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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7. (토) 인천 플레이이너프 대회 개최 및 참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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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8 17: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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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1 리스트
2023.05.27. (토) 인천 플레이이너프 대회 후기
안녕하세요. 인천에서 대회를 주최했던 리스트입니다.
참가 인원이 부족해서 저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서 대회 후기와 결투에 관한 스스로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질 겸 글을 작성해 봅니다.
0. 준비
인천 대회는 학급대전이라는 규칙으로 진행하여 각자 10종의 여신을 택하고 매 라운드 상대의 여신 1종을 영구벤(퇴학) 시키고 승리 시 사용한 2종의 여신을 영구벤(졸업) 시키는 시스템으로 돌아갑니다.
(패배 시 사용한 2종의 여신은 (유급)을 당하며 다음 라운드에도 사용 가능합니다.)
사용하는 여신의 폭이 넓어야 하고, 최종적으로는 모든 경기를 이겼을 때 자신이 택한 10종 중 딱 2종이 남아서 우승을 노린다면 10종의 조합으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쌍장을 잘 다루는 것이 필요한 경기였습니다.
저는 유리나A2, 사이네, 오보로, 유키히, 치카게, 우츠로, 하츠미, 메구미, 카무이, 시스이 이렇게 10종을 준비하였습니다.
파워가 센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조합으로도 유하게 대처가 가능한 10종의 캐릭터를 골라보았고, 원래 사이네 대신 호노카를 넣으려 했다가 호노카는 후반에 남으면 조합이 어려울 거 같아 최종적으로 더욱 익숙한 사이네를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자신 / 상대
저는 시스이를 퇴학용으로 넣어뒀던지라 시스이를 퇴학시켜주지 않았으면 아쉬울 뻔했습니다. ㅋㅋ
2) 삼습일사: 유리나A2/유키히(카무이) vs 유리나/호노카 (우츠로)
퇴학 당하기 전에 좋은 거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유리나A2와 카무이를 택하고 남은 자리에 무엇을 넣을까 고민하다가 3/1 빔을 많이 채용하자는 생각으로 유키히를 넣었습니다.
상대 벤 픽은 호노카/우츠로 라는 시너지 강한 조합이 있어서 둘 중 하나를 벤 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플랜을 방해받는 게 더 어렵고, 지난 시즌에 유리나/호노카/카무이 들었다가 유리나/호노카 만 받으면서 이 조합의 한계에 현타가 왔었어서 잡을만 하지 않을까 싶어 우츠로를 벤 했습니다.
유리나/호노카 조합이 대응이 약하다는 점을 이용하여 제 플랜을 통과시키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안전구축
제가 사용한 덱리는
참, 일섬, 문답, 아훔, 숨긴바늘/머금은바늘, 숨긴불꽃/손뼉치기, 뒷걸음질/파고들기
신좌에 건네며, 해안에 파랑 일며, 흩날리는 눈꽃
이였습니다.
4) 벚꽃결투
호노카와 싸울때의 최대 강권은 수호령식을 통과시키지 않는 점이어서 이 악물고 간격을 안주는 식으로 플레이를 했습니다.
상대분도 수호령식 통과에 대해 고민이 많아 보이셨습니다. 예를 들어 전진으로는 3간격까지 밖에 못 가는 상황을 만들고, 3거리 수호령식을 쓰면 뒷걸음질로 대응할 것을 계속 내비치고 있었습니다.(흩날리는 눈꽃 이후로 불꽃장치가 없었지만 우산을 펼치지 않는 식으로 플레이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호노카의 흐름은 완전히 늦춰졌는데, 유키히의 엔진은 원거리에서 라이프만 깎아내는 데에 특화되어 있고 아훔과 문답도 간격이 넓은 편이여서 초반의 흐름을 강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중후반에 4간격, 4오라 상태에서 벚꽃보라로 오라를 깍이고 월영락 각이 있었는데, 그 때 딱 3플레어가 있어서 해파랑으로 막아내면서 역공의 타이밍이 깔끔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아마 해파랑을 배제하지 않으면 승기를 잡기 어렵다고 판단하셔서 날리셨을 거 같은데, 필요한 거 잘 챙겨와서 다행이었습니다.
