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2 보겜페스타 대회! 우승기념 대회 리뷰입니다.
대회 끝나고 참가자분들과 장소 옮겨서 친선도 하고, 다른 약속도 있어서 좀 늦었네요


우선 이번 대회는 변형 삼각형 단판 토너먼트였습니다.
참가자는 10명이었다고 하는데, 코로나와 개인사정 불참 등으로 7분이 오셨고 부전승 포함 8강 토너먼트를 진행해서 총 3경기를 했네요

0. 참가덱

제 참가덱 리스트입니다. 이번 대회의 컨셉은 "필드 장악" 

저번대회엔 거대 생명체 덱 2개를 위시로 한 광역기가 빵빵한 육각형 덱들을 가져갔었죠. 이번엔 필드 전개 후 적절한 앰버 견제와 운영이 필요한, 하지만 제 숙련도가 매우 높은 애정덱들로 챙겼습니다. 얘네 크루시블 판수 합치면 500판은 될거같네요. 공식 체인같은건 없긴 하지만 지난 대회 우승까지 했는데 똑같은 덱을 또 들고오기도 좀 그래서 싹 바꿔봤습니다. (근데 사실 평균 점수는 똑같습니다..)
(저번대회 후기 : http://www.divedice.net/kor/board/game? viewMode=view&ca=%ED%82%A4%ED%8F%AC%EC%A7%80&sel_search=name&txt_search=ekil&orderby=&page=1&idx=32415)

0-1. 에이아 사분 덱은 벨예리코+드륵스가르 스얼을 중심으로 여명의 주술사 사분 2장으로 눔퀴드 등 고밸류 생명체를 전개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3세력 다 기본적으로 필드가 든든한 편입니다. 앰버 견제 수치 자체는 낮아보이지만 바다거북 > 주술사 사분 콤보의 앰버 삭제, 그리고 생텀에 무조건 체크를 막아주는 경멸이 있어서 3키 타이밍싸움은 유리한 편입니다.

0-2. 리트드로 덱은 필드 힘은 평범하지만, 광역기 대신 사이버복제생명체 등 단일타겟 공격기를 적절하게 활용해 일방적으로 상대 필드만 견제할 수 있는 덱입니다. 높은 D값을 가진 디스로 상대를 괴롭히면서 후반에 엄숙한 회상으로 역전을 노릴 수 있죠. 로고스의 전자동청소기와 스얼 주변상황파악+새로운지평 연계로 생각보다 매끄럽게 굴러갑니다. 개인적으로 집단변이 최애덱입니다.

0-3. 앰플리시오 사분 덱은 필드 우위 점했을때도 물론 좋지만 사실 광역기를 난사하면서 밸류싸움하는 덱이고, 그냥 위의 2덱을 굴리고 싶은데 마지막 한자리에 넣을게 생각이 안나서 밴카드 빼는 용도로 점수 높은걸 넣은 느낌이 있습니다. 


이번 대회의 컨셉이 필드이기 때문에, 밴 전략은 어렵지 않습니다.
1) 광역기가 제일 많은걸 밴합니다.
2) 남은 상대덱이 앰버 범핑 위주라면 속도가 빠르고 3키 타이밍싸움이 더 좋은 에이아사분 덱을 픽
3) 남은 상대덱이 무난한 굿스터프라면 장기전에 좋은 리트드로를 픽

고려할만한 변수는 상대의 3덱이 모두 필드클리어 수치가 높을 때, 아니면 집변/어물 세트 차이로 선택이 고민될 때 정도가 있었는데,
다행히 이번 세 경기에서 그렇게 어려운 선택은 없었습니다.



1. 경기 복기

8강 / VS 노쿤 님 

상대 덱 :                                                                              내 덱 :
                                                                                   
                            

앰플리시오 사분이 밴당했습니다. 상대 분이 2바다거북이 들어있는 제라드 덱을 하실거 같아서 미리 생각한대로 에이아 사분을 골랐습니다.

제라드 덱은 바다거북이 타이밍좋게 나오면 파괴력이 있지만, 바다거북이 파괴되고 나면 E 값 외에 전반적인 수치가 낮아서 뒷심이 떨어집니다.
초반에 바다거북 두마리가 나왔지만, 큰 이득을 못본상태에서 망치소통장치와 에스피온 사분으로 빠르게 제거하고 무난하게 승리했습니다.





