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4J, 혹은 "눈알 휘자드"라고 알려진 덱]]]의 성공으로 인해 다시금 새생명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에니그마만 잘 잡는 것으로 악명 높았고, 결정적으로 로터스 필드라는 확정적인 카운터 때문에 많은 덱들이 그냥 쉐이퍼산 디코더들을 쓰는 경우가 많았었습니다. 비슷한 코어 아나크의 3파워 고정인 미믹은, 나름 상식적인 가격과 상식적인 활용도, 센트리라는 아이스 타입의 제한적인 활용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썼던 것과는 대조적이었지요. 미믹이 잡아줘야 할 아이스들도 많구요. (아키텍트, 코마이누...)

눈알의 등장으로, "3까지는 미믹으로, 4는 밀어올려서, 5부터는 다비드로" 처리한다는 접근이 완성되었으며, 이제 4파워 아이스들도 안정적으로 택싱을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물론 요그의 고질적인 문제인 비싼 가격은 발목을 잡습니다만...

"헤드락이 풀렸을 때의 승리 수단은 영향력으로 사와야 한다'는 크리미널의 고질적인 문제에 대한 부분적인 해답입니다. 릴라/피스크, 세미나 등으로 회사 손을 넘치게 만든 뒤 HQ를 덮친다는 접근은 나름 R&D락에 준하는 효과를 보여주며, 회사의 말림을 가속화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크리미널에게 잘 어울리는 것이었습니다. 갱사인 같은 카드라도 깔리면 회사가 HQ에 아젠다를 숨기기는 것은 더욱 불안해 지지요. 비슷한 접근에 의해 에덴/유토피아 샤드 역시 나름대로의 활용도를 찾았습니다만, 영향력 1이 비싸서 채용률은 그렇게 높지 않은 상태입니다.

물론 이러한 접근이 PPVP 케이트, 파우스트 노이즈 만큼의 탑티어급 승리수단은 아니었고, 대중화되었다기 보다는 드디어 전략적으로 쓸 수 있는 카드가 되었다 수준의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일단 호흡기를 붙이기는 했으니(...) 여기에는 기록해둡니다.

"캐티 존스를 안 쓰는 덱 상대로는 쓰레기겠네"라는 발매 당시의 비평과는 다르게, 너도나도 싫어하는(...) 필름 크리틱을 잡아야 하는 몇몇 덱 - RP와 미드시즌 계열의 덱에 의해 주도적으로 채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채용을 해보고 나니 현 메타에서 많이 쓰이는 카드들 - 캐티 존스, 폰샵 등등을 잡아준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다만 트레이스를 사용하는 카드의 특성상, 러너의 경제 엔진이 성공적으로 이륙해 버리고 나면 쓰기가 힘들어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또한 현 메타 탑티어에 이벤트 경제의 끝판왕인(...) PPVP 케이트가 있다는 점 역시도 골칫거리입니다.

---

"아닙니다, 너무나도 행복한 꿈이었습니다."

"그러면 왜 우느냐?"

"그 꿈은 너무나도 짧은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안정적인 이터키홀의 천적이라는 평가 덕분에 너도나도 채용하던 O&C 직후와는 달리, 이터키홀의 비중이 낮아지자 급속도로 활용도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사이펀 뱀프로 대표되는 헤드락의 비중도 크게 떨어졌고, 현 메타의 핵심이 된 파우스트를 상대로는 딱히 할 게 없다는 점도 큰 문제로 손꼽힙니다. [[그 맥스마저도 RegAss Maxx 같은 덱]]]을 굴리면서 이터키홀을 안 넣고 굴리려는 생각들을 하고있지요. PPVP와 파우스트 노이즈를 상대로 막아줄 건 끽해야 미디엄 카운터 늘어나는거 정도....

크리미널이 전 세계를 지배하는 날이 오기 전까지 잠시 동안 바인더에서 휴식을 취하게 될 듯 합니다.

원래부터도 쓰기 힘든 카드였지만, 파우스트가 득세해버린 현 시점에서 대놓고 관짝에 못이 두툼하게 박혀버렸습니다. 튜링 소드맨 랩어라운드로 대표되는 AI 브레이커 카운터가 꽤나 높은 확률로 채용되는 현 메타에서, "파우스트를 제외한" 다른 AI 브레이커들이 발붙이기는 쉽지 않아졌습니다. 아예 메모리를 대놓고 폭발시키는 특화덱에서 나오는 오버마인드나, 정말 핀포인트 만능열쇠라는 접근으로 넣는 아트만 정도? 심지어 크립시스의 경우, 아이스를 깨고 넘어가면 Paid Abil 윈도우에서 퍼지가 날아와서 자기 자신이 깨지는(...) 문제까지 생겼습니다.

"바이러스"임에도 불구하고, 노이즈마저 크립시스를 버리고 파우스트를 쓰고 있다는 점만 봐도 충분하지 싶습니다.

요그를 잡아먹으려다가 거꾸로 눈알요그에게 잡아먹힌 카드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진테키산 아이스 치고는 안정적인 ETR이라는 점에서 아주 못써먹을 카드는 아닙니다만, 여전히 너도나도 진테키에 영향력을 갖다바치면서 한 장 넣어야 하는 카드냐면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요그 쪽에서 장황하게 설명했으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