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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억울함에 북받혀 장장 6시간에 걸쳐 쓴 후기, 분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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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1 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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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8 젤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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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젤리남입니다~ 저번에 올렸던 노스포 후기에 이어서 스포 후기 및 분석을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범인인 진상이었지만 게임이 끝났을 때 너무 멘탈이 터져서 억울해서라도 분석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진행했습니다 ㅎㅎ 아무쪼록 제작자분들과 많은 분들께 도움 또는 재미가 있으셨기를 바랍니다. 읽어보시고 잘못된 부분, 다르게 생각하시는 부분들 댓글로 적어주세요~
1. 플레이 후기
2. 분석
3. 건의
4. 맺음말
1. 플레이 후기
플레이 후기는 각자 캐릭터를 맡은 저와 친구 둘(‘나무’, ‘사과’ 라고 칭하겠습니다)이 캐릭터의 입장에서 게임이 어땠는지 보겠습니다.
젤리남(진상)의 복기
진상으로 처음 스크립트를 읽고 범인인 것을 알았을 때 내심 기뻤습니다. 범인이 하고 싶었거든요 더군다나 특수조사가 생겨나서 범인에게 조금 유리하다는 리뷰를 본 터이라 더더욱 그랬습니다. 다만, 플레이를 하다보니 쓸모없는 증거들이 많긴 했지만 충분히 상식적인 수준에서 피해갈 수 있는 증거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알약을 유리조각과 조합한다던가 하는 부분 말입니다. 그리고 계속 게임이 진행되면서 점점 모든 증거들이 저를 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범인으로 몰릴 수 밖에 없는 부분이 크게 두가지였다고 생각합니다.
- - 가방을 열면 진상이 범인이라는 치명적인 증거
+ 한예지의 스크립트에는 서재 열쇠가 어딨는지 나와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이었습니다. 그게 자신의 책상 열쇠이기도 해서 I 증거인 열쇠를 한예지만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에 결국 저희는 책상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왜 나는 앰플이 k여서 남들이 다 쓸 수 있는데 왜 한예지를 몰아갈 수 있는 증거는 남이 못 쓰게 I인 것인가 한탄했습니다. (락픽도 한예지가 먹은 덕분에 절대로 열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하)
- - 홍학규가 자신이 방에 들어갔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모두 이야기한 부분
- 홍학규가 절대 범인 될 수 없음
결론적으로 저는 되게 억울했습니다. 나름대로의 거짓말을 하려했는데 그조차도 자연스러운 거짓말을 할 틈이 없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국소마취제를 놓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던 사람은 진상 밖에 없는데 왜 넣었냐는 말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대충 넘어가긴 했지만 이미 저로 확신하더군요. 비밀을 찾으려고 했지만 한예지에 대한 증거가 전혀 없는 상태와, 홍학규에 대한 페이크 증거(I2.K15)에 절~대로 알 수 없었고 그냥 허무하게 끝나버렸습니다. 침착한 조사에 근거한 추리로는 무조건 범인 저로 몰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는 무조건 거짓말을 잘했어야 했지만 그 조차도 쉽지 않아 더더욱 멘탈이 나갔습니다.. 그래서 끝나고나서 분석을 하기로 또 마음을 먹었고요 ㅎㅎ
사과(홍학규)의 복기
저는 처음으로 스크립트를 받고 범인이 아닌 것에 안심했습니다. 저는 범인을 잘 못하거든요. 게다가 홍학규의 비밀 또한 한예지가 무언가 알고 있지 않다면 들킬 염려가 없었기에 부담 없이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그렇기에 오직 범인을 밝혀내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한예지가 다른 사람의 비밀을 밝혀내는 완벽한 승리조건이 있었던 것과 달리 홍학규는 다른 사람의 비밀에는 관심이 없었기에 더욱 수사에 집중하기 쉬웠습니다.
