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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복기- 카무이/아키나/시스이(5/17 깔깔고블린 삼국배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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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8 0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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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8 Written_by
안녕하세요. 미코토 Written_by입니다.
제목 그대로, 5/17 깔깔고블린 삼국배 예선에서 제가 플레이했던 내용을 복기해보려고 합니다. 복기 과정에서 덱의 소개 및 운영, 게임 중 생각 들을 담을 예정이니 조합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혹은 이 미코토는 대회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지난 복기보다 플레이, 특히 리설(킬각) 때 움직임에 중점을 두고 복기를 해보았습니다.
조합은 카무이-아키나-시스이로 가져갔습니다. 최근에 디코에서 이 조합에 많이 맞으면서 어느정도 굴려 볼 수 있을 정도로는 조합을 파악했다 생각했고, 카무이 카운터 삼습을 만나 아예 힘을 못 쓰면서 패배하는 것만 아니면 이 셋의 밸류가 가장 높다고 생각해 선택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준비한 아키나-시스이의 플랜
전체적인 플랜은 1턴 직접금융-2턴 쇳가루 휘감기-3턴 자본차를 낸 후 공갈+가능하다면 우팔라 찢기와 미나카미 아키나의 정확한 계산 연계, 재구성 이후부터는 카드를 다 던지면서 계속 압박하다가 우팔라 찢기-파드마 베기로 마무리 로 준비했습니다.
아키나는 자본 우위를 가져와야 하며, 시스이는 자신의 오라+플레어 합이 6 이하를 유지해야 우팔라 찢기를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둘이 합쳐지면 해야 하는 플레이는 '내 자본을 깎아가면서까지 상대의 자본을 더 깎는다' 입니다. 2턴 쇳가루 휘감기도 열상으로 상대의 자본을 낮추기 위함이며, 가능한 한 매 턴 투자-회수, 이후 우팔라 찢기-정확한 계산을 사용하여 내 오라와 플레어를 털어가면서까지 상대의 자본을 낮추는 것에 신경을 씁니다.
또한 상대의 자본이 낮아지면 상대는 비장패로 강력한 일격을 날리거나 대응을 하기 힘드며, 이는 시스이의 플레어가 쌓이는 것을 억제해 우팔라 찢기의 재기조건을 도와주는 동시에 파드마 베기의 결정력을 더 날카롭게 만들어줍니다.
제 해석이 정답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 미코토는 이 조합을 이렇게 이해하고 있구나~ 하는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1회전: 아키나-시스이(카무이) vs 오보로a-라이라(유리나a2)
삼습일사
오보로a-라이라 자체의 파워가 떨어진다고 생각해 유리나a2를 밴했습니다. 카무이가 살았을 때 상대 조합에서 붉은 칼날을 피할 수단이 오보로a의 유도가 유일하긴 했지만, 사실 아키나-카무이 라면 오라를 꽉 채우고 쓰면 그만이라는 마인드였고, 시스이-카무이면 그냥 공격의 밸류 차이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또 카무이가 살면 라이라가 게이지를 쌓기 전에 결전을 낼 수 있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오보로-라이라, 오보로-라이라a는 미카즈라와 뇌라풍신조를 계속 돌리는 조합으로 많이 만났었지만 오보로a-라이라는 처음 보는 조합이었길래 궁금해서 푼 느낌도 있긴 합니다.
안전구축
공갈/산법/직접금융 / 톱날 베기/파 고드는 톱날/반란격/쇳가루 휘감기
미나카미 아키나의 정확한 계산 / 파드마 베기/우팔라 찢기
사실 이번 대회 동안 안전구축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상대에 따라 톱날 베기를 투기(상대가 거리를 벌려 톱날 베기를 많이 쓰기 어려운 상대)나 가시밭길(극단적으로 거리를 벌리는 상대)로 교체할 수 있으나, 이번 대회 동안은 상대가 적극적으로 뒤로 가지는 않는다고 판단해 모두 톱날 베기를 넣었습니다. 톱날 베기를 쓰기 위해 2거리로 전진하는 행위 자체가 이득이기도 하구요.
전체적으로 2ap 이상의 카드를 많이 쓰면 이긴다는 마인드의 구축입니다.
비장패는 상대에 따라 조금은 바뀌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위의 세 비장패의 조합이 가장 잘 굴러가고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우팔라 찢기-정확한 계산을 연계하여 플레어 이득을 봄과 동시에 플레어를 비워 우팔라 찢기를 재기시키고, 투자-회수와 연계하여 상대의 자본을 없애면서 압박, 일정 라이프 밑으로 떨어지면 우팔라 찢기-파드마 베기를 통한 마무리가 매우 강력합니다.
참고로 이번 글 동안은 카드의 원래 명칭 대신에 아래와 같이 짧게 줄여서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기가 끝난 직후 핸드폰으로 메모하다 보니 줄인 표현을 많이 쓰게 됐네요.
공갈/산법/직금 / 톱참/파톱/반란격/쇳가루
어명산 / 파드마/우팔라
벚꽃결투
선공을 받았고, 멀리건은 1턴 직금+2턴 쇳가루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1턴 직금-상대는 1턴 신대의가지-2턴 쇳가루. 상대가 플레어가 생겼길래 3턴에 투자-회수로 시세를 낮춘 후 적절히 우팔라-어명산-공갈까지 쓰고 4거리에서 턴 종료.
