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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배 복기 및 후기 (2) 대회 복기 및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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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30 21: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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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8 Written_by
안녕하세요. 미코토 Written_by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전체적인 일정에 대해 알아봤으니, 이번 글에서는 경기의 복기를 해봐야겠죠. 긴 말 없이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중국전: 히미카-시스이(유키히) vs labyrinth 미즈키-카나에(호노카) 패
삼습일사
경기 전날에 미즈키-카나에 가 나온 것을 보고 밤에 연습을 해 본 결과 얻은 결론은 가망이 없다는 쪽이었습니다. 미즈키와 호노카 둘 다 시스이를 상대로 유리한 상성이고(미즈키는 방패병의 가치가 크게 올라가고 대응 이후 역습 가능, 호노카는 만개로 오라 압박을 무시가능) 히미카를 상대로도 전혀 불편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쪽을 밴해도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호노카-카나에 를 돌려주어서 즉흥-돌격령식 이 완성되면 히미카-유키히-시스이 전부 라이프 12 이상을 뚫기 어렵기 때문에 미즈키를 살려주어야 했고, 그렇다면 차라리 한번이라도 보았던 미즈키-카나에 를 주자는 생각으로 호노카를 밴했습니다.
상대의 리턴은 유키히 밴. 개인적으로는 시스이가 밴되고 백드래프트를 바른 유키히 공격이 방벽에 막히며 힘을 써보지 못하고 패배할 줄 알았는데, 히미카-시스이 를 받아 조금은 기분이 좋았습니다.
안전구축
풀 버스트/백드래프트 / 톱날 베기/파고드는 톱날/반란격/철저항전/쇠부스러기 휘감기
크림슨 제로 / 파드마 베기/우팔라 찢기
히미카-시스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조합, 우팔라-파드마-크림슨 제로 8코스트 OTK 덱입니다. 히미카 축으로 덱을 짜기에는 시스이가 서포트해 줄 부분이 우팔라-버밀리온 필드 밖에 없고, 상대가 방벽+방패병 을 가진 미즈키이기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전력에는 대응이 어려운 미즈키이기 때문에 풀 버스트와 철저항전을 둘 다 채용합니다. 백드래프트 자리에는 백스텝(부동깨기)과 검은 인연(플레어 견제 or 랖뎀감소) 정도를 고민했는데, 백스텝은 덱압축을 해도 전력이 2장 들어갔기 때문에 오히려 마이너스, 게임이 길게 끌리면 미즈키가 더욱 단단해지기 때문에 검은 인연도 제외했습니다.
이번에도 카드명을 다 말하기엔 너무 길어서, 아래와 같이 축약해서 부릅니다.
풀버/백드 / 톱참/파톱/반란격/철저/쇳가루
크제 / 파드마/우팔라
벚꽃결투
상대가 1턴에 단행 전력화로 구상을 준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2턴에 바로 풀버스트 발사, 상대에게 대응할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 5거리에서 휘감은 후 다음턴에 철저항전을 날렸습니다.
이후 철저항전 효과로 상대 오라는 3(이지만 손패2장+방패병), 이쪽은 손패4장(톱참 파톱 반란격 백드)+플레어 3인 상황. 여기에서 우팔라-파톱-파드마-톱참 순으로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왜 이런 순서로 카드를 사용했는지 설명하자면
- 상대의 최적의 플레이는 방벽 또는 방패병을 사용해서 덜 아프게 맞고, 아직 나오지 않은 반공으로 다음 턴에 강하게 반격하는 것. 따라서 이쪽은 상대가 먼저 대응하면 손해를 보도록 공격 순서를 조정해야 함. 예를 들면 반란격-톱참 순이라면 반란격을 방벽으로 막은 후 톱참을 라이프 1로 받아내지만, 톱참-반란격 순으로 카드를 사용하면 상대가 톱참을 방벽으로 막기 까다로워지므로 대응 없이 톱참을 통과시킬 수 있음
- 아직 상대의 대수문이 없는 이번 턴에 몰아쳐야 하므로 우팔라-파드마를 모두 사용할 생각이었고, 파드마가 열상공격으로 나가면 이후에 몰아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그 이후에 파톱을 연계할 수는 없는게 상대가 방벽으로 파톱만 막고 반란격을 오라로 맞아버릴 수 있음) 우팔라와 파드마 사이에 열상공격으로 나가도 괜찮은 공격 하나를 끼워넣어야 함
- 파드마 이후에는 열상공격의 가치가 떨어지므로, 끼워넣는 공격으로는 파톱을 선택. 또한 파톱의 가치가 높아 대응하면 상대의 이득이 크므로 대응하지 어렵게 먼저 날린다는 이유도 있음
- 상대는 우팔라 라이프-파톱을 11 양면으로 받음, 바로 파드마 사용. 상대에게 4플레어가 있어서 이 밤을 굽이굽이 펴리라로 대응을 맞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렇게 되면 상대는 이후 타테나시 대수문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오히려 이쪽이 5코스트를 모아 크제로 시작하는 러쉬를 막기 어려워지므로(+방벽은 이번턴에 못쓰게됨) 쓰지 않으리라 판단. 상대는 대응 없이 오라로 맞음.
