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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안드로이드 넷러너 K모드 대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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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30 23: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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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부드러운식칼
주말내내 토너먼트를 치루면서 20여판을 진행했더니 벌써 기억이 휘발되고 있네요.
더늦기 전에 토너먼트 결과를 바탕으로 기억을 더듬어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먼저덱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다다 주최 코어 첫 대회 때와 거의 동일한 덱입니다. 당시 스코어는 3등.
손에서 자주 놀던 크래쉬 스페이스 한 장 뺐습니다.
워낙에 카드 풀이 좁은 코어라 아마 다들 짜시는 가브리엘과 큰 차이가 없을 거 같습니다.
조물주의 눈 두 장과 아나크 제 브레이커+데이터서커 조합 정도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큰 한 방을 위한 스팀핵 두 장을 덱을 처음 짤 때부터 고민했지만,
스닉도어로 인해 부족한 메모리를 가져가는 차원에서 멤칩 하나를 챙기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Core Only
Gabriel Santiago: Consummate Professional (Core Set)
Event (21)
3x Account Siphon (Core Set)
3x Forged Activation Orders (Core Set)
3x Infiltration (Core Set)
3x Inside Job (Core Set)
3x Special Order (Core Set)
1x Stimhack (Core Set) ·
3x Sure Gamble (Core Set)
2x The Maker's Eye (Core Set) ····
Hardware (4)
1x Akamatsu Mem Chip (Core Set) ·
3x Desperado (Core Set)
Resource (9)
3x Armitage Codebusting (Core Set)
3x Bank Job (Core Set)
1x Crash Space (Core Set)
2x Decoy (Core Set)
Icebreaker (8)
2x Corroder (Core Set) ····
1x Crypsis (Core Set)
2x Femme Fatale (Core Set)
1x Mimic (Core Set) ·
2x Yog.0 (Core Set) ··
Program (4)
2x Datasucker (Core Set) ··
2x Sneakdoor Beta (Core Set)
Cards in deck: 46 (min 45)
15/15 influence used
Cards up to Core Set
다음은 기업덱입니다. 이쪽도 지난 코어 첫 대회와 완벽하게 동일합니다.
이쪽에서 주목하실 부분은 아쳐가 세 장인 점.
트러블 슈터+로토터렛등 프로그램 트래쉬를 악독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점일 겁니다.
보통 아쳐나 로토터렛만 보고 미믹/팜므 온리로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트러블 슈터가 아주 완벽하게 그 계획을 꼬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밑밥으로 팜므 대비는 덤.
Core Only
Weyland Consortium: Building a Better World (Core Set)
Agenda (11)
3x Hostile Takeover (Core Set)
2x Posted Bounty (Core Set)
3x Priority Requisition (Core Set)
3x Private Security Force (Core Set)
Asset (8)
3x Melange Mining Corp. (Core Set)
3x PAD Campaign (Core Set)
2x Snare! (Core Set) ····
Upgrade (1)
1x Corporate Troubleshooter (Core Set) ·
Operation (11)
3x Beanstalk Royalties (Core Set)
3x Hedge Fund (Core Set)
3x Scorched Earth (Core Set)
2x SEA Source (Core Set) ····
Barrier (8)
2x Hadrian's Wall (Core Set)
3x Ice Wall (Core Set)
3x Wall of Static (Core Set)
Code Gate (4)
1x Chum (Core Set) ·
3x Enigma (Core Set)
Sentry (6)
3x Archer (Core Set)
2x Data Raven (Core Set) ····
1x Rototurret (Core Set) ·
Cards in deck: 49 (min 45)
15/15 influence used
Agenda Points: 20
Cards up to Core Set
1R vs 현보님 2승
케이트와 NBN을 들고 오신 현보님이 첫 상대였습니다.
러너플레이의 경우, 무난한 사이펀 스노우 볼링이 굴러갔습니다.
초반에 HQ를 톨부스로(데이터레이븐이었나요…? 인카운터 효과 아이스였는데) 막으셨는데
팜 파탈능력이 붙는 순간 택싱이 전혀 되질 않아 크레딧 격차가 많이 벌어졌습니다.
중반에 시소스 콤보를한 번 노려보실 만한 타이밍이 있었는데, 디코이가 대기중이라 못 쓰셨던 것 같습니다.
기업플레이는 스네어 한 번과 아쳐를 두 번 맞춘 것이 주효했습니다.
