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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복기- 사이네/신라/메구미 (4/29 미플 기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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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2 19: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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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8 Written_by
안녕하세요. 미코토 Written_by입니다.
제목 그대로, 4/29 미플 기원전 대회에서 제가 플레이했던 내용을 복기해보려고 합니다. 복기 과정에서 덱의 소개 및 운영, 게임 중 생각 들을 담을 예정이니 조합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혹은 이 미코토는 대회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합은 사이네-신라-메구미로 가져갔습니다. 현재 기원전에서는 최근에 버프를 받은 메구미의 티어가 가장 높다고 생각했고, 신라-메구미 조합의 강력함은 익히 알려져 있는 만큼 신라-메구미를 우선 넣고 남은 한자리를 고민했습니다(개인적으로 신라를 좋아하는 것도 이유이긴 했습니다).
남은 한자리에는 사이네를 넣었는데, 예전에 사이네-신라-쿠루루 삼습 공략을 썼던 것이 생각나서 선택했습니다. 사이네-메구미 에 대해서는 사이네도 중거리이니 메구미와 적당히 잘 어울릴거라 생각했고, 메구미 위주로 구축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정도의 생각이었습니다.
사이네 대신 코르누가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긴 했습니다만, 제 코르누 숙련도를 생각해서 넣지는 않았습니다.
1회전: 사이네-메구미(신라) vs 토코요-오보로(히미카)
삼습일사
상대는 히미카를 들고 왔으니 신라를 밴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사이네, 메구미, 신라 모두 히미카를 상대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중에서도 신라는 히미카의 카운터 격인 만큼, 신라 밴은 확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사이네-메구미 를 받는다는 가정 하에, 토코요의 무궁의 바람이 부여패를 견제해서 좀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히미카-오보로 를 푸는 건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 토코요 조합 중 가장 많이 상대해 본 토코요-오보로를 풀어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히미카-토코요 도 적당히 중거리에서 싸우면 상대할 만했을 것 같긴 하네요.
안전구축
팔방 휘두르기/후려베기/무게추 / 타척/장대 찌르기/갈대/봉선화
히사메 사이네의 최후의 종극 / 가능성의 가지/타키가와 메구미의 손바닥
...일단 종극을 보고 놀라셨을 분들을 위해, 해설 들어갑니다.
토코요-오보로는 딜이 충분한 조합은 아닙니다. 재구성 철사-참격난무 라도 맞추지 않는 한 연속공격으로 오라를 깎고 라이프에 데미지를 주기 어렵지요. 그래서 보통 부족한 딜을 보충하기 위해 비장패에 천년의 새를 넣어 천년의 새-철사 콤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서 착안해 천년의 새를 종극으로 카운터 칠 생각을 했습니다. 5코스트 5/5는 사용할 수만 있다면 플레어 대비 매우 강력한 공격입니다. 또한 토코요-오보로는 플레어가 쌓여 있는 것이 그리 위협적인 조합이 아니기에, 기회가 나오는 즉시 종극을 날려 라이프 차를 내려고 했습니다.