저는 플레이하면서 가장 꼬일 거 같은 부분이 불꽃장치가 벚꽃부적에 막히는 상황이었는데, 벚꽃부적은 나오지 않아서 안심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기백을 채용 안 하셨던 거 같은데, 기백을 채용하셨으면 빠르게 개화해서 플랜을 이어나가지 않으셨을까 싶네요.
2. 2라운드 (승)
1) 퇴학: 치카게 / 유리나A2
범용성 높은 캐릭부터 퇴학시키는 게 좋은 거 같아서 유리나A2를 퇴학시키고 시작했습니다. 저는 카무이나 우츠로 등의 파워가 센 캐릭이 퇴학될 줄 알았는데, 치카게가 퇴학당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2) 삼습일사: 우츠로/하츠미 (사이네) vs 유키히/메구미 (호노카)
2라운드에 치카게를 넣고 생각해 볼 계획이었는데, 이게 짤려서 갑자기 고민 페이즈가 시작되었습니다. 남아있는 여신 비율에 중거리 캐릭이 많아서 이번에 한번 털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우츠로, 하츠미 넣고 누구랑도 잘 어울리는 사이네 넣어서 보내놨는데, 사이네가 짤려서 돌아왔더군요.
저는 어떤걸 받더라도 5간격 싸움을 할 예정이고 호노카 돌격령식과 싸우게 되면 답이 없을거 같아, 유키히/메구미 조합을 고려했고, 저 조합이면 둘 중 하나의 메커니즘이 죽지 않을까 싶어서 호노카를 벤 했습니다.
3) 안전구축
원월, 검은 파동, 수확, 수뢰구, 수류, 해일, 나침반
허위, 카라하리 등대, 미오비키 항로
이렇게 덱리를 맞췄던거 같습니다.
안전구축이 끝나고 ‘해일로 막을 카드도 없는거 같은데 왜 넣었지’부터 시작해서, 강산을 안 넣을 거면 비장패에 공격카드 하나는 채워줬어야 하는데 등 생각이 꼬인 부분이 많아서 후회를 많이 한 구축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들어갔던 카드들이 아다리가 잘 맞았던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4) 벚꽃결투
먼저 가장 큰 실수는 상대가 우산 펼친 상태에서 5간격에서 날리 원월이었습니다. 뒷걸음질이 파고들기로 바뀌는 것을 잊어서 랖 2뎀 넣을 수 있던 것을 그냥 날렸네요. ㅠㅠ
7간격에서 5로 이동 후 수류-원월이면 오라3, 랖2 깍고, 수류를 랖으로 맞아주면 그대로 원월을 아낄 줄 알았는데, 그냥 낭비만 해버렸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한번 빗나간 경험이 있어서 마지막 피니시 할 때는 잊지 않고 1칸 더 후퇴하면서 원월을 날리는 것으로 파고들기를 케어하면서 끝낼 수 있었습니다.
상대분이 유키히가 익숙하지 않으셨던 것인지, 흩날리는 눈꽃 – 숨긴불꽃 – 빙글도는 몸짓 – 흩날리는 눈꽃 – 숨긴불꽃의 콤보를 사용하지 않으셔서 유키히가 낼 수 있는 최대 파워를 못내신거 같고, 안전구축에서 카라하라 등대를 케어하시면서 봉선화, 타척을 모두 안 넣으셔서 메구미 딜 사이클도 떨어지는 상태셨고, 손바닥도 1납으로 쓸 수 밖에 없어서 딜 타이밍도 잡기 어려우셨을 것 같습니다. 그 손바닥을 숨긴바늘에 바르고 4간격에서 쓰셨다가 해일 – 전개중 나침반에 무효화 되는 불상사가 일어났었습니다.
게임을 마치고 나니 해일이 있어서 우산을 펼친 상태셔도 클린치가 무섭지 않았던 게 게임을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도와주었던 거 같습니다.
3. 3라운드 (패)
0) 오보로/카무이/사이네/메구미 vs 오보로/카무이/메구미/아키나
1) 퇴학: 메구미 / 아키나
모르는 것을 벤하자는 생각으로 아키나부터 벤하고 시작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카무이를 퇴학시켰어야 싶네요.
