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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대회 우승덱 소개 및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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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4 02: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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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9 게이밍어니언
매번 사비를 털어 대회를 열어주는 짐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전하며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매우 운이 좋게 1라운드
부전승으로 공짜 승점과 더불어 유력한 우승후보들의 덱을 전부 미리 구경할 수가 있었습니다. 간만에 5할 언저리를 벗어나 우승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 첫턴 꽁승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네요. 여러분 넷러너는 정보의 게임인거 다 아시죠 ㅎㅎ
회사덱: Horizontal Haarpsichord
Haarpsichord Studios: Entertainment Unleashed
Agenda (14)
3x AstroScript Pilot Program
1x Breaking News
1x Explode-a-palooza
3x License Acquisition
2x Project Beale
3x The Future is Now
1x 15 Minutes
Asset (16)
2x Corporate Town ••••
3x Franchise City
3x Jackson Howard
2x News Team
3x Team Sponsorship •••
3x Turtlebacks •••
Upgrade (3)
3x SanSan City Grid
Operation (4)
1x Closed Accounts
3x Diversified Portfolio
Barrier (3)
1x Eli 1.0 •
2x Wraparound
Code Gate (5)
1x Enigma
3x Pop-up Window
1x Tollbooth
Sentry (4)
2x Archer ••••
2x Turnpike
15 influence spent (max 15)
20 agenda points (between 20 and 21)
49 cards (min 45)
Cards up to Data and Destiny
Deck built on http://netrunnerdb.com.
답은 [콢-타]다.
월챔의 영향으로 아마도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그렇게 강력하다는 DLR 밀덱을 잡기 위한 대책을 고민하셨을 것이고, 저 역시 그랬습니다. 막상 대회 당일 DLR 밀덱을 가져온 플레이어는 한 명밖에 없었지만요(개인적으로는 유명 덱을 베끼는데 대한 거부감, DLR 밀덱이 노잼이라는 점, 그리고 운영이 의외로 쉽지 않다는 점이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제가 찾은 답은 콢-타입니다. 귀찮게 태그 붙일 필요 없이 아젠다 하나 바쳐 레즈만 하면 리소스를 써걱써걱 썰어버릴 수 있는데다 폴가이고뭐고 방지조차 안됩니다. 그리고 DLR 밀덱을 못 만나더라도 태그미가 드물어진 요즘 메타에서 리소스에 의존하는 러너는 많을테니 충분히 레즈할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와이어리스, 폴가이: 시무룩...)
콢-타는 폐기비용도 자그마치 5라 그냥 둬도 깨기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데일리 캐스트같은 경제소스에 돈을 투자한 직후에 그걸 한푼도 못받고 폐기당했다면 재기하기 쉽지 않죠. 빠르게 콢-타 레즈 후 간단한 아이스를 하나 정도만 올려둬도 충분합니다.
만약 러너가 콢-타를 깼다고 해도 콢타는 끝없이 다시 돌아옵니다.
이 네 장의 카드가 덱의 핵심이 됩니다. 스폰서쉽을 레즈하고 퓨쳐 이즈 나우를 득점하면서 콢-타를 덱에서 찾아와 바로 설치하고 다음턴에 레즈할 수 있습니다. 혹은 라이센스를 득점해서 러너가 깬 콢-타를 다시 퍼올리며 아예 공짜로 레즈까지 할 수도 있습니다. 프랜차이즈는 콢-타를 레즈할 때 밥으로 주거나, 그냥 득점 러시로 승리하는 시간을 단축시켜 줍니다. 프랜차이즈의 어그로가 엄청나기 때문에 러너가 체크를 했다면 거의 폐기하는데, 이걸 스폰서로 다시 끌어올리는 것도 좋습니다.
1짜리 아젠다를 대단히 많이 쓰기 때문에 깜짝 카드로 넣어봤습니다. 가아-끔 예상치 못한 러너에게 대박을 쳐줍니다.
1짜리 아젠다가 대단히 많기 때문에 아무리 하프시코드라 해도 매턴 1장씩 퍼주다 보면 금세 압박이 옵니다. 러너의 점수 압박을 줄이기 위해 넣었습니다. 사실 덱의 구성을 보면 태그로 할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클로즈 어카운트 한장은 애교죠) 그냥 태그 받아도 됩니다만 뉴스팀을 본 러너들은 거의 전부 예외없이 -1점을 선택했습니다. 이건 사실 메타빨에 편승한 것인데, 요즘 NBN은 킬덱이 제법 많다->이자도 킬덱일지도 몰라 뿐만이 아니라, 킬덱이 많고 강력하기 때문에 태그미 러너가 전멸하다시피 함->태그미가 아닌 러너는 리소스경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음->킬덱이 아니라는걸 눈치채더라도 태그를 선택하지 못함 이라는 부분을 노린 수였습니다. 뭐 콢-타가 제대로 돌아간다면 차라리 태그미 하는게 낫지만요(...) 아무튼 예상대로 모든 상대 러너가 -1점을 먹어주어서 숨을 돌릴 수가 있었습니다.
