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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컴포업글을 위한 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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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1 15: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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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47 폭풍먼지
간간히 레진으로 소소하게 보겜 컴포업글들을 했었는데요.
이 글에서 그것들에 대해 다뤄볼까합니다.
1. 준비
우선 저도 이 취미계열(레진아트)에 있어서 생초짜 이기에(퍼력으로 치면 2k 좀 안되는 정도?)
여러 종류의 레진들이 있지만 가장 별 준비 없이 할 수 있는, 그리고 가장 쉬워보이는 크리스탈 에폭시 레진을 쓰고 있습니다.
다른 레진의 경우 주제와 경화제의 비율이 1:1이 아닌 10:3..심지어 부피비율도 아니고 무게비율인 이상한 녀석도 있고 UV레진 같은 경우엔 UV램프를 통해 따로 빛을 쏴줘서 경화를 시키는 공정이 하나 더 들어가 있는 등..
아무래도 귀찮은 부분들이 있는건 다 치워버리고,
크리스탈 에폭시 레진으로 주욱 해 오고 있죠.
기억이 가물해서 정확하진 않은데
앞서 말했던 저 이상한 비율의 레진은 황변(플라스틱이나 고무 오래되면 생기는 그 황변입니다.)이 덜하고 더 뛰어난 투명도를 가지고 있으며,
UV레진의 경우 아마 저 UV공정을 거치고 나면 바로 경화되어 경화를 기다릴 필요가 없던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쓰는 크리스탈 에폭시 레진은 짧게 3~4시간정도 보통 저는 전날 부어놓고 딴거하다 다음날 뽑아내니 경화시간을 대략 하루 정도 주네요.;;
쓰다보니 다들 장단이 있으니 자신의 작업스타일(?)에 맞춰 고르시면 될 듯 합니다.
필요한것(최소) : 크리스탈 에폭시 레진 주제+경화제,
실리콘 등의 형틀
안에 넣을 프린트물(투명 혹은 양면)
*아무것도 안 넣거나 기성품을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2. 제작 과정
…해서 그나마 제가 좀 더 알고 있는 크리스탈 에폭시 레진에 대해선 좀 더 적어 보겠습니다.
크리스탈 에폭시 레진은 주제와 경화제를 1:1의 부피비율로 섞으시고 3분 이상 잘 섞어주신 후에
기타 조색제나 펄 가루 등을 넣어(물론 이것도 잘 섞어야 합니다.) 실리콘 틀에 잘 부어주시면 됩니다.
(뒤에 보이는 작은 병은 조색젭니다.)
귀찮으셔도 3분 이성 잘 섞어주셔야 하는게 대충 섞으면 경화가 일어나는 부분만 일어나고 잘 안 섞인 부분들은 경화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1대1의 비율을 잘 맞추지 않으면 완전 딱딱하게 경화되지 않고
연질플라스틱이나 고무 같은 느낌으로 경화가 완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냥 고무같은 느낌이기만 하면 차라리 노렸다고나 할 수 있지,
이렇게 물렁하게 굳어버린 녀석은 황변에 몹시 취약해져 재대로 경화된 녀석들에 비해 훨씬 더 빠른 시일 내에 누렇게 뜹니다.
3~4시간 정도 지나고 완전히 경화되었다 싶으면 실리콘 틀에서 뾱하고 뽑아내면 완성입니다.
(앞서 말했듯 전 보통 하루정도 놔둡니다.)
저의 경우엔 보통 보드게임 컴포업글이기에
하단부 경화 후 하루쯤 지나 커팅된 프린트물을 넣고
다시금 상단부에 레진을 부어 나머지도 마저 경화시켜 줍니다.
그리고 뽑아주면 되죠.
한번에 다 부어넣고 중간쯤에 프린트물을 위치하게 해 본 적도 있습니다만
프린트물이 삐딱한 상태로 굳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아 권장하진 않습니다.