또한 토코요-오보로 조합이 무궁의 바람과 미카즈라를 채용해 두 비장패를 계속 재기시키면서 밀어붙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방심하고 미카즈라를 쓰는 순간 종극으로 카운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종극을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남은 비장패는 무난하게 손바닥-가지입니다. 종극을 못쓰는 경우를 생각해서 율동호극 등으로 플레어를 더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가지가 필요에 따라 대응으로도 쓸 수 있고, 상대가 1/1이나 2/2가 많아 오라 경감 대응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조금 더 높게 쳐서 채용했습니다. 상대가 종극을 의식해 천년의 새와 미카즈라를 모두 안 쓴다면, 현재 메구미의 체급이라면 손바닥과 가지만으로도 무난히 딜레이스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통상패는 일단 공격카드+봉선화를 다 넣고 추가나 제외할 카드를 생각했습니다. 상대가 2거리까지 전진해서 그림자 마름 협박을 하면 불편하므로 거리를 벌릴 카드를 넣고 싶었습니다. 권역과 갈대 중에서 권역의 경우 즉시 간격을 늘려주지는 못해 킬각을 잡는 데 불편할 것 같고, 상대도 늘어난 달인의 간격으로 빗어내리기 등을 쉽게 쓸 수도 있어 대신 갈대를 채용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사이네의 부여패가 없으므로 껍질치기가 별로 유효하지 않고, 무게추는 팔상이라면 후퇴도 붙어있기 때문에 껍질치기를 제외했습니다. 상대가 2거리에 붙어있을 때 무게추를 그냥 던지는 쪽으로 써도 충분히 유효할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장대 찌르기의 경우 상대의 빗어내리기와 교환할 생각이었고, 여차하면 내 턴에 후퇴기로 사용할 수도 있으니 채용했습니다.
벚꽃결투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후턴을 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멀리건은 상대의 무궁의 바람을 생각해서 봉선화는 밑으로 넣기+장대 찌르기를 2턴 안에만 잡기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갈대가 나오면 어차피 덮으면 되니까요.
1순은 무난하게 흘러갔습니다. 멀리건으로 무궁의 바람을 케어해서 손패가 털리지 않았고, 빗어내리기와 장대 찌르기를 교환하며 5거리에서 턴을 넘겨주었습니다.
상대분이 1순을 마치실 때 손에 1장을 들고 집중 2로 마치셨습니다. 그래서 남은 손패 한장은 우아한 타격이라고 생각하고 게임을 이어나갔습니다. 상대분이 우아한 타격을 들고 있지만, 다음 재구성 전까지 딱 한번만 쓸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강력한 공격(팔상 팔방, 강화된 타척)을 막으려고 하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무게추나 후려베기는 조금 고민하다가 던져 상대가 우아한 타격을 쓰면 오라로 받고 후퇴-팔상 팔방 같은 강력한 공격을 날릴 계산이 되있는 척을 했습니다. 이후 중요한 카드인 팔방 휘두르기와 타척은 5거리까지 가서 사용해서 우아한 타격과 혹시 모를 유도에 막히지 않게 사용했습니다.
2순 마지막에 제 오라로 후퇴해가면서 거리 5에서 카드를 모두 사용했고, 제 라이프는 7, 상대 라이프는 5인 상황. 상대는 제 오라가 1인 것을 보고 천년의 새-철사 콤보로 라이프를 다시 리드하려고 했지만, 마침 모인 5플레어로 천년의 새에 종극으로 대응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총평
사실 2순 마지막에 제 플레어가 5인 것까지 계산해서 오라를 비워가면서까지 뒤로 가면서 상대의 천년의 새-철사를 유도한 건 아니긴 했습니다. 천년의 새를 맞고 가지를 써야 하나 하고 플레어를 봤는데 마침 결정이 5개 있었어서..
덱 구축, 우아한 타격을 고려한 플레이는 꽤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게임을 깔끔하게 가져온 것에 대해서는 운이 잘 따라줬다고 생각합니다.
2회전: 사이네-신라(메구미) vs 히미카-메구미(코르누)
삼습일사
1회전과 같은 이유로 신라 밴을 상정하면, 사이네-메구미로 저 셋 중 둘을 상대해야 합니다. 코르누의 우파스툼에 종극으로 카운터를 내는 것도 생각은 해보았지만, 사이네가 코르누를 상대로 많이 불편해 할 것이라고 생각해(팔상을 위해서는 오라를 비워야 하는데, 그러면 동결로 스노우볼이 굴러감) 코르누 밴을 해 주었습니다. 제가 코르누-메구미 조합을 많이 안 해본 것도 있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코르누는 상대하기 싫습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신라를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혹시 히미카 밴을 예상하셨나? 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들어 보니 상대분이 신라를 거의 안 만나 보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안전구축
팔방 휘두르기/후려베기/무음벽 / 반론/인용/장담/논파
완전논파/일절이해/신라판증
기본적인 구축은 이전에 쓴 공략을 참고했습니다. 메구미의 가능성의 가지 때문에 율동호극 플랜으로는 딜이 부족하거나 레이스에서 밀릴 수 있다 생각해 판증 플랜을 선택했습니다. 상대가 중원거리 조합이라 향명공진 이후 콤보가 깔끔하지 않다는 것도 이유였습니다.