- 손패에 톱참과 반란격, 백드가 있으므로 톱참부터 날려줌. 반란격을 먼저 날리면 어차피 백드-톱참 과 반란격은 똑같은 라이프 2데미지이므로 상대는 방벽으로 대응한 후 역습을 노릴 수도 있기 때문에, 톱참만 사용해서 대응을 쓰지 못하게 함. 상대는 방벽으로 톱참을 막으면 백드-반란격 33이 라이프에 직격하거나, 비장패로 대응하더라도 플랜이 꼬이기 때문에 대응 없이 맞음.
- 반란격을 날리면 바로 방벽으로 대응할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공격을 멈추고 휘감고 종료.
…입니다. 이 과정을 생각하느라 이 턴에서 시간을 오래 썼었네요.
라이프 리드를 가져왔지만 상대는 대수문을 켜고 후반을 가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 재구성 후 반란격을 2거리에서 날리고, 대응으로 쏘아떨구기를 보고 라이프로 맞은 후 이탈합니다. 이때 행동의 이유는
- 쇳가루가 안나와서 이번 턴에는 자신에게 열상을 가할 수 없기 때문에, 반란격을 아끼기보다는 이번 턴에 반란격을 쓰면 좋음
- 아직 상대의 쏘떨을 보지 못했으므로 체크를 해볼 필요가 있고, 상대가 다음턴 재구성을 할 때 핸드가 2장이면 패산이 4장으로 깔끔하게 들어가므로 손패에서 대응을 뺄 가치가 있다고 생각.
- 상대가 쏘떨로 대응하면 라이프로 받고, 다음 쇳가루로는 플레어 견제를 하며 상대가 방어를 위한 플레어가 모이기 전에 빠른 재구성으로 먼저 우팔라-크제 리설을 볼 생각. 대응하지 않으면 오라를 날린 것에 만족하고 종료.
이였습니다. 상대는 실제로 손패에서 쏘떨로 대응했고, 다음 턴에 전장-투신-반공 을 모두 맞으면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이탈하고 종료했습니다. 먼저 이탈하고 반란격을 쓰는 방법도 있긴 했지만, 당장에 오라를 깎는다고 해서 제가 다음 턴에 추가로 압박을 가하기는 어려워서 쏘떨을 끌어낸 후 템포를 올리는 판단을 했습니다.
다음 턴은 쇳가루로 상대 플레어 견제하며 종료, 덱에는 풀버와 철저 전력 2장이 남아 있는 상황. 빠른 재구성을 통해 공격을 한장이라도 뽑아오면 우팔라-크제 로 시작하는 리설을 보려고 했지만, 재구성 이후 드로우도 풀버와 철저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턴을 넘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상대의 리설로 경기 종료.
여담
마지막 턴 드로우로 공격 카드만 잘 나왔다면, 아니면 반란격 한 장만 나왔다면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고 승리할 수 있었기 때문에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플레어 견제를 했기 때문에 상대는 리설을 내기 위해 2품기를 수행했는데, 이것도 조금이라도 리소스가 부족했다면 리설을 내지 못하고 역으로 이쪽이 공격할 턴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의도한 대로 게임을 풀어나간 부분은 좋았다고 경기가 끝나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전: 쿠루루-시스이(유키히) vs ヱゐ 오보로-카무이(야츠하) 패
삼습일사
일본 쪽에는 여신의 교환 없이 정형적인 조합으로 들고 갔고, 상대도 큰 교환 없이 오리라 예상했습니다. 원래 예상했던 상대의 조합은 야츠하-카무이-시스이 였는데, 시스이가 삼장에게 가고 대신 오보로가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시스이-야츠하 를 풀어주고 쿠루루-시스이 로 상대하는 것이었는데, 오보로가 들어와서 오보로-야츠하 와 오보로-카무이 라는 선택지가 생겼습니다. 오보로-카무이 쪽이 쓸만한 비장패가 없어서 오보로-야츠하 보다 밸런스가 좋지 않다고 생각해, 야츠하를 밴했습니다. 혹시나 상대가 유키히를 풀었을 경우 일렁이는 등불로 거리대응이 토비카게-닌자걸음 밖에 없는 오보로-카무이를 압박하겠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상대는 예상대로 유키히를 밴했습니다.