재구성 후 손에 남겨놓은 반란격을 2/2로 날려주고, 이후 계속 어명산 품기-투자-회수 후 우팔라-어명산을 품기까지 하면서 사용하면서 라이프 차를 벌렸습니다.
계속 라이프를 깎아내다가 2순 3턴에 직금 쓰면서 턴 종료, 손패는 톱참 파톱. 상대가 던진 수리검을 오라로 맞아 오라를 비워 상대의 철사를 유도했습니다. 이는 철사가 실제로 나오면 상대 재구성 때 설치 철사 없음+라이프로 맞으며 다음턴 킬각을 보기 위한 플레어를 장전 정도를 생각하고 한 플레이였습니다. 상대는 손에 철사가 있었고, 철사를 사용했기에 기분 좋게 라이프에 맞았습니다.
재구성 후 투자회수로 라이프 회수-쇳가루 오라열상-우팔라 플레어열상-파드마 2/3으로 상대의 라이프를 0으로 만들어 최후의 결정을 뽑아내고, 이후 손에 들고 있던 톱참을 히트시키며 승리했습니다. 2순 3턴에 패산이 홀수가 됨에도 직금을 쓰면서 턴을 마친 것은 바로 이 재구성 후 리설을 보려고였습니다. 다만 재구성 후 드로우가 쇳가루+산법 이여서 좀 슬펐네요.
리설 때 핸드는 없으셨지만 비장패 2장을 보지 못했고+덮어놓은 1장도 못 본 상태라 토비카게-유도/토비카게-닌자걸음/원환륜회선을 다 의식해야 하는 상황. 일단 파드마를 사용해 간을 보고, 대응으로 원환륜회선이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남은 카드와 집중력으로 다 휘감아 오라 5를 만들어 토비카게-유도와 토비카게-닌자걸음을 모두 케어하고(내 오라가 5이면 유도로 간격을 변화시킬 수 없음) 2거리 톱참으로 확정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여담
상대가 비장패 2장을 끝까지 보여주지 않았길래 토비카게와 원환륜회선 대응을 의식했는데, 사실 뇌라풍신조+쿠마스케였습니다. 쿠마스케 케어를 전혀 하지 않고 있었기에 결투가 끝나고 보는 순간 섬짓하더라구요. 다행히 상대분 왈 산법 때문에 4거리 쿠마스케를 쓰는 것이 부담이 되서 각이 안나왔다고 합니다.
곰돌이는 항상 조심합시다.
2회전: 아키나-시스이(카무이) vs 쿠루루a1-렌리(아키나)
삼습일사
쿠루루한테 당한게 많아서+빅골렘이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하면 딜이 부족하지 않을까 해서 쿠루루 밴을 너무 하고 싶었지만, 결국 밸류싸움이라는 판단을 믿고 아키나를 밴했습니다. 쿠루루a1은 쿠루룽이 없어 만약 카무이를 받더라도 그렇게까지는 곤란하지 않으리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안전구축
공갈/산법/직금 / 톱참/파톱/반란격/쇳가루
개 방명식절취법(절취법) / 파드마/우팔라
쿠루루의 경우 아키나를 상대할 때 신섭장치:쿠루루식 으로 이미 켜져 있는 어명산을 선택해 제외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어명산을 빼고, 대신 절취법을 채용했습니다. 쿠루루a-렌리가 공격을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을 테니 아부다 먹기도 필요하지 않고, 기교가 맞춰진 신섭장치:쿠루루식 으로 파드마를 뺏길 수도 있기 때문에 또 하나의 마무리 플랜을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벚꽃결투
선공을 받았고, 멀리건은 1턴 직금+2턴 쇳가루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1턴 직금-2턴 쇳가루로 시작. 상대가 2턴에 더스트가 부족한데도 요야마 렌리의 영락한 말로를 사용하길래, 완전논파에 버림패를 봉인당하지 않기 위해 바로 재구성을 선택한 후 적당히 덮고 턴을 넘겼습니다. 상대는 다음 턴에 다우징으로 버림패를 만들고 바로 봉인하셨는데, 다행히 톱참이 나와서 봉인됐습니다. 손에 반란격+파톱이 있었어서 정말 중요한 공격이 봉인되지는 않았을 거지만, 그래도 공갈이나 산법이 봉인되서 나머지 한 쪽도 놀게 되는 것보다는 그래도 톱참이 봉인된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게임을 이어나갔습니다.
상대가 빠른 빅골렘 후 생긴 더스트로 휘감아서 거리를 안줄수도 있다고 생각해 최대한 플레어 견제를 했는데, 충분한 플레어가 모였는데도 빅골렘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의심스럽긴 했지만 이쪽이 할 일은 정해져 있죠. 우팔라 재기조건을 만족할 정도로만 적당히 휘감고 우팔라를 계속 날리며 압박을 이어나갔고, 이내 2순 내에 라이프가 7 대 3-4 정도까지 벌어졌습니다.
제가 다음턴이 재구성이고 시세3인 상황, 상대가 사용한 비장패는 라스트 리서치였습니다. 이때 마침 버림패에 투자권이 없었어서 이게 왠 떡인가 하고 덮음패에서 공갈을 선택했는데, 공갈을 맞추셨고+재구성 직전 투자인데 재구성하면 생기는 플레어로 투자하면 된다고 순간 착각한거라(플레어가 없었음) 결국 투자도 못했습니다.. 다행히 다음 리서치를 성공하시기 전에 끝나긴 했지만, 다시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상대가 말로의 납이 다 떨어진 상태에서 미츠루기 키리코의 무녀신악을 날리길래 5오라임에도 라이프로 받고, 생긴 플레어로 다음턴 우팔라(오라)-파드마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이때 상대 라이프가 2였기 때문에 상대가 우팔라를 라이프로 받았으면 절취법 마무리(4플레어 있었어서)였고, 상대는 핸드도 없고 비장패도 모두 오픈된 상태라서 깔끔한 리설이었습니다.
