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보드게임에 정말 쉽게 입문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 일주일간 매일 죽어라 5~6가지 이상의 게임을 집중적으로 배웠으니까요. 그 이후로도 근 두달간 계속해서 손님들 사이에서 부대끼면서 이것저것 설명하고 질문에 대답해드리고 하면서 쌓은 것들... 영어로 된 룰북을 봐야만 하는 경우가 그다지 많지 않은 상황... 이런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드게임에 입문하게 됐고... 정말 쉽게 입문했던 것 같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보드게임이라면 부루마블 이상의 것을 떠올리지 못했던 시절(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지금 이상으로 심했던 시절)부터 여러 보드게임을 즐겨오던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 중 지금 다이브다이스에도 몇몇 분이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영문룰을 독파하면서, 인터넷자료들을 찾아가면서 보드게임을 해오셨던 분들에게 일말의 존경심마져 들게 됩니다. 단 하나의 게임이라도 제대로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기 위해서 그 영어로 된 긴긴 룰북을 읽고 해석하면서 게임을 해오신 분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제가 쉽게 보드게임에 입문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분들의 노력이 밑에 깔려있었기에 가능했을 겁니다. 그런 분들의 노력이 보드게임카페가 꽃피울 수 있도록 해주었고 그런 환경 속에서 좋은 일자리를 잡아서 다양한 게임들을 배우며 쉽게 보드게임에 입문했으니까요...


앞으로 보드게임이라는 취미가 바뀔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취미가 하나 더 늘어버린 거죠. 단지 아르바이트지만 취미를 일로 삼고 있으니 나쁘지는 않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