2) 삼습일사
이때는 메구미, 오보로 생각하면서 퇴학시킨 이후였는데, 이렇게 했다가 카무이 받으면 내 공격은 다 흘려지고 상대 공격은 순수하게 다 맞아야 하는 거 같아서 카무이, 오보로 드리면서 나도 카무이 들고 사이네나 오보로로 금기 싸움해야겠다 생각했다가 미러전 나오면서 게임이 많이 어려웠던 거 같습니다. 이때부터 퇴학을 잘못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안전구축
그림자 마름, 철사, 유도, 분신술, 붉은 칼날, 흩날리는 칼날, 피보라
토비카게, 묘도, 신위
참격난무, 사검난인 모두 베어내기에 막히는 거 같아서 분신술로 깜짝 딜각을 잡아보려 했는데, 안전구축부터 간격싸움까지 모든 점에서 너무 망해버렸습니다.
게임 끝나고 후회되는 점은 토비카게 대신 미카즈라, 분신술 대신 베어내기나 사검난인 넣는 게 어땠을까 싶고, 가시꿰기를 넣었으면 편하게 공격권을 가져갔을 거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4) 벚꽃결투
첫 순에 간격 싸움을 못해서 묘도까지 맞아버린 시점에서 게임이 너무 무너졌던 거 같습니다. 저도 오보/카무 받자마자 묘도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으면서 대처가 많이 안일했네요. 그리고 제가 먼저 맞고 시작하니까 제 공격은 유도에 막히기 쉬워지고 공격이 막히니까 오라가 비지 않아서 제 유도는 먹히지도 않아서 정말 힘든 싸움만 이어졌던 거 같습니다.
게임 처음 접하면 가장 먼저 배우는 게 전진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전진에 대해 공부가 필요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마지막에 너무 지는 그림이 짙어서 묘도로 3딜 넣으면서 스스로 랖1뎀 받는거로 죽었습니다. 한번 게임이 기우니까 복구하기가 힘들고 멘탈 관리도 안 되네요. 첫 뉴비 대회 때에도 일방적으로 맞아죽었었는데, 아직도 일방적으로 맞는 모습 보니까 슬프네요. 그때는 치카게 미러전이었는데... 빨리 이 인간 상성을 극복해야겠다고 다짐하는 대회였습니다.
4. 새로운 시작
3연승 하신 우승자분께서 이미 삼국배 시드권을 가지고 계셔서, 2승 1패인 세 분과 다른 한 분 모집하여 완전전 4인으로 삼국배 예선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2승 1패인 3인을 비교하여 성적이 우수한 2명이 삼국배 시드권을 획득하는 형식)
학급대전부터 제가 참가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터라 완전전 뭐하지부터, 대회 진행과 관련한 부분을 챙기다보니 정신이 없었네요. 그래서 오랜 시간 플레이하던 사이네, 치카게 넣고 남은 자리 뭐 넣을까 고민하다가 원래는 오보로나 하츠미 넣는데, 오늘 오보로는 숙련도 부족을 크게 느꼈고, 하츠미는 살짝 불안하게 느껴져서 유리나A2를 넣고 얘가 벤 돼서 오면 익숙한 사이치카로 때려보자는 생각으로 완전전 참여하였습니다.
(전체 대회 진행에 관하여는 완전전 4인, 기원전 4인이 동시 진행인데, 학급대전 참여자 중 1분이 가셔야 했고, 다른 한 분이 와주셔서 각각 4인, 4인 대회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5. 1라운드 (승)
1) 삼습일사: 유리나A2/사이네 (치카게) vs 카무이/아키나 (시스이)
그 유명한 검산톱을 이번에 처음 만나보았습니다. “그렇게 좋은 것만 골라하는건 ㄴ... 나쁘다고 생각해ㅇ...요!”