대전 후기
1라운드: 부\(^o^)/전\(^o^)/승
2라운드: vs 동균님(발렌시아) 승
동균님과는 지난 대회(다다 U모드)에서 처음 만났는데 2:0으로 충격적으로 털려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대회 우승까지 거머쥐셨죠. 이번에는 저번 대회와 똑같은 발렌시아/하프시코드를 가져오셨길래 같은 덱인가 생각했는데 하프시코드 쪽은 거의 같아보였지만 발렌시아는 미디움 대신 키홀을 채택하셨더군요. 그런데 본인이 하프시코드 킬덱을 굴리시는 관계로 제 하프시코드를 보고도 킬덱이 아닐까 지나치게 경계하신 탓에 초반에 아이스도 없이 리모트가 대여섯개나 불어나는데도 방치하시다가 포트폴리오가 펑펑 터지고 콢타, 산산 등이 펑펑 레즈되어 게임이 급속도로 굴러가버렸습니다. 사실 제 입장에서는 아이스가 너무 안나와서 초반이 부담스러웠던데다 아이스가 안나오는걸 눈치채시고 키홀로 아이스를 버리기 시작하셔서 난감했는데 결국 득점으로 스폰서쉽으로 아이스를 끌어올려 해결했습니다.
3라운드: vs 종현님(발렌시아) 승
한동안 안 만나나 싶었는데 어김없이 또 만난 종현님... 이번엔 발렌시아를 가져오셨는데 DLR덱이 아닌건 이미 봐서 알고 있었고 종업원 파업, 필름 크리틱, 클롯, 스크러버 등 제 덱에 카운터가 되는 아주 귀찮은 카드들이 즐비하다는 것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안그래도 발렌시아는 런할때마다 1원 할인이라 가로덱 입장에선 거의 휘자드와 동급으로 성가신 러너입니다. 서로가 서로에 카운터가 되는 상황에서 누가 먼저 필드를 잡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제가 먼저 이른 타이밍에 콢타 레즈 후 랩어라운드로 간단히 틀어막아 종현님의 계획을 완전히 말리게끔 만들 수가 있었습니다. 코로더가 한참 안나오는 분위기라 과감히 아스트로를 올려봤는데 그 턴에도 코로더나 데이빗이 안나와서 무사히 득점했고, 이후 기차를 굴려 승리했습니다.
4라운드: vs 강선님(헤일리) 승
상대는 셰이퍼길래 일단 안심하고 HQ를 안막고 시작했습니다. 앞선 정찰^^의 결과로 리소스 중심 덱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콢타만 지키면 필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판도 아이스가 초반에 안나와서 첫턴을 리모트 세개 깔고 끝냈더니 강선님 왈 "저한테 왜그러세요..." 사실 셰이퍼가 가로덱 상대하기 쉽지 않은게 초반에 경제가 이룩할 시간이 필요한데 리모트를 일일이 다 체크하면 너무 늦어지고 방치하자니 언제 아스트로를 날로 먹힐지 모르죠. 아스트롤라베라도 잡혔으면 모를까 그것도 (제 입장에선 다행히) 초반에 안나와서 유리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극초반에는 리모트를 좀 확인해 보다가 한 3턴부터는 슬슬 리소스에 투자를 해서 프로콘과 폰샵, 데캐 등이 나왔는데 그때쯤에 3/1 아젠다 두개를 바닥에 던져서 하나를 내주고 하나를 득점해서 콢타를 열어 갓 깔린 데캐를 날려버림으로써 러너의 발목을 긋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다음은 폰샵, 프로콘이 차례로 삭제되고... 강선님은 경제 기반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콢타를 깨셨으나...득점할 때마다 콢타는 다시 돌아오고...콢타를 다섯번 정도 열심히 깨셨으나 또 다시 돌아온 콢타가 마지막 캐티까지 삭제하며 필드를 깨끗하게 정리해서 결국 포기하고 태그미 러너가 되셨으나 이미 너무 늦은 선택이었습니다.
