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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시판 > [스포일러] [리뷰아님] 리로드를 플레이 하신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 2023-04-30 16:53:03

  • 1

  • 822

Lv.5 APET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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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글은 서스펙트 게임: 클로즈드 서클 미스터리와 서스펙트 게임: 리로드의 강력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두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고 이 글을 읽으실 경우, 게임을 플레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는 제가 책임져드릴 수 없습니다. 정말 위 두 게임을 플레이하지 못한다면 정말 너무너무 아쉬울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부디 위 두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으신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서스펙트 게임: 리로드를 플레이해보고, 3개의 다른 팟 플레이도 관전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아래의 질문에서는 플레이어 각자 의견이 통일되지 않았어서 리로드를 플레이하셨던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1. 한예지의 완벽한 승리조건인 "20년 전 사건의 진상을 밝혀낸다."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이번 리로드를 플레이할 때, 한예지를 맡았었습니다. 그리고 완벽한 승리조건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죠 ㅋㅋㅋ
캐릭터 시나리오를 안보고 변형 규칙을 하기로 결정했었거든요. (따라서 완벽한 승리조건이 있는 플레이어들은 그것까지 맞춰야 승리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캐릭터 시나리오를 찬찬히 살펴보니, 제가 알아내야하는 20년 전 사건의 진상은 "20년 전 부모님 사망의 진범을 알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캐릭터 시나리오에서 제시된 한예지의 기억은 계속해서 "오종탁이 진범인데,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라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만, 실제로 증거에서도 "20년 전 사건은 살인사건이다"라는 단서가 계속해서 나왔으니까요.
그런데, 그 단서 중에서도 "오종탁은 범인이 아니다"라는 단서가 출현해서, 진범이 따로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홍학규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막상 해답편을 보니, 제가 맞춰야했던 20년 전 사건의 진상은 "사실 20년 전의 사건은 한예지가 유괴당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범인은 홍학규이다." 였던 것을 보고 충격적이었습니다.
제가 플레이했던 팟과, 관전했던 세 팟 모두 한예지는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한예지는 어떤 방식으로 20년 전 사건의 진상을 알아낼 수 있었을까요.
게임이 끝나고 모든 캐릭터 시나리오와, 단서를 하나씩 살펴봤습니다.

한예지 시나리오: "일거수 일투족이 관리당한다고 느낄 정도로 걱정이 지나친 보호자였다.", "그러고 보니 어린 시절 당신의 보호자는 TV 뉴스나 신문으로부터 당신을 멀리 떼어놓으려 했던 것 같다."
일반 단서 카드 35번: "…첫 번째는 공중전화에서 걸려온 기록…"

이렇게 밖에 저는 유괴의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유괴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나서야 보이는 단서들이지,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내용이었기에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여러분은 한예지의 완벽한 승리조건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 20년 전 화승동 사망사건의 진범은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이것 또한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의견이 많이 갈렸습니다.
오종탁이다, 홍학규다, 실족사이다, 심지어는 리로드 내에 등장하지 않는 제3의 인물이라는 설까지 나왔었죠.
일단 홍학규라는 설은 배제해놓겠습니다.
홍학규 시나리오 내에서도 홍학규는 유괴를 했을 뿐, 실제로 그 둘을 살해한 것은 아니니까요.

우선 제 의견은 "실족사이다"입니다.
홍학규 시나리오: "…한승환의 부인인 안수연이었다. 언제나 얼굴 어딘가에 새로 생긴 멍을 파우더로 감추고 있는 그 여자."
후일담: "제가 보았던 건 그저, 어머니가 아버지의 말에 한 번도 반대하지 않았다는 사실."
이라는 내용으로 볼 때, "안수연은 한승환에게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었다."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건 당일 오후에 홍학규의 유괴협박전화를 받고, 안수연은 경찰에다가 이를 신고하려고 했었겠죠.
하지만 한승환은 만약 경찰에다가 신고했음을 들키면, 한예지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칼을 들고와 전화선을 끊었고요.
이후 두 사람은 의견 차이로 인해 부부싸움을 했고, 서로 칼로 위협하다가 상처까지 서로 입히게 되고 이후 테라스에서 실족사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만들면, 당시 화승동 사망사건이 살인사건이라고 주장했을 때 제시되었던 모든 증거가 해설이 됩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것도 수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죠.

한승환이 안수연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한예지가 정말 모르는 것이 가능한가?
다른 나이도 아니고 8살 아이가, 폭력에 의해 순종하는 것과, 사이가 좋아 상대방의 말을 따름을 구분할 수 없었을까요.