여기에 대 히미카전을 위해 몇 장을 커스텀합니다.
히미카의 경우 백스텝을 통해 거리를 벌리고 매그넘 캐논-레피드 파이어의 3/2 3/2 콤보를 이용해 확정 라이프 2딜을 꽂는 것을 주 플랜으로 합니다. 여기에 메구미까지 합세해 타척과 공섬까지 섞어 3/2~4/3 4발을 쏘는 것이 히미카-메구미의 최종 목표입니다. 하지만 완전논파와 논파로 그중 2장을 묶고 반론으로 하나를 무효화시켜버린다면? 오라 3-4만 소모하면 라이프 데미지 없이 상대의 총공격을 받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히미카의 특성상 재구성을 자주 하기에, 논파 시리즈로 카드를 묶어 그 재구성을 더 가속화시킨다면 상대는 유의미한 공격을 꽂지 못하고 재구성 데미지 만으로 죽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히미카의 중반 킬각을 흘려낸 후, 무음벽 전개-이후 신라판증 후 일절이해-무음벽으로 2-3 딜 정도만 더 넣어 승리할 계획으로 덱을 조정했습니다. 신라판증으로 무리하게 딜을 뽑을 필요 없이 장담만으로 충분한 데미지가 나오고, 사이네의 부여패는 상대의 후퇴를 도와주는 꼴이므로 넣지 않았습니다. 여차하면 논파로 추가로 판증 1딜을 노릴 수도 있구요.
벚꽃결투
이 경기는 선턴을 받았는지 후턴을 받았는지 기억은 안나네요.
멀리건은 바닥에 공격 카드 깔기(팔방-후려베기 모두 3턴에 쓸 각이 나오므로), 손에 인용과 반론 잡히도록 찾아오기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혹시 상대가 매그넘-래피드를 손에 들고 멀리건을 마쳤다면 1턴 인용으로 방해할 생각이었고, 반론은 혹시 3턴에 타척이 나온다면 반론으로 막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안전구축 단계에서 생각한 그대로 진행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히미카의 1순 매그넘-레피드를 맞아준 후 생긴 플레어로 바로 완전논파-레피드 파이어 봉인, 이후 상대의 2번째 러시인 백스텝-백드래프트-타척-매그넘 캐논을 무음벽과 반론으로 적당히 흘린 후(상대 오라와 패산이 없어서 라이프 1딜은 덤) 논파로 상대의 타척 봉인. 상대는 패산이 없어 재구성을 했지만 타척이 묶여 있는 상태로 재구성이 되었고, 결국 이후의 공격도 어렵지 않게 막아내며 큰 위협 없이 게임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총평
신라는 히미카의 카운터라는 점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재구성 직후 반론을 뽑는 등 드로우 운도 좋았지만, 덱 구축에서 생각한 대로 플레이를 깔끔하게 수행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경기였습니다.
또한 재구성 직전 논파가 생각보다도 상대를 껄끄럽게 하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완전논파-논파는 사실 좋았던게..?
여담
개인적으로는 완전전 대회에 나가고 싶었는데, 기원전에만 빈자리 하나가 나서 기원전에 참가하게 되었네요.
미플에서는 2-3주 주기로 교류회 및 대회(기원전, 완전전, 특수룰)가 열리고 있으니, 시간이 되신다면 참가해 보시면 어떨까요?
