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왼쪽 손목을 살짝 흔들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목표의 화상 이미지를 띄웠다: 그렉 로건, 변호사, NBN 감시 계약 팀, 금발, 갈색톤 피부, 신장 172 센티미터. 그녀는 진테키가 왜 그를 노리는지 알지 못하지만, 딱히 신경쓰지도 않았다. 질문은 그녀의 역할이 아니었다.

판타지 플라이트 게임스는 안드로이드: 넷러너 일촉즉발 사이클의 세 번째 데이터 팩인 확산이 출시 예정임을 공표하였습니다!

뉴 엔젤레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3초 사태의 발발로, 이 도시는 바야흐로 혼란의 도가니가 되었습니다. 극도의 혼돈 속에서 폭동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습니다. 프리섹의 총격으로 인해 거리 한복판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암살자의 제거 목표로 지정된 몇몇은 소리 소문 없이 죽었습니다. 몇몇은 정말 말 그대로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감시망 구획 법령 발효 이후 많은 이들이 격리 구획으로 숨어들었고 이제 예전과 같이 다른 이들과 교류하고 인맥을 형성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졌습니다.

확산은 60 장의 새로운 카드(20 장의 각기 다른 카드 세 장 씩)를 통해 일촉즉발 사이클의 이면, 그리고 뉴 엔젤레스가 붕괴되는 순간의 긴장감 속으로 여러분을 안내할 것입니다. 기업이 유례없이 공격적으로 그들이 가진 자산을 보호하고 라이벌 회사들을 사냥하는 가운데, 러너들은 새로운 디코더와 함께 기업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새로운 수단들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기업을 해킹하고도 과연 그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여기 러너의 릭과 스택을 완벽하게 박살내기 위한 육체 피해, 넷 피해, 두뇌 피해 카드들이 메뉴에 가득합니다. 

마침내, 확산을 통해 공격적이기 짝이 없는 두 장의 ID 카드도 새로이 공개되었습니다. 진테키 측 하나, 아나크 측 하나로 상황을 더욱 난장판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오마 킁, 음모론자

71세 노령의 음모론자, 오마 킁(확산, 43번 카드)은 금융계를 왈칵 뒤집고 크레딧의 가치를 휴지 조각으로 만든 데다 뉴 엔젤레스의 길 거리에 지울 수 없는 핏자국을 남긴 23초 사태가 바로 그의 책략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이 노령의 중국인은 이제 막 머리가 벗겨지고 있으며, 등이 살짝 굽었습니다. 얼굴 곳곳에 기미와 검버섯이 가득한 그는 자신의 구형 콘솔, 오베루스(확산, 41번 카드)을 사용한 수작업을 통해 데이터 그 내부로 직접 진입하기도 합니다. 이런 괴팍한 특징에도 불구하고, 그가 최근들어 기업들이 겪은 최악의 피해를 입혔을지도 모르는 남자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오마가 23초 사태를 위해 수년에 걸쳐 준비한 작업들은, 게임 상에서 그가 가진 특별한 능력을 통해 나타납니다. 차례 당 한 번으로 제한되긴 하지만, 그는 본부(HQ) 혹은 연구개발부(R&D) 모두에 적용 가능한 내장형 스닉도어 베타(코어 셋, 28번 카드)와도 같은 능력을 별 다른 제약 없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록보관소로 런하는 것에 특화된 그의 특별한 능력이 "정말로 아나크답게" 느껴지신다면, 이번 데이터 팩에서 그가 갖는 존재감이 더욱 아나크스럽다는 것에 동의하실 겁니다. 오마 킁의 출현은 하나의 사이클 내 동일 팩션에 두 개의 ID를 발매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일촉즉발 사이클은 23초을 통해 첫 출발을 알렸으며, 23초 데이터 팩은 이미 우리에게 널 (23초, 2번 카드)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 ID 한 장으로는, 경제 붕괴와 그 이후의 혼돈을 주제로 삼는 아나크스러운 이번 사이클을 묘사하기 버거웠습니다.

아이스를 말 그대로 녹여버리는 널은 강력합니다. 하지만 오마 킁 역시 일촉즉발 사이클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인물입니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그리고 오마 킁에게 23초 사태의 책임이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 그가 해온 런이 단순히 겹겹이 쌓인 아이스를 녹인 것 그 이상의 결과를 낳았다는 사실은 명백합니다. 그는 크레딧의 가치 그 자체를 무너뜨렸습니다.