제가 가진 조합이 사이네의 율동호극 빼고는 강력한 비장패가 없었기 때문에 시스이 메커니즘으로 몰아치기 당하면 버티고 버틴 다음에도 플레어로 할 게 없어서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스이를 벤하고, 아키나의 플레어 도둑질은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정하였습니다. 다행히 치카게, 사이네 둘 중 하나만 있어도 카무이 공격을 흘리기 좋아서 카무이 걱정은 조금 덜 한 상태로 벤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위안이었습니다. 고마워 사이치카!
지금 돌아보면 사이네가 픽에 있으면 상대 시스이를 벤하지 않고는 힘든 그림이 많을 거 같아서 삼국배 사이네가 없는 조합이나 시스이를 극복 또는 시스이 외의 모든 것을 후려칠 수 있는 조합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안전구축
참, 일섬, 문답, 아훔, 팔방 휘두르기, 후려베기, 무게추
신좌에 건네며, 쪽배에서 쉬노니, 음무쇄빙
이었던거 같습니다. 이 때부터 급격하게 지쳐서 기억이 잘 안나요... ㅎㅎ
간파가 있더거 같기도 하고 없던거 같기도 하고, 일섬이 빠지고 간파가 있었을까요?
이번 구축에서 가장 잘 넣었다고 생각하는건 쪽배였습니다. 저는 자주 채용하지는 않았는데, 이번에는 해파랑으로 막을 것도 떠오르지 않아서 한번 넣어보았는데, 사검난인을 무난히 받아내고도 문제없을 수 있도록 도와준 좋은 픽이었던거 같습니다.
3) 벚꽃결투
아키나 메커니즘으로 자원 뺏기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그냥 열심히 때렸고, 참, 문답, 후려베기, 팔방 모두 랖으로 통과시키기 좋은 성질이 있어서 시세를 계속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상대분이 금기를 올려서 공격하시는 걸 많이 주저하셔서 딜이 모자라게 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신좌도로 랖에 2뎀 넣으면서 다음 턴에 5장으로 열심히 때려서 게임을 끝냈었던 거 같습니다.
6. 2라운드 (승)
1) 삼습일사: 사이네/치카게 (유리나A2) vs 카무이/야츠하 (유리나A2)
7-2 시즌때 자주보였던 유리나, 야츠하, 카무이의 강화 버전과 만났습니다. 7-2 시즌에는 야츠하 유리나를 줬었는데, A2로 진화한 유리나는 강력해서 카무이를 풀고 대응으로 금기사를 노려보는 방향으로 컨셉을 잡자고 생각하며 벤을 마쳤습니다. 저도 유리나A2가 벤 되면서 금기사 플렌이 현실성을 띄기 시작한거 같습니다.
2) 안전구축
팔방 휘두르기, 후려베기, 무음벽, 쿠나이 던지기, 독침, 둔술, 안개독
율동호극, 음무쇄빙, 윤회의 안개독
평소에는 안개독을 잘 안넣는 편인데, 야츠하는 AP가 풍부해야 거울 맞추기 좋고, 카무이도 패를 모아서 딜 쑤셔넣는게 강해서 패 압박을 주는게 강할거 같아서 안개독을 채용했습니다. 어차피 야츠하 공격은 통상패 대응이 안되서 붉은 칼날만 막자는 생각으로 둔술은 꼭 쥐고 있고, 야츠하는 3/2, 3/X로 오라 6으로 대처가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야츠하 공격을 버티면서 한턴 쉬고 음무쇄빙도 재기시킬겸 무음벽을 채용하였습니다.
3) 벚꽃결투
금기사 플랜을 생각했으니 빠르게 후려베기로 랖 1깍아버리자는 플랜으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에 5간격 들어가서 후려베기를 사용했는데 오라로 받으려고 하셔서 식겁했습니다. 제가 쿠던을 덮어둔 상태였거든요 ㅋㅋㅋㅋ
그래도 쿠던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시면서 랖으로 맞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쿠던이 있는 상태로 오라로 맞으셨다면 이후의 쿠던 – 윤회의 안개독 콤보로 랖2뎀이 확정인 상황이라서 오라로 받아내기에는 많이 무서운 상황인거 같습니다.