5라운드: vs 상호님(레이나) 패
상호님의 이번 덱은 아나크는 가난하다는 편견을 깨는 데이터폴딩+언더월드 기반의 대기만성형 리소스 경제 레이나였습니다. 리소스경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잡을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했는데, 5원 있을 때 첫 사이펀을 맞으면서 계산이 꼬이게 됩니다. 5원+팝업 레즈로 6원이 되면 리모트에 묻어둔 산산시티를 레즈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는데...레이나...... 해서 HQ에 죽창이 제대로 꼽히게 되는데... 이후로도 묘하게 꼬여서 꼭 6원이 아니라 5원 있을때 사이펀을 맞는 실수를 여러 차례 범해 패배를 자초하게 됩니다. 원래 가로덱은 HQ 안막아도 사이펀 내성이 있다고 너무 방심하다 털렸네요. 처음 레즈한 콢타를 에니그마로 막았다가 파우스트에 쉽게 털려 바로 깨진 것도 치명적이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이 퓨쳐 이즈 나우를 한번 득점하면서 덱에서 카드를 찾아올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콢타를 지킬 아이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아쳐를 집어온게 실수였습니다. 아이스가 필요한건 맞았지만 랩어라운드를 가져왔어야 했는데... 중반 이후로는 레이나가 매턴 4-5원씩 받으면서 임프까지 동원해(극악한 상호님은 무려 임프를 세장이나 넣어오셨습니다 히익) 운좋게 R&D 체크를 안당한 턴에 아스트로가 올라오는거 아니면 필패하는 분위기로 흘러가서 거의 포기하고 플레이했는데, 상호님 덱의 약점은 멀티액세스가 없으시더라구요.(덱이 한바퀴 돌고 레비가 뜰때까지 미디움을 못 본거같은데 아마 안 넣으셨는듯...?) 덕분에 패색이 짙은 상태로 게임이 한참 길어졌는데, 게임 외적으로 생각해서 저는 "2패만 안하면"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라 게임이 길어지는건 저한테 유리하다고 생각해 장고하시는 상호님을 특별히 재촉하지 않고 느긋하게 패배를 기다렸고, 순리대로 패배했을 때 남은 시간이 18분 정도였던 것 같네요.
러너덱: Plain Whizzard
Whizzard: Master Gamer
Event (14)
3x Dirty Laundry
2x Déjà Vu
3x I've Had Worse
1x Quest Completed
3x Sure Gamble
2x Vamp
Hardware (8)
3x Clone Chip ••••• •
3x Desperado ••••• ••••
1x MemStrips
1x Plascrete Carapace
Resource (4)
2x Kati Jones
2x Symmetrical Visage
Icebreaker (8)
2x Corroder
2x Faust
2x Mimic
2x Yog.0
Program (11)
1x Clot
2x D4v1d
3x Datasucker
2x Medium
3x Parasite
15 influence spent (max 15)
45 cards (min 45)
Cards up to The Underway
Deck built on http://netrunnerdb.com.
회사덱에 비하면 진짜 대충 성의없이 짠 덱입니다. 데페가 좋기야 하지만 지금이 C&C 시절도 아니고 요즘 세상에 데페에 영향력 9를 꼴아박을 러너는 흔치 않을텐데 그냥 제가 휘자드 데페를 꽤 좋아합니다. 패드가 공짜로 깨지거든요! 생각해보니 작년에 1회 낙챔 우승 당시 썼던 덱이랑 별 차이가 없네요... 영향력이 럭키파인드 대신 클론칩에 들어갔을 뿐... 거의 그 아키타입에 클론칩과 파우스트만 들어갔는데 운빨도 좀 받고 메타와 맞물려 흥한 것 같네요.
당시의 덱리스트(링크) 와 비교하면 변화한 시대상이 체감이 됩니다. 강력한 AI브레이커 파우스트가 추가됨으로써 안정성이 올라가고 IHW는 전통적 약점이었던 킬덱에 대한 저항력을 크게 높여주었습니다. 거기다 클롯의 추가로 FA한테도 태클을 걸 수 있게 되었고 클롯과 파라사이트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클론칩이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설명이 필요한 카드는 아마 이 두장 뿐일겁니다. 둘다 똑같이 "HB 글래셜과 카프리스 니세이 짤짤이하기 싫다"는 의도로 넣은 카드입니다. 뱀프는 솔직히 하스보다 진테키를 만났을때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HB 글래셜은 저보다 돈이 많더라구요...
