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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전 보드게임 잡담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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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3 2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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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1 [개굴이]
안녕하세요 퇴근 전 보드게임 잡담의 남자, 개굴입니다. 개굴개굴.
이 글은 무엇이냐, 6월 말에 쓰다가 한 번 엎어먹고, 7월 초순에 직장에서 깨작깨작 쓰다가 급한일이 생겨서 엎어먹고,
그리고 지금은 7월 12일입니다. 오늘은 꼭 올려보리라 결심을 하고 다시 임시저장글을 켰죠.
....그리고 지금은 다시 7월 22일. 치칙...치익.... 하늘소.... 여기....게으른.....깨구락지가 한 마리....치칙....있다....
오늘은 진짜 갑니다. 꼭 다 쓸거에요. 꼬!
1.
요즘 게시판에 글쓰는 빈도가 살짝 줄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보드게임을 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에요. (두둥)
제 보드게임 라이프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지역 모임에서 플레이하는 것과, 학교에서 플레이하는 것과, 혼자 플레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 6월 한 달 동안 이거 세 개가 모두 막혀버렸어요...
6월 한 달의 주말동안 크리에이터데이 - 코로나 - 다이브다이스콘 - 모임 - 모임 으로 모임을 두 번 밖에 못나갔구요,
6월 한 달 동안 동아리활동이 거짓말같이 하루도 없었습니다. 하루 있었는데 아이들 자격증시험 기간이라서 동아리를 할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성역이 열려(...)서 집에서 1인플을 할 각이 잘 안나오고 있죠.
▲ 노느라 바빴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모임을 못나갔을 뿐이지 크리에이터데이나 다이브다이스 콘 등 보드게임 관련 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어서 글 자체가 적은건 아닌데,
이렇게 편하게 주절거리는 글은 오랜만에 쓰는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별 일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인스타를 시작한 것도 게시판에 글 쓰는 빈도가 줄어드는데 한 몫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어차피 모임 후기는 게시판에 안올렸으니 아닌것 같기도 하고....
2.
여기까지 글을 쓰고는, 임시저장을 누르고 할랑할랑 일하다가 다시 접속했는데, 아니 세상에, 저랑 같은 제목의 글을 쓰시는 분이 계신거에요.
▲ 그런데 자세히 보니 제가 쓴 글인거에요.
임시저장을 누른다는게 띨띨하게 등록 버튼을 누른겁니다. 저란 개굴이 못난 개굴이. 개굴개굴.
지난번에도 민망해서 짧게 글 하나를 썼었습죠. 그 짧은 시간에도 댓글을 달아주신 두 분의 댓글은
[엘리제]
성역 오픈 ㅋㅋㅋㅋㅋ
저도 하이랄이 고향이라 5월에 바빴던 기억이 나는군요
ㄴ하이랄도 핫하던데, 저 취향의 여행지와는 차이가 좀 있더라구요. 전 뜨끄-ㄴ한 지옥불이 타오르는 성역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지방보드게이머]
퇴근을 칼같이 지키시군요 ㅋㅋㅋㅋ
ㄴ 후후 제 글은 제목만 퇴근 전 보드게임 잡담이지 아무때나 올립니다. 심지어 주말에도 올리죠.
이렇게 박제를 해 두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후후. 저는 관심종자라 댓글이 너무 좋아용
3.
웬 글을 2주일에 한단락씩 쓰는군요ㅋㅋㅋㅋㅋㅋ 자 오늘은 7월 22일.
드디어 방!학!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우리학교는 여름방학이 매우 짧은 관계로 다담주에 바로 개!학! 입니다.
이 짧은 방학, 저는 두 가지 목표를 조심스레 세워봤습니다.
1) 아컴호러 카드게임 카르코사 확장(또는 패스파인더 어드벤쳐 확장) 클리어해보기
- 카르코사 산지 1년 가까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아직 덱도 안짰습니다. 전형적인 "확장 사재기 후 번아웃" 증상을 겪고 있어요.
문제는 이걸 결심한지 2주가 넘어가는데, 아직도 한 번 열어보지도 않았다는거...-ㅛ-
아컴 좀 쳐보신 분들, 혹시 1조사자로는 클리어 하기...어려울까요? 2조사자 너무 번거롭....
2) 2학기 행사 계획하기
- 지난번 콘 후기에서 언급한 적 있지만 올해 학교에 사업신청을 해서 앵간한 규모의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이걸 유의미하게 잘 써야 할 텐데요.
애초에 계획서를 올릴 때에는 연간 2회 정도의 체험회를 열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한 번은 학생들 대상으로 하고, 한 번은 선생님들을 대상으로요.
근데 말이죠, 아이들이야 사실 노는거에 진심이니까 금방금방 와서 체험하고 할텐데 선생님들을 끌어올 자신이....ㅋㅋㅋㅋ
일단 컨셉부터 보드게임을 통한 교육...으로 하려니 점심시간에 짬내서 하기에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방과후에 두시간 정도 진행하자니 저부터 칼퇴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인걸요...ㅋㅋ
전반적으로 플랜을 좀 수정하고 있습니다. 호흡을 짧게 일주일정도 해 봐야 하나.... 옆자리 선생님께서는 "<자녀교육과 보드게임>이라는 주제로 열면 만석 쌉가능" 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아무튼 이번 방학때 전체적인 레이아웃이라도 좀 짜보려 합니다. 행사 열 생각하니까 벌써 두근두근!!
4.
