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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즌 신좌앵연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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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8 10: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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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5 hibro
선 3줄 요약
12.25 크리스마스를 태우고 오전 9시부터 새벽까지 진행된 9확장 후루요니 레거시 리뷰입니다.
1. 적당히 잘하는 사람들 모여도 17시간 걸립니다.
2. 그 17시간을 몰입시킬만큼 잘 만들었습니다. 겜잘알 바카.
3. 레거시 도전해보려면 앞서 '여신에게 도전' 으로 게임에 대한 이해를 키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12.25 크리스마스를 태우고 오전 9시부터 새벽까지 진행된 9확장 후루요니 레거시 리뷰입니다.
오래 걸릴건 알았지만 17시간이나 잡아먹을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플레이 한 파티는 고수들이 많아서 후다닥 클리어하면 10시간도 안 걸릴 줄 알았는데
잘하는 사람이 모여도 초행인 이상 10시간은 어림도 없습니다.
대략적인 시간 소모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초반 룰설명+튜토리얼=4.5시간
점심=1시간
중반 본게임=4.5시간
저녁=1시간
후반=6시간
줄이고자하면 초반 룰설명과 개인 진행시간을 단축시켜 2시간 정도 더 빠르게 끝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허나 이를 감안해도 상당히 오래 걸리는건 사실입니다.
이 리뷰를 보시는 분들은 일정을 2분할로 나눠서 트라이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아니면 하루 종일 걸릴 각오를 하고 오전부터 새벽까지 일정을 잡으셔야겠죠.
레거시를 시작하고자 하신다면 앞서 알아두어야 할 스토리가 있습니다.
https://divedice.net/kor/board/game?viewMode=view&ca=&sel_search=all&txt_search=%EC%86%8C%EC%84%A4+%EC%9A%94%EC%95%BD&orderby=&page=1&idx=33818
위 링크의 스토리 요약을 요약하자면
https://divedice.net/kor/board/game?viewMode=view&ca=&sel_search=all&txt_search=%EC%86%8C%EC%84%A4+%EC%9A%94%EC%95%BD&orderby=&page=1&idx=33818
위 링크의 스토리 요약을 요약하자면
'여신들은 허무꽃 여신에 패배해서 사라졌다'는 겁니다.
닌자 출현, 전원 몰살. 같은 결말이었지만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배드엔딩으로 끝낼 수는 없겠죠.
남은 미코토들이 허무꽃에 맞서 싸운다는 스토리가 레거시에서 이어집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직접 플레이 해보시길.
스토리는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토리보다 게임 자체에 만족한 점이 더 컸습니다.
스토리가 없었어도, 설령 몰랐더라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게임이 재밌었습니다.
카드 게임의 재미는 묘수 풀이, 불리한 상황의 대역전에서 오잖습니까?
그러한 게임의 본질에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네, 최고의 장점은 게임을 잘 만들었다는 거죠.
17시간 동안 플레이어가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형편없는 게임성을 가지고는 1시간을 붙잡는 것도 시간낭비로 밖에 보이지 않으니까요.
미쳤다고 재미없는 게임을 붙잡고 있겠습니까?
하나의 게임 형식으로 17시간입니다.
기존의 벚꽃 결투라는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플레이어의 창의성과 설계력을 자극했죠.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시라면 게임답게 만든 게임이라는 평가가 얼마나 큰 호평인지 이해하실 겁니다.
이건 게임입니다.
스토리를 보는 것이 귀찮았고 요약을 접하는데에 부담감을 느꼈어도 신경 쓸 것 없습니다.
결국은 게임.
재미가 1순위입니다.
입문 장벽은 그리 높게 설정되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레거시를 할 수 있고 누구나 묘수풀이를 통해 클리어를 할 수 있습니다.
결투를 잘 못한다는 점에 기 죽을 필요 없습니다.
게임은 어려울지라도 실력 격차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레거시는 기본적으로 협력 게임 입니다.
랭크 점수를 걸고 상대보다 못하면 떨어져야 했던 카드게임이 아닌, 협력형 보드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고나서 속상할 필요가 없다는거죠.
결투장의 고인물들을 꺼리던 사람들도 9확장 레거시를 구매 할 이유가 하나 생겼습니다.
왜 사야하냐고요? 재밌으니까요.
저는 이걸 바카가 보드게임 층을 붙잡기 위해 내놓은 최고의 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난이도가 꽤 있는건 사실입니다.
터무니없이 쉬웠다면 재밌을리가 없겠죠.
어렵기에 깨는데 의미가 있는겁니다.
레거시를 플레이 하실 분들에게 팁을 몇가지 남기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초행은 이지모드로. 선택은 자유지만 이지도 충분히 난이도가 있다고 본다.
2)말도 안되게 꼬인 쌍습 조합만 아니면 무슨 여신을 고르든 게임은 된다. 하고 싶은거 고르자.
3)진행해주는 gm에게 감사하자. 나한테 하라고 했으면 못했을거 같다.
4)그래도 실력을 좀 키운 채 플레이하고 싶다면 결투를 하는 것보다는 여신에게 도전 공략을 한번씩 해보는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스포가 안되는 선에서 리뷰를 하느라 쓸 내용이 꽤 없군요.
레거시 함께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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