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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발] Sunny는 게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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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4 13: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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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TEnOTT
0. 들어가기 전에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는 서니라는 미니팩션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글은 서니의 강점이나 매력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서니라는 팩션을 싫어하는 이유는, 구텐베르크로 인해 간신히 다시 꽃피기 시작한 트레이서 계열의 아이스에 찬물을 끼얹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트레이서 아이스라는 시스템은 트레이스를 성공했을 때의 페널티로 협박을 하고, 기본 트레이스만큼 러너를 택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괜히 파워를 올려서 러너랑 사이좋게 크레딧 날아가면 (혹은 러너가 "걍 맞아요" 해서 회사 혼자 크레딧을 까먹으면) 스스로 뱀프 맞는 것이랑 다를 바가 없으니까요. 그나마도 트레이스가 언제 어떻게 깨질지 모르기 때문에 아이디도 NBN 코어로 제한되는 게 일반적이지요.
그런데 이제 기본 링크 2, 콘솔에 링크 1 붙은 서니가 추가됩니다. 현재까지의 아이스 중에서 서니의 링크 3을 이길 아이스는 구텐베르크 체크포인트 우로보로스 셜록 플레어 끝입니다. D&D에서 그나마 3종이 더 추가되지만, 그 세 개 중 하나는 기본파워 0짜리 배리어고, 나머지 둘은 "님 태그" 라는거... 그리드 붙고 아젠다 붙어서 슬슬 트레이스로 대화가 되지 않을까 했더니 "아 네 이제부터는 아이스브레이커로..."
1. Sunny의 장점
다만 현재까지의 러너 카드 세트 (그러니까 아직 발매되지 않은 Old Hollywood, Universe of Tomorrow, D&D 포함) 중에서 "링크가 높아서 이득을 보는 카드"는 클라우드 시리즈와 Underworld Contract(세칭 무전기), 그리고 인팩션에 콘솔이 전부입니다. 위에도 이야기했듯이 회사가 트레이스 아이스들을 쓴다면, 혹은 SEA/미드시즌을 노린다면 깨알같이 이득을 더 볼 수 있겠지요.
-> 남아도는 메모리.
인팩션 브레이커 3종이 전부 클라우드이기 때문에 메모리 5가 덜렁덜렁 남아돌게 됩니다. 코르테즈 락 조심 다만 남아도는 메모리에 뭘 더 설치해서 이 스노우볼을 극대화할 것이냐는 것은 생각해 볼만한 문제입니다.
-> 충격과 공포의 넥서스 바이패스.
팜므파탈처럼 위치지정도 아니고, 무슨 아이스인지 확인까지 다 한 뒤에 뜬금없이 날아오는 바이패스는, 거대 아이스에 의존하기 쉬운 (예를 들어 우주류 웨이랜드) 덱들에게는 치명적입니다. 물론 회사가 트레이스에 크레딧을 낼 수 있다면 모르겠습니다만, 내지 않는다면 2크레딧으로 아이스 하나가 뚫리기 때문에 방어 계획이 엉망진창이 됩니다. 아담의 강령과 비슷하게, 원아이스 서버가 서니 앞에서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덤.
-> GSC - 잭 싱클레어로 이어지는 상황 대처 능력.
1클릭으로 R&D 윗장을 보고 아젠다면 싱클레어로 런. 트레이스는 링크빨로 뭉개고 이상한 아이스는 넥서스로 바이패스 라는 전형적인 시나리오가 가능합니다. 심지어 싱클레어 런은 카드의 Conditional Ability라서 ELP에도 안 걸림 사람들이 거의 안 쓰는 카드 중에 Bug와 Woman in the Red Dress가 왜 잘 안 쓰이는지를 생각해 볼 때, GSC로 "나만 R&D 윗장을 안다"는 건 사실상의 반자동 R&D락과 비슷한 효과를 보여줍니다. 물론 GSC가 1클릭을 까먹는게 귀찮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굳이 팬케이크까지 사와야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 시큐리티 칩의 폭발력.