비밀과 무관한 살해 현장
2016년의 살해 현장은 20년 전 있었던 화승동에서의 한에지 납치 사실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습니다. 한예지를 납치했던 것이 홍학규의 비밀이었기에 저는 홍학규의 살해 현장 조작에 관한 사실을 가감 없이 공개했습니다. 이후 살해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진 저는 자연스럽게 용의선상에서 배제되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편하게 플레이 했습니다.^^
범인의 추적
범인이 누군지 알아내기는 사실 조금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한에지와 진상 모두 집 안에서 오래 있었다는 점, 가사도우미의 증언이 거짓일 수도 있다는 점, 한예지라면 충분히 테라스를 통해 들어갈 수도 있었다는 점 등 충분히 헷갈릴 수 있었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자승자박인 진상의 핸드폰에서의 두 번째 녹음 파일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그 가방이 진상의 것이라고 밝혀진 상황에서 스마트폰이 진상의 것이라고 밝혀지지 않아 스마트폰이 오종탁의 것은 아닌가 하기도 했지만 결국 오종탁의 침대 머리 맡에서 나온 인형 속 녹음기가 가사도우미의 증언으로 진상이 놓은 것 임이 밝혀지면서 스마트폰은 진상의 것임이 밝혀집니다. 그런데 그 스마트폰에 녹음된 내용은 사건 당일 7시 40분 오종탁의 방에서 오종탁이 한 말과 중간중간 들리는 신음소리로 이 때 이미 오종탁은 칼에 찔려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홍학규로서의 플레이
짧게 정리하면 홍학규의 입장에서 게임 진행과 게임에서 승리하기는 너무 쉬웠습니다. 비밀과 2016년 살해현장은 거의 무관하다고 해도 무방하며 테라스 앞은 절벽이라서 사건의 정황상 범행을 저지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게임에서 진 진상, 완벽한 승리를 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한에지와는 달리 저는 손쉽게 게임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나름 뿌듯했습니다. 다만 너무 긴장감이 없지 않았나 싶기는 합니다. ㅎ
나무(한예지)의 복기
저도 스크립트를 보자마자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심했습니다. 세 플레이어 중 저만 여자라 선태권이 없었거든요. 저는 완벽한 승리의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제 목표는 완벽한 승리가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크립트에 나와있는 열쇠 꾸러미를 찾아 제게 불리한 증거를 보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그 후 서재를 열어 20년전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화승동 사건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중복되는 증거
화승동 사건에 대한 증거를 찾다 보니 중복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저는 이미 오종탁이 용의자였던 것을 알고 있었고, 20년전 사건을 밝히기 위해서는 새로운 내용이 필요했는데 그 내용이 적었던 것 같습니다.
증거 조합이 아닌 추론에 의한 풀이
화승동 사건을 조사하면서 홍학규가 진범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지만 정확히 어떻게 된 것인지는 밝히기 어려웠습니다. 20년전 사건 당시 한예지는 너무 어렸고 부모님이 한예지의 납치로 싸우다 불의의 사고로 죽었다는 것을 추리하기엔 증거가 부족했습니다. 특히 저는 게임이 끝날 때 까지 아니, 이 분석을 적기 까지도 홍학규가 제 부모님의 친구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홍학규는 제 부모님의 친구가 아닌 단순히 도시 개발을 위해 반대하는 저희 집에 찾아왔던 건설 회사 사장일 뿐이었죠.
다른 결론
게임을 하면서 홍학규가 오종탁을 죽인 범인이 아니란 사실을 알았지만 오종탁의 의도가 홍학규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보니 진상의 완벽한 승리 조건에 오종탁의 숨은 의도를 찾는 것이 있었더군요. 그래서 오종탁의 의도가 이 게임의 결론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아쉬운 살인 동기
게임을 하면 할수록 한예지에게는 강한 살인 동기가 있지만 다른 두명에게는 큰 살인 동기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진상이 범인임을 밝히기 쉬웠고 오종탁이 이 범행을 공모했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또 중간쯤 지나니 오종탁이 칼에 찔린 시간이 오전으로 확인되어 홍학규가 범인 후보에서 제외된 것이 아쉬웠습니다.
한예지에게는 20년전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지목할 범인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모든 물증은 진상을 가리키지만 이 사건의 숨은 의도가 홍학규가 범인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봐 마지막까지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2. 분석
장장 3시간에 걸쳐 만든 각 단서에 대한 다이어그램입니다! 각자 어떤 증거를 봐야 어떤 증거가 나오는지에 대한 정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간략하게 어떤 증거가 어느 부분의 추리에 도움이 되는지도 적었습니다. (저희의 플레이 경험에 의거해서 적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분의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
이걸 토대로 각 캐릭터별 증거를 분석해보았습니다.