3회전: 아키나-시스이(카무이) vs 유리나a2-호노카(아키나)
삼습일사
대회 전에 손풀기로 같은 상대분과 몇 게임을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세 조합(유리2호노/유리2아키/호노아키)을 다 상대했었습니다. 기억 속에서는 세 게임 중 유리호노 쪽이 제일 상대하기 편했다고 생각해 아키나를 밴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리나a2의 티어를 상대적으로 낮게 보고 있기도 했구요. (복기하는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해안에 파랑 일며(포파람)을 생각해 유리나 밴을 한 번 더 생각해볼만 했을 듯 합니다)
돌아온건 3연 아키시스... 그래도 카무이 저격덱을 만나서 무력하게 지지는 않았다는 거니 만족하자고 생각했습니다. 대회 전 연습경기 때 플레이적으로 기억에 남았던, 상대가 재구성 없이 깔끔하게 돌격령식을 꽂고 오우카로 교체하는 것+유리나의 쪽배에서 쉬노니로 순간 오라가 채워지는 것까지 의식하자고 생각하고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안전구축
공갈/산법/직금 / 톱참/파톱/반란격/쇳가루
어명산 / 파드마/우팔라
안전구축은 뭐.. 똑같습니다. 톱참 대신에 투기라는 선택지가 있긴 했는데, 게임을 되돌아보는 지금 시점에서는 세게 얻어맞을 때 오라가 부족하진 않았고+리설을 톱참으로 내서 안전구축의 선택은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깃발의 이름 아래로 시작하는 콤보를 맞을때 아부다 먹기가 눈앞에 아른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비장패는 셋 다 빼기 아까워서.. 깃발 카운터용으로 아부다 먹기를 넣었으면 어명산 대신 들어갔을 것 같네요.
벚꽃결투
후공을 받았고, 멀리건은 1턴 직금+2턴에 쇳가루+산법이 손에 잡히도록 했습니다. 다행히 직금+시스이 공격 2장이라는 최고의 핸드가 나와서 고민없이 바로 2멀리건. 이러면 2턴에는 반드시 쇳가루+산법을 손에 들 수 있습니다. 상대가 호노카인지라 2턴 정령식이 확정이고, 그러면 후공을 받으면 하나라도 더 휘감고 턴을 마칠 수 있기에+3턴에 거리를 안줄 수 있기에 후공을 받아 유리하게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 1턴 전진-1턴 직금, 상대는 2턴에 정령식만 치고 8거리 턴 종료. 이쪽은 계획한대로 쇳가루+집중력으로 더스트를 다 휘감아버리고 턴을 마쳤습니다. 이러니 상대분이 3턴에 절대 수호령식을 쓸 수가 없어서 많이 곤란해하셨습니다.
이쪽이 8거리에서 턴을 마친 이유는 수호령식 거리를 안 주는 의미도 있지만, 상대가 2집중력+손패 4장의 풀리소스여도 산법을 케어하려면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아훔으로 오라를 봉납하고 4전진-이후 벚꽃보라or문답을 쓰는 정도가 한계여서도 있었습니다. 문답이 나오면 오라로 받고 전진해버릴 생각도 했네요. 다만 상대는 무리하지 않고 적당히 전진 후 턴을 마쳤습니다.
적당히 자본차 낸 후 공갈 히트, 반란격 들고 3턴 종료. 상대는 산법을 의식해서 기백-수호령식 후 돌격령식을 패산 아래에 넣고 턴을 넘겼습니다. 이후 2순 첫 드로우가 톱참+파톱이라 바로 손패를 다 털었습니다. 이때 실수를 크게 했는데, 시세3에서 재구성 직전 어명산이 아니라 직금으로 투자하는 바람에 어명산을 다시 쓸 수가 없었고, 이 때문에 플레어가 쌓여서 우팔라를 재기시키기 위해 일부로 오라가 꽉 찬 상태에서 반란격을 쓴 후 품고 우팔라를 사용했습니다. 이 판단이 1휘감기손해+반란격 오라열상으로 못넣음(상대가 다음턴에 회복가능)+오라4로 턴 엔드+내가 대응이 없다는걸 상대가 파악함 이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때는 어명산을 투자 후 사용하면서 플레어를 비우거나, 이미 메인페이즈로 넘어간 시점에서는 이번턴에는 반란격을 우팔라에 못바르고 어차피 다음턴에 써도 2/2는 확정이니 반란격을 손패에 남겼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손패가 하나라도 있으면 상대가 산법을 의식해야 하는 것도 있구요.
앞에서의 실수가 다음턴 상대가 아훔 전개-이 깃발의 이름 아래(지정 아훔)-아훔2/1-일섬-벚꽃보라 로 돌아와 라이프 리드가 좁혀지고 오히려 6납 아훔에 압박당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쪽은 시스이의 공격을 다 쓴지라 재구성 전에는 딜을 거의 넣을 수 없는 상황.