제목 그대로, 4/29 미플 기원전 대회에서 제가 플레이했던 내용을 복기해보려고 합니다. 복기 과정에서 덱의 소개 및 운영, 게임 중 생각 들을 담을 예정이니 조합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혹은 이 미코토는 대회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합은 사이네-신라-메구미로 가져갔습니다. 현재 기원전에서는 최근에 버프를 받은 메구미의 티어가 가장 높다고 생각했고, 신라-메구미 조합의 강력함은 익히 알려져 있는 만큼 신라-메구미를 우선 넣고 남은 한자리를 고민했습니다(개인적으로 신라를 좋아하는 것도 이유이긴 했습니다).
남은 한자리에는 사이네를 넣었는데, 예전에 사이네-신라-쿠루루 삼습 공략을 썼던 것이 생각나서 선택했습니다. 사이네-메구미 에 대해서는 사이네도 중거리이니 메구미와 적당히 잘 어울릴거라 생각했고, 메구미 위주로 구축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정도의 생각이었습니다.
사이네 대신 코르누가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긴 했습니다만, 제 코르누 숙련도를 생각해서 넣지는 않았습니다.
1회전: 사이네-메구미(신라) vs 토코요-오보로(히미카)
삼습일사
상대는 히미카를 들고 왔으니 신라를 밴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사이네, 메구미, 신라 모두 히미카를 상대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중에서도 신라는 히미카의 카운터 격인 만큼, 신라 밴은 확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사이네-메구미 를 받는다는 가정 하에, 토코요의 무궁의 바람이 부여패를 견제해서 좀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히미카-오보로 를 푸는 건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 토코요 조합 중 가장 많이 상대해 본 토코요-오보로를 풀어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히미카-토코요 도 적당히 중거리에서 싸우면 상대할 만했을 것 같긴 하네요.
안전구축
팔방 휘두르기/후려베기/무게추 / 타척/장대 찌르기/갈대/봉선화
히사메 사이네의 최후의 종극 / 가능성의 가지/타키가와 메구미의 손바닥
...일단 종극을 보고 놀라셨을 분들을 위해, 해설 들어갑니다.
토코요-오보로는 딜이 충분한 조합은 아닙니다. 재구성 철사-참격난무 라도 맞추지 않는 한 연속공격으로 오라를 깎고 라이프에 데미지를 주기 어렵지요. 그래서 보통 부족한 딜을 보충하기 위해 비장패에 천년의 새를 넣어 천년의 새-철사 콤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서 착안해 천년의 새를 종극으로 카운터 칠 생각을 했습니다. 5코스트 5/5는 사용할 수만 있다면 플레어 대비 매우 강력한 공격입니다. 또한 토코요-오보로는 플레어가 쌓여 있는 것이 그리 위협적인 조합이 아니기에, 기회가 나오는 즉시 종극을 날려 라이프 차를 내려고 했습니다.
또한 토코요-오보로 조합이 무궁의 바람과 미카즈라를 채용해 두 비장패를 계속 재기시키면서 밀어붙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방심하고 미카즈라를 쓰는 순간 종극으로 카운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종극을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남은 비장패는 무난하게 손바닥-가지입니다. 종극을 못쓰는 경우를 생각해서 율동호극 등으로 플레어를 더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가지가 필요에 따라 대응으로도 쓸 수 있고, 상대가 1/1이나 2/2가 많아 오라 경감 대응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조금 더 높게 쳐서 채용했습니다. 상대가 종극을 의식해 천년의 새와 미카즈라를 모두 안 쓴다면, 현재 메구미의 체급이라면 손바닥과 가지만으로도 무난히 딜레이스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통상패는 일단 공격카드+봉선화를 다 넣고 추가나 제외할 카드를 생각했습니다. 상대가 2거리까지 전진해서 그림자 마름 협박을 하면 불편하므로 거리를 벌릴 카드를 넣고 싶었습니다. 권역과 갈대 중에서 권역의 경우 즉시 간격을 늘려주지는 못해 킬각을 잡는 데 불편할 것 같고, 상대도 늘어난 달인의 간격으로 빗어내리기 등을 쉽게 쓸 수도 있어 대신 갈대를 채용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사이네의 부여패가 없으므로 껍질치기가 별로 유효하지 않고, 무게추는 팔상이라면 후퇴도 붙어있기 때문에 껍질치기를 제외했습니다. 상대가 2거리에 붙어있을 때 무게추를 그냥 던지는 쪽으로 써도 충분히 유효할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장대 찌르기의 경우 상대의 빗어내리기와 교환할 생각이었고, 여차하면 내 턴에 후퇴기로 사용할 수도 있으니 채용했습니다.
