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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회 우승 - 6/17 미플 보드게임 완전전 대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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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9 15: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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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4 lil4c
안녕하세요 lil4c입니다
본래 6월 17일 미플 대회가 첫걸음 대회 4인 따로/완전전 대회 4인 따로 개최될 예정이었습니다만,
첫걸음에 참가 예정이셨던 2분이 불참하시게 되면서 6인 완전전 대회가 되었습니다.
타로 한번 따보고 싶다 하는 생각에 첫걸음 대회로 신청했다가 결국 완전전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황송하게도 3승으로 첫 우승을 하게 되었네요
조합은 사이네-우츠로-하츠미입니다. 어나더 하나 없는 오리지널입니다.
중거리딜+대응으로 승부 본다는 아주아주 심플한 전략입니다.
복잡한 전략이나 기믹이 어려운 친구들은 제가 잘 쓰지를 못합니다.
심플 이즈 베스트 전략이 이번엔 통한것 같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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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판: 사이네 - 우츠로 -
유키히 - 쿠루루A2를 드리면서 생각한 것은, 제 삼습의 경우 사이네 또는 우츠로 둘 중 하나는 살아있게 되는데
*우츠로가 살아있으면 유키히의 3/1 공격들을 그림자벽(+0/-1)으로 막기 쉬움
*사이네가 살아있으면 유키히도 쿠루루A2도 3/1 공격 아니면 거의 대부분이 1/1 공격인데
3/1은 그냥 맞거나 대응 카드 및 음무쇄빙으로 막고 1/1은 사이네가 유지해야할 1 오라로도 막을 수 있음
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삼습에서 사이네 - 우츠로를 받게 되어 위의 전략을 모두 사용할 수 있었고, 게임을 좋은 흐름으로 풀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상대에게 대응을 하지 않는 덱을 짰을 때에는 상대 유키히의 숨긴바늘 - 흩날리는 눈꽃 3/1 러쉬가 여러모로 뼈아팠는데
이번에는 명백히 대응할 수단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게 되니까 상대의 공격이 와도 막거나 버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상대분의 유키히 플랜도 중거리에 가까우셨기에 간격으로 인한 고민도 어느정도 덜 수 있었습니다.
검은 파동으로 상대분 손패의 우산 돌리기를 여러번 턴 것도 소소한 이득이 된 것 같습니다.
2판: 사이네 - 우츠로 -
초반에는 '아 평범한 거리 좁힌 후 거짓 찌르기 플랜이겠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결투장에서는 제가 모르는 뭔가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상대분이 오라로 맞아도 괜찮아보이는 데미지를 라이프로 맞으시면서 플레어를 모으시는걸 보고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 정체는 영락한 말로 -> 아로새긴 옷 -> 망아 플랜이었습니다.
제가 우츠로를 자주 쓰면서도 우츠로 A1 계열 종언의 그림자 카드들은 써본적이 없어서 그제서야 카드 효과를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 제가 팔방 휘두르기를 비롯한 공격들을 들고있어 제 턴이 오면 휘몰아칠 생각이었는데, 결국 눈물을 머금고 공격 카드들을 덮었습니다.
대응을 덮는 선택은 차마....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망아 이후에 강한 공격이 많이 날아오진 않아서 방어 및 대응할 수 있었고,
차분히 때를 기다려 공격 기회를 다시 잡은 후 휘몰아쳤습니다.
위증이 몇번 있었습니다만, 위증으로 나온 임시변통(2/1)이나 먹칠(1/2) 등은 사이네의 대응으로 충분히 방어가 가능해서
반증은 하지 않았습니다. 의외로 거짓찌르기 위증이 거의 없었네용
제가 오라를 거의 비워놓고 음무쇄빙으로 플레어를 계속해서 소모하고,
상대분도 팔방을 받으시면서 오라를 더스트로 보내고 비장패로 플레어를 많이 소모하셨다보니, 극후반에 더스트가 딱 24개가 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회멸을 켜면서 이기게 됨과 동시에, 저의 우츠로 역사상 처음으로 회멸에 성공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1, 2씩 모자라서 결국 실패하기 일쑤였던 이 도전과제를 마침내 달성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네요.
3판: 사이네 -
검산톱을 받아들고 올게 왔다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검산톱을 뚫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엔 뚫을 수 있을지 전전긍긍.....
사이네, 우츠로, 하츠미 모두 대응을 갖고있긴 합니다만,
톱날베기+파고드는톱날+반란격+파드마+우팔라에 대한 대책을 모두 세우는 것은 무슨짓을 해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여
시스이보다는 카무이 상대가 그래도 대응 플랜 짜기가 쉽다고 생각해 카무이-아키나로 드렸고, 사이네-하츠미를 받았습니다.
붉은 칼날은 무게추, 흩날리는 칼날은 간파, 피보라 금기데미지(2/2)는 충음정으로 대응하는 플랜을 전제로(+음무쇄빙),
나머지에 대해서는 미오비키 항로+사이네와 하츠미의 주력 공격카드로 채워넣었습니다.
다만 항로는 카무이의 이치 때문에 크게 효과는 못봤습니다. 오요기비 포화를 넣는게 좀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상대 라이프 7, 자신 라이프 3, 순풍 상태에서 수류 및 이사나해역 콤보가 라이프에 적중하여 게임의 흐름을 크게 가져왔습니다만,
상대분은 재구성을 앞두고 계셨고 손패에 공격도 남겨두셨을 것으로 예측했기에 그 이후에는 저도 방어 대비를 해야했습니다.
다행히 재구성 후 날아온 카무이의 연속 공격들에 대한 대응 플랜이 전부 성공하면서 라이프1뎀만 받고 상대턴을 넘길 수 있었고,
간격 3, 후퇴 및 간파로 간격 5로 멀어진 후 강산(3/1)으로 게임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사실 게임 중 대응 플랜이 하나라도 틀어졌거나, 1~2AP 낭비가 있었다면 지는 경기였기에 심장이 쫄깃했네요
부족한 제 역량을 어떻게든 다 짜낸 경기라 여러모로 힘들었습니다 하하.....물론 그만큼 보람도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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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대응불가가 난무하는 벚꽃 결투에서 대응을 이렇게 원없이 써본건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대응불가만 아니면! 사이네님은 바닥난 오라 속에서 구원의 길을 주십니다!!(광신도+1)
대회를 주최하고 참가하신 분들, 저와 상대해주신 분들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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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축하드립니다. 근데 사진에 나오는 사이네 카드 일러스트가 원본이랑 다른 버전 같은데 어떻게 구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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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 '이회권'(다이브다이스 (divedice.com))에 동봉되어 있습니다!
이회권에는 원본 일러를 담당하시는 일러레분(TOKIAME)이 아닌 다른분(아마카라 스루메)이 그리신 사이네 카드를 포함해 이런저런 굿즈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 일반판과 함께 재생산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어 아마 곧 판매가 재개되지 않을까 합니다! -
그렇군요 빨리 재생산 완료되면 좋겠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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