4강 / VS 하늘날다 님

상대 덱:                                                                                내 덱 :
                            

4강에서도 역시 앰플리시오 사분 밴. 하늘날다 님은 항상 천국으로가는대문을 사용하시기 때문에 게임을 멀리 보고자 리트드로를 픽했습니다.

초반에 필드를 먼저 전개한 상황에서 적색경보, 규격화 검사 등 조건부 견제기들을 어쩔수없이 버리면서 시작했는데, 하늘날다님이 역시 노련하신지 광역기가 빠진다 싶으니 바다거북을 플레이하며 4~5턴 정도에 첫 체크를 허용했습니다.

여기가 승부처였는데, 제 앰버가 거의 포획된 상황이라 안전하게 비등작용이론을 쓰는 방법이 있었고, 생각의틀을넘어 2장으로 탈취를해서 막아보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다만 후자는 운이 나빠서 탈취를 못하고 키 제작을 허용하면 비등작용이론을 쓸 타이밍이 붕 떠서 게임을 그르칠 수 있죠. 하지만 덱리스트에 보이듯 하늘날다님의 덱은 강화가 굉장히 많고, 생틀넘이 2장이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디스를 골랐고..

결과는 강화가 추가된 옴짝달싹못하다를 뽑으면서 총 3탈취로 게임이 터져버렸습니다. 더라 덱도 8강 제라드 덱과 마찬가지로 바다거북이 이득을 못보고 파괴되면 힘이 빠지죠. 이판도 그 이후 무난하게 승리!





결승 / VS 볼록 님

상대 덱 :                                                                                  내 덱 : 
                              

"역시 X같은 집단변이 밴이 맞겠죠?" 볼록님과 서로 리스펙을 주고받으며 리트드로가 밴당했습니다. 
앰플리시오 사분은 리스트 짤때부터 별로 할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고민없이 에이아 사분을 픽했습니다.

에치드신 덱은 무려 사우리안이 들어있는 덱인데, 뚜렷한 약점이 없는 육각형 덱으로 보였습니다. 해변에서의하루+그루엔과 제트포스+통합이냐불화냐 등 어둠의물결 특유의 앰버러쉬도 갖추고 있어서 변수가 많습니다.

기본적인 밸류는 제 덱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초반에 나팔수옥타비아에 매턴 시작시 가호를 주는 업그레이드와 앰버흡입기가 부착되며 굉장히 신경이 쓰였고.. 망치소통장치와 피해기호 등으로 포획을 많이 당하기 전에 파괴를 하긴 했지만 생텀을 연이어 하는 바람에 패가 말리면서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는 큰 변수 없이 서로 할 일을 하며 나란히 2키씩 포지한 상황. 볼록 님께서 먼저 대연합의회로 필드를 청소한 후 바다거북에 이은 해변+그루엔으로 순식간에 체크를 부르셨지만,

저도 믿음으로 뽑아낸 바다거북 사분 > 여명의주술사사분x2 로 반격했습니다 첫번째 주술사로 눔퀴드를 포획된 앰버를 회수하고, 두번째 주술사로는 그루엔을 불러와 앰버를 벌면서 상대 앰버를 삭제하는 기적의 콤보.. 모든 견제 수단이 없어져서 이 상태에서 체크가 막히면 지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6앰버까지만 포획을 당해서 가까스로 승리!




2. 후기

대회 이후 이어진 참가자분들과의 친선전 및 동맹형 체험까지 알찬 하루였네요.
그리고 참가자 수가 많지 않기도 했지만, 엄청난 물량의 상품들이 뿌려져서 모두들 한손 가득 상품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원래 우승 상품인 순위가 기재된 플레이매트와 전용슬리브, 덱박스와 체인트래커 및 무수히 많은 토큰들과 닉네임이 박제된 포스터까지..
사실 상품이 많은건 좋지만, '어물 마지막 불꽃' '상품 창고대방출' 이런 키워드들은 앞으로 고스트갤럭시와 함께할 다음 세트의 향방과 국내 정발 여부에 대해 걱정이 되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부스에 뉴비가 찾아올 정도로 키포지에 열정을 가지신 분들이 많고, 유저들을 믿는다는 샷권 님과 설감독님의 밝은 표정을 보며 걱정보다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려보겠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16, 32인 갓겜 스케일의 오프 대회를 기대하며.. 이만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키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