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올린다는게 평일이 계속되다보니 늦어졌네요... 망할놈의 야근ㅠㅠ

NetRunner Deck - 머리쾅 - 머리쾅 (49 cards)
Haas-Bioroid: Engineering the Future
-- Agenda (8 cards)
1 Eden Fragment
1 Hades Fragment
3 Priority Requisition
2 Self-Destruct Chips
1 Utopia Fragment
-- Asset (8 cards)
3 Adonis Campaign
1 Cerebral Overwriter
1 Edge of World
3 Jackson Howard
-- ICE (16 cards)
1 Architect
3 Eli 1.0
1 Gyri Labyrinth
1 Heimdall 1.0
1 Heimdall 2.0
1 Ichi 1.0
2 IQ
2 Turing
1 Viktor 1.0
1 Viktor 2.0
2 Viper
-- Operation (15 cards)
3 Archived Memories
2 Defective Brainchips
1 Foxfire
3 Green Level Clearance
3 Hedge Fund
1 Interns
2 Punitive Counterstrike
-- Upgrade (2 cards)
2 Marcus Batty

네, 덱 이름에서 덱에 모든게 엿보이는 덱입니다. 이덱에 기본 컨셉은 간단합니다.

널 죽이겠다. 빨간것보다 더 아픈 보라색으로

... 왠지 중2병 같네요. 킼킼

이덱의 승리공식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브레인 칩과 배티로 런중 브레인 데미지를 확정으로 2뎀씩 먹이면서 킬각을 노리거나, 아젠다를 먹여주고 땅땅땅빵!, 그리고 마지막으로 거의 불가능 할거 같은데 의외로 나오는 1 - 3 - 3 득점.

대부분의 승리하는 게임에서는 1번이나 2번, 혹은 1,2번의 혼합으로 승리하는 경우가 많으며 3번의 경우 파우스트 노이즈나 이터맥스같은 ai의존형의 경우 튜링이 들어간 리모트에서 쉽게 스코어링 윈도우를 찾아서 끝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번 이렇게 승리했네요.

덱에 대해서 설명할 부분은 크게 3부분 인 것 같습니다.

1. 왜 EtF인가?

 흔히 퍼플테키라고 불리는 오버라이터를 이용한 브레인 데이지 중심의 덱은 CnC의 발매 이후 비주류로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첫 브뎀 이후 두번째, 세번째로 넘어가며 데미지를 입힐 수단이 점점 줄어들고 결정적으로 상대를 킬 할 수 있는 방법이 몇 없어 간간히 굴리는 펀덱 정도로 넘어가는 수준이였죠. 하지만 Cybernetics Division 이라는 아이디는 대놓고 HB에게 킬덱의 가능성을 넓혀주고 실제로 이후 넷디비 메인에 CD 덱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근데 이게 완전 킬덱은 아닙니다. 물론 100%킬덱이란건 존재하지 않기는 하지만..)(테놋님이 번역해주신 Cybernetics Division - Dain Bramage 은 이런 류의 덱에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래서 HB킬덱하면 보통 CD를 많이 떠올리긴 하죠.

 저도 처음에는 덱을 짜면서 CD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30초도 지나지 않아 넷빌더에서 선택한 아이디는 EtF였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떤 덱을 짜던 HB에서 EtF는 최소 평타 이상은 친다고 생각합니다. 1클릭에 2클릭 효율을 가지는 아이디 능력는 어느 상황에서나 손해를 보는 경우가 극히 드물며 하물며 그 능력이 기업에 경제와 직결되는 자체만으로도 운영의 난이도가 급격히 낮아집니다. 지속적으로 보충되는 경제를 통해 한층 수월하게 자원을 굴리는 행위자체가 러너에게는 더욱 압박적으로 느껴질 것 입니다.(물론 요즘 러너는 그런거 없더라고요. 돈짱짱많음..)

  물론 CD를 사용하면 브레임칩 + 1브뎀 만으로 Punitive Counterstrike를 통한 킬각이 나오는 점은 고민해봐야 될 만큼 매력적인 점입니다. 적은 덱사이즈로 경제를 빠르게 굴리는 방법도 시험해볼만 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익숙한 스타일이 아니기에 포기했습니다.

