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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30.(토) 인천 민속놀이 대회 및 교류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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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1 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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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1 리스트
안녕하세요. 인천에서 대회를 열고 있는 리스트입니다.
지난 9월 30일에 이루어진 인천 대회 및 교류회는 최종적으로 13명이 함께 한 인천 최대 규모의 오프모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음에도 모임이 원활하게 진행된 것은 참가해주신 대부분의 분들이 오프에 익숙하게 대처해주신 덕이 아닌가 싶네요.
특히 1시부터는 대회가 있어서 교류회 테이블 쪽은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4명이서 게임 잘 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와중에 4시부터는 2명이 가시고 교류회 테이블 쪽에서 일대일 지옥의 연전을 거듭하시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아래로는 대회의 내용을 중심으로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침에 도착해서 준비한 테이블 세팅과 교류회 참여 보상)
1. 민속놀이 윷놀이전
(아침에 매장에 도착해서 부랴부랴 만든 윷놀이판과 여신 카드를 대체할 집중력, 윷놀이 순서를 정하는 주사위)
1) 대회 준비 및 대회 규칙
지금까지 당양한 특수룰 대회 규칙을 만들어 왔는데, 이번이 규칙을 가장 많이 뒤집어 엎었던거 같네요.
추석 다음날 진행하는 대회라서 우리 고유의 무언가와 벚꽃결투를 연결하고 싶었는데, 적당히 떠오르는게 없더라고요.
대회 장소였던 플레이이너프라는 매장은 4층에 위치해 있어 큰 움직임이 있으면 아래에 피해가 갈지 모르겠구나 싶기도 했고.... 민속놀이에 대해 떠오르는게 없더라고요.
비석치기? 벚꽃결투랑 도대체 어떻게 연결해야하는건데! 비석은 어디서 구해오는거야?!
투호? 이거 한번하자고 투호를 사야한다고??? 왜 투호가 구비된 보드게임 매장은 없는 것인가!!
공기놀이? 어떻게 연결 짓든 공기 잘하는 사람이 유리하게 게임이 흘러갈거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대회 전 준비로 공기 연습을 할 수는 없지....
구슬치기? 이 게임이 평평한 바닥에서도 할 수 있는 게임일까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네!! 윷놀이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그 마저도 처음에 만들었던 규칙은 윷놀이가 정말정말 오래 걸리게 될거 같아서 유기 시키고 간략하게 만드는데에 초점을 두고 다시 만들었다는 비화가....
와중에 제가 윷놀이의 "잡으면 한번더", "윷, 모 나오면 한번더" 하는 메커니즘이 마음에 안들어하고, 윷놀이 과정에서 삼습을 정하는데 있어서 참가자 간의 큰 격차가 생길거 같아서 기존의 윷놀이 규칙과 비슷하면서 다른 무언가가 만들어졌습니다...
최종 규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 윷을 던지고 이동한다.
- 아래의 행동을 선택하고, 수행한다.
* 여신덱에서 2장 뽑고 1장 선택하여 획득하고 나머지는 땅에 배치
* 땅에 있는 여신 1장을 선택하여 획득
* 상대말을 잡고, 상대가 획득한 말 획득
* 내가 획득한 여신 유기
*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기
(세부적인 룰에 관한 설명은 너무 길어지므로 간략히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위 규칙에 따라 윷놀이를 마치고 자신이 획득한 여신으로 삼습을 정하는 특수룰 이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여신 두개까지는 어떻게 가져간다해도 어지간해서는 마지막 한 여신까지 만족스럽게 가져가기는 힘든 규칙이고, 벚꽃결투라는 게임이 '삼습일사'라는 규칙을 채용하기 때문에 게임을 숙련자용으로 만들어 버리더라고요.
아무리 두 조합이 좋아도 쓰기 매우매우 까다로운 한 조합이 생긴다면 매번 그 조합을 받고 영원히 고통받는 결투를 할 수 밖에 없거든요.
2) 윷놀이 과정과 결과
윷놀이가 8인 개인전이다보니 각자 위축토큰을 준비해 주셔서 그거로 윷놀이 말을 대신 하였습니다.