1 – 각 캐릭터에게 관한 증거 개수(사건 추리 또는 각 캐릭터 비밀에 관한 내용)
2 – 캐릭터별로 각 정보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라운드 수 계산 + 중요한 증거에 대한 도달 가능성 (각 캐릭터 별로 서재를 여는 행동까지 포함되어 있어 실제 필요한 턴 수는 적을 것입니다)
1 – 진상
불리한 증거 총 개수: 8개
일반 단서 카드: 2,12,21,39 -> 4개 -> 총 5턴
조합: I1&K2, I1&K5, I5&K12, I2&K12 -> 4개 -> 8턴
각 증거에 도달하기 위한 총 라운드 수: 13턴
불리한 증거 개수는 8개에 불과하지만 증거 하나하나가 아주 치명적이었습니다. 범행 시각을 알아낼 수 있는 증거로 인해 자연스레 홍학규는 제외되고, 그 전에 방에 들어간 사람이 진상 밖에 없었다는 점, 국소마취제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 스마트폰 녹음 내용에 시간이 나와있어 진상과의 대화에서 둘이 공모했다는 것을 추리할 수 있는 점 등 하나하나 공개될 때마다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증거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아주 손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고요. 물론 그에 반해 범행을 저지른데 대한 동기에 대한 부분이 전혀 없었습니다. 게임이 끝났을 때까지 나무님과 사과님은 왜 제가 죽였냐고 묻더군요 ㅎㅎ
한편 매우매우 아쉬웠던 점은 캐릭터 스크립트에 스마트폰, 인형, 국소마취제를 처리해야겠다, 숨겨야겠다 라는 텍스트가 있습니다(아마 3페이지 즈음?). 그래서 저는 자연스레 내가 내 가방을 열어보면 그걸 숨길 수 있는 행동이 나오거나 하지않을까 라는 마음으로 가방을 1번으로 찾았습니다. 물론 그 덕분에 그 가방이 제 가방이라는 것이 어쩌다보니 기정사실화 되어있었고(거실에 있었다는 점도 한 몫 했습니다). 거기에서 나온 국소마취제와 등에 주사기 자국이 저를 범인으로 만든 결정적인 증거가 되어버렸습니다. 한편으로는 국소마취제는 거실에 두지 않고 오종탁의 방이나 다른 곳에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2 – 홍학규
불리한 증거 총 개수: 11개
일반 단서 카드: 1,3,4,13,23,35,38,40 -> 8개 -> 12턴
조합: I1&K6, I2&K15, I2&K13 -> 3개 -> 2+2+2 -> 6턴
유리한 내용: 2, 14, 34번
각 증거에 도달하기 위한 총 라운드 수: 18턴
홍학규의 경우 불리한 증거의 개수가 가장 많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증거들이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는 내용이며, 홍학규의 비밀에 관한 것은 I2&K13, I2&K15 뿐이죠. 심지어는 그것만으로 “한예지를 납치했다”고 추리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정보이지 않을까 싶은 증거들이죠. 저희가 플레이했을 때 홍학규가 자신이 방에 들어갔을 때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다 이야기하는 바람에 그 말을 입증하는 유리문, 다리 두개만 보고 나머지는 홍학규의 말이 맞겠거니 하고 보지조차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딱 들어맞는 상황설명과 추후 조사를 통해 시간대가 맞지 않았음에 더더욱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덕분에 빗자루를 보지 않아 유리조각은 얻지조차 못했습니다. 게임 후반에 증거가 나올수록 홍학규는 절대로 범인이 될 수 없어서 진상, 한예지 2파전으로 가는 양상이 나오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2번 등에서는 피가 엉덩이까지 흐른 자국이 있어서 그것이 홍학규가 그 짧은 시간에 찔러서 죽인 것이 아니라는 증거가 되어서 유리한 증거이고(실제로 홍학규를 맡은 사과님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14번 테라스는 홍학규의 외부 침입이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홍학규의 이야기를 사실로 만들어주고, 34번 현장 자료집에는 폭력배를 고용했다는 소문이 있다, 라는 문구가 납치를 했다를 생각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라 생각하여 유리한 점으로 넣었습니다.
3 – 한예지
불리한 증거 총 개수: 6개
일반 단서 카드: 2,24,30,31 -> 4개 -> 7턴
조합: I3&K10, I5&K4 -> 2개 -> 5+4 -> 9턴
유리한 내용: I5&K1
각 증거에 도달하기 위한 총 라운드 수: 17턴
한예지의 증거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치명적일 수 있는 단서인 파란색 알약 뭉텅이와 금고 안 유언장을 얻기가 너무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한예지에게 불리한 증거는 6개로 3캐릭터 중에 제일 적지만, 그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홍학규 보다 고작 한 턴 적은 17턴이나 사용해야 합니다! 그것도 자기자신 밖에 사용할 수 없는 열쇠꾸러미와 한 번 밖에 쓸 수 없는 락픽으로 말이죠! 플레이하면서 열쇠꾸러미의 위치는 한예지가 알고 있어 한예지가 열쇠꾸러미를 찾는다고 가정한다면 락픽을 다른 사람이 찾더라도 금고 또는 책상 둘 중 하나밖에 볼 수 없게 되는 것이죠. 심지어 그 락픽을 서재를 여는데 사용한다면 한예지에게 불리한 증거는 거의 찾을 수 없습니다! 거기에 저희가 플레이 했을 때처럼 한예지가 락픽과 열쇠꾸러미 둘 다 가지고 있는 경우 한예지의 책상은 절대로 열어볼 수가 없게 되죠.