벚꽃보라 효과로 제 오라에서 간격으로 보내는 것을 선택했기에 오라0으로 턴을 받았고, 드로우는 공갈+쇳가루. 2거리였기 때문에 공갈을 치는 건 당연히 불가능인 상황에서 선택한 건 아무것도 안하고 0오라로 턴 종료였습니다.
이유는 좀 긴데,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1) 상대의 6납 아훔+돌격령식-신령오우카 밸류가 감당이 안되기 때문에 다음 내 턴에 어떻게든 승부를 봐야 했음
2) 그럼 내가 오라 채우겠다고 아훔으로 휘감기를 시켜주면 리설에 치명적임
3) 상대는 전턴에 리소스를 다쓴지라 다음턴에 돌격+(문답or참) 2장+1집중력이 끝이고, 이때 내가 오라가 없으면 절대 돌격령식을 못침(5거리를 가려면 이탈+2후퇴로 3ap 필요, 유리나와 호노카의 비장패에는 후퇴를 도와주는 카드가 없음). 내가 오라가 있으면 문답-후퇴로 뒤로 가버릴 수 있기 때문에 오라를 비워야 함. 벚꽃날개는 기백이 보였으므로 배제했으며, 혹시나 있더라도 다음 턴에 공갈로 시작하는 콤보를 노렸을것 같습니다.
4) 어차피 패산의 남은 2장이 직금+산법이라 뽑는다고 리설에 도움이 안되서 다음턴 무조건 재구성을 생각하던 상황이라, 문답을 오라로 받아내지 못해도 덱이 밀리는 게 전혀 아프지 않음
5) 다음턴에 상대가 재구성해서 일섬+적당한 공격 하나만 뽑으면 이쪽이 재구성을 못해서 지는 상황이라, 핸드를 남겨 산법 블러핑으로 재구성 일섬만은 맞지 않아야 했음
다행히 상대는 재구성을 하지 않고 적당히 휘감고 턴을 넘겼습니다. 바로 재구성-어명산으로 투자-라이프 회수 후 받은 드로우는 산법+톱참. 즉 손패가 공갈 쇳가루 산법 톱참+2집중인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상대 오라는 4, 라이프는 2, 플레어는 4이며, 상대는 패산이 없어서 1라이프+1오라만 남겨도 끝나는 상황(물론 사계 때문에 패산이 1장 늘어날 수는 있음). 내 오라는 1(회수), 플레어는 2.
이때에 와서야 포파람이 생각나서 머리속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원래 우팔라-쇳가루-파드마 하면 적당히 마무리되겠지 라는 생각이었는데, 생각해보니 포파람에 파드마가 무조건 막힌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다시 세운 플랜은 손패에 잡힌 산법-공갈을 이용해 마무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본을 이겨야 하는데 상대의 플레어가 4이기 때문에 상대가 포파람을 쓰도록 강요해야 하며, 포파람 공격으로 오라가 날아가도 자본이 줄어들기 때문에 내가 0오라일 때 맞아야 했습니다. 0오라로 포파람을 빼는 데 성공하면 이후 공갈에 사계로 대응해 휘감기를 해서 상대 자본이 하나 늘어도 자본을 이기는 것까지 계산을 마치고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우팔라-톱참을 던지고 대응 없이 둘다 오라로 받은 걸 확인, 회수로 얻은 오라를 품은 후(상대는 아훔 휘감기) 오라를 비운 상태로 파드마를 날렸습니다. 상대는 오라가 없어서 포파람을 반드시 사용해야 했고, 이때 제 오라도 없었기 때문에 포파람의 데미지를 오라 손해 없이 넘기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상대는 종단인 상황에서 쇳가루+집중력으로 자본차를 내고 이탈-산법-공갈을 확정히트시키며 경기를 가져왔습니다.
여담
이 미코토는 포파람이 종단이라는 걸 대응으로 포파람이 나온 후에 카드를 보고 알았고, 사계를 써도 자본은 변하지 않는다는걸 복기글을 쓰는 지금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총평
세 라운드 모두 실수가 한두개씩은 있었고, 특히 결승전의 실수는 정말 치명적이어서 유리하던 매치를 날려먹을 뻔했기에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이후의 판단+계산으로 결국 경기를 가져와서 다행이었고, 8인 대회 첫 우승을 삼국배 시드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에서 하게 되서 정말 기뻤습니다.
삼국배 예선 치르시는 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제목 그대로, 5/17 깔깔고블린 삼국배 예선에서 제가 플레이했던 내용을 복기해보려고 합니다. 복기 과정에서 덱의 소개 및 운영, 게임 중 생각 들을 담을 예정이니 조합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혹은 이 미코토는 대회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지난 복기보다 플레이, 특히 리설(킬각) 때 움직임에 중점을 두고 복기를 해보았습니다.
조합은 카무이-아키나-시스이로 가져갔습니다. 최근에 디코에서 이 조합에 많이 맞으면서 어느정도 굴려 볼 수 있을 정도로는 조합을 파악했다 생각했고, 카무이 카운터 삼습을 만나 아예 힘을 못 쓰면서 패배하는 것만 아니면 이 셋의 밸류가 가장 높다고 생각해 선택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준비한 아키나-시스이의 플랜
전체적인 플랜은 1턴 직접금융-2턴 쇳가루 휘감기-3턴 자본차를 낸 후 공갈+가능하다면 우팔라 찢기와 미나카미 아키나의 정확한 계산 연계, 재구성 이후부터는 카드를 다 던지면서 계속 압박하다가 우팔라 찢기-파드마 베기로 마무리 로 준비했습니다.