손에 오푸스가 있으셔서 그랬는지 일부러 오푸스와 코로더가 부서지는 것을 감수하고
첫 번째 아쳐를 레즈시키셨는데. 이 후 2어드 시킨 아젠다가 있는 원격서버에서
두 번째 아쳐가 한 번 더 레즈되면서 코로더를 비롯한 브레이커가 한 번 더 터져나갔습니다.
크레딧 격차는 벌어졌고 손에는 시소스-초토화가 대기 중인 상황.
막클릭 런을 하셨지만 브레이커가없어 뚫진 못하셨고 득점 승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2R vs 의현님(aka 슷) 2승
늘만나는 친근한 얼굴 슷님이 2라운드 상대였습니다. 언제나피할 수 없는 그 분…
다다주최 첫 번째 코어 대회 우승을 거머쥐신 강자입니다.
이상하게대회 때 만나면, 서로 1승 1패 챙겨주는 막역한 사이의 슷님.
ETF와 가브리엘을 들고 오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쉽게도슷님과의 대전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오늘 했던 경기로 덧씌워진 것 같습니다.
도와줘요! 슷님
3R vs 성진님 2승
어쩌다보니 팀전, 미니토너 등등 요즘 자주 뵙는 성진님이 세 번째 상대였습니다. ETF와 가브리엘을 들고 오셨습니다.
러너플레이의 경우, 첫 클릭 런으로 HQ를 들어가는데이치를 레즈하시기에, 뭐지? 라고 생각했는데
아이스가 손에 안들어오신 모양이었습니다. 클릭으로 트레이스만 피하고 들어갔는데 바로 득점.
이후 무난하게 사이펀 스노우볼링이들어가면서
스네어 두 장을 R&D에서 피해 없이 폐기할 수 있었던 것이 컸습니다.
이후 HQ를 튼튼히 막으셨으나, 원격서버가 죄다 코드 게이트라 요그에 속수무책으로 뚫려나가면서
경제를 굴리실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좀 더 욕심을 내며 스닉도어로 아카이브 런을 했는데,
토큰없이 막클릭으로 이치를 한 번 더 맞는 바람에 브레인데미지도 맞고 서커+미믹이 날아갑니다.
서커와 팜므가 더 남아있었길 망정이지 욕심내다가 한 번에 패가망신 할 뻔했습니다…
어찌저찌 득점 승
기업플레이 초반 원격서버 최외각 궁수를 인사이드잡으로 우회해가시면서 무난하게 먼저 점수를 가져가셨습니다.
다행히 초반에 중앙을 튼튼하게 구축해 놓은 덕에 사이펀은 맞질 않았지만,
점수는 5/4로 뒤쳐지는데다 BP를 2 가지고 있는 상황. 다행히 궁수 앞에 다른 아이스를 하나 더 깔아
다음 인사이드잡을 막아두고 무난하게 2어드한우선요청을 득점하면서 궁수 하나를 공짜로 레즈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껏 설치해둔 하드리안에 팜므 토큰이 올라가서 단돈 2원 우회행.
안되겠다 싶어 손에 넘치던 아젠다 중 2점짜리 1장은손패가 넘어 버리듯 무심하게 아카이브에 버려두고,
남은 3점짜리아젠다 하나는 원격서버에 인스톨-어드밴스-어드밴스 해둡니다.
그냥 아카이브로 런을 하시면 그대로 지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원격서버에 들어오셨고
결국 이전 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확정 아쳐를 맞춘 것이 주효했습니다.
팜므가 설치된 상태, 10 크레딧 이상 보유한상태에서 런을 하셨는데,
트러블 슈터(기업의 문제해결사)로 힘을 10으로 맞추면서 팜므가 폐기-.
팜므 능력이 사용되었던 하드리안이 고삐가 풀리면서 튼튼한 벽이 되었습니다.
브레이커가 없어 뚫을 수 없는 원격서버가 완성되면서 득점 승을 챙깁니다.
4R vs 동균님 1승 1패
처음뵙는 뉴페이스 동균님이 4라운드 상대셨습니다.
나중에알고 보니 다다 주최 두 번째 코어 대회에서 우승하신 경력이 있으신
노련한 플레이어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게임해보니 역시나 더라구요.
BABW와 가브리엘 미러전을 치뤘습니다.
양쪽 다 기업 플레이를 할 때 손에 아젠다가 넘쳐나는 바람에 암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
러너 승을 챙기긴 했지만, 운이 좋아 초반 R&D에서 3점을 챙기고,
이후 다시 한 번 2점. 용케 마지막 스네어 두 장을 피해 아젠다를 득점하면서 승리를 챙겼습니다.
기업은 탈탈 털렸네요.