초반에는 서로 카무이를 가지고 가겠다는 신경전으로 서로 뺏고, 뺏기는 모습이 연출 되었으나 처음에 한번 서로 뺏고, 뺏은 이후로는 서로 상대의 말을 잡기 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여신을 획득하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서로 같은 칸에서 멈춰도 상대의 말을 잡지 않아도 되다보니 아래의 사진처럼 네분이 한 자리에서 만남의 시간을 가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감쪽같이 유기 되어있는 탈리야, 신라, 하가네, 히미카... 히미카가 여기서 유기될 여시은 아닌거 같은데, 아마 두장 뽑으신 거 중에서 더 마음에 드는 여신이 있으셨겠죠.
(최종적으로 그 누구도 탈리야, 신라, 하가네를 깃든 미코토는 없었습니다.)
참가자 중에서 호노카를 정말 좋아하는 미코토가 계셨는데, 앞에서 한 분이 계속 호노카를 주워가는 모습을 보고 오열하신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그래도 무사히 호노카를 주워서 삼습을 완성하시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이게 키즈나다.)
그리고 윷놀이가 진행되면서 막바지를 달리는데, 지금까지 평화로웠던 윷놀이 판에서 이변이 일어나는데....
바로 도착 직전에 있던 아키나토큰이 토코요집중력에게 잡아먹히는 모습입니다...
(우연히 찍은 사진에 이런 귀한 장면이 있을 줄이야....)
여기서 아키나토큰은 지금까지 모은 여신 중 하나를 뺏기고 남은 여신은 모두 땅에 버려지며 출발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잡아먹힐때 어떤 삼습을 준비하셨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최종적으로는 원하시던 여신을 넣어서 타협할 만한 삼습은 완성하신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골인을 하시면서 윷놀이는 무사히(?) 끝을 맞이했습니다.
아래는 이번 대회에서 획득하여 사용하신 삼습 입니다. 윷놀이로 정해진 결과이지만 제법 준수한 삼습인거 같아서 이번 기회에 연습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삼습: 유리나A2 야츠하 시스이 / 카나에 오보로A1 메구미 / 우츠로 히미카 하츠미A1 / 호노카 유리나A2 미즈키 / 치카게 호노카 시스이 / 히미카 유키히 하츠미 / 유리나A2 우츠로 호노카 / 코르누 메구미 렌리A1
유리나는 3분이나 들고 계셨는데, 모두가 유리나A2를 사용하시는 모습이 인상깊네요.
추가 규칙으로 여신덱을 만들때 각자 자신이 원하는 여신 하나씩을 추가하였는데 각각
유리나 / 카나에 / 우츠로 / 호노카 / 사이네 / 렌리 / 하츠미 / 라이라
를 추가하셨습니다.
위의 삼습이랑 순서를 맞추어 두었는데, 앞선 네명의 참가자는 모두 자신이 추가로 넣은 여신을 획득한 모습을 보이고 계시네요. 그리고 최종 성적을 돌아보니 자신이 추가한 여신을 획득한 여신이 상위 4인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이게 애정승리구나 싶네요.
추가한 이유가 재미있었던게
카나에를 선택하신 분은 자신 외에는 모두가 기피하는 여신이라고 생각하셨고,
렌리를 선택하신 분은 자기도 렌리 하고 싶지 않았는데, 지뢰를 하나 설치하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재미있었습니다. 게다가 1라운드에서 딱 렌리를 깃들인 미코토와 대전 상대로 마주치시는 모습을 보고, '아.... 지뢰전략 성공하셨구나....' 싶었습니다. ㅋㅋㅋㅋㅋ
3) 벚꽃 결투 중 주최자가 흥미로웠던 부분
1> 카나에 님도 대회에 나오세요?