사실 돌이켜볼때 이 덱은 가로덱 상대만 할만하지 대표적 세로덱인 HB 글래셜 상대로는 매우 취약한게 맞습니다. 대회때 HB 글래셜을 가져온 플레이어가 8명이나 됐는데도 HB를 한번밖에 안 만난게 아주 운이 좋았던 것 같네요. 가로덱과 세로덱을 동시에 잡는게 현 메타 러너 덱빌딩의 가장 큰 과제인듯 합니다.
대전 후기
1라운드: 부\(^o^)/전\(^o^)/승
2라운드: vs 동균님(하프시코드) 승
저번 대회때 패배를 안겨주신 태깅 중심의 하프시코드 킬덱과 거의 같은 덱이었습니다. 하지만 첫 핸드에 IHW 두장을 잡고 시작한 저는 두려울게 없었습니다. 이른 시점에 데페를 깔고 리모트를 꼬박꼬박 체크하며 무난히 진행하다가 플라스크릿도 집혀서 깔고 나서는 정말로 무서울거 없이 레이븐과 구텐베르크, 턴파이크가 지키는 R&D를 태그 네개씩 받으며죽창미디움 들고 푹푹 신나게 쑤셔 락킹을 걸고 승리했습니다.
3라운드: vs 종현님(진테키 바이오텍) 타임승
킬덱이라는걸 알고 쫄린 상태로 시작해서 초반에 휘자드답지 않게 리모트 페이스체크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초반에 체크 안한 리모트에서 득점된 아젠다가 하필이면 폴스리드라 이후로도 페첵을 엄두를 못내게 되버렸습니다. 사이킥 필드라도 밟으면 바로 폴스리드 던지고 아이디 뒤집으면 끝이라... 저는 캐티에 적금을 쌓으면서 회사보다 돈이 많아지는 타이밍에 뱀프를 쑤시고 리모트를 정리해야겠다는 계획을 품고 있었는데 하필 필로틱이 득점되면서 3뎀을 맞아 뱀프가 데미지를 맞고 힙으로 떨어집니다 ㅠㅠ 그런 상황에서 리모트 두개에 어드밴스가 자꾸 하나씩 올라가며 저의 숨통을 조여오기 시작했습니다. 3/4어드일때 둘다 로닌이면 사망이 확정이라 가보긴 해야 되는데... 중간에 짤짤이로 브뎀을 한대 맞아서 3어드 준벅 밟고 안죽으려면 드로 드로 런하고 반드시 IHW가 1장 이상 있어야만 하는 상황인데 그게 세레브럴이기라도 하면...? 제가 쫄보라 이런거 잘 도전을 못합니다... 그래서 그냥 스택을 쭉쭉 땡겨 데자뷰를 찾아서 뱀프 집어 돈을 쭉 뽑고나서 안심하고 체크를 해서 준벅과 로닌을 폐기했습니다. 이때쯤 시간이 거의 다 떨어져가고 있었는데 두턴인가 뒤에 한번 더 뱀프를 꼽고 마지막으로 리모트와 R&D를 체크했으나 아젠다가 나오지 않아서 결국 타임승으로 끝났습니다.
4라운드: vs 강선님(HB ETF) 승
상성상 불리한 HB 푸드코트가 상대라 어려울 것 같았는데 초반에 데이터서커 토큰을 많이 쌓은 후 R&D 아이스를 레즈시키고 득점 타이밍을 노려 아이스를 깨고 죽창질을 시작했더니 어라 아젠다가 막 쏟아지네...? R&D가 다시 틀어막힐 때까지 순식간에 6점을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점수는 6대 4인 상황에서 강선님이 애쉬, 니세이가 있는 서버에 회심의 인스톨 어드밴스 어드밴스를 하셨고... 저게 3점 아젠다라면 게임 끝인데 애쉬 니세이 서버를 뚫고 득점하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이때 제 손에는 퀘스트 컴플리트가 들려있어서 이걸로 리모트에 죽창을 날리는 수박에 없다고 결심, 한참 계산 후에 먼저 HQ에 런을 했는데...1장 액세스해보니 어라 아젠다네? 하고 싱겁게 끝났습니다(...)
5라운드: vs 상호님(스파크 에이전시) 타임승
얼마전에 넷러너디비 메인에 소개된 바 있는 스파크 광고덱인 것 같아 휘자드로 유리하게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운영의 베테랑 상호님을 상대하는 것은 유리한 덱이라 해도 쉽지 않았습니다. 제가 R&D에 가드 풀렸다고 죽창 들고 막 쑤시다가 대천사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미디움과 데페가 손으로 올라가버렸고, 초반에 너무 신을 내는 바람에 경제가 매우 부실하게 되어버려서 아마 길게 갔으면 상호님이 이겼을 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썼던 대로 이미 시간이 거의 떨어져가는 상황이었고, 어느샌가 종료 시간이 되어 중간 득점을 통한 타임승으로 승리했습니다. 애초에 시간이 얼마 없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그렇게까지 초반에 달리진 않았겠지만요.