시작부터 궁수+아젠다 러시가 나오는 바람에 대충 날빌로 중앙서버만 막아보려 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고 닌자와 스닉도어가 깔린시점부터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황.
회심의 중앙서버, 원격서버궁수는 무난하게 인사이드잡으로 우회해 가시면서 득점.
정확히 두 번 인사이드잡을 쓰셨는데 두번 다 궁수를 우회하셨고,
레즈 하는 게 의미가 없는 상황이 되면서 스노우볼이 굴러갔습니다.
사이펀은 덤. 중반에 디코이+크래쉬 스페이스까지 깔린 바람에 시소스 초토화 콤보가 봉인된 거에만
신경쓰다가 멘탈 터져서 막클릭 시소스로 태그붙이는 멍청한 짓을 했던 게 기억나네요.. 아유 부끄러워라.
역시재야의 고수 분들이 많다는 걸 체험할 수 있던 경기였습니다.
5R vs 인중님 (가브리엘, ETF) 1승 1패
4R와 마찬가지로 역시 처음 뵙는 인중님이 5라운드 상대셨습니다.
코어덱만 하셨다고 하는데 실력이 엄청나시더라구요.
코어 깎는 장인의 실력에 첫 러너 패를 합니다.
중앙 서버에 아이스월 두 장이 깔렸는데 특별 주문이나 코로더 둘 중 그 어느 것도 나오지 않아
고통받다가 무난하게 기업이 강한 중반으로 시간이 흘러버리고 말았습니다.
글래셜 아이스들 안에서 안전하게 득점 승 가져가셨습니다.
손패는 손패대로 꼬여서 드로우를 해도 뱅크잡 같은 것만 튀어나오길래 설치했더니
보자마자 귀신같이 원격서버에 아이스 쌓아가시는 거 보고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정확히 기억이안나는데, 인중님 초반에 ABT 성공적으로터뜨리신 것도 게임이 기울어지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첫판에서 시간을 많이 끄는 바람에 두 번째 판은 득점 승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
약 10여분을 남긴 상황에서 급하게 기업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첫핸드는 나쁘지 않았는데 3번째 아이스 이후 아젠다가 네 장이나 잡히면서 플레이가 조금 꼬이게됩니다.
간신히 인스톨 어드-어드로 적대적 매수한 장은 득점했지만
포스티드 바운티(공포된 포상금) 한 장을 HQ에서 뺏기고,
킬각을 노려보겠다고원격서버에서 어드하던 다른 포스티드 바운티까지 인사이드 잡에 뺏기고 맙니다.
2:1 스코어에서원격 서버 궁수 레즈에 점수는 2:0이 되고 이대로 가면 반드시 지는 상황.
어찌 저찌 궁수 뒤에서 민간 경비 부대 하나를 득점하고 2:2를만들었습니다만
절대 먹을 수 없는 민간 경비 부대 하나 남은 걸 손패 넘쳐서 버리듯 아카이브에 하나 버려둡니다.
2:2 동점인 상황에서 시간이 다했고, 제 핸드는 5로 턴을 종료.
인중님 턴 한 번, 제 턴 한 번씩을 하고 게임이 끝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실 아카이브 런만 해도 2승을 챙겨가실 수 있고, 그대로 타임아웃 동점으로 라운드가 종료되기만 해도
이미 제가 첫 판을 패배한 덕에 이번 판이 동점이 되면 1~3위 모두매치포인트가 뒤바뀌는 상황.
즉, 1위를 노려보실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인중님은 아직 나오지 않은 적대적 매수 한 장을 염두에 두셨는지
무리해서 손패 없이 HQ에 런을 하셨고, 스네어에 플랫라인 당하시고 맙니다.
저는 몰랐는데, 뒤에서보고 계시던 많은 관중분들이
제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연기를 했다는 평을 해주셨습니다.
연기라기보단 5라운드하면서 머리를 너무 혹사시켜서 그런가 멘탈이 터져나갔던 게 맞는 거 같아요. ㅜㅜ
오랜만에 하는 코어 대회도 즐거웠습니다.
주최 및 진행을 도맡아 주신 다다 임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다음 대회에서 더 많은 재야의 러너 분들을 뵙기를 고대하며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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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잘 읽었습니다 ㅋㅋ글 안에 종현님이 얼마나 재밌어 하시는지가 너무 잘 나타나있네요 ㅎㅎ급 (다시) 넷러너가 땡깁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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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의지님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잘 지내시죠?글을 복사해왔더니 영 보기 힘들어서 걱정했는데, 즐겁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이 참에 다시 돌아오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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