안전구축
쿠루룽/리게이너/모듀르 / 톱날 베기/파고드는 톱날/반란격/쇳가루 휘감기
드레인 데빌 / 파드마 베기/우팔라 찢기
파드마 베기 대신 인더스트리아를 넣는 쪽이 정배이지만, 저는 인더스트리아는 후반 밸류를 늘리는 쪽이라고 해석하고 있고 카무이를 상대로 후반 밸류를 챙기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대신 파드마 베기를 선택했습니다. 상대가 인더스트리아를 견제해 거리를 벌리면서 시스이쪽의 플레어가 쌓이게 만들면 플레어를 비워내지 못해 우팔라-드레인 데빌 엔진이 멈추는 것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방지하고 싶은 것도 이유였습니다.
모듀르-쿠루룽 으로 상대의 붉은 칼날을 한 턴 늦추고 싶기 때문에 둘 다 채용하고, 남은 한 자리를 고민했습니다. 철저항전은 중반에 잘못 날렸다가 상대가 빠른 재구성으로 설치 이후 리설을 잡을 수 있어서 위험, 리플렉터는 상대가 연타가 아닌 쪽으로 운용할 수 있으므로(비장패 공격까지 섞어서 몰아치지는 않으니) 아쉬움, 토네이도는 공공 기교만 보고 쓰기에는 아쉬울 수 있음 정도의 생각을 하다가 리게이너를 넣었습니다. 특별히 준비한 플랜이 있다기보다는 덮음패에서 리게이너를 쓰는 쪽으로 밸류를 챙김과 동시에 허를 찌르고 싶었습니다.
역시 아래와 같이 축약해서 부릅니다.
쿠루룽/리게이너/모듀르 / 톱참/파톱/반란격/쇳가루
드데 / 파드마/우팔라
벚꽃결투
상대의 혈정난류를 의식해 1턴은 품기, 2턴에 상대의 2전진을 보고 이쪽도 2전진 후 쇳가루로 오라에 열상을 주었습니다. 상대에게 가시꿰기가 있다면 전진 후 1순에 붉은 칼날까지 맞을 수 있는 상황이였지만, 상대가 거리조절기를 잘 넣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도박을 한번 걸었습니다. 만약 가시꿰기가 나온다면 이를 확인한다는 의미도 같이 있었구요. 상대는 1순에 거리를 주지 않기 위해 2후퇴, 저는 거리를 주기는 싫고 혈정은 오라로 맞고 싶었기 때문에 휘감기를 하고 1순을 마칩니다. 손패에 남긴 카드는 모듀르와 쿠루룽.
상대는 2전진 후 종료, 6거리로 턴을 받은 상황에서 지금 모듀르로 접근 후 쿠루룽으로 다음 턴을 불편하게 만들면 이득을 가져온다고 판단하여 접근 후 반란격 사용, 드데까지 연계해 주었습니다. 다음턴에 상대의 붉은 칼날을 쿠루룽으로 피하면서 패산까지 짝수로 만들면서 이득을 챙겨오는데 성공. 다음턴에 쇳가루+집중력으로 오라를 채운다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저는 리게이너로 반란격 32+후퇴로 설치를 피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오라를 채우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턴에 상대의 공격을 라이프로 받아내야 하지만, 이렇게 쌓인 플레어로 다시 파드마를 사용해 턴을 잡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여기에서는 가드를 올리는 것보다 카드 한장을 32로 쓰면서 밸류가 높은 카드를 사용하고 싶다는 판단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패산이 홀수였기 때문에 다시 한번 모듀르+쿠루룽으로 상대의 공격을 피하면서 드로우를 하고 싶었지만 모듀르가 바닥이였고, 상대가 재구성 후 붉은 칼날을 뽑으면 그림자 마름을 맞든 철사를 맞든 죽기 때문에 혹시나 그림자 마름이 덮음패에 없을 수 있다는 쪽에 걸고 2거리에서 종료했습니다. 상대는 설치 그림자 마름, 이후 붉은 칼날+피보라를 뽑으면서 붉은 칼날-우로우오-토비카게-붉은 칼날-피보라 로 리설.