경기를 하면서 좋았다고 생각한 부분은 2턴째에 안개독으로 마비독을 드려서 5핸드, 2집중력으로 턴 받으시니까 절대 독을 털 수 없고, 그렇다고 AP소모하기에는 그 소모가 너무 커서 간격도 망가지고, 거울도 망가진 점 이었던거 같습니다. 여기서 한번 기울어버리니까 중간에 회복이 힘든 모습을 보이셨고, 별바다가 아니라 전래동요를 들고 오셔서 딜 수단도 막히게 되셨었습니다.
그리고 후려베기가 들어간 이후라서 금기사에 대한 케어를 하셔야하기 때문에 무한 인파이트 싸움에서 먼저 뒤로 가는 선택을 하실 수 밖에 없고, 그래서 더 힘든 게임을 하셨을거 같습니다.
비장패로 재앙신을 택해오셨는데, 사이치카는 복사해서 강력한 한방이 없어서 아프게 들어가지는 않았던거 같습니다. 오히려 쿠던을 무지게 반사하게 유도하고 랖으로 받아서 율동호극과 윤회독 둘 다 사용할 플레어를 벌어둔 점이 저에게는 좋았던거 같습니다.
완전전 결과는 이렇게 마쳤고, 완전전 결과와 8인 스위스라운드에 의한 방법 모두 시드권자 선정에 변함이 없어서 저도 시드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급대전은 게임 진행을 위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서 다음번에 학급대전이 열리는 일은 없을거 같습니다. 게임 참가하는 입장에서도 결승은 정말 익숙하지 않은 조합을 받을 수 있어서 재미가 덜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임 후반부에 가서는 ‘서로 통상패 7장, 비장패 3장 확인해 주시고 덱을 섞어 컷과 선후공을 정하신 후 멀리건까지 마쳐주세요!’라고 말하는 것도 제대로 못해서 ‘여차저차 멀리건까지 해주세요’라는 불안정한 안내를 드렸어서 죄송하기도 하면서 (어차피 다들 알아서 하시는데, 열심히 말할 필요가 있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게임 외적으로 재미있었던 일은 저녁 먹고 가시는지, 먹고 가시면 더 게임하실지 물어보는 과정에서 항상 같이 남아서 하시던 분에게는 물어보지도 않고 당연히 저녁도 같이 먹을 거고 게임도 같이할 거라고 생각한 부분이 웃음벨이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초보자 대회, 다다음 주에는 인천 완전전 삼국배, 다다다다음 주에는 드래프트 룰로 인천 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안녕하세요. 인천에서 대회를 주최했던 리스트입니다.
참가 인원이 부족해서 저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서 대회 후기와 결투에 관한 스스로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질 겸 글을 작성해 봅니다.
0. 준비
인천 대회는 학급대전이라는 규칙으로 진행하여 각자 10종의 여신을 택하고 매 라운드 상대의 여신 1종을 영구벤(퇴학) 시키고 승리 시 사용한 2종의 여신을 영구벤(졸업) 시키는 시스템으로 돌아갑니다.
(패배 시 사용한 2종의 여신은 (유급)을 당하며 다음 라운드에도 사용 가능합니다.)
사용하는 여신의 폭이 넓어야 하고, 최종적으로는 모든 경기를 이겼을 때 자신이 택한 10종 중 딱 2종이 남아서 우승을 노린다면 10종의 조합으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쌍장을 잘 다루는 것이 필요한 경기였습니다.
저는 유리나A2, 사이네, 오보로, 유키히, 치카게, 우츠로, 하츠미, 메구미, 카무이, 시스이 이렇게 10종을 준비하였습니다.
파워가 센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조합으로도 유하게 대처가 가능한 10종의 캐릭터를 골라보았고, 원래 사이네 대신 호노카를 넣으려 했다가 호노카는 후반에 남으면 조합이 어려울 거 같아 최종적으로 더욱 익숙한 사이네를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자신 / 상대
- 라운드 (승)
저는 시스이를 퇴학용으로 넣어뒀던지라 시스이를 퇴학시켜주지 않았으면 아쉬울 뻔했습니다. ㅋㅋ
2) 삼습일사: 유리나A2/유키히(카무이) vs 유리나/호노카 (우츠로)
퇴학 당하기 전에 좋은 거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유리나A2와 카무이를 택하고 남은 자리에 무엇을 넣을까 고민하다가 3/1 빔을 많이 채용하자는 생각으로 유키히를 넣었습니다.