아키나는 자본 우위를 가져와야 하며, 시스이는 자신의 오라+플레어 합이 6 이하를 유지해야 우팔라 찢기를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둘이 합쳐지면 해야 하는 플레이는 '내 자본을 깎아가면서까지 상대의 자본을 더 깎는다' 입니다. 2턴 쇳가루 휘감기도 열상으로 상대의 자본을 낮추기 위함이며, 가능한 한 매 턴 투자-회수, 이후 우팔라 찢기-정확한 계산을 사용하여 내 오라와 플레어를 털어가면서까지 상대의 자본을 낮추는 것에 신경을 씁니다.
또한 상대의 자본이 낮아지면 상대는 비장패로 강력한 일격을 날리거나 대응을 하기 힘드며, 이는 시스이의 플레어가 쌓이는 것을 억제해 우팔라 찢기의 재기조건을 도와주는 동시에 파드마 베기의 결정력을 더 날카롭게 만들어줍니다.
제 해석이 정답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 미코토는 이 조합을 이렇게 이해하고 있구나~ 하는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1회전: 아키나-시스이(카무이) vs 오보로a-라이라(유리나a2)
삼습일사
오보로a-라이라 자체의 파워가 떨어진다고 생각해 유리나a2를 밴했습니다. 카무이가 살았을 때 상대 조합에서 붉은 칼날을 피할 수단이 오보로a의 유도가 유일하긴 했지만, 사실 아키나-카무이 라면 오라를 꽉 채우고 쓰면 그만이라는 마인드였고, 시스이-카무이면 그냥 공격의 밸류 차이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또 카무이가 살면 라이라가 게이지를 쌓기 전에 결전을 낼 수 있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오보로-라이라, 오보로-라이라a는 미카즈라와 뇌라풍신조를 계속 돌리는 조합으로 많이 만났었지만 오보로a-라이라는 처음 보는 조합이었길래 궁금해서 푼 느낌도 있긴 합니다.
안전구축
공갈/산법/직접금융 / 톱날 베기/파 고드는 톱날/반란격/쇳가루 휘감기
미나카미 아키나의 정확한 계산 / 파드마 베기/우팔라 찢기
사실 이번 대회 동안 안전구축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상대에 따라 톱날 베기를 투기(상대가 거리를 벌려 톱날 베기를 많이 쓰기 어려운 상대)나 가시밭길(극단적으로 거리를 벌리는 상대)로 교체할 수 있으나, 이번 대회 동안은 상대가 적극적으로 뒤로 가지는 않는다고 판단해 모두 톱날 베기를 넣었습니다. 톱날 베기를 쓰기 위해 2거리로 전진하는 행위 자체가 이득이기도 하구요.
전체적으로 2ap 이상의 카드를 많이 쓰면 이긴다는 마인드의 구축입니다.
비장패는 상대에 따라 조금은 바뀌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위의 세 비장패의 조합이 가장 잘 굴러가고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우팔라 찢기-정확한 계산을 연계하여 플레어 이득을 봄과 동시에 플레어를 비워 우팔라 찢기를 재기시키고, 투자-회수와 연계하여 상대의 자본을 없애면서 압박, 일정 라이프 밑으로 떨어지면 우팔라 찢기-파드마 베기를 통한 마무리가 매우 강력합니다.
참고로 이번 글 동안은 카드의 원래 명칭 대신에 아래와 같이 짧게 줄여서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기가 끝난 직후 핸드폰으로 메모하다 보니 줄인 표현을 많이 쓰게 됐네요.
공갈/산법/직금 / 톱참/파톱/반란격/쇳가루
어명산 / 파드마/우팔라
벚꽃결투
선공을 받았고, 멀리건은 1턴 직금+2턴 쇳가루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1턴 직금-상대는 1턴 신대의가지-2턴 쇳가루. 상대가 플레어가 생겼길래 3턴에 투자-회수로 시세를 낮춘 후 적절히 우팔라-어명산-공갈까지 쓰고 4거리에서 턴 종료.
재구성 후 손에 남겨놓은 반란격을 2/2로 날려주고, 이후 계속 어명산 품기-투자-회수 후 우팔라-어명산을 품기까지 하면서 사용하면서 라이프 차를 벌렸습니다.
계속 라이프를 깎아내다가 2순 3턴에 직금 쓰면서 턴 종료, 손패는 톱참 파톱. 상대가 던진 수리검을 오라로 맞아 오라를 비워 상대의 철사를 유도했습니다. 이는 철사가 실제로 나오면 상대 재구성 때 설치 철사 없음+라이프로 맞으며 다음턴 킬각을 보기 위한 플레어를 장전 정도를 생각하고 한 플레이였습니다. 상대는 손에 철사가 있었고, 철사를 사용했기에 기분 좋게 라이프에 맞았습니다.
재구성 후 투자회수로 라이프 회수-쇳가루 오라열상-우팔라 플레어열상-파드마 2/3으로 상대의 라이프를 0으로 만들어 최후의 결정을 뽑아내고, 이후 손에 들고 있던 톱참을 히트시키며 승리했습니다. 2순 3턴에 패산이 홀수가 됨에도 직금을 쓰면서 턴을 마친 것은 바로 이 재구성 후 리설을 보려고였습니다. 다만 재구성 후 드로우가 쇳가루+산법 이여서 좀 슬펐네요.