단순히 0크레딧 찐따 하드웨어에 트래시하면 이득 좀 보는 카드로 쓸 수도 있습니다만, 3링크 시점에 시큐리티 칩을 돌렸을 때 클라우드 아이스브레이커 3종이 "파워 4"가 되는 것은 주목해 볼만 합니다. "가장 완벽한 아이스" Eli 1.0을 필두로 수많은 아이스들이 파워 4 근처에서 머무는 것을 생각해 볼 때 (5를 찍으면 다비드에 털리니까) 충분히 유의미한 숫자이지요.
2. Sunny의 단점
-> 링크 3 빼면 아이디 능력이 백지
아담 쪽에서 이야기했던 이야기지만, 아이디에 붙은 능력은 게임 처음부터 쓸 수 있는 능력이며, "나는 무엇을 해야 한다" "너는 무엇을 하면 안된다", 혹은 "무엇을 하면 유리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척도입니다. 때문에 많은 러너들은 인팩션, 혹은 다른 팩션에서 "아이디 능력과 조화를 이루는" 카드를 찾아서 쓰기를 원하지요. 그것이 없는 안드로메다는 첫 4드로우와 "인팩션의 스페셜 오더"를 이용해서 초중반을 빠르게 건너뛰고 게임을 후반으로 만들어 버리는 식으로 운영하구요. 그리고 그것마저 못하는 교수님은 나락으로 링크에 시너지가 나는 카드가 현재 클라우드, 인팩션, 무전기에 한정된 이상, 그것을 제외한 서니의 50장 덱은 상당수가 미지수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고보니 심지어 덱도 두껍네요 영향력 어떻게 채우지...
-> 미심쩍은 능력의 아이스브레이커들.
아무도 안 쓰는 걸로 유명한 오로라와 비교해보니 뭔가 비슷하죠? 단순히 코로더와 비교한다고만 생각해도 이득을 보려면,
1) 파워+서브루틴 갯수가 7 이상 -> 빅아이스 글래셜. 그런데 커튼월 8크레딧 / 코로더 10크레딧 음....
2) 아예 파워가 1 이하이고 서브루틴이 3개 이상 -> 코마이누, NEXT 실버, 그리고 아무도 안쓰는 샐비지 뿐.
그리고 결정적으로 "2크레딧 : 3파워" 같은 계열의 아이스브레이커가 이득을 보려면 거대 아이스라는 이야기인데, 그런건 깨는게 아니라 넥서스로 바이패스를 할 가능성이 높기도 하구요. 다만 킬러의 경우 "이 게임에는 사실 정상적인 킬러가 없다"는 전제를 깔고 들어가면 꽤나 양심적인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믹과 열심히 경쟁해야 겠습니다만...
-> 성향이 대단히 크리미널적
아이스브레이커들이 묘하게 비효율적인 것도, 하지만 아이스브레이커를 쓰지 않아도 아이스들이 바이패스에 신묘하게 펑펑 뚫리는 것도, 싱클레어가 런을 막 강요하는 것도, 서버 다 틀어막히면 싱클레어가 할 게 없는 것도, 드립경제로 돈 모아서 터뜨리는 것도, 영향력으로 승리수단을 사와야 하는 것도... 생각해보니 가장 가까운 아이디는 이안 스탈링 할아버지인듯?
-> 편중된 상성
아이스브레이커 3종과 시큐리티칩, GSC는 사실 무색무취한 툴에 가깝습니다. 때문에 다른 회사덱과 서니 간의 상성을 생각한다면 링크 3, 싱클레어 프리런, 넥서스 바이패스로 한정되는데, 여기에 걸려드는 건 NBN 트레이스, NEH 어셋 스패밍, 웨이랜드 빅아이스입니다. 미드시즌/SEA 계열을 상대로는 킬각 계산이 좀 흔들릴 수는 있겠네요. 하지만 그 외의 덱을 상대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는 좀 감이 안 오는군요.
-> 넥서스가 무거워
툴박스도 무겁죠. 네.
3. 다른 러너 팩션의 경우
비슷한 클라우드 아이디인 아르망이 눈독을 들일만한 카드들이 많습니다. 특히 시큐리티칩 같은 경우 원드로우도 가능하고, 아이스브레이커들에도 세세하게 도움을 주는 점에서 영향력 1이 빈다면(...) 충분히 채용해볼만 하지 않나 싶습니다.