회사덱: Horizontal Haarpsichord
Haarpsichord Studios: Entertainment Unleashed
Agenda (14)
3x AstroScript Pilot Program
1x Breaking News
1x Explode-a-palooza
3x License Acquisition
2x Project Beale
3x The Future is Now
1x 15 Minutes
Asset (16)
2x Corporate Town ••••
3x Franchise City
3x Jackson Howard
2x News Team
3x Team Sponsorship •••
3x Turtlebacks •••
Upgrade (3)
3x SanSan City Grid
Operation (4)
1x Closed Accounts
3x Diversified Portfolio
Barrier (3)
1x Eli 1.0 •
2x Wraparound
Code Gate (5)
1x Enigma
3x Pop-up Window
1x Tollbooth
Sentry (4)
2x Archer ••••
2x Turnpike
15 influence spent (max 15)
20 agenda points (between 20 and 21)
49 cards (min 45)
Cards up to Data and Destiny
Deck built on http://netrunnerdb.com.
답은 [콢-타]다.
월챔의 영향으로 아마도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그렇게 강력하다는 DLR 밀덱을 잡기 위한 대책을 고민하셨을 것이고, 저 역시 그랬습니다. 막상 대회 당일 DLR 밀덱을 가져온 플레이어는 한 명밖에 없었지만요(개인적으로는 유명 덱을 베끼는데 대한 거부감, DLR 밀덱이 노잼이라는 점, 그리고 운영이 의외로 쉽지 않다는 점이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제가 찾은 답은 콢-타입니다. 귀찮게 태그 붙일 필요 없이 아젠다 하나 바쳐 레즈만 하면 리소스를 써걱써걱 썰어버릴 수 있는데다 폴가이고뭐고 방지조차 안됩니다. 그리고 DLR 밀덱을 못 만나더라도 태그미가 드물어진 요즘 메타에서 리소스에 의존하는 러너는 많을테니 충분히 레즈할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와이어리스, 폴가이: 시무룩...)
콢-타는 폐기비용도 자그마치 5라 그냥 둬도 깨기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데일리 캐스트같은 경제소스에 돈을 투자한 직후에 그걸 한푼도 못받고 폐기당했다면 재기하기 쉽지 않죠. 빠르게 콢-타 레즈 후 간단한 아이스를 하나 정도만 올려둬도 충분합니다.
만약 러너가 콢-타를 깼다고 해도 콢타는 끝없이 다시 돌아옵니다.
이 네 장의 카드가 덱의 핵심이 됩니다. 스폰서쉽을 레즈하고 퓨쳐 이즈 나우를 득점하면서 콢-타를 덱에서 찾아와 바로 설치하고 다음턴에 레즈할 수 있습니다. 혹은 라이센스를 득점해서 러너가 깬 콢-타를 다시 퍼올리며 아예 공짜로 레즈까지 할 수도 있습니다. 프랜차이즈는 콢-타를 레즈할 때 밥으로 주거나, 그냥 득점 러시로 승리하는 시간을 단축시켜 줍니다. 프랜차이즈의 어그로가 엄청나기 때문에 러너가 체크를 했다면 거의 폐기하는데, 이걸 스폰서로 다시 끌어올리는 것도 좋습니다.
1짜리 아젠다를 대단히 많이 쓰기 때문에 깜짝 카드로 넣어봤습니다. 가아-끔 예상치 못한 러너에게 대박을 쳐줍니다.
1짜리 아젠다가 대단히 많기 때문에 아무리 하프시코드라 해도 매턴 1장씩 퍼주다 보면 금세 압박이 옵니다. 러너의 점수 압박을 줄이기 위해 넣었습니다. 사실 덱의 구성을 보면 태그로 할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클로즈 어카운트 한장은 애교죠) 그냥 태그 받아도 됩니다만 뉴스팀을 본 러너들은 거의 전부 예외없이 -1점을 선택했습니다. 이건 사실 메타빨에 편승한 것인데, 요즘 NBN은 킬덱이 제법 많다->이자도 킬덱일지도 몰라 뿐만이 아니라, 킬덱이 많고 강력하기 때문에 태그미 러너가 전멸하다시피 함->태그미가 아닌 러너는 리소스경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음->킬덱이 아니라는걸 눈치채더라도 태그를 선택하지 못함 이라는 부분을 노린 수였습니다. 뭐 콢-타가 제대로 돌아간다면 차라리 태그미 하는게 낫지만요(...) 아무튼 예상대로 모든 상대 러너가 -1점을 먹어주어서 숨을 돌릴 수가 있었습니다.