또한 히단부 경화 후 상단부도 따로 경화를 하는것이니 만큼,
양쪽면 다 색을 넣게 된다면 조색 작업을 두번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수작업이다 보니 완전히 같은 색이 나오진 않습니다.(일단 저는요..);;
해서 상하단 양쪽 다 조색을 하는것보다는 하단부에만 조색작업을 하는걸 권장합니다. 그래도 어느정도는 그럴싸 하게 나옵니다.
여차하면 기본 틀을 두껍게 만들고 양쪽 면에 프린트물을 붙인 후,
해당 면들을 투명으로 레진을 도포해 주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위 방법대로 양쪽면에 프린트물을 붙이고 한쪽씩 레진을 도포해 줬습니다.
보통은 그냥 부어주는 편이지만 붓으로 살살 발라줘도 됩니다.
물론 이후에 붓은 레진 용액들이 경화가 일어나기 전에 깨끗히 씻어줘야 합니다.
여튼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 완전 경화가 되었으면 틀에서 뽑아서 빠져나온 부분들을 떼네주고 물로 대충 씻어서 말려주면 완성입니다.
가끔 그 위에 코팅제(유광, 무광 두 종류가 있더라구요.)를 발라줘도 되지만
안 발라줘도 뭐 큰 상관은 없습니다.
애초에 에폭시 레진이 코팅제이기도 하고…
아! 모서리가 날카로운걸 사포등으로 갈아주게 되면 해당 부분의(갈린부분) 투명도가 떨어지는데 그런경우에 코팅제를 발라 굳혀주면 다시금 잘 투명하게 됩니다.
3. 추가적인 이야기
음… 추가적인 이야기로는 처음에 두 용액을 섞어 부었을때 기포들이 생기는데 고수들은 라이터 혹은 토치 등으로 살살 지져 기포를 터트리는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물론 전 그정도까지 하기엔 토치도 없고.. 그만큼 대형 레진을 만드는것도 아니라..
용액을 섞을때 썼던 스틱으로 살살 터트리는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또 프린트물을 넣을때 필름지 같은 애초에 공기가 들어갈 구석이 없는 프린트물은 별상관 없지만 일반 인쇄용지나 스티커지 같은 경우에는
종이 내부에 있던 공기가 안쪽에 기포로 남은체 경화될 수 있으니
가능하면 종이 위에 레진을 부을때 코팅을 해준다는 느낌으로 꾹꾹 눌러서 충분히 적셔주는게 안쪽에 생기는 기포를 좀 더 줄일 수 있습니다.
또 기존 제료들을 잘 활용하면 훨씬 편해질만한 구석이 좀 있습니다.
위 스파이디 토큰 같은 경우에도 이미 기성품인 플라스틱 토큰에
인쇄물을 붙이고 양쪽에 레진을 도포해줘 두께감과 무계감을 줬는데요.
이미 레진 아트를 취미로 두고 있는 선구자(?) 분들이 많기 때문에
해당 분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성품들이 꽤 있습니다.
프레임이라든지 투명 가드 등..
뭐라 불렀는지 급 생각이 안 나는데 반쯤 완성(?)시킨 혹은 작업에 노동을 덜어줄 상품들도 꽤 있으니 잘 적용해서 만드시면 더 수월하게 만드실 수 있을껍니다.
마지막으로 마스크+실리콘 장갑등을 착용하시고 작업하시는걸 권장합니다.
경화된 레진이 그저 플라스틱 덩어리이기에 몸에 해롭지 않다...는건
경화된 후의 이야기이고 경화 이전의 그리고 경화중의 용액들은
치명적이진 않더라도 썩 좋진 않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공예나 미술쪽 작업은 몸에 썩 좋진 않죠. 건강이 최곱니다.
4. 장단
..뭐 이렇게 까지 하냐.. 싶은 생각도 좀 들긴 한데 뭐 도색과 비슷하죠.
바둑판에 돌 놓을때 챱! 하는 느낌이 좋으니..뭐 어설프게 비슷한 느낌도 나구요.
뻥 좀 포함해서 말하자면 저렴하게 긱업빗st 커스텀 컴포를 가질 수 있는거니까요.