카나에는 벚꽃결투에서 자주 등장하는 여신이 아니지만 이번 삼국배에서도 준수한 위력을 선보였고, 최근 미플에서 진행된 16인 대회에서 카나에로 우승자가 직접 운영하시는 카나에를 옆에서 지켜볼 수 있어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첫 라운드는 오보 메구로 메구미 리설을 보시고,
두번째 라운드는 카나 오보로 종막,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카나 오보로 쿠마 2/2 4방을 날리시는 선택을 하셨으나 시스이의 파드마 대응으로 오라를 비우고 턴을 받으시며 철저항전으로 대응불가 라이프 3딜, 이전에 유리 시스가 1순에 뽑아낸 무자비한 공격에 랖 6을 깍였던터라서 다음턴 재구성 데미지에 의해 아쉽게 게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2> 우츠로 히미카 하츠미A1의 포텐
어쩌면 참가자 분이 우츠로를 좋아하시는 분이셔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게임 중 계속 우츠로를 벤 당하시면서 게임을 진행하셨던거 같은데, 이 둘의 조합이 정말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재미있던 상황이 나침반이 켜져있고, 잠수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상대분이 문답을 던지러 오셔서 4간격에서 문답을 사용하시는 상황이었습니다. 옆에 있던게 히미카 였던지라 당연히(?) 잠수후퇴였고, 간격이 4에서 5로 바뀌면서 나침반에 의해 힘을 잃은 유리나의 질문은 바다에 삼켜졌습니다..... 게임 후반에 가서는 잠수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잠수후퇴 카드를 뒤집고 잠수전진과 섞지도 않고, 바로 준비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웃음벨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이게 바로 준비만전!
4) 우승자
최종적으로 윷놀이전의 승자는 유리나A2 야츠하 시스이를 깃들인 구룡이님의 우승으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로서 첫 '바이올린리스트 사이네' 타롯을 획득하신 분이 결정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 바이올린리스트 사이네 타롯은 인천 대회에 참석하시면서 쿠폰 도장(?)을 모으시면 획득 가능하시니 앞으로도 인천 대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 기원전
이번 기원전은 인천의 첫 "블랙 '너를보고있어' 포일카드"가 걸린 대회였습니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기원전에 아키나, 호노카 라는 왜 기원전에 있는지 모르겠는 여신들이 있어서 '내가 참가자가 아니라 다행이야' 였습니다. ㅋㅋㅋㅋ
아키나를 깃들이신 두분이 첫 라운드에 매칭이 되셨는데, 역시 아키나 게임이라 그런지 게임 플레이 시간이 오래 걸리시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옆에서는 유키히 쿠루루 조합이 돌아가고 계셨는데, 아직 여신이 익숙하지 않으셔서 '엑셀러로 덮음패에 있는 리게이너를 사용할 수 없는 점.', '리게이너로 유라비리 간격을 1로 바꾸는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모르셔서 한참을 헤매셨는데, 상대가 방어는 잘 했지만 공격은 하기 힘들어하시는 상황에 처해서 마지막에 액셀러 리게이너로 머금은 바늘을 1/3으로 바꾸어 랖에 꽃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이제 이 미코토가 '쿠루루를 버리는 길'을 택할지, '쿠루루 실험실에 들어가 톱니바퀴의 인생을 살아갈지' 기대되는 대목이네요.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토코 아키 VS 유키 쿠루 의 매치로 호노카를 벤하여 호노카의 꿈은 막았으나 이미 거목이 된 그는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호노카 꿈나무님의 우승으로 기원전은 마치게 되었습니다.
3. 완전전
완전전은 이번에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다 아는 얼굴이구... 엇!? 누구세요?" 완전전만 참석하셔서 윷놀이전 때에는 계속 교류회로 프리플레이를 즐기고 계셨는데, 그 순간에도 대회에서 사용할 픽은 비밀병기로서 사용하지 않고 숨기고 계셨다고 하네요.
또 엔트리에서 재미있었던 점은 윷놀이전에서 히미 하츠A1 우츠에 맞아보신 후 그 픽이 좋아보여서 그 픽 그대로 참가하신 미코토가 있었던 점이었습니다. 윷놀이전이 삼습 개발에 도움을 드린거 같아 뿌듯하네요.