상대 벤 픽은 호노카/우츠로 라는 시너지 강한 조합이 있어서 둘 중 하나를 벤 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플랜을 방해받는 게 더 어렵고, 지난 시즌에 유리나/호노카/카무이 들었다가 유리나/호노카 만 받으면서 이 조합의 한계에 현타가 왔었어서 잡을만 하지 않을까 싶어 우츠로를 벤 했습니다.
유리나/호노카 조합이 대응이 약하다는 점을 이용하여 제 플랜을 통과시키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안전구축
제가 사용한 덱리는
참, 일섬, 문답, 아훔, 숨긴바늘/머금은바늘, 숨긴불꽃/손뼉치기, 뒷걸음질/파고들기
신좌에 건네며, 해안에 파랑 일며, 흩날리는 눈꽃
이였습니다.
4) 벚꽃결투
호노카와 싸울때의 최대 강권은 수호령식을 통과시키지 않는 점이어서 이 악물고 간격을 안주는 식으로 플레이를 했습니다.
상대분도 수호령식 통과에 대해 고민이 많아 보이셨습니다. 예를 들어 전진으로는 3간격까지 밖에 못 가는 상황을 만들고, 3거리 수호령식을 쓰면 뒷걸음질로 대응할 것을 계속 내비치고 있었습니다.(흩날리는 눈꽃 이후로 불꽃장치가 없었지만 우산을 펼치지 않는 식으로 플레이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호노카의 흐름은 완전히 늦춰졌는데, 유키히의 엔진은 원거리에서 라이프만 깎아내는 데에 특화되어 있고 아훔과 문답도 간격이 넓은 편이여서 초반의 흐름을 강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중후반에 4간격, 4오라 상태에서 벚꽃보라로 오라를 깍이고 월영락 각이 있었는데, 그 때 딱 3플레어가 있어서 해파랑으로 막아내면서 역공의 타이밍이 깔끔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아마 해파랑을 배제하지 않으면 승기를 잡기 어렵다고 판단하셔서 날리셨을 거 같은데, 필요한 거 잘 챙겨와서 다행이었습니다.
저는 플레이하면서 가장 꼬일 거 같은 부분이 불꽃장치가 벚꽃부적에 막히는 상황이었는데, 벚꽃부적은 나오지 않아서 안심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기백을 채용 안 하셨던 거 같은데, 기백을 채용하셨으면 빠르게 개화해서 플랜을 이어나가지 않으셨을까 싶네요.
2. 2라운드 (승)
1) 퇴학: 치카게 / 유리나A2
범용성 높은 캐릭부터 퇴학시키는 게 좋은 거 같아서 유리나A2를 퇴학시키고 시작했습니다. 저는 카무이나 우츠로 등의 파워가 센 캐릭이 퇴학될 줄 알았는데, 치카게가 퇴학당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2) 삼습일사: 우츠로/하츠미 (사이네) vs 유키히/메구미 (호노카)
2라운드에 치카게를 넣고 생각해 볼 계획이었는데, 이게 짤려서 갑자기 고민 페이즈가 시작되었습니다. 남아있는 여신 비율에 중거리 캐릭이 많아서 이번에 한번 털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우츠로, 하츠미 넣고 누구랑도 잘 어울리는 사이네 넣어서 보내놨는데, 사이네가 짤려서 돌아왔더군요.
저는 어떤걸 받더라도 5간격 싸움을 할 예정이고 호노카 돌격령식과 싸우게 되면 답이 없을거 같아, 유키히/메구미 조합을 고려했고, 저 조합이면 둘 중 하나의 메커니즘이 죽지 않을까 싶어서 호노카를 벤 했습니다.
3) 안전구축
원월, 검은 파동, 수확, 수뢰구, 수류, 해일, 나침반
허위, 카라하리 등대, 미오비키 항로
이렇게 덱리를 맞췄던거 같습니다.