글을 오래 쓴 부작용인데, 1번 단락에서 게임 할 짬이 안난다고 했지만, 그 후로 7월엔 거의 매주 나가고 있는 것 같네요.
저는 평택의 모임인 "옹기종기"에서 보드게임을 하는데요, 확실히 코로나로 인한 취미활동제한이 열려가고 있는지, 요즘 새로 오시는 분들이 꽤 됩니다. 좋아요 좋아요.
특히나 오시는 분들이 보드게임은 많이 못해보셨지만, 게임문화 자체에는 관심이 많으신지 생각보다 어려운 게임들도 그냥저냥 곧잘 해주셔서 더 좋구요.
- 당장 처음 오신 분들 붙잡고 네메시스 락다운이나 다윈의 여정 등을 진행했으니 뭐 말 다한거죠.
요즘 다윈이 꽤 핫해서 이번주도 다윈의 여정을 미리 지정해놓고 모임을 잡아뒀는데, 갑작스럽게 아내님이 확진되는 바람에 모임이 터져버렸습니다...흑흑.
저희 모임이 규모가 많이 줄어서 일종의 <호스트>를 맡을 분들이 많이 안계십니다....
평택 옹기종기에서는 1년 365일 보드게임 하실 여러분, 특히 호스트 해주실 분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오시면 무등태워드려요. (거짓말)
5.
올해 상대적으로 신작을 접하는 기회가 많아서 그럴까요? 괜찮은 게임들이 꽤 많이 나온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올해 초에 나온 튜링머신도 대단히 좋았고, 다윈의 여정을 해보고 나서는 "이건 예술이다" 싶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오토배틀챌린저스를 해보고서 절정에 달했습니다.
▲얼마나 재미있었으면 그럴듯한 사진 한 장 찍을 틈도 없었습니다.
엊그저께 리뷰도 썼는데요, 오토배틀 챌린저스 정말 괜찮은 게임이에요.
세븐원더스랑 도미니언을 적절히 합쳐둔 포지션입니다. "다인원 수용가능한 다운타임 없는 쉬운 전략게임" 느낌이랄까요.
도미니언도 좋은 게임이긴 하지만 다운타임이랑 덱 섞는게 번거로워서 잘 안꺼내게 되고, 세븐원더스도 좋은 게임이지만 시선이 분산되어서 이게 따로 노는건지 같이 노는건지 분간이 안될때가 있거든요.
오토배틀 챌린저스는 다운타임도 없고, 덱도 한번만 섞으면 되며, 당장은 코앞 사람과 대결을 하지만 나아가 다른 사람과도 대결을 하게 되는 등 두 게임의 단점을 잘 커버한 게임이었습니다.
다윈도 그렇고 오토배틀 챌린저스도 그렇고, 기존의 게임들의 장점을 잘 취합하고 단점을 잘 커버하면 수작이 나오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다음주나 한 번 기회 봐서, 방학중 특별활동을 핑계로 보드게임부 친구들을 소집해서 난투장을 열 예정입니다. 아 재미있겠다 진짜!!
내일부터 다시 한 주가 시작되네요.
방학이긴 하지만, 저도 내일부터 학교에 다시 나갑니다. 아이들 방학방과후 프로그램도 있고, 다음학기까지 여유가 없어서 준비할 것도 많거든요.
여러분 모두 날씨 조심하시고,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뿅!!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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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즘 많이 바빠서 커뮤니티에 글을 잘 못 남기고 있네요... ㅎㅎ 저도 그 바쁜 썰을 좀 풀까 풀까 하다가도 타이밍을 못 잡고 있습니다... ㅋㅋ 오토배틀 챌린저스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사실 테플해 보고 개인적으로 너무 맘에 들어서 계속 글 쓰고 있거든요. ㅎㅎ 난투장이 성공하시길 빕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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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2023 개굴픽 원탑게임이 되지 않을까요... 다윈의 여정의 천하가 짧게 마무리되었습니다. 확장이 기다려지는 게임은 진짜 오랜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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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의 챌린저스 후기 기대하고 있을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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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손가락에 살이쪄서 비추를...ㅋㅋㅋㅋ 추천도 같이 넣어드립니다 ㅜㅜ
아이들하고 하고싶긴 한데 막상 모으려니 애매하네요? 모이면 네다섯시간은 놀텐데 오토배틀챌린저스 하자고 여덟명을 모으면 하고 난 다음이 문제인지라.
다섯명 모으고 5인게임+저끼고 챌린저스 돌릴까 고민중입니다. -
초장문 글 추천!!!!!ㄷㄷㄷ
엄청 바쁘시군요!!! 힘내세용~~!! -
하는일도 없는데 바쁜기분이에요..... 한 달 넘는 기간 동안 쓴 글 치고는 짧지 않나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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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에 한 번이어도 게임 이야기를 기다리는 분들에게는 귀한 소식이 아닐까요 ㅎㅎ
물론 저도 고향이 하이랄이고 얼마전까지 지옥불을 견디다 왔습니다 ^^ -
하이랄 다녀오신분이 생각보다 많군요...!! 저는 성역만 오가고 있습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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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즐겁게 읽게 되는 개굴님 글! 어서어서 더 써 주시죠! 아이들과의 후기도 기대되고 2학기 행사 후기도 기대됩니다 ㅎㅎㅎ 평택 멀지 않은데... 호스트로 가면 무등 태워 주시는 거 맞겠지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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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 탑승 전 안전사고의 귀책사유는 모두 탑승자에 있음에 동의하는 동의서를 작성해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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