그리고 결승에서는 유리 미즈 VS 탈리 쿠루A2 였는데, 쿠루A2의 레일건 종단 기교는 '무효화 되지 않는다'가 붙어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미즈키의 방어를 뚫어내는 단 하나의 마스터피스! 그러나 요즘 다 유리나A2 쓰는 현대 사회에서 혼자 유리나O를 사용하시는 분은 호락호락 하지 않았습니다. 탈쿠의 공격을 받아내며 탈리야의 알파베타에 못지않은 연격으로 승리를 쟁취하신건 lil4c님이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4. 저녁 식사 대소동 & 마지막 결투
대회를 마치고 추석 연휴여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이나 이 후의 일정이 있으신 분들은 돌아가시고 저 포함 다섯명이 남아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갔습니다. "국밥집은 항상 열려 있겠지." 라는 믿음으로 국밥집을 향하였으나 국밥집은 가족과 즐거운 한가위를 맞이하고 계셨는지 문이 닫혀있었습니다. ㅠㅠ
저는 뇌정지가 왔으나 한 미코토가 중국집을 말씀해 주셔서 거기로 이동해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알바생은 추석도 없어~ 슬픈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감사해요 짜장면집.
식사를 마치고 돌아와서 한분은 귀가 하시고, 남은 넷이서 열심히 결투를 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결투는 코르누 쿠루루 vs 메구미 사이네A2 의 매치로, 겨울(코르누) vs 봄(메구미) 의 구도 였는데, 봄은 오지 못하고 꽁꽁 얼어붙은 오라 엔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전 상대가 바뀌어 코르누 쿠루루 vs 카무이 야츠하 의 매치가 되었습니다. 벤할 때는 금기사 생각을 했으면서 정작 안전구축과 게임 플랜은 먼저 죽이기로 가져가면서 조금 잘못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코르누 전술 폭이 드데, 우파, 동상, (우파재기) 드데, 우파 로 고정되다 보니 쿠루룽 복사로 금기사 할 생각이나 절영을 상대가 랖으로 받고 묘도에 사용할 플레어를 모으는 플랜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겨울은 무너지고 새벽(비유 입니다. 누가 새벽이라는 카드를 써요.)이 밝는 엔딩으로 교류회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마지막 까지 긴 글 확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9월 30일에 이루어진 인천 대회 및 교류회는 최종적으로 13명이 함께 한 인천 최대 규모의 오프모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음에도 모임이 원활하게 진행된 것은 참가해주신 대부분의 분들이 오프에 익숙하게 대처해주신 덕이 아닌가 싶네요.
특히 1시부터는 대회가 있어서 교류회 테이블 쪽은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4명이서 게임 잘 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와중에 4시부터는 2명이 가시고 교류회 테이블 쪽에서 일대일 지옥의 연전을 거듭하시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아래로는 대회의 내용을 중심으로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침에 도착해서 준비한 테이블 세팅과 교류회 참여 보상)
1. 민속놀이 윷놀이전
(아침에 매장에 도착해서 부랴부랴 만든 윷놀이판과 여신 카드를 대체할 집중력, 윷놀이 순서를 정하는 주사위)
1) 대회 준비 및 대회 규칙
지금까지 당양한 특수룰 대회 규칙을 만들어 왔는데, 이번이 규칙을 가장 많이 뒤집어 엎었던거 같네요.
추석 다음날 진행하는 대회라서 우리 고유의 무언가와 벚꽃결투를 연결하고 싶었는데, 적당히 떠오르는게 없더라고요.
대회 장소였던 플레이이너프라는 매장은 4층에 위치해 있어 큰 움직임이 있으면 아래에 피해가 갈지 모르겠구나 싶기도 했고.... 민속놀이에 대해 떠오르는게 없더라고요.
비석치기? 벚꽃결투랑 도대체 어떻게 연결해야하는건데! 비석은 어디서 구해오는거야?!
투호? 이거 한번하자고 투호를 사야한다고??? 왜 투호가 구비된 보드게임 매장은 없는 것인가!!
공기놀이? 어떻게 연결 짓든 공기 잘하는 사람이 유리하게 게임이 흘러갈거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대회 전 준비로 공기 연습을 할 수는 없지....
구슬치기? 이 게임이 평평한 바닥에서도 할 수 있는 게임일까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네!! 윷놀이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그 마저도 처음에 만들었던 규칙은 윷놀이가 정말정말 오래 걸리게 될거 같아서 유기 시키고 간략하게 만드는데에 초점을 두고 다시 만들었다는 비화가....