안전구축이 끝나고 ‘해일로 막을 카드도 없는거 같은데 왜 넣었지’부터 시작해서, 강산을 안 넣을 거면 비장패에 공격카드 하나는 채워줬어야 하는데 등 생각이 꼬인 부분이 많아서 후회를 많이 한 구축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들어갔던 카드들이 아다리가 잘 맞았던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4) 벚꽃결투
먼저 가장 큰 실수는 상대가 우산 펼친 상태에서 5간격에서 날리 원월이었습니다. 뒷걸음질이 파고들기로 바뀌는 것을 잊어서 랖 2뎀 넣을 수 있던 것을 그냥 날렸네요. ㅠㅠ
7간격에서 5로 이동 후 수류-원월이면 오라3, 랖2 깍고, 수류를 랖으로 맞아주면 그대로 원월을 아낄 줄 알았는데, 그냥 낭비만 해버렸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한번 빗나간 경험이 있어서 마지막 피니시 할 때는 잊지 않고 1칸 더 후퇴하면서 원월을 날리는 것으로 파고들기를 케어하면서 끝낼 수 있었습니다.
상대분이 유키히가 익숙하지 않으셨던 것인지, 흩날리는 눈꽃 – 숨긴불꽃 – 빙글도는 몸짓 – 흩날리는 눈꽃 – 숨긴불꽃의 콤보를 사용하지 않으셔서 유키히가 낼 수 있는 최대 파워를 못내신거 같고, 안전구축에서 카라하라 등대를 케어하시면서 봉선화, 타척을 모두 안 넣으셔서 메구미 딜 사이클도 떨어지는 상태셨고, 손바닥도 1납으로 쓸 수 밖에 없어서 딜 타이밍도 잡기 어려우셨을 것 같습니다. 그 손바닥을 숨긴바늘에 바르고 4간격에서 쓰셨다가 해일 – 전개중 나침반에 무효화 되는 불상사가 일어났었습니다.
게임을 마치고 나니 해일이 있어서 우산을 펼친 상태셔도 클린치가 무섭지 않았던 게 게임을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도와주었던 거 같습니다.
3. 3라운드 (패)
0) 오보로/카무이/사이네/메구미 vs 오보로/카무이/메구미/아키나
1) 퇴학: 메구미 / 아키나
모르는 것을 벤하자는 생각으로 아키나부터 벤하고 시작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카무이를 퇴학시켰어야 싶네요.
2) 삼습일사
이때는 메구미, 오보로 생각하면서 퇴학시킨 이후였는데, 이렇게 했다가 카무이 받으면 내 공격은 다 흘려지고 상대 공격은 순수하게 다 맞아야 하는 거 같아서 카무이, 오보로 드리면서 나도 카무이 들고 사이네나 오보로로 금기 싸움해야겠다 생각했다가 미러전 나오면서 게임이 많이 어려웠던 거 같습니다. 이때부터 퇴학을 잘못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안전구축
그림자 마름, 철사, 유도, 분신술, 붉은 칼날, 흩날리는 칼날, 피보라
토비카게, 묘도, 신위
참격난무, 사검난인 모두 베어내기에 막히는 거 같아서 분신술로 깜짝 딜각을 잡아보려 했는데, 안전구축부터 간격싸움까지 모든 점에서 너무 망해버렸습니다.
게임 끝나고 후회되는 점은 토비카게 대신 미카즈라, 분신술 대신 베어내기나 사검난인 넣는 게 어땠을까 싶고, 가시꿰기를 넣었으면 편하게 공격권을 가져갔을 거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4) 벚꽃결투
첫 순에 간격 싸움을 못해서 묘도까지 맞아버린 시점에서 게임이 너무 무너졌던 거 같습니다. 저도 오보/카무 받자마자 묘도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으면서 대처가 많이 안일했네요. 그리고 제가 먼저 맞고 시작하니까 제 공격은 유도에 막히기 쉬워지고 공격이 막히니까 오라가 비지 않아서 제 유도는 먹히지도 않아서 정말 힘든 싸움만 이어졌던 거 같습니다.