벚꽃결투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후턴을 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멀리건은 상대의 무궁의 바람을 생각해서 봉선화는 밑으로 넣기+장대 찌르기를 2턴 안에만 잡기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갈대가 나오면 어차피 덮으면 되니까요.
1순은 무난하게 흘러갔습니다. 멀리건으로 무궁의 바람을 케어해서 손패가 털리지 않았고, 빗어내리기와 장대 찌르기를 교환하며 5거리에서 턴을 넘겨주었습니다.
상대분이 1순을 마치실 때 손에 1장을 들고 집중 2로 마치셨습니다. 그래서 남은 손패 한장은 우아한 타격이라고 생각하고 게임을 이어나갔습니다. 상대분이 우아한 타격을 들고 있지만, 다음 재구성 전까지 딱 한번만 쓸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강력한 공격(팔상 팔방, 강화된 타척)을 막으려고 하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무게추나 후려베기는 조금 고민하다가 던져 상대가 우아한 타격을 쓰면 오라로 받고 후퇴-팔상 팔방 같은 강력한 공격을 날릴 계산이 되있는 척을 했습니다. 이후 중요한 카드인 팔방 휘두르기와 타척은 5거리까지 가서 사용해서 우아한 타격과 혹시 모를 유도에 막히지 않게 사용했습니다.
2순 마지막에 제 오라로 후퇴해가면서 거리 5에서 카드를 모두 사용했고, 제 라이프는 7, 상대 라이프는 5인 상황. 상대는 제 오라가 1인 것을 보고 천년의 새-철사 콤보로 라이프를 다시 리드하려고 했지만, 마침 모인 5플레어로 천년의 새에 종극으로 대응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총평
사실 2순 마지막에 제 플레어가 5인 것까지 계산해서 오라를 비워가면서까지 뒤로 가면서 상대의 천년의 새-철사를 유도한 건 아니긴 했습니다. 천년의 새를 맞고 가지를 써야 하나 하고 플레어를 봤는데 마침 결정이 5개 있었어서..
덱 구축, 우아한 타격을 고려한 플레이는 꽤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게임을 깔끔하게 가져온 것에 대해서는 운이 잘 따라줬다고 생각합니다.
2회전: 사이네-신라(메구미) vs 히미카-메구미(코르누)
삼습일사
1회전과 같은 이유로 신라 밴을 상정하면, 사이네-메구미로 저 셋 중 둘을 상대해야 합니다. 코르누의 우파스툼에 종극으로 카운터를 내는 것도 생각은 해보았지만, 사이네가 코르누를 상대로 많이 불편해 할 것이라고 생각해(팔상을 위해서는 오라를 비워야 하는데, 그러면 동결로 스노우볼이 굴러감) 코르누 밴을 해 주었습니다. 제가 코르누-메구미 조합을 많이 안 해본 것도 있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코르누는 상대하기 싫습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신라를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혹시 히미카 밴을 예상하셨나? 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들어 보니 상대분이 신라를 거의 안 만나 보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안전구축
팔방 휘두르기/후려베기/무음벽 / 반론/인용/장담/논파
완전논파/일절이해/신라판증
기본적인 구축은 이전에 쓴 공략을 참고했습니다. 메구미의 가능성의 가지 때문에 율동호극 플랜으로는 딜이 부족하거나 레이스에서 밀릴 수 있다 생각해 판증 플랜을 선택했습니다. 상대가 중원거리 조합이라 향명공진 이후 콤보가 깔끔하지 않다는 것도 이유였습니다.