리설 때 핸드는 없으셨지만 비장패 2장을 보지 못했고+덮어놓은 1장도 못 본 상태라 토비카게-유도/토비카게-닌자걸음/원환륜회선을 다 의식해야 하는 상황. 일단 파드마를 사용해 간을 보고, 대응으로 원환륜회선이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남은 카드와 집중력으로 다 휘감아 오라 5를 만들어 토비카게-유도와 토비카게-닌자걸음을 모두 케어하고(내 오라가 5이면 유도로 간격을 변화시킬 수 없음) 2거리 톱참으로 확정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여담
상대가 비장패 2장을 끝까지 보여주지 않았길래 토비카게와 원환륜회선 대응을 의식했는데, 사실 뇌라풍신조+쿠마스케였습니다. 쿠마스케 케어를 전혀 하지 않고 있었기에 결투가 끝나고 보는 순간 섬짓하더라구요. 다행히 상대분 왈 산법 때문에 4거리 쿠마스케를 쓰는 것이 부담이 되서 각이 안나왔다고 합니다.
곰돌이는 항상 조심합시다.
2회전: 아키나-시스이(카무이) vs 쿠루루a1-렌리(아키나)
삼습일사
쿠루루한테 당한게 많아서+빅골렘이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하면 딜이 부족하지 않을까 해서 쿠루루 밴을 너무 하고 싶었지만, 결국 밸류싸움이라는 판단을 믿고 아키나를 밴했습니다. 쿠루루a1은 쿠루룽이 없어 만약 카무이를 받더라도 그렇게까지는 곤란하지 않으리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안전구축
공갈/산법/직금 / 톱참/파톱/반란격/쇳가루
개 방명식절취법(절취법) / 파드마/우팔라
쿠루루의 경우 아키나를 상대할 때 신섭장치:쿠루루식 으로 이미 켜져 있는 어명산을 선택해 제외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어명산을 빼고, 대신 절취법을 채용했습니다. 쿠루루a-렌리가 공격을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을 테니 아부다 먹기도 필요하지 않고, 기교가 맞춰진 신섭장치:쿠루루식 으로 파드마를 뺏길 수도 있기 때문에 또 하나의 마무리 플랜을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벚꽃결투
선공을 받았고, 멀리건은 1턴 직금+2턴 쇳가루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1턴 직금-2턴 쇳가루로 시작. 상대가 2턴에 더스트가 부족한데도 요야마 렌리의 영락한 말로를 사용하길래, 완전논파에 버림패를 봉인당하지 않기 위해 바로 재구성을 선택한 후 적당히 덮고 턴을 넘겼습니다. 상대는 다음 턴에 다우징으로 버림패를 만들고 바로 봉인하셨는데, 다행히 톱참이 나와서 봉인됐습니다. 손에 반란격+파톱이 있었어서 정말 중요한 공격이 봉인되지는 않았을 거지만, 그래도 공갈이나 산법이 봉인되서 나머지 한 쪽도 놀게 되는 것보다는 그래도 톱참이 봉인된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게임을 이어나갔습니다.
상대가 빠른 빅골렘 후 생긴 더스트로 휘감아서 거리를 안줄수도 있다고 생각해 최대한 플레어 견제를 했는데, 충분한 플레어가 모였는데도 빅골렘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의심스럽긴 했지만 이쪽이 할 일은 정해져 있죠. 우팔라 재기조건을 만족할 정도로만 적당히 휘감고 우팔라를 계속 날리며 압박을 이어나갔고, 이내 2순 내에 라이프가 7 대 3-4 정도까지 벌어졌습니다.
제가 다음턴이 재구성이고 시세3인 상황, 상대가 사용한 비장패는 라스트 리서치였습니다. 이때 마침 버림패에 투자권이 없었어서 이게 왠 떡인가 하고 덮음패에서 공갈을 선택했는데, 공갈을 맞추셨고+재구성 직전 투자인데 재구성하면 생기는 플레어로 투자하면 된다고 순간 착각한거라(플레어가 없었음) 결국 투자도 못했습니다.. 다행히 다음 리서치를 성공하시기 전에 끝나긴 했지만, 다시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상대가 말로의 납이 다 떨어진 상태에서 미츠루기 키리코의 무녀신악을 날리길래 5오라임에도 라이프로 받고, 생긴 플레어로 다음턴 우팔라(오라)-파드마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이때 상대 라이프가 2였기 때문에 상대가 우팔라를 라이프로 받았으면 절취법 마무리(4플레어 있었어서)였고, 상대는 핸드도 없고 비장패도 모두 오픈된 상태라서 깔끔한 리설이었습니다.