여담
인더스트리아 대신 파드마를 채용한 것, 리게이너를 채용하고 32+후퇴로 사용한 것. 아마 분기가 있다면 이 두 곳이겠지요. 제 판단이 옳은 판단이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저에게는 카무이 밴이 아닌 야츠하 밴이 조금 더 아쉬운 선택으로 남은 느낌입니다.
총평
이렇게 삼국배에서의 두 경기 모두 패배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국제전이란 자리에서 1승도 가져오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저는 제 플레이에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두 번째 경기에 대해서는 좋지 못한 플레이라는 의견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저는 만족합니다) 번아웃이 온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삼국배 본선때도 목표가 토너먼트 진출이였기 때문에, 국제전이라는 자리에 참여해서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주는 기쁨이 패배의 슬픔보다는 컸던 것 같네요.
아직 조합의 이해나 플레이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패배를 계기로 더욱 실력을 갈고닦는 쪽으로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부터 갖고 있었던, 결투에서도 결국 운이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에 대한 회의가 강하게 오기도 했구요.
여담
1박2일 동안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최대한의 지원을 해 주신 코보게와 미네르바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 삼국배 본선도 그렇고, 코보게에서 하는 공식 행사라면 더 이상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담의 여담
삼국배에 국대로 참가한 보상으로 타롯과 집중력 카드 전 종류, 그리고 영웅의 증표라고 불리는 특전 카드를 받았습니다. 2022년의 영웅의 증표는 신라의 부재증명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2023년의 카드는 몰랐는데, 당일에 받아보니 무려 하츠미의 천수도칠표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성공한 하츠미 오시가 되었습니다.
지난 글에서는 전체적인 일정에 대해 알아봤으니, 이번 글에서는 경기의 복기를 해봐야겠죠. 긴 말 없이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중국전: 히미카-시스이(유키히) vs labyrinth 미즈키-카나에(호노카) 패
삼습일사
경기 전날에 미즈키-카나에 가 나온 것을 보고 밤에 연습을 해 본 결과 얻은 결론은 가망이 없다는 쪽이었습니다. 미즈키와 호노카 둘 다 시스이를 상대로 유리한 상성이고(미즈키는 방패병의 가치가 크게 올라가고 대응 이후 역습 가능, 호노카는 만개로 오라 압박을 무시가능) 히미카를 상대로도 전혀 불편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쪽을 밴해도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호노카-카나에 를 돌려주어서 즉흥-돌격령식 이 완성되면 히미카-유키히-시스이 전부 라이프 12 이상을 뚫기 어렵기 때문에 미즈키를 살려주어야 했고, 그렇다면 차라리 한번이라도 보았던 미즈키-카나에 를 주자는 생각으로 호노카를 밴했습니다.
상대의 리턴은 유키히 밴. 개인적으로는 시스이가 밴되고 백드래프트를 바른 유키히 공격이 방벽에 막히며 힘을 써보지 못하고 패배할 줄 알았는데, 히미카-시스이 를 받아 조금은 기분이 좋았습니다.
안전구축
풀 버스트/백드래프트 / 톱날 베기/파고드는 톱날/반란격/철저항전/쇠부스러기 휘감기
크림슨 제로 / 파드마 베기/우팔라 찢기
히미카-시스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조합, 우팔라-파드마-크림슨 제로 8코스트 OTK 덱입니다. 히미카 축으로 덱을 짜기에는 시스이가 서포트해 줄 부분이 우팔라-버밀리온 필드 밖에 없고, 상대가 방벽+방패병 을 가진 미즈키이기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전력에는 대응이 어려운 미즈키이기 때문에 풀 버스트와 철저항전을 둘 다 채용합니다. 백드래프트 자리에는 백스텝(부동깨기)과 검은 인연(플레어 견제 or 랖뎀감소) 정도를 고민했는데, 백스텝은 덱압축을 해도 전력이 2장 들어갔기 때문에 오히려 마이너스, 게임이 길게 끌리면 미즈키가 더욱 단단해지기 때문에 검은 인연도 제외했습니다.