GSC는 정말로 서니 혼자서 쓰라고 있는 카드고(...), 잭 싱클레어는 도플갱어 계열의 덱이라면 고려해볼만 하지 않나 싶습니다. 도플갱어 싱클레어가 성공적으로 터지면 한 턴에 노터리티 3장 나오는 것도 보겠군요.
개인적인 궁금증이지만, Three Steps Ahead가 과연 싱클레어 런 (+ 거기에 덤으로 도플갱어 런) 까지도 계산해 줄까요?
4. 회사의 경우
에... 트레이스덱 화이팅. 저는 바로 고개를 숙이고 악수를 청하며 "어 졌어 다른 덱 갖고올께" 라고 할 듯...
-> 게임이 무난하게 질질 끌리면 드립경제에 깔려죽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크레딧 많이 먹은 러너가 무서운 건 어느 러너나 비슷하지만, 서니는 크레딧 먹으면 넥서스가 나오기 때문에(...) 더 흉폭해집니다.
-> 넥서스 때문에라도 빅아이스의 저지력을 과도하게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넥서스가 비싸서 늦게 뜬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되겠군요. 뭐 어차피 블루썬이라면 아이스를 크레딧 소스로 썼으니까...
-> GSC에서 출발하는 반자동 R&D락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힘내라 카프리스(?)
좀 의욕없는 글이라서 미안합니다. 미리 말했잖아요 별로 안 좋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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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새로운 cloud 3종을프랙터 : 인팩션에서 안쓸 이유는 없는 무난한 아이스브레이커. Eli 깨는데 4원이면 밥값은 하는 거지(....)디코더 : 셋 중에서 제일 미묘. 그냥 다들 Zu 수입할 듯.킬러 : 지금까지 나온 범용 킬러 중에서 제일 좋음. 미믹이랑 경쟁해야 하겠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역할이 좀 다른지라..정도로 평가중인데, 영향력을 안 먹는 걸 감안하면 서니의 브레이커들은 평균 이상이라 생각합니다. 크리미널이 울며 겨자먹기로 Breach 쓰는 걸 보던 입장에선 저 정도 브레이커를 영향력 없이 쓸 수 있다는 점만 해도 큰 장점이라 보는데요? (문제는 서니가 저 브레이커들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부유한지 문제인데... 경제는 강력할 거라고 예상중인지라.. 멀티스레더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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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팩션 브레이커가 나름대로 써줄만한 아이스브레이커라는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어차피 서니가 현재 링크2로 시너지가 날만한 카드가 무전기 뿐이라 드립경제를 구겨넣을 가능성이 높으니, 게임만 길다면 가난할 가능성도 적습니다.다만 불만을 가진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1) 너무나도 "무색무취한" 성능 설정. 그냥저냥 인팩션으로 쓰기에는 봐줄만한 수치로 이루어져 있고, 심지어 설치 크레딧 숫자와 아이스 타입을 빼면 Ctrl-C-V한 것 같은 무성의마저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림마저 비슷비슷...) 하다못해 크리미널 중앙서버 3종세트도 서로 스펙들 간에 미묘한 차이가 있었는데 말이죠. 에이펙스처럼 각 미니팩션의 개성을 확연하게 보여줄 수 있는 카드도 아니구요.2) 러너가 가장 만저 영향력을 쓰게 되는 곳은 덱 테마, 그 다음이 아이스브레이커라는 점에서, 인팩션 브레이커가 밋밋한 걸 평균 이상이라고 보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중립 러너의 경우 영향력 문제 때문에 근본적인 덱빌딩 방식이 큰 차이를 가질 수 있겠습니다만, 쉐이퍼에 꽤나 오랜 시간동안 대체재인 스노우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Lady가 등장하기 전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그냥 코로더를 수입해 썼던 걸 생각해 볼 때 인팩션 브레이커가 저런 형태인게 좋을지 의문입니다.3) 그 이후에 남는 이점은 "메모리 5로 무엇을 할 것인가"인데... 세이지도 오버마인드도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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