3회전: 아키나-시스이(카무이) vs 유리나a2-호노카(아키나)
삼습일사
대회 전에 손풀기로 같은 상대분과 몇 게임을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세 조합(유리2호노/유리2아키/호노아키)을 다 상대했었습니다. 기억 속에서는 세 게임 중 유리호노 쪽이 제일 상대하기 편했다고 생각해 아키나를 밴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리나a2의 티어를 상대적으로 낮게 보고 있기도 했구요. (복기하는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해안에 파랑 일며(포파람)을 생각해 유리나 밴을 한 번 더 생각해볼만 했을 듯 합니다)
돌아온건 3연 아키시스... 그래도 카무이 저격덱을 만나서 무력하게 지지는 않았다는 거니 만족하자고 생각했습니다. 대회 전 연습경기 때 플레이적으로 기억에 남았던, 상대가 재구성 없이 깔끔하게 돌격령식을 꽂고 오우카로 교체하는 것+유리나의 쪽배에서 쉬노니로 순간 오라가 채워지는 것까지 의식하자고 생각하고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안전구축
공갈/산법/직금 / 톱참/파톱/반란격/쇳가루
어명산 / 파드마/우팔라
안전구축은 뭐.. 똑같습니다. 톱참 대신에 투기라는 선택지가 있긴 했는데, 게임을 되돌아보는 지금 시점에서는 세게 얻어맞을 때 오라가 부족하진 않았고+리설을 톱참으로 내서 안전구축의 선택은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깃발의 이름 아래로 시작하는 콤보를 맞을때 아부다 먹기가 눈앞에 아른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비장패는 셋 다 빼기 아까워서.. 깃발 카운터용으로 아부다 먹기를 넣었으면 어명산 대신 들어갔을 것 같네요.
벚꽃결투
후공을 받았고, 멀리건은 1턴 직금+2턴에 쇳가루+산법이 손에 잡히도록 했습니다. 다행히 직금+시스이 공격 2장이라는 최고의 핸드가 나와서 고민없이 바로 2멀리건. 이러면 2턴에는 반드시 쇳가루+산법을 손에 들 수 있습니다. 상대가 호노카인지라 2턴 정령식이 확정이고, 그러면 후공을 받으면 하나라도 더 휘감고 턴을 마칠 수 있기에+3턴에 거리를 안줄 수 있기에 후공을 받아 유리하게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 1턴 전진-1턴 직금, 상대는 2턴에 정령식만 치고 8거리 턴 종료. 이쪽은 계획한대로 쇳가루+집중력으로 더스트를 다 휘감아버리고 턴을 마쳤습니다. 이러니 상대분이 3턴에 절대 수호령식을 쓸 수가 없어서 많이 곤란해하셨습니다.
이쪽이 8거리에서 턴을 마친 이유는 수호령식 거리를 안 주는 의미도 있지만, 상대가 2집중력+손패 4장의 풀리소스여도 산법을 케어하려면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아훔으로 오라를 봉납하고 4전진-이후 벚꽃보라or문답을 쓰는 정도가 한계여서도 있었습니다. 문답이 나오면 오라로 받고 전진해버릴 생각도 했네요. 다만 상대는 무리하지 않고 적당히 전진 후 턴을 마쳤습니다.
적당히 자본차 낸 후 공갈 히트, 반란격 들고 3턴 종료. 상대는 산법을 의식해서 기백-수호령식 후 돌격령식을 패산 아래에 넣고 턴을 넘겼습니다. 이후 2순 첫 드로우가 톱참+파톱이라 바로 손패를 다 털었습니다. 이때 실수를 크게 했는데, 시세3에서 재구성 직전 어명산이 아니라 직금으로 투자하는 바람에 어명산을 다시 쓸 수가 없었고, 이 때문에 플레어가 쌓여서 우팔라를 재기시키기 위해 일부로 오라가 꽉 찬 상태에서 반란격을 쓴 후 품고 우팔라를 사용했습니다. 이 판단이 1휘감기손해+반란격 오라열상으로 못넣음(상대가 다음턴에 회복가능)+오라4로 턴 엔드+내가 대응이 없다는걸 상대가 파악함 이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때는 어명산을 투자 후 사용하면서 플레어를 비우거나, 이미 메인페이즈로 넘어간 시점에서는 이번턴에는 반란격을 우팔라에 못바르고 어차피 다음턴에 써도 2/2는 확정이니 반란격을 손패에 남겼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손패가 하나라도 있으면 상대가 산법을 의식해야 하는 것도 있구요.
앞에서의 실수가 다음턴 상대가 아훔 전개-이 깃발의 이름 아래(지정 아훔)-아훔2/1-일섬-벚꽃보라 로 돌아와 라이프 리드가 좁혀지고 오히려 6납 아훔에 압박당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쪽은 시스이의 공격을 다 쓴지라 재구성 전에는 딜을 거의 넣을 수 없는 상황.
벚꽃보라 효과로 제 오라에서 간격으로 보내는 것을 선택했기에 오라0으로 턴을 받았고, 드로우는 공갈+쇳가루. 2거리였기 때문에 공갈을 치는 건 당연히 불가능인 상황에서 선택한 건 아무것도 안하고 0오라로 턴 종료였습니다.
이유는 좀 긴데,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1) 상대의 6납 아훔+돌격령식-신령오우카 밸류가 감당이 안되기 때문에 다음 내 턴에 어떻게든 승부를 봐야 했음
2) 그럼 내가 오라 채우겠다고 아훔으로 휘감기를 시켜주면 리설에 치명적임
3) 상대는 전턴에 리소스를 다쓴지라 다음턴에 돌격+(문답or참) 2장+1집중력이 끝이고, 이때 내가 오라가 없으면 절대 돌격령식을 못침(5거리를 가려면 이탈+2후퇴로 3ap 필요, 유리나와 호노카의 비장패에는 후퇴를 도와주는 카드가 없음). 내가 오라가 있으면 문답-후퇴로 뒤로 가버릴 수 있기 때문에 오라를 비워야 함. 벚꽃날개는 기백이 보였으므로 배제했으며, 혹시나 있더라도 다음 턴에 공갈로 시작하는 콤보를 노렸을것 같습니다.