이번에도 카드명을 다 말하기엔 너무 길어서, 아래와 같이 축약해서 부릅니다.
풀버/백드 / 톱참/파톱/반란격/철저/쇳가루
크제 / 파드마/우팔라
벚꽃결투
상대가 1턴에 단행 전력화로 구상을 준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2턴에 바로 풀버스트 발사, 상대에게 대응할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 5거리에서 휘감은 후 다음턴에 철저항전을 날렸습니다.
이후 철저항전 효과로 상대 오라는 3(이지만 손패2장+방패병), 이쪽은 손패4장(톱참 파톱 반란격 백드)+플레어 3인 상황. 여기에서 우팔라-파톱-파드마-톱참 순으로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왜 이런 순서로 카드를 사용했는지 설명하자면
- 상대의 최적의 플레이는 방벽 또는 방패병을 사용해서 덜 아프게 맞고, 아직 나오지 않은 반공으로 다음 턴에 강하게 반격하는 것. 따라서 이쪽은 상대가 먼저 대응하면 손해를 보도록 공격 순서를 조정해야 함. 예를 들면 반란격-톱참 순이라면 반란격을 방벽으로 막은 후 톱참을 라이프 1로 받아내지만, 톱참-반란격 순으로 카드를 사용하면 상대가 톱참을 방벽으로 막기 까다로워지므로 대응 없이 톱참을 통과시킬 수 있음
- 아직 상대의 대수문이 없는 이번 턴에 몰아쳐야 하므로 우팔라-파드마를 모두 사용할 생각이었고, 파드마가 열상공격으로 나가면 이후에 몰아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그 이후에 파톱을 연계할 수는 없는게 상대가 방벽으로 파톱만 막고 반란격을 오라로 맞아버릴 수 있음) 우팔라와 파드마 사이에 열상공격으로 나가도 괜찮은 공격 하나를 끼워넣어야 함
- 파드마 이후에는 열상공격의 가치가 떨어지므로, 끼워넣는 공격으로는 파톱을 선택. 또한 파톱의 가치가 높아 대응하면 상대의 이득이 크므로 대응하지 어렵게 먼저 날린다는 이유도 있음
- 상대는 우팔라 라이프-파톱을 11 양면으로 받음, 바로 파드마 사용. 상대에게 4플레어가 있어서 이 밤을 굽이굽이 펴리라로 대응을 맞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렇게 되면 상대는 이후 타테나시 대수문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오히려 이쪽이 5코스트를 모아 크제로 시작하는 러쉬를 막기 어려워지므로(+방벽은 이번턴에 못쓰게됨) 쓰지 않으리라 판단. 상대는 대응 없이 오라로 맞음.
- 손패에 톱참과 반란격, 백드가 있으므로 톱참부터 날려줌. 반란격을 먼저 날리면 어차피 백드-톱참 과 반란격은 똑같은 라이프 2데미지이므로 상대는 방벽으로 대응한 후 역습을 노릴 수도 있기 때문에, 톱참만 사용해서 대응을 쓰지 못하게 함. 상대는 방벽으로 톱참을 막으면 백드-반란격 33이 라이프에 직격하거나, 비장패로 대응하더라도 플랜이 꼬이기 때문에 대응 없이 맞음.
- 반란격을 날리면 바로 방벽으로 대응할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공격을 멈추고 휘감고 종료.
…입니다. 이 과정을 생각하느라 이 턴에서 시간을 오래 썼었네요.
라이프 리드를 가져왔지만 상대는 대수문을 켜고 후반을 가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 재구성 후 반란격을 2거리에서 날리고, 대응으로 쏘아떨구기를 보고 라이프로 맞은 후 이탈합니다. 이때 행동의 이유는
- 쇳가루가 안나와서 이번 턴에는 자신에게 열상을 가할 수 없기 때문에, 반란격을 아끼기보다는 이번 턴에 반란격을 쓰면 좋음
- 아직 상대의 쏘떨을 보지 못했으므로 체크를 해볼 필요가 있고, 상대가 다음턴 재구성을 할 때 핸드가 2장이면 패산이 4장으로 깔끔하게 들어가므로 손패에서 대응을 뺄 가치가 있다고 생각.