대전 후기
1라운드: 부\(^o^)/전\(^o^)/승
2라운드: vs 동균님(발렌시아) 승
동균님과는 지난 대회(다다 U모드)에서 처음 만났는데 2:0으로 충격적으로 털려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대회 우승까지 거머쥐셨죠. 이번에는 저번 대회와 똑같은 발렌시아/하프시코드를 가져오셨길래 같은 덱인가 생각했는데 하프시코드 쪽은 거의 같아보였지만 발렌시아는 미디움 대신 키홀을 채택하셨더군요. 그런데 본인이 하프시코드 킬덱을 굴리시는 관계로 제 하프시코드를 보고도 킬덱이 아닐까 지나치게 경계하신 탓에 초반에 아이스도 없이 리모트가 대여섯개나 불어나는데도 방치하시다가 포트폴리오가 펑펑 터지고 콢타, 산산 등이 펑펑 레즈되어 게임이 급속도로 굴러가버렸습니다. 사실 제 입장에서는 아이스가 너무 안나와서 초반이 부담스러웠던데다 아이스가 안나오는걸 눈치채시고 키홀로 아이스를 버리기 시작하셔서 난감했는데 결국 득점으로 스폰서쉽으로 아이스를 끌어올려 해결했습니다.
3라운드: vs 종현님(발렌시아) 승
한동안 안 만나나 싶었는데 어김없이 또 만난 종현님... 이번엔 발렌시아를 가져오셨는데 DLR덱이 아닌건 이미 봐서 알고 있었고 종업원 파업, 필름 크리틱, 클롯, 스크러버 등 제 덱에 카운터가 되는 아주 귀찮은 카드들이 즐비하다는 것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안그래도 발렌시아는 런할때마다 1원 할인이라 가로덱 입장에선 거의 휘자드와 동급으로 성가신 러너입니다. 서로가 서로에 카운터가 되는 상황에서 누가 먼저 필드를 잡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제가 먼저 이른 타이밍에 콢타 레즈 후 랩어라운드로 간단히 틀어막아 종현님의 계획을 완전히 말리게끔 만들 수가 있었습니다. 코로더가 한참 안나오는 분위기라 과감히 아스트로를 올려봤는데 그 턴에도 코로더나 데이빗이 안나와서 무사히 득점했고, 이후 기차를 굴려 승리했습니다.
4라운드: vs 강선님(헤일리) 승
상대는 셰이퍼길래 일단 안심하고 HQ를 안막고 시작했습니다. 앞선 정찰^^의 결과로 리소스 중심 덱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콢타만 지키면 필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판도 아이스가 초반에 안나와서 첫턴을 리모트 세개 깔고 끝냈더니 강선님 왈 "저한테 왜그러세요..." 사실 셰이퍼가 가로덱 상대하기 쉽지 않은게 초반에 경제가 이룩할 시간이 필요한데 리모트를 일일이 다 체크하면 너무 늦어지고 방치하자니 언제 아스트로를 날로 먹힐지 모르죠. 아스트롤라베라도 잡혔으면 모를까 그것도 (제 입장에선 다행히) 초반에 안나와서 유리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극초반에는 리모트를 좀 확인해 보다가 한 3턴부터는 슬슬 리소스에 투자를 해서 프로콘과 폰샵, 데캐 등이 나왔는데 그때쯤에 3/1 아젠다 두개를 바닥에 던져서 하나를 내주고 하나를 득점해서 콢타를 열어 갓 깔린 데캐를 날려버림으로써 러너의 발목을 긋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다음은 폰샵, 프로콘이 차례로 삭제되고... 강선님은 경제 기반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콢타를 깨셨으나...득점할 때마다 콢타는 다시 돌아오고...콢타를 다섯번 정도 열심히 깨셨으나 또 다시 돌아온 콢타가 마지막 캐티까지 삭제하며 필드를 깨끗하게 정리해서 결국 포기하고 태그미 러너가 되셨으나 이미 너무 늦은 선택이었습니다.