와중에 제가 윷놀이의 "잡으면 한번더", "윷, 모 나오면 한번더" 하는 메커니즘이 마음에 안들어하고, 윷놀이 과정에서 삼습을 정하는데 있어서 참가자 간의 큰 격차가 생길거 같아서 기존의 윷놀이 규칙과 비슷하면서 다른 무언가가 만들어졌습니다...
최종 규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 윷을 던지고 이동한다.
- 아래의 행동을 선택하고, 수행한다.
* 여신덱에서 2장 뽑고 1장 선택하여 획득하고 나머지는 땅에 배치
* 땅에 있는 여신 1장을 선택하여 획득
* 상대말을 잡고, 상대가 획득한 말 획득
* 내가 획득한 여신 유기
*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기
(세부적인 룰에 관한 설명은 너무 길어지므로 간략히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위 규칙에 따라 윷놀이를 마치고 자신이 획득한 여신으로 삼습을 정하는 특수룰 이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여신 두개까지는 어떻게 가져간다해도 어지간해서는 마지막 한 여신까지 만족스럽게 가져가기는 힘든 규칙이고, 벚꽃결투라는 게임이 '삼습일사'라는 규칙을 채용하기 때문에 게임을 숙련자용으로 만들어 버리더라고요.
아무리 두 조합이 좋아도 쓰기 매우매우 까다로운 한 조합이 생긴다면 매번 그 조합을 받고 영원히 고통받는 결투를 할 수 밖에 없거든요.
2) 윷놀이 과정과 결과
윷놀이가 8인 개인전이다보니 각자 위축토큰을 준비해 주셔서 그거로 윷놀이 말을 대신 하였습니다.
초반에는 서로 카무이를 가지고 가겠다는 신경전으로 서로 뺏고, 뺏기는 모습이 연출 되었으나 처음에 한번 서로 뺏고, 뺏은 이후로는 서로 상대의 말을 잡기 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여신을 획득하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서로 같은 칸에서 멈춰도 상대의 말을 잡지 않아도 되다보니 아래의 사진처럼 네분이 한 자리에서 만남의 시간을 가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감쪽같이 유기 되어있는 탈리야, 신라, 하가네, 히미카... 히미카가 여기서 유기될 여시은 아닌거 같은데, 아마 두장 뽑으신 거 중에서 더 마음에 드는 여신이 있으셨겠죠.
(최종적으로 그 누구도 탈리야, 신라, 하가네를 깃든 미코토는 없었습니다.)
참가자 중에서 호노카를 정말 좋아하는 미코토가 계셨는데, 앞에서 한 분이 계속 호노카를 주워가는 모습을 보고 오열하신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그래도 무사히 호노카를 주워서 삼습을 완성하시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이게 키즈나다.)
그리고 윷놀이가 진행되면서 막바지를 달리는데, 지금까지 평화로웠던 윷놀이 판에서 이변이 일어나는데....
바로 도착 직전에 있던 아키나토큰이 토코요집중력에게 잡아먹히는 모습입니다...
(우연히 찍은 사진에 이런 귀한 장면이 있을 줄이야....)
여기서 아키나토큰은 지금까지 모은 여신 중 하나를 뺏기고 남은 여신은 모두 땅에 버려지며 출발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잡아먹힐때 어떤 삼습을 준비하셨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최종적으로는 원하시던 여신을 넣어서 타협할 만한 삼습은 완성하신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골인을 하시면서 윷놀이는 무사히(?) 끝을 맞이했습니다.
아래는 이번 대회에서 획득하여 사용하신 삼습 입니다. 윷놀이로 정해진 결과이지만 제법 준수한 삼습인거 같아서 이번 기회에 연습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삼습: 유리나A2 야츠하 시스이 / 카나에 오보로A1 메구미 / 우츠로 히미카 하츠미A1 / 호노카 유리나A2 미즈키 / 치카게 호노카 시스이 / 히미카 유키히 하츠미 / 유리나A2 우츠로 호노카 / 코르누 메구미 렌리A1
유리나는 3분이나 들고 계셨는데, 모두가 유리나A2를 사용하시는 모습이 인상깊네요.