- 상대가 쏘떨로 대응하면 라이프로 받고, 다음 쇳가루로는 플레어 견제를 하며 상대가 방어를 위한 플레어가 모이기 전에 빠른 재구성으로 먼저 우팔라-크제 리설을 볼 생각. 대응하지 않으면 오라를 날린 것에 만족하고 종료.
이였습니다. 상대는 실제로 손패에서 쏘떨로 대응했고, 다음 턴에 전장-투신-반공 을 모두 맞으면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이탈하고 종료했습니다. 먼저 이탈하고 반란격을 쓰는 방법도 있긴 했지만, 당장에 오라를 깎는다고 해서 제가 다음 턴에 추가로 압박을 가하기는 어려워서 쏘떨을 끌어낸 후 템포를 올리는 판단을 했습니다.
다음 턴은 쇳가루로 상대 플레어 견제하며 종료, 덱에는 풀버와 철저 전력 2장이 남아 있는 상황. 빠른 재구성을 통해 공격을 한장이라도 뽑아오면 우팔라-크제 로 시작하는 리설을 보려고 했지만, 재구성 이후 드로우도 풀버와 철저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턴을 넘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상대의 리설로 경기 종료.
여담
마지막 턴 드로우로 공격 카드만 잘 나왔다면, 아니면 반란격 한 장만 나왔다면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고 승리할 수 있었기 때문에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플레어 견제를 했기 때문에 상대는 리설을 내기 위해 2품기를 수행했는데, 이것도 조금이라도 리소스가 부족했다면 리설을 내지 못하고 역으로 이쪽이 공격할 턴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의도한 대로 게임을 풀어나간 부분은 좋았다고 경기가 끝나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전: 쿠루루-시스이(유키히) vs ヱゐ 오보로-카무이(야츠하) 패
삼습일사
일본 쪽에는 여신의 교환 없이 정형적인 조합으로 들고 갔고, 상대도 큰 교환 없이 오리라 예상했습니다. 원래 예상했던 상대의 조합은 야츠하-카무이-시스이 였는데, 시스이가 삼장에게 가고 대신 오보로가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시스이-야츠하 를 풀어주고 쿠루루-시스이 로 상대하는 것이었는데, 오보로가 들어와서 오보로-야츠하 와 오보로-카무이 라는 선택지가 생겼습니다. 오보로-카무이 쪽이 쓸만한 비장패가 없어서 오보로-야츠하 보다 밸런스가 좋지 않다고 생각해, 야츠하를 밴했습니다. 혹시나 상대가 유키히를 풀었을 경우 일렁이는 등불로 거리대응이 토비카게-닌자걸음 밖에 없는 오보로-카무이를 압박하겠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상대는 예상대로 유키히를 밴했습니다.
안전구축
쿠루룽/리게이너/모듀르 / 톱날 베기/파고드는 톱날/반란격/쇳가루 휘감기
드레인 데빌 / 파드마 베기/우팔라 찢기
파드마 베기 대신 인더스트리아를 넣는 쪽이 정배이지만, 저는 인더스트리아는 후반 밸류를 늘리는 쪽이라고 해석하고 있고 카무이를 상대로 후반 밸류를 챙기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대신 파드마 베기를 선택했습니다. 상대가 인더스트리아를 견제해 거리를 벌리면서 시스이쪽의 플레어가 쌓이게 만들면 플레어를 비워내지 못해 우팔라-드레인 데빌 엔진이 멈추는 것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방지하고 싶은 것도 이유였습니다.
모듀르-쿠루룽 으로 상대의 붉은 칼날을 한 턴 늦추고 싶기 때문에 둘 다 채용하고, 남은 한 자리를 고민했습니다. 철저항전은 중반에 잘못 날렸다가 상대가 빠른 재구성으로 설치 이후 리설을 잡을 수 있어서 위험, 리플렉터는 상대가 연타가 아닌 쪽으로 운용할 수 있으므로(비장패 공격까지 섞어서 몰아치지는 않으니) 아쉬움, 토네이도는 공공 기교만 보고 쓰기에는 아쉬울 수 있음 정도의 생각을 하다가 리게이너를 넣었습니다. 특별히 준비한 플랜이 있다기보다는 덮음패에서 리게이너를 쓰는 쪽으로 밸류를 챙김과 동시에 허를 찌르고 싶었습니다.
역시 아래와 같이 축약해서 부릅니다.
