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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런 보고서 1 (던위치, 돌잊시 스포일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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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6 00: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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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
던위치의 유산, 돌아온 잊힌 시대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망스러웠던 The Sacrlet Keys가 끝난 후, 저와 파트너는 당분간 어떤 목표로 게임을 할까 하다가, Playing Board Games 채널에서 가끔 보였던 모노컬러 팀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는 걸 해보자!고 정하였습니다. 언젠가는 같은 색 조사자가 포함된 팀을 해보고 싶었기에 플레이어 카드도 (주로 2인플임에도) 거의 다 두 벌씩 사두기도 했고요.
모노런을 정한 시점에서 가장 최근에 플레이한 '카르코사로 가는 길', 한 팀의 플레이 횟수가 짧아서 모노런의 의미가 퇴색된다고 생각하는 '꿈을 먹는 자'를 제외하고 각 직업군에게 캠페인을 무작위로 배정한 결과....
던위치의 유산 - 탐탐
돌아온 잊힌 시대 - 생생
끝맺지 못한 의식 - 수수
인스머스에 드리운 음모 - 무무
Edge of the Earth - 신신
이 배정되었습니다. 여러가지로 걱정되는 미래가 보이는군요...
아무튼 첫 번째 캠페인은 던위치의 유산.
전투와 단서의 배분을 위하여 저는 (마침 True Solo 외의 경험이 없었던) 조 다이아몬드로, 파트너는 본인이 플레이해본 적이 없는 맨디 톰슨(무법자)으로 결정. 평일 약간과 토요일 하루 종일을 투자하여 던위치의 유산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던위치의 유산의 특징 중 하나가 템포 체크라고 보는데, 저희 팀은 전원이 탐구자인 덕분에 비록 조 다이아몬드가 전투에 힘을 주었다고 해도 단서는 문제 없이 잘 캐고 승점도 나쁘지 않게 모였습니다. 하지만 맨디 톰슨이 금기의 영향으로 기이한 용액 퀘스트나 기타 전투 수단 확보가 늦어져서 조 다이아몬드의 전투 성공률이 높음에도 파티가 줄 수 있는 총 '딜량'에서 자주 발목이 잡혔습니다. (끔찍한 흉물 조우 세트는 정말 너무합니다....)
탐구자의 큰 장점이 카드 드로우를 통한 선택지/아이콘 확보이고, 조 다이아몬드가 수호자보다 우위에 있는 부분 역시 드로우 및 단서 확보력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던위치의 유산에서 덱을 함부로 다 뽑았다간 큰일나는 경우가 많다보니 전투 조 다이아몬드의 차별점 하나를 죽이고 시작한 것도 아쉬웠네요.
그래도 캠페인 진행은 꽤 훌륭하게 되어 3시나(에식스 열차)에서 연속 고대의 악으로 열차와 함께 날아간 것 빼면 다른 시나리오들은 만족스러운 결말에 도달하였습니다. 4시나(제단)에서 힘+1을 주는 시나리오 조력자가 희생된 건 좀 슬펐지만... 그래도 마지막 시나리오에 25경험치로 들어간 건 매우 만족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시나리오에서 실패한 만큼 공포를 맞는 조우 처리 중 어이 없게도 자동실패 토큰을 뽑아 5공포를 맞은 게 치명타로 작용하여 한 턴 뒤 맨디 톰슨이 쓰러지고, 홀로 남은 조 다이아몬드도 분투하였으나 요그 소토스와 잡몹의 협공을 못 이기고 리타이어.
이로서 저랑 파트너는 둘이서 던위치 캠페인을 하면 적어도 한 명은 살아남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억울하고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탐탐 조합이라서 생기는 한계를 뚫기 위해 힘내는 부분에서 재밌는 상황도 많이 만나서 좋았네요. 특히 '해부도' 카드를 처음 써봤는데 만족스러운 것과, '정신력에 달린 문제(2)'를 처음으로 덱에 넣어보았고 만족스러운 성능을 체감한 것에 만족합니다.
이어서 일요일은 돌아온 잊힌 시대를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그냥 잊힌 시대는 안 좋아하고, 돌아온 잊힌 시대도 '기록물의 도시'를 플레이하지 않는 조건에서만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파트너 성향상 스킵까진 안 하고 그냥 결과 미적용 정도로 하게 될 것 같군요.
저는 기본판에서 써본 게 전부라 긴 캠페인은 처음인 웬디로 단서와 회피에 힘을 쓰고, 파트너는 오랜만에 요릭을 붙잡고서는 경비견과 순찰경찰로 적을 잡고 삽과 까마귀로 단서를 캐는 덱을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현재 3시나까지 진행했는데, 아직까진 특별히 어려운 점 없이 무난하게 진행하고 있군요. (하지만 역시 -5 토큰은 너무 무섭습니다...)
이제 돌잊시는 캠페인 자체의 난이도가 높다는 점만 조심하면 던위치보단 훨씬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역시 무/신/생은 하이브리드 성향이 강하기도 하고요.
가장 걱정되는 건 역시 수수팀으로 끝못의 신들린을 뚫고 단서를 캐며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이랑, 신비주의자 팀은 잠긴문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군요.
p.s.
무무 팀의 경우, 인스머스가 플레이 횟수가 비교적 적은 걸 고려해서 좀 더 익숙한 캠페인인 암흑 물질이나 (그때쯤 되면 다시 해도 될 것 같은) 카르코사로 가는 길로 대체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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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어서 다 읽지는 않고, 모노런의 개념을 익혀갑니다 ㅎㅎ
저도 다음에 꼭 해보고 싶네요! -
해당 역할군이 가진 장점과 단점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어서 즐겁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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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모노 컬러 런 ..! 좋은 개념 알고갑니다 감사하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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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은 확장이 얼마 없으면 난이도가 수직으로 올라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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