(나의 노동력을 계산하지 않았지…;ಥ_ಥ)
가장 큰 단점으로는 아무래도 수공이다 보니 만져서 구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전에 아딱 혼돈토큰을 만들어 보려했는데
어느정도 주머니 속의 토큰이 손맛(두께감 등)으로 구분되길래 포기했었죠..;;;
(헙! 이 얇은건 촉수…?!!!??!!!)
뽑기..류 토큰엔 적절하지 않고 표시나 카운팅류 토큰에 적절합니다.
5. 끝!
글재간..말주변이 잘 없어서 쓸데없이 늘어진 면이 좀 있는데,
룰북읽을땐 뭔소린지 잘 모르겠어도 일단 돌려보면 대충 알겠는것처럼 어렵진 않습니다.
(특히나 전 게으름뱅이라 최대한 노동이 덜 들어가는 방법으로 짱똘을 굴려놔서..);;;
여튼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즐거운 보드게임라이프 되세요!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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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도색 말고도 평소에 관심 있었던 것인데 이렇게 또 뽐을 맞고 가네요.
한가지 궁금한 것이 사진에서는 티나지 않지만 5번 -> 6번이 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중간의 층이 위에서 보았을 때 티나지는 않나요?
서로 다른 시간에 경화되는 것이라 경화정도나 환경에 따라 티가 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섞을때 비율을 같이 맞춰줬다면 완전 경화된 녀석들의
경도 차이는 거의 없는 편 입니다만...
색상에 대한 차이는 미세한 차이라도 확실히 느껴집니다.
(촉각보다 예민한 시각!!! 그리고 물컹하면 망한겁니다 과감히 버리세요.)
..해서 굳이 색을 집어넣는 조색작업을 한다면
뒷면작업중인 3번 한 곳에만 넣고
나중에 붓는것에는 조색 없이 하는걸 권했던 편이죠.
(것도 앞뒷면의 구분이 있는 녀석이면 괜찮습니다.)
아니면 색 덩어리를 하나 만든 다음에
양쪽에 출력물을 부착하고 양쪽 면에
조색 없는 투명 레진을 발라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위 스파이디 토큰이 가운데는 기성품이지만 그런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
+앞서 이야기 한 반제품들 중 투명 가드나 유리, 플라스틱 타일 등을
잘 사용하시면 반제품에 프린트를 넣고 한번만 부으면 됩니다.
문제는 그렇게 입맛에 딱 맞는 반제품이 그리 흔하진 않다는것이... -
기다리고 있었어요!!
스크랩까지 해놨습니다
잘 볼게요!! -
이게 쓰고 잡소리들을 지우고 하느라 좀 걸렸습니다;;;; ㅎㅎ;;
사실 저 보다 이쪽 취미를 가진 다른 분들이 좀 더 잘 정리해 놓은게 많을꺼예요.
+왠지.. 네일아트쪽 그리고 미니어쳐(게임말고 테라리움계열의..)쪽 취미외 살짝 겹쳐있는듯 해요. -
우와... 컴플업글은 증말...
파도파도 끝이 없네요. -
이게 웃긴게 긱업빗은 부럽고 해구송비는 아까워서..
내가 만들자!!! 고 시작한 삽질인데
나름 꼼지락거리는게 성향에 맞았는지 꾸역꾸역 하고 있네요 허헣.. -
오오옷 올려주셨군요.^^
고맙습니닷. 기본적인 이해와 도움이 되었습니다. -
도움이 되었다니 감사합니다!
사실 기본적으론 코팅 마감제라 이래저래 응용할만한 곳들이 꽤 있어요 -
신기하네요ㄷㄷ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닌 것 같지만..잘 봤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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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두 용액을 섞어서 굳으면 떼네면 되는거라 어렵진 않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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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화질좋은거로 하나씩 올려주셔요 뽐이 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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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는게 제일 뽀데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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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했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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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기본적인것만 훑으시고 다른 고수분들 강좌(?)같은걸 보시는걸 권장해요.
화이팅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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