EtF 짱짱!

2. 왜 펜리스가 없는가?

가장 쉽게 브뎀을 먹일 수 있는 카드가 펜리스 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동의합니다. 비교적 초반에 나올 수 있는 확정 브뎀의 서브루틴을 가진(바이오로이드가 아닌) 유일한 아이스이니까요. 문제는 모두가 알고 있는 BP와 너무나도 허약한 힘2.. 포기한 이유도 이 때문 입니다. 처음에는 Witness Tampering 라는 해괴한 카드까지 동원해 써볼려고 했지만... 모두가 아는 그 말이 있죠. 포기하면 편해.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애초에 요즘 러너중에 미믹하나 안깔고 페첵하는 러너는 많지 않고 아키텍스가 나온 이유 하스를 상대로 킬러 하나 없이 아이스를 향해 맨몸런은 하는 러너는 특히 드믑니다. (그래서 트러블 슈터까지 넣어봤지만... 그냥 쓰지마세요. 후우) 그리고 낙성대와 진테키넷에서 몇판 굴려본 결과 의외로 브뎀은 배티와 브레인칩만으로 충분합니다. 데미지를 줄 수단이 부족한 경우보다 오히려 돈이 없어서 짤짤이를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이건 제가 경제를 잘못 굴린 탓도 큽니다만, 여튼 데미지 수단보다는 오히려 어떻게 러너를 서버로 끌어들일것이냐에 대한 문제였습니다.펜리스던 배티던 일단 러너가 와야 뇌땅땅을 할 수 있으니까요.

3. 왜 베티가 2장인가?

처음 덱을 소개했을 때 말했듯이 이 덱에 주요 데미지 배티와 브레인칩입니다.(한장씩 들어간 엣지와 오버라이터는 예의상 넣어둔 카드라고 생각해주세요) 근데 이 중요한 배티가 왜 2장밖에 없느냐면...

결론부터 말해 3장넣으나 2장 넣으나 똑같더라고요.ㅋㅋ

결론이 너무 불쑥 튀어나온것 같아서 풀어보자면 원격 서버를 기준으로 할 때 러너는 득점을 위해, 또는 기업의 득점을 막기 위해 런을 합니다. 그렇다는건 러너가 런을 한다는건 코퍼가 득점 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일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말이 됩니다. 코퍼가 돈이 1원이 있고 원격서버에 뭔가를 인스톨했다면 그 카드가 아젠다일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반대로 코퍼 돈이 10원 이상이고 3중으로 인스톨된 아이스가 있는 서버에 무언가 인스톨되었다면 그 카드가 아젠다일 확률인 전자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이런 스코어링 윈도우가 갖춰진듯 보이는 타이밍이 러너입장에서는 런을 해야되는 타이밍이며 이 타이밍을 조절하는 것이 올바른 기업의 운영방식이죠.(물론 에셋패밍에 관한 런이 있기 때문에 이 전제는 정확히는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배티가 2장이냐 3장이냐 소리하는데 왜 갑자기 이런 말이 나왔냐고요? 이때만 배티를 쓰면되거든요! 괜히 중앙서버에 깔린 배티는 데미지 소스가 되는 브뎀 아이스들을 퍼트려 오히려 데미지를 제대로 주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원격 스코어링 서버에 브뎀 아이스를 중심적으로 배치하며 위와같은 스코어링 블러핑으로 배티를 사용하는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이때 사용되는 양은 생각보다 많지 않고, 한번 사용하면 인턴이나 Archived Memories로 주워와서 또 써주시면 됩니다! 배티 영향력도 절대 적은 편이 아니라 이쪽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중앙은 벌집이 되지 않도록만 막아주세요! 어차피 아젠다도 많지 않은 덱이라 중앙서버는 러너돈을 적당히 빼기만 해도 이득입니다. 한번씩 엣지나 오버라이트가 배티와 같이 터지면 게임이 한층 쉬워집니다. >ㅁ<

쩝 뭔가 중구난방의 글이 되긴 했지만 이상으로 덱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대회 후기도 쓰고 싶지만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네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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