쿠루룽/리게이너/모듀르 / 톱참/파톱/반란격/쇳가루
드데 / 파드마/우팔라
벚꽃결투
상대의 혈정난류를 의식해 1턴은 품기, 2턴에 상대의 2전진을 보고 이쪽도 2전진 후 쇳가루로 오라에 열상을 주었습니다. 상대에게 가시꿰기가 있다면 전진 후 1순에 붉은 칼날까지 맞을 수 있는 상황이였지만, 상대가 거리조절기를 잘 넣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도박을 한번 걸었습니다. 만약 가시꿰기가 나온다면 이를 확인한다는 의미도 같이 있었구요. 상대는 1순에 거리를 주지 않기 위해 2후퇴, 저는 거리를 주기는 싫고 혈정은 오라로 맞고 싶었기 때문에 휘감기를 하고 1순을 마칩니다. 손패에 남긴 카드는 모듀르와 쿠루룽.
상대는 2전진 후 종료, 6거리로 턴을 받은 상황에서 지금 모듀르로 접근 후 쿠루룽으로 다음 턴을 불편하게 만들면 이득을 가져온다고 판단하여 접근 후 반란격 사용, 드데까지 연계해 주었습니다. 다음턴에 상대의 붉은 칼날을 쿠루룽으로 피하면서 패산까지 짝수로 만들면서 이득을 챙겨오는데 성공. 다음턴에 쇳가루+집중력으로 오라를 채운다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저는 리게이너로 반란격 32+후퇴로 설치를 피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오라를 채우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턴에 상대의 공격을 라이프로 받아내야 하지만, 이렇게 쌓인 플레어로 다시 파드마를 사용해 턴을 잡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여기에서는 가드를 올리는 것보다 카드 한장을 32로 쓰면서 밸류가 높은 카드를 사용하고 싶다는 판단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패산이 홀수였기 때문에 다시 한번 모듀르+쿠루룽으로 상대의 공격을 피하면서 드로우를 하고 싶었지만 모듀르가 바닥이였고, 상대가 재구성 후 붉은 칼날을 뽑으면 그림자 마름을 맞든 철사를 맞든 죽기 때문에 혹시나 그림자 마름이 덮음패에 없을 수 있다는 쪽에 걸고 2거리에서 종료했습니다. 상대는 설치 그림자 마름, 이후 붉은 칼날+피보라를 뽑으면서 붉은 칼날-우로우오-토비카게-붉은 칼날-피보라 로 리설.
여담
인더스트리아 대신 파드마를 채용한 것, 리게이너를 채용하고 32+후퇴로 사용한 것. 아마 분기가 있다면 이 두 곳이겠지요. 제 판단이 옳은 판단이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저에게는 카무이 밴이 아닌 야츠하 밴이 조금 더 아쉬운 선택으로 남은 느낌입니다.
총평
이렇게 삼국배에서의 두 경기 모두 패배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국제전이란 자리에서 1승도 가져오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저는 제 플레이에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두 번째 경기에 대해서는 좋지 못한 플레이라는 의견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저는 만족합니다) 번아웃이 온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삼국배 본선때도 목표가 토너먼트 진출이였기 때문에, 국제전이라는 자리에 참여해서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주는 기쁨이 패배의 슬픔보다는 컸던 것 같네요.
아직 조합의 이해나 플레이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패배를 계기로 더욱 실력을 갈고닦는 쪽으로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부터 갖고 있었던, 결투에서도 결국 운이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에 대한 회의가 강하게 오기도 했구요.
여담
1박2일 동안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최대한의 지원을 해 주신 코보게와 미네르바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 삼국배 본선도 그렇고, 코보게에서 하는 공식 행사라면 더 이상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담의 여담
삼국배에 국대로 참가한 보상으로 타롯과 집중력 카드 전 종류, 그리고 영웅의 증표라고 불리는 특전 카드를 받았습니다. 2022년의 영웅의 증표는 신라의 부재증명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2023년의 카드는 몰랐는데, 당일에 받아보니 무려 하츠미의 천수도칠표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성공한 하츠미 오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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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 돼서 토요일만 봐서 아쉬웠어요. ㅠ_ㅠ 수고하셨습니다! 아래 하츠미 카드 너어어무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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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하츠미 오시' ㅋㅋㅋㅋㅋ
수고하셨습니다.
쏘떨 당한 반란격이 어떤 의미인가 싶었는데, 홀수 재구성을 노린게 컸던 거였군요. -
후기 잘 봤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고 다음에도 다른 대회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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