부부싸움의 징조가 그날 오전까지도 없었다는 것이 사실일까?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주위 사람이 정말 모르는 게 맞았을까요.
이웃이 아닌, 홍학규 조차 안수연이 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아무리 한승환이 폭력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전화를 하는 것에 대처해 전화선을 끊는 행동을 했을까?
보통 그 경우에는 수화기를 뺏거나, 전화하는 그 사람을 밀쳐서 전화기에서 떨어트려 놓으려 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제시되는 단서들도 해석이 여러가지로 가능하기 때문에 각자가 생각하는 화승동 사망사건의 진범이 다른 것 같습니다.
화승동 사망사건이 실제 사건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그럼 그것이 알고싶다, 궁금한 이야기 Y에서도 취재했을거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등에서도 방영했을 테니까 말이죠 ㅋㅋㅋ

여러분은 사건의 진범이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3. 캐릭터 시나리오 주의사항의 "심지어는 플레이어가 아닌 캐릭터조차 거짓말을 할 수 있습니다."의 필요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건 대부분 플레이어가 다 아쉬움을 토해냈던 부분입니다.
플레이어가 아닌 캐릭터가 하기에 저희들은 NPC 중에서 거짓 증언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었죠.
그리고 거짓 증언을 하는 NPC는 주치의보다는 가사도우미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저희들은 가사도우미의 말은 반신반의 (라고는 하지만 거의 80%는 믿지 않았습니다.) 했었으나, 막상 게임이 끝나고 난 뒤 살펴보니까 NPC 중에서는 거짓 증언을 한 경우가 없었습니다.
제가 놓친걸 수도 있겠지만, 제가 살펴본 바에 따르면 그랬습니다.

오히려 저 문구 전체에서 중요한 점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거짓말을 합니다.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어보이는 상황에서도 말이죠."였습니다.
제 생각에 이 문구가 가르키는 건 한예지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한예지의 증언 대부분이, 8살 때의 기억으로 인한 오해에서 비롯된 "거짓말"이었으니까요.
물론, 본인도 그것을 자각하지 못했기에,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도 거짓말을 하게 되는 거였구요.

특정 플레이어분은 이 문구만 없었으면, 범인을 더욱 확신할 수 있었을 거 같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하셨습니다.
근데 이 안타까움을 들으니까, 오히려 이게 제작자 분이 의도하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4. 이번 오종탁 살인사건의 범인을 정말 진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건 한 플레이어 분의 아쉬움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게임 내에서 제시되는 범인은 정말 진상이 맞습니다.
진상이 오종탁의 등에 칼을 찔렀고, 그것으로 인해 오종탁이 사망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모든 일을 계획한 건 오종탁, 피해자 본인입니다.
자신이 직접 칼을 준비했으며, 칼에 찔린 후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기 위해 진상에게 국소마취제를 준배해달라고 했고, 정확히 동맥을 찌를 것을 명령했으며, 이후 피가 지혈되어 사망하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항응고제까지 직접 섭취했죠.

따라서 이 사건은 계획범과 실행범이 달랐고, 실행범이 범인인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과 같이 계획범과 실행범이 다른 사건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서스펙트 게임: 클로즈드 서클 미스터리의 세번째 시나리오였던 <카르텔>이 바로 그 사건이죠.
이것도 살인사건의 모든 계획과 트릭의 설치는 진범인 최혜민이 했지만, 정작 피해자를 죽음에 몰게한 건 별장의 두꺼비집을 올렸던 박진이었습니다.

이것도 계획범과 실행범이 다르지만, 계획범이 범인인 사건이었던거죠.

이런 선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 아쉬움을 제기한 플레이어 분은 "정말로 이걸 진상이 범인이라 할 수 있나, 아무리 플레이어 중에 범인이 있어야 한다곤 하지만, 사실상 범인은 오종탁이 아닌가."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적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저희가 가졌던 의문점은 이렇게 4개가 전부입니다.
이 의문점에 대해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댓글로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사실 제작자 분의 의견도 듣고 싶지만, 제작자 분의 의견이 나올 경우, 모든 플레이어가 그 의견을 정설로 받아들여 플레이어들의 상상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마음껏 말씀하지 못하신다는 걸 알기에 안타깝습니다.

물론, 위의 의문점과는 별개로 저희 모두 게임 자체는 매우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모든 플레이어들이 풍부한 스토리, 새로운 조사 시스템에는 호평을 했습니다.
게임 만들어주신 제작자 분들에게 매우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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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31 Van.D.Z
    • 2023-04-30 18:40:00

    말씀하신대로 입이 근질근질하긴 합니다 -0-
    • Lv.5 APET_
    • 2023-04-30 20:19:20

    저한테만 쪽지로 개인적으로... 라고 하면 다른 분들에게 돌팔매질 당할 것 같기에 가만히 있겠습니다 ㅋㅋㅋ
    • Lv.39 물고기
    • 2023-04-30 19: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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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저희 파티에서도, '유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게임 끝나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습니다. 해당 사항을 유추할 수 있을만한 증거는 공중전화 기록 단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그것만으로는 너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2. 적어도 "부부 스스로가 사망의 원인을 만들어냈다" 라는 결론까지는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부 이외의 살인 가능성이 있는 자는 홍학규와 오종필인데, 홍은 예지라는 증인과 알리바이가 있고 오는 범인이라고 보기엔 해당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것에 매우 열심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저 같은 경우에는 "홍학규가 아내가 남편을 죽이도록 사주하였고,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이 동시에 죽는 사고가 일어났다" 라고 추측했었네요.

    3. 제가 진상 플레이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들 해당 규칙의 언급 때문에 "가정부가 거짓말 하고 있네~" 라는 흐름으로 흘러가서 좀 슬프긴 했습니다. ? 없었으면 좀 더 좋았을 것 같긴 합니다.

    4. 4번은 생각치 못한 관점이네요. 그러나 오종필을 범인으로 지목하려고 투표 토큰을 다 버릴 수는 없는 상황이니... 이 부분은 저는 게임적 허용으로 그러려니 싶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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