5라운드: vs 상호님(레이나) 패
상호님의 이번 덱은 아나크는 가난하다는 편견을 깨는 데이터폴딩+언더월드 기반의 대기만성형 리소스 경제 레이나였습니다. 리소스경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잡을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했는데, 5원 있을 때 첫 사이펀을 맞으면서 계산이 꼬이게 됩니다. 5원+팝업 레즈로 6원이 되면 리모트에 묻어둔 산산시티를 레즈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는데...레이나...... 해서 HQ에 죽창이 제대로 꼽히게 되는데... 이후로도 묘하게 꼬여서 꼭 6원이 아니라 5원 있을때 사이펀을 맞는 실수를 여러 차례 범해 패배를 자초하게 됩니다. 원래 가로덱은 HQ 안막아도 사이펀 내성이 있다고 너무 방심하다 털렸네요. 처음 레즈한 콢타를 에니그마로 막았다가 파우스트에 쉽게 털려 바로 깨진 것도 치명적이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이 퓨쳐 이즈 나우를 한번 득점하면서 덱에서 카드를 찾아올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콢타를 지킬 아이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아쳐를 집어온게 실수였습니다. 아이스가 필요한건 맞았지만 랩어라운드를 가져왔어야 했는데... 중반 이후로는 레이나가 매턴 4-5원씩 받으면서 임프까지 동원해(극악한 상호님은 무려 임프를 세장이나 넣어오셨습니다 히익) 운좋게 R&D 체크를 안당한 턴에 아스트로가 올라오는거 아니면 필패하는 분위기로 흘러가서 거의 포기하고 플레이했는데, 상호님 덱의 약점은 멀티액세스가 없으시더라구요.(덱이 한바퀴 돌고 레비가 뜰때까지 미디움을 못 본거같은데 아마 안 넣으셨는듯...?) 덕분에 패색이 짙은 상태로 게임이 한참 길어졌는데, 게임 외적으로 생각해서 저는 "2패만 안하면"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라 게임이 길어지는건 저한테 유리하다고 생각해 장고하시는 상호님을 특별히 재촉하지 않고 느긋하게 패배를 기다렸고, 순리대로 패배했을 때 남은 시간이 18분 정도였던 것 같네요.
러너덱: Plain Whizzard
Whizzard: Master Gamer
Event (14)
3x Dirty Laundry
2x Déjà Vu
3x I've Had Worse
1x Quest Completed
3x Sure Gamble
2x Vamp
Hardware (8)
3x Clone Chip ••••• •
3x Desperado ••••• ••••
1x MemStrips
1x Plascrete Carapace
Resource (4)
2x Kati Jones
2x Symmetrical Visage
Icebreaker (8)
2x Corroder
2x Faust
2x Mimic
2x Yog.0
Program (11)
1x Clot
2x D4v1d
3x Datasucker
2x Medium
3x Parasite
15 influence spent (max 15)
45 cards (min 45)
Cards up to The Underway
Deck built on http://netrunnerdb.com.
회사덱에 비하면 진짜 대충 성의없이 짠 덱입니다. 데페가 좋기야 하지만 지금이 C&C 시절도 아니고 요즘 세상에 데페에 영향력 9를 꼴아박을 러너는 흔치 않을텐데 그냥 제가 휘자드 데페를 꽤 좋아합니다. 패드가 공짜로 깨지거든요! 생각해보니 작년에 1회 낙챔 우승 당시 썼던 덱이랑 별 차이가 없네요... 영향력이 럭키파인드 대신 클론칩에 들어갔을 뿐... 거의 그 아키타입에 클론칩과 파우스트만 들어갔는데 운빨도 좀 받고 메타와 맞물려 흥한 것 같네요.
당시의 덱리스트(링크) 와 비교하면 변화한 시대상이 체감이 됩니다. 강력한 AI브레이커 파우스트가 추가됨으로써 안정성이 올라가고 IHW는 전통적 약점이었던 킬덱에 대한 저항력을 크게 높여주었습니다. 거기다 클롯의 추가로 FA한테도 태클을 걸 수 있게 되었고 클롯과 파라사이트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클론칩이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설명이 필요한 카드는 아마 이 두장 뿐일겁니다. 둘다 똑같이 "HB 글래셜과 카프리스 니세이 짤짤이하기 싫다"는 의도로 넣은 카드입니다. 뱀프는 솔직히 하스보다 진테키를 만났을때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HB 글래셜은 저보다 돈이 많더라구요...
사실 돌이켜볼때 이 덱은 가로덱 상대만 할만하지 대표적 세로덱인 HB 글래셜 상대로는 매우 취약한게 맞습니다. 대회때 HB 글래셜을 가져온 플레이어가 8명이나 됐는데도 HB를 한번밖에 안 만난게 아주 운이 좋았던 것 같네요. 가로덱과 세로덱을 동시에 잡는게 현 메타 러너 덱빌딩의 가장 큰 과제인듯 합니다.