+ 해설집에서는 유언장을 한예지에게 유리한 증거라고 설명이 되어있었지만 저희가 생각했을 때에는 한예지가 돈을 받기 위해 죽이고 홍학규를 몰아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라 생각되어 불리한 증거로 넣었습니다.
결론:
진상의 범행 증거들은 매우 명확했지만 살해 동기가 부족했으며,
홍학규를 의심할 증거들은 많았지만 범행이 불가능함을 입증하는 증거들이 있고 비밀을 알아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증거들만 있었으며,
한예지를 의심하기 위한 증거들은 너무 꽁꽁 숨겨져 있었다.
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범인이 불리했다!
3. 건의
게임을 진행하고 나서 이랬으면 시스템적으로나 스토리적으로나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봅니다.
- 조합이 카드인 부분이 아쉬웠다, 앱이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사용하거나 했으면 어땠을까?
- 게임종료 변형 규칙을 정식 규칙으로!
- 한예지의 증거를 얻는 방법이 조금 쉬웠으면 어땠을까?
- 진상의 살해동기가 약했다.
4. 맺음말
여기까지 읽은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하하 이렇게 읽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분석하는데 약 3시간 글을 정리하고 쓰고 검수하는데 3시간 약 6시간에 걸쳐서 쓴 장황한 분석글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억울해서 이게 내가 범인으로 몰릴 수밖에 없게 만들어진 건지 알아보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 또 재밌어서 이렇게 하게 되었네요. 함께 분석하고 정리해준 친구 사과님과 나무님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자발적으로 좋다며 정성껏 도와주며 분석표 만들어준 나무님 정말 대단합니다 최고! 그리고 사과님은 누가 이렇게까지 하냐고 하면서도 도와줘서 고맙네요 ㅎㅎ. 그만큼 잘 만들어진 게임이고, 앞으로의 출시가 더더욱 기대가 되기에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분석하면서 이런 추리게임의 테스트플레이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고요! 아무튼 정말 재밌는 시간을 만들어준 서스펙트 게임: 리로드 너무너무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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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홍학규로 플레이했습니다. 저희는 스마트폰에서 녹음 1을 먼저 틀었는데, 그래서 그 가방이 제 거 라고 굉장히 의심받았습니다. 저조차도 통화내용이 녹음돼 있으니 제 가 갖고온 거라고 착각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바로 증거를 은폐하기 위해 녹음 3을 봤는데 왜 제가 하지도 않은 녹음이 제 폰에 있는지 헷갈려서 잡음만 녹음돼있다고 은폐해버렸습니다
그러고 잊혀져있다가 나중에 녹음2를 보고 그제서야 제 폰이 아니고 도청된 내용이라는 걸 알게 되었죠 ㅋㅋ
만약 녹음 2를 보지 못했다면 스마트폰의 주인을 찾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다만 답답했던 것은 20년 전 사건의 진범이 누구인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끝까지 저는 간접적으로 연관됐을 뿐이고 전화선을 끊은 진범이 따로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 진범이 오종탁인지 아니면 진상이 어떤 식으로든 연관되어 있는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사건이 종결이 되고 나서야 제가 촉발했다는 것을 알게되고 죄책감이 많이 들더군요.
진상의 동기는 사실 프롤로그 트레일러로부터 유추를 조금 했습니다. 트레일러에서 살인 소설에 굉장히 흥미를 가지고 있던 것처럼 묘사됐기 때문에 단순히 이런 복잡한 트릭이 들어간 살인 사건을 만드는 것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협력한 것이 아닌가 의심을 했거든요. 후일담에서도 그 동기가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유언장은 전 유리한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죽어가고 있는 건 몰랐지만 상태가 최근 안 좋아졌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있었고, 만약 이 유언장의 존재를 알았다면 곧 죽을 사람을 죽일 이유는 없으니까요.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정말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
완~전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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