진테키, 해방된 잠재력

뉴 엔젤레스 전역에 확산되는 긴장감과 혼란 속에서, 네 개의 주요 기업들은 모두 그들이 가진 보다 공격적이고 사나운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확산에서, 진테키는 새로이 선보이는 해방된 잠재력(확산, 54번 카드) ID를 통해 그 이빨을 드러냅니다.

코어 셋의 개인적인 진화(코어 셋, 67번 카드) ID와 마찬가지로, 진테키, 해방된 잠재력은 넷 피해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진화 ID가로지 아젠다를 득점하거나 뺏겼을 때만 발동하는 수동적인 면모를 보이는반면, 이번 해방된 잠재력 ID는 지속적인 위협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합니다. 해방된 잠재력은 러너가 당신의 아젠다를 훔쳤을 때 개인적인 진화 만큼의 보복력을 보장하진 않지만, 그립에 피해를 주는 것뿐만 아니라 러너의 스택에도 피해를 줌으로써 러너로 하여금 당신의 코마이누(명예와 이익, 17번 카드) 및 신경 카타나(코어 셋, 77번 카드)에 대한 해법을 찾도록 강제합니다. 

이는 두 ID 간 주요한 차이점 중 하나입니다. 여기 예를 들어보죠. 진테키를 상대로 러너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최대 핸드 사이즈까지 카드를 뽑기 위한 2~3클릭 가량을 남겨가며, 매 차례마다 초반에 런을 수행하였고 이 과정에서 러너에게 충분한 양의 넷 피해가 누적된 상황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개인적인 진화는 무모한 러너의 덱을 수 천 개의 칼날로 난도질하여 지속적인 출혈을 도모합니다. 해방된 잠재력은 이런 방식으로 러너가 플랫라인 당하기 위해 필요한 칼질의 수를 어림잡아 절반으로 줄여줍니다.

만의 하나 조심성 없는 러너가 DNA 추적기(확산, 53번 카드)과 같은 아이스를 페이스-체크했다면, 진테키의 새로운 ID인 해방된 잠재력은 러너가 그립으로부터 세 장을 잃는 것뿐 아니라, 스택으로부터도 세 장을 잃어버리도록 만듭니다. 운이 좋아 그렇게 스택으로부터 잃어버린 세 장 중에 이렇게 지긋지긋한 넷 피해로부터 러너를 구원해 줄 레비 AR연구소 액세스(창조와 통제, 35번 카드)와 같은 카드가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해방된 잠재력은 러너의 카드 두 장을 태워버림으로써 신경 EMP(코어 셋, 72번 카드)의 효과도 두 배로 만듭니다. 셜록 1.0(추적 가능치, 30번 카드)과 같은 카드를 활용할 새로운 영감이 떠오르실지도 모르겠네요.

보시다시피, 이 ID는 큰 넷 피해를 주는 서브루틴 하나보다는 작은 넷 피해를 주는 서브루틴 여러 개를 가진 아이스가 있을 때 효과를 보기 좋습니다. 이를 위해 확산은 여러분에게 쿠사나기 프로젝트(확산, 52번)과 같은 카드를 제공합니다. 이 아젠다는 러너에게 무용지물이지만, 이 ID가 사용하면 러너가 우습게 보던 아이스가 추가적인 서브루틴을 갖게 만들어 파괴의 도구로 거듭나도록 합니다. 예를 들면, 심부름꾼(출처, 102번 카드)이 당신에게 돈을 벌거나 카드를 뽑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상대방의 그립과 스택에서 카드를 갈아버리도록 만듭니다.

점차 고조되어가다

피해는 아직 수습되지 않았습니다. 확산을 통해 선보이는 60장에 달하는 새 카드들이 그 증거입니다. 뉴 엔젤레스가 예전처럼 돌아갈 순 없겠지만, 우리는 기업과 러너가 그들의 본성을 되찾아가는 풍경을 보았습니다. 물론 몇몇 변주가 있긴 했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확산을 통해 대대적으로 지원을 받는 것이 아나크와 진테키 뿐만은 아닙니다. 여러분은 다른 각 팩션들을 위한 새로운 속임수들을 잔뜩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웨이랜드는 꽝!(확산, 58번 카드) 소리와 함께 그들의 적을 바로 집 앞까지(확산, 59번 카드) 사냥할 수 있어 매우 만족할 것이며, 앞으로도 그들의 공격적인 태세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2016년 3분기를 맞아 여러분의 안드로이드: 넷러너 세계에 다시금 불을 지필 확산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다음 한글화를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