4) 어차피 패산의 남은 2장이 직금+산법이라 뽑는다고 리설에 도움이 안되서 다음턴 무조건 재구성을 생각하던 상황이라, 문답을 오라로 받아내지 못해도 덱이 밀리는 게 전혀 아프지 않음
5) 다음턴에 상대가 재구성해서 일섬+적당한 공격 하나만 뽑으면 이쪽이 재구성을 못해서 지는 상황이라, 핸드를 남겨 산법 블러핑으로 재구성 일섬만은 맞지 않아야 했음
다행히 상대는 재구성을 하지 않고 적당히 휘감고 턴을 넘겼습니다. 바로 재구성-어명산으로 투자-라이프 회수 후 받은 드로우는 산법+톱참. 즉 손패가 공갈 쇳가루 산법 톱참+2집중인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상대 오라는 4, 라이프는 2, 플레어는 4이며, 상대는 패산이 없어서 1라이프+1오라만 남겨도 끝나는 상황(물론 사계 때문에 패산이 1장 늘어날 수는 있음). 내 오라는 1(회수), 플레어는 2.
이때에 와서야 포파람이 생각나서 머리속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원래 우팔라-쇳가루-파드마 하면 적당히 마무리되겠지 라는 생각이었는데, 생각해보니 포파람에 파드마가 무조건 막힌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다시 세운 플랜은 손패에 잡힌 산법-공갈을 이용해 마무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본을 이겨야 하는데 상대의 플레어가 4이기 때문에 상대가 포파람을 쓰도록 강요해야 하며, 포파람 공격으로 오라가 날아가도 자본이 줄어들기 때문에 내가 0오라일 때 맞아야 했습니다. 0오라로 포파람을 빼는 데 성공하면 이후 공갈에 사계로 대응해 휘감기를 해서 상대 자본이 하나 늘어도 자본을 이기는 것까지 계산을 마치고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우팔라-톱참을 던지고 대응 없이 둘다 오라로 받은 걸 확인, 회수로 얻은 오라를 품은 후(상대는 아훔 휘감기) 오라를 비운 상태로 파드마를 날렸습니다. 상대는 오라가 없어서 포파람을 반드시 사용해야 했고, 이때 제 오라도 없었기 때문에 포파람의 데미지를 오라 손해 없이 넘기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상대는 종단인 상황에서 쇳가루+집중력으로 자본차를 내고 이탈-산법-공갈을 확정히트시키며 경기를 가져왔습니다.
여담
이 미코토는 포파람이 종단이라는 걸 대응으로 포파람이 나온 후에 카드를 보고 알았고, 사계를 써도 자본은 변하지 않는다는걸 복기글을 쓰는 지금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총평
세 라운드 모두 실수가 한두개씩은 있었고, 특히 결승전의 실수는 정말 치명적이어서 유리하던 매치를 날려먹을 뻔했기에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이후의 판단+계산으로 결국 경기를 가져와서 다행이었고, 8인 대회 첫 우승을 삼국배 시드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에서 하게 되서 정말 기뻤습니다.
삼국배 예선 치르시는 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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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1회전에서 상대를 맡았던 lil4c입니다.
일단 삼습에서 카무이-아키나-시스이 보자마자 숨이 턱........ 처음에는 카무이-아키나를 드릴까 했습니다만,
'시스이가 열상이 짜증나서 그렇지 순수하게 뎀지 숫자만 보면 공격이 오라 뚫고 라이프에 들어가는 경우가 그렇게까지 많진 않을거 같다+철저항전 쓰면 본인도 라이프 뎀지를 받아야 하니 시가 올리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습니다 하하.....(정작 철저항전은 없었죠)
안전구축에서는 2거리에서 날아오는 시스이 공격, 4거리에서 날아오는 공갈을 피해보자는 생각으로 유도를 들고 나머지는 풍뢰의 지혜+공격 5개로 깔아서 아주 단순한 전략으로 밀고 나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유도가 제대로 쓰이는건 사실상 불가능했고, '내가 유도를 쓰지 않고 가지고있는 것만으로도 상대가 의식해야한다'라는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비장패는 신대의 가지를 뺀 나머지 2개를 대체 뭘 넣어야할지 난감했습니다. 언급해주신 토비카게는 덮음패에서 전력도 아닌 그냥 통상패를 대응으로 한번 쓰게 해주는게 4플레어나 먹는다는 것이 아직 실력이 부족한 저로서는 부담이 많이 됐습니다. 여태까지는 제대로 쓰기 어려워보여서 한번도 쓴 적이 없습니다만, 토비카게의 활용법도 공부를 해봐야겠습니다.
이때 도박의 심정으로 나온게 쿠마스케였습니다. 산법때문에 사실상 3간격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만, 서로 근거리 조합인 만큼 3간격 주차는 무의식적으로 하게 될 확률이 높지 않나 싶어 넣어봤습니다. 끝나기 직전 즈음에 3간격 주차가 한번 나왔습니다만, 그때 제 기억상으로 덮음패 1장 플레어 3이었어서 도박은 꽝이었습니다. 조금 더 전에 미리 작정하고 2장 정도 더 덮고 품기 한번 했으면 성공확률이 조금은 올랐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역시 그정도로 노골적이었으면 Written_by님도 알아차리셨을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한방을 날려보지 못한 채 완패했습니다만 여러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결투였습니다. 본선 진출을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즐거운 결투로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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