추가 규칙으로 여신덱을 만들때 각자 자신이 원하는 여신 하나씩을 추가하였는데 각각
유리나 / 카나에 / 우츠로 / 호노카 / 사이네 / 렌리 / 하츠미 / 라이라
를 추가하셨습니다.
위의 삼습이랑 순서를 맞추어 두었는데, 앞선 네명의 참가자는 모두 자신이 추가로 넣은 여신을 획득한 모습을 보이고 계시네요. 그리고 최종 성적을 돌아보니 자신이 추가한 여신을 획득한 여신이 상위 4인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이게 애정승리구나 싶네요.
추가한 이유가 재미있었던게
카나에를 선택하신 분은 자신 외에는 모두가 기피하는 여신이라고 생각하셨고,
렌리를 선택하신 분은 자기도 렌리 하고 싶지 않았는데, 지뢰를 하나 설치하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재미있었습니다. 게다가 1라운드에서 딱 렌리를 깃들인 미코토와 대전 상대로 마주치시는 모습을 보고, '아.... 지뢰전략 성공하셨구나....' 싶었습니다. ㅋㅋㅋㅋㅋ
3) 벚꽃 결투 중 주최자가 흥미로웠던 부분
1> 카나에 님도 대회에 나오세요?
카나에는 벚꽃결투에서 자주 등장하는 여신이 아니지만 이번 삼국배에서도 준수한 위력을 선보였고, 최근 미플에서 진행된 16인 대회에서 카나에로 우승자가 직접 운영하시는 카나에를 옆에서 지켜볼 수 있어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첫 라운드는 오보 메구로 메구미 리설을 보시고,
두번째 라운드는 카나 오보로 종막,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카나 오보로 쿠마 2/2 4방을 날리시는 선택을 하셨으나 시스이의 파드마 대응으로 오라를 비우고 턴을 받으시며 철저항전으로 대응불가 라이프 3딜, 이전에 유리 시스가 1순에 뽑아낸 무자비한 공격에 랖 6을 깍였던터라서 다음턴 재구성 데미지에 의해 아쉽게 게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2> 우츠로 히미카 하츠미A1의 포텐
어쩌면 참가자 분이 우츠로를 좋아하시는 분이셔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게임 중 계속 우츠로를 벤 당하시면서 게임을 진행하셨던거 같은데, 이 둘의 조합이 정말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재미있던 상황이 나침반이 켜져있고, 잠수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상대분이 문답을 던지러 오셔서 4간격에서 문답을 사용하시는 상황이었습니다. 옆에 있던게 히미카 였던지라 당연히(?) 잠수후퇴였고, 간격이 4에서 5로 바뀌면서 나침반에 의해 힘을 잃은 유리나의 질문은 바다에 삼켜졌습니다..... 게임 후반에 가서는 잠수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잠수후퇴 카드를 뒤집고 잠수전진과 섞지도 않고, 바로 준비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웃음벨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이게 바로 준비만전!
4) 우승자
최종적으로 윷놀이전의 승자는 유리나A2 야츠하 시스이를 깃들인 구룡이님의 우승으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로서 첫 '바이올린리스트 사이네' 타롯을 획득하신 분이 결정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 바이올린리스트 사이네 타롯은 인천 대회에 참석하시면서 쿠폰 도장(?)을 모으시면 획득 가능하시니 앞으로도 인천 대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 기원전
이번 기원전은 인천의 첫 "블랙 '너를보고있어' 포일카드"가 걸린 대회였습니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기원전에 아키나, 호노카 라는 왜 기원전에 있는지 모르겠는 여신들이 있어서 '내가 참가자가 아니라 다행이야' 였습니다. ㅋㅋㅋㅋ
아키나를 깃들이신 두분이 첫 라운드에 매칭이 되셨는데, 역시 아키나 게임이라 그런지 게임 플레이 시간이 오래 걸리시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옆에서는 유키히 쿠루루 조합이 돌아가고 계셨는데, 아직 여신이 익숙하지 않으셔서 '엑셀러로 덮음패에 있는 리게이너를 사용할 수 없는 점.', '리게이너로 유라비리 간격을 1로 바꾸는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모르셔서 한참을 헤매셨는데, 상대가 방어는 잘 했지만 공격은 하기 힘들어하시는 상황에 처해서 마지막에 액셀러 리게이너로 머금은 바늘을 1/3으로 바꾸어 랖에 꽃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이제 이 미코토가 '쿠루루를 버리는 길'을 택할지, '쿠루루 실험실에 들어가 톱니바퀴의 인생을 살아갈지' 기대되는 대목이네요.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토코 아키 VS 유키 쿠루 의 매치로 호노카를 벤하여 호노카의 꿈은 막았으나 이미 거목이 된 그는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호노카 꿈나무님의 우승으로 기원전은 마치게 되었습니다.