대전 후기
1라운드: 부\(^o^)/전\(^o^)/승
2라운드: vs 동균님(하프시코드) 승
저번 대회때 패배를 안겨주신 태깅 중심의 하프시코드 킬덱과 거의 같은 덱이었습니다. 하지만 첫 핸드에 IHW 두장을 잡고 시작한 저는 두려울게 없었습니다. 이른 시점에 데페를 깔고 리모트를 꼬박꼬박 체크하며 무난히 진행하다가 플라스크릿도 집혀서 깔고 나서는 정말로 무서울거 없이 레이븐과 구텐베르크, 턴파이크가 지키는 R&D를 태그 네개씩 받으며
3라운드: vs 종현님(진테키 바이오텍) 타임승
킬덱이라는걸 알고 쫄린 상태로 시작해서 초반에 휘자드답지 않게 리모트 페이스체크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초반에 체크 안한 리모트에서 득점된 아젠다가 하필이면 폴스리드라 이후로도 페첵을 엄두를 못내게 되버렸습니다. 사이킥 필드라도 밟으면 바로 폴스리드 던지고 아이디 뒤집으면 끝이라... 저는 캐티에 적금을 쌓으면서 회사보다 돈이 많아지는 타이밍에 뱀프를 쑤시고 리모트를 정리해야겠다는 계획을 품고 있었는데 하필 필로틱이 득점되면서 3뎀을 맞아 뱀프가 데미지를 맞고 힙으로 떨어집니다 ㅠㅠ 그런 상황에서 리모트 두개에 어드밴스가 자꾸 하나씩 올라가며 저의 숨통을 조여오기 시작했습니다. 3/4어드일때 둘다 로닌이면 사망이 확정이라 가보긴 해야 되는데... 중간에 짤짤이로 브뎀을 한대 맞아서 3어드 준벅 밟고 안죽으려면 드로 드로 런하고 반드시 IHW가 1장 이상 있어야만 하는 상황인데 그게 세레브럴이기라도 하면...? 제가 쫄보라 이런거 잘 도전을 못합니다... 그래서 그냥 스택을 쭉쭉 땡겨 데자뷰를 찾아서 뱀프 집어 돈을 쭉 뽑고나서 안심하고 체크를 해서 준벅과 로닌을 폐기했습니다. 이때쯤 시간이 거의 다 떨어져가고 있었는데 두턴인가 뒤에 한번 더 뱀프를 꼽고 마지막으로 리모트와 R&D를 체크했으나 아젠다가 나오지 않아서 결국 타임승으로 끝났습니다.
4라운드: vs 강선님(HB ETF) 승
상성상 불리한 HB 푸드코트가 상대라 어려울 것 같았는데 초반에 데이터서커 토큰을 많이 쌓은 후 R&D 아이스를 레즈시키고 득점 타이밍을 노려 아이스를 깨고 죽창질을 시작했더니 어라 아젠다가 막 쏟아지네...? R&D가 다시 틀어막힐 때까지 순식간에 6점을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점수는 6대 4인 상황에서 강선님이 애쉬, 니세이가 있는 서버에 회심의 인스톨 어드밴스 어드밴스를 하셨고... 저게 3점 아젠다라면 게임 끝인데 애쉬 니세이 서버를 뚫고 득점하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이때 제 손에는 퀘스트 컴플리트가 들려있어서 이걸로 리모트에 죽창을 날리는 수박에 없다고 결심, 한참 계산 후에 먼저 HQ에 런을 했는데...1장 액세스해보니 어라 아젠다네? 하고 싱겁게 끝났습니다(...)
5라운드: vs 상호님(스파크 에이전시) 타임승
얼마전에 넷러너디비 메인에 소개된 바 있는 스파크 광고덱인 것 같아 휘자드로 유리하게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운영의 베테랑 상호님을 상대하는 것은 유리한 덱이라 해도 쉽지 않았습니다. 제가 R&D에 가드 풀렸다고 죽창 들고 막 쑤시다가 대천사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미디움과 데페가 손으로 올라가버렸고, 초반에 너무 신을 내는 바람에 경제가 매우 부실하게 되어버려서 아마 길게 갔으면 상호님이 이겼을 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썼던 대로 이미 시간이 거의 떨어져가는 상황이었고, 어느샌가 종료 시간이 되어 중간 득점을 통한 타임승으로 승리했습니다. 애초에 시간이 얼마 없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그렇게까지 초반에 달리진 않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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