여기에 대 히미카전을 위해 몇 장을 커스텀합니다.
히미카의 경우 백스텝을 통해 거리를 벌리고 매그넘 캐논-레피드 파이어의 3/2 3/2 콤보를 이용해 확정 라이프 2딜을 꽂는 것을 주 플랜으로 합니다. 여기에 메구미까지 합세해 타척과 공섬까지 섞어 3/2~4/3 4발을 쏘는 것이 히미카-메구미의 최종 목표입니다. 하지만 완전논파와 논파로 그중 2장을 묶고 반론으로 하나를 무효화시켜버린다면? 오라 3-4만 소모하면 라이프 데미지 없이 상대의 총공격을 받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히미카의 특성상 재구성을 자주 하기에, 논파 시리즈로 카드를 묶어 그 재구성을 더 가속화시킨다면 상대는 유의미한 공격을 꽂지 못하고 재구성 데미지 만으로 죽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히미카의 중반 킬각을 흘려낸 후, 무음벽 전개-이후 신라판증 후 일절이해-무음벽으로 2-3 딜 정도만 더 넣어 승리할 계획으로 덱을 조정했습니다. 신라판증으로 무리하게 딜을 뽑을 필요 없이 장담만으로 충분한 데미지가 나오고, 사이네의 부여패는 상대의 후퇴를 도와주는 꼴이므로 넣지 않았습니다. 여차하면 논파로 추가로 판증 1딜을 노릴 수도 있구요.
벚꽃결투
이 경기는 선턴을 받았는지 후턴을 받았는지 기억은 안나네요.
멀리건은 바닥에 공격 카드 깔기(팔방-후려베기 모두 3턴에 쓸 각이 나오므로), 손에 인용과 반론 잡히도록 찾아오기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혹시 상대가 매그넘-래피드를 손에 들고 멀리건을 마쳤다면 1턴 인용으로 방해할 생각이었고, 반론은 혹시 3턴에 타척이 나온다면 반론으로 막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안전구축 단계에서 생각한 그대로 진행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히미카의 1순 매그넘-레피드를 맞아준 후 생긴 플레어로 바로 완전논파-레피드 파이어 봉인, 이후 상대의 2번째 러시인 백스텝-백드래프트-타척-매그넘 캐논을 무음벽과 반론으로 적당히 흘린 후(상대 오라와 패산이 없어서 라이프 1딜은 덤) 논파로 상대의 타척 봉인. 상대는 패산이 없어 재구성을 했지만 타척이 묶여 있는 상태로 재구성이 되었고, 결국 이후의 공격도 어렵지 않게 막아내며 큰 위협 없이 게임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총평
신라는 히미카의 카운터라는 점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재구성 직후 반론을 뽑는 등 드로우 운도 좋았지만, 덱 구축에서 생각한 대로 플레이를 깔끔하게 수행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경기였습니다.
또한 재구성 직전 논파가 생각보다도 상대를 껄끄럽게 하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완전논파-논파는 사실 좋았던게..?
여담
개인적으로는 완전전 대회에 나가고 싶었는데, 기원전에만 빈자리 하나가 나서 기원전에 참가하게 되었네요.
미플에서는 2-3주 주기로 교류회 및 대회(기원전, 완전전, 특수룰)가 열리고 있으니, 시간이 되신다면 참가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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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히는 너무 재밌는 글이네요 .. 판단 근거가 다 담겨있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 사실 저도 기원전에서 사이네 - 코르누 로 고민했는데, 반대로 저는 코르누 숙련도가 사이네보다 높다 생각해 코르누를 들고 갔었어요 . 사이네도 충분히 깎아볼만한 이유가 생겼네욥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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