3. 완전전
완전전은 이번에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다 아는 얼굴이구... 엇!? 누구세요?" 완전전만 참석하셔서 윷놀이전 때에는 계속 교류회로 프리플레이를 즐기고 계셨는데, 그 순간에도 대회에서 사용할 픽은 비밀병기로서 사용하지 않고 숨기고 계셨다고 하네요.
또 엔트리에서 재미있었던 점은 윷놀이전에서 히미 하츠A1 우츠에 맞아보신 후 그 픽이 좋아보여서 그 픽 그대로 참가하신 미코토가 있었던 점이었습니다. 윷놀이전이 삼습 개발에 도움을 드린거 같아 뿌듯하네요.
그리고 결승에서는 유리 미즈 VS 탈리 쿠루A2 였는데, 쿠루A2의 레일건 종단 기교는 '무효화 되지 않는다'가 붙어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미즈키의 방어를 뚫어내는 단 하나의 마스터피스! 그러나 요즘 다 유리나A2 쓰는 현대 사회에서 혼자 유리나O를 사용하시는 분은 호락호락 하지 않았습니다. 탈쿠의 공격을 받아내며 탈리야의 알파베타에 못지않은 연격으로 승리를 쟁취하신건 lil4c님이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4. 저녁 식사 대소동 & 마지막 결투
대회를 마치고 추석 연휴여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이나 이 후의 일정이 있으신 분들은 돌아가시고 저 포함 다섯명이 남아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갔습니다. "국밥집은 항상 열려 있겠지." 라는 믿음으로 국밥집을 향하였으나 국밥집은 가족과 즐거운 한가위를 맞이하고 계셨는지 문이 닫혀있었습니다. ㅠㅠ
저는 뇌정지가 왔으나 한 미코토가 중국집을 말씀해 주셔서 거기로 이동해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알바생은 추석도 없어~ 슬픈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감사해요 짜장면집.
식사를 마치고 돌아와서 한분은 귀가 하시고, 남은 넷이서 열심히 결투를 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결투는 코르누 쿠루루 vs 메구미 사이네A2 의 매치로, 겨울(코르누) vs 봄(메구미) 의 구도 였는데, 봄은 오지 못하고 꽁꽁 얼어붙은 오라 엔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전 상대가 바뀌어 코르누 쿠루루 vs 카무이 야츠하 의 매치가 되었습니다. 벤할 때는 금기사 생각을 했으면서 정작 안전구축과 게임 플랜은 먼저 죽이기로 가져가면서 조금 잘못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코르누 전술 폭이 드데, 우파, 동상, (우파재기) 드데, 우파 로 고정되다 보니 쿠루룽 복사로 금기사 할 생각이나 절영을 상대가 랖으로 받고 묘도에 사용할 플레어를 모으는 플랜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겨울은 무너지고 새벽(비유 입니다. 누가 새벽이라는 카드를 써요.)이 밝는 엔딩으로 교류회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마지막 까지 긴 글 확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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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없어서 다시한번 아쉬워지는군요 잘 읽었습니다...! 명절에 알바하느라 대회 참가할 날짜조정이 어려웠더니 중국집의 슬픔이 느끼지네요. 레일건 전력기교로의 사용도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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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유리나o라니.. 멋지네요! '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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