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뭐해.. 라는 생각으로, 무념무상으로 시작해본 도색 후기>

스플렌더 듀얼은 잘 아시다시피... 2인 게임의 강추 게임이지요..


그 중에 두 플레이어 사이의 힘의 균형을 유지해주는 아이템이 있으니

바로 "특해 토큰(스크롤)" 입니다. 



보자마자 색칠해달라고 손짓해주는 컴포인데....

도색 전문가도 아니고 하남자일 뿐이지만..

혹시 도움될까 싶어 과정을 올려 보았습니다. 







준비물은 위와 같습니다. 

프라이머는 회색으로 준비해줬습니다. 스크롤이 전반적으로 밝으니까요. ㅎ


인장부분 색을 내주기 위한 붉은 계열 색 3종 준비완료



스크롤(양피지) 부분 색을 만들러줄 미색 계열 4종 준비 완료!



가죽 부분(중간 묶음... 매듭부분) 색을 내줄 콘트라스트 가죽계열 1종 준비완료



자! 도색을 시작해봅니다. 

일단 스크롤 전체에 프라이머 회색을 발라줍니다.

프라이머는 아크릴 염료가 잘 칠해지도록 밑바탕 역할을 해줍니다. 


팔레트는 습식으로 사용하시는 것 강추드립니다. 

예전에는멋모르고 그냥 덜어 썼었는데. 무자비한 도료낭비라는 걸 알고난 후로는 습식만 쓰고 있습니다.
(저의 실수 반복하지 마시길.....)


프라이머를 바르고, 미색을 발라준 1차 작업 완료 사진입니다. 

사진에는안찍었는데.. 본체 하단부에 이쑤시개를 꼽을 수 있는 정도의 타공작업은 필요합니다.

이쑤시개를 꼽아서... 직접 손가락으로 들지 않고 작업해야하지요.

대충... 스크롤을 손가락으로 잡고 한다??? 절대 안됩니다. 

여러분의 지문이 스크롤위에 "등고선"을 그린걸 참담한 마음으로 보게 될겁니다. 

절대 손가락으로 잡지 마세요. 




가죽 부분 부터 시작해서 인장 부분까지 정성스럽게 칠해줍니다. 

밤에 작업하신다면 "My eyes!"를 외칠 정도로 밝은 환경에서 작업해줍니다. 

안그러면 밝은 곳에서 가죽과 인장이 경계선 구분 없이 하나로 합쳐진 모습을 볼 수있습니다. 

다시 칠해야하는 "고통"스러운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밝은 곳에서 정성스럽게 칠해줍니다. 



인장 부분과 가죽 부분을 모두 칠했다면?

짙은 베이지식 (잔다리 더스트) 색으로 모서리 부분을 드라이브러쉬 해줍니다.

유튜브로 드라이브러쉬 검색하면, 저같은 타짜가 아닌 고수님들의 작업을 보실수 있습니다. 

#드라이브러쉬

키워드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도드라진 윤곽을 자연스럽게 살리는 마법같은 기법이니 꼭 배워둡니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인장은 3종의 빨간색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마법의 도료. Shade 를 사용해줍니다. 

인장 부분에는 "눌른 오일"로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해줍니다. 

스크롤 부분은 "sephia"를 사용해줍니다. 


사실 위 사진들은.... 그냥 거의 "망한 급"의 결과물입니다. 

 shade도료가 뭉쳐도 너무 뭉쳐서 색이 뭉쳐 있는걸 보실수 있습니다. 

자연스럽다기 보다는.. 뭔가 아웃라인이 강한 카툰느낌이죠.... 너무 볼드합니다. 



하지만 여기 까지 완성한거.....

다시 칠한 엄두는 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마음에 든다고 자신을 속여 봅니다. 

사실 섬세함 따위는 없는 "마초"스러운 색과 "텍스쳐" 그리고 "마감"은 제가 좋아하는 방식입니다. 

저 스크롤은 꼭 누군가의 "다잉메시지"가 혈서로 쓰여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에는듭니다. 




무광마감제 까지 뿌려주면 참 좋습니다. 

그럼 칠이 잘 안벗겨진답니다. 

패키지에 넣어봤는데 어떤가요?

나름 기본 플라스틱 보다는 나은데, 너무 오랜만에 해서 생각보다 이쁘지는 않아서 슬픕니다. ㅠ

이글을 보시는 고수님이 계시다면

첨언달아주시면 매우 감사합니다. 

스플렌더 듀얼, 스크롤 도색작업 후기였습니다. : >



PS

작업시간 : 2시간
도료 : 시타델
붓 : 네이버 1000원짜리
습식팔레트 : 네이버 습식팔레트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