게임 처음 접하면 가장 먼저 배우는 게 전진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전진에 대해 공부가 필요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마지막에 너무 지는 그림이 짙어서 묘도로 3딜 넣으면서 스스로 랖1뎀 받는거로 죽었습니다. 한번 게임이 기우니까 복구하기가 힘들고 멘탈 관리도 안 되네요. 첫 뉴비 대회 때에도 일방적으로 맞아죽었었는데, 아직도 일방적으로 맞는 모습 보니까 슬프네요. 그때는 치카게 미러전이었는데... 빨리 이 인간 상성을 극복해야겠다고 다짐하는 대회였습니다.
4. 새로운 시작
3연승 하신 우승자분께서 이미 삼국배 시드권을 가지고 계셔서, 2승 1패인 세 분과 다른 한 분 모집하여 완전전 4인으로 삼국배 예선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2승 1패인 3인을 비교하여 성적이 우수한 2명이 삼국배 시드권을 획득하는 형식)
학급대전부터 제가 참가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터라 완전전 뭐하지부터, 대회 진행과 관련한 부분을 챙기다보니 정신이 없었네요. 그래서 오랜 시간 플레이하던 사이네, 치카게 넣고 남은 자리 뭐 넣을까 고민하다가 원래는 오보로나 하츠미 넣는데, 오늘 오보로는 숙련도 부족을 크게 느꼈고, 하츠미는 살짝 불안하게 느껴져서 유리나A2를 넣고 얘가 벤 돼서 오면 익숙한 사이치카로 때려보자는 생각으로 완전전 참여하였습니다.
(전체 대회 진행에 관하여는 완전전 4인, 기원전 4인이 동시 진행인데, 학급대전 참여자 중 1분이 가셔야 했고, 다른 한 분이 와주셔서 각각 4인, 4인 대회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5. 1라운드 (승)
1) 삼습일사: 유리나A2/사이네 (치카게) vs 카무이/아키나 (시스이)
그 유명한 검산톱을 이번에 처음 만나보았습니다. “그렇게 좋은 것만 골라하는건 ㄴ... 나쁘다고 생각해ㅇ...요!”
제가 가진 조합이 사이네의 율동호극 빼고는 강력한 비장패가 없었기 때문에 시스이 메커니즘으로 몰아치기 당하면 버티고 버틴 다음에도 플레어로 할 게 없어서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스이를 벤하고, 아키나의 플레어 도둑질은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정하였습니다. 다행히 치카게, 사이네 둘 중 하나만 있어도 카무이 공격을 흘리기 좋아서 카무이 걱정은 조금 덜 한 상태로 벤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위안이었습니다. 고마워 사이치카!
지금 돌아보면 사이네가 픽에 있으면 상대 시스이를 벤하지 않고는 힘든 그림이 많을 거 같아서 삼국배 사이네가 없는 조합이나 시스이를 극복 또는 시스이 외의 모든 것을 후려칠 수 있는 조합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안전구축
참, 일섬, 문답, 아훔, 팔방 휘두르기, 후려베기, 무게추
신좌에 건네며, 쪽배에서 쉬노니, 음무쇄빙
이었던거 같습니다. 이 때부터 급격하게 지쳐서 기억이 잘 안나요... ㅎㅎ
간파가 있더거 같기도 하고 없던거 같기도 하고, 일섬이 빠지고 간파가 있었을까요?
이번 구축에서 가장 잘 넣었다고 생각하는건 쪽배였습니다. 저는 자주 채용하지는 않았는데, 이번에는 해파랑으로 막을 것도 떠오르지 않아서 한번 넣어보았는데, 사검난인을 무난히 받아내고도 문제없을 수 있도록 도와준 좋은 픽이었던거 같습니다.
3) 벚꽃결투
아키나 메커니즘으로 자원 뺏기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그냥 열심히 때렸고, 참, 문답, 후려베기, 팔방 모두 랖으로 통과시키기 좋은 성질이 있어서 시세를 계속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상대분이 금기를 올려서 공격하시는 걸 많이 주저하셔서 딜이 모자라게 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신좌도로 랖에 2뎀 넣으면서 다음 턴에 5장으로 열심히 때려서 게임을 끝냈었던 거 같습니다.
6. 2라운드 (승)
1) 삼습일사: 사이네/치카게 (유리나A2) vs 카무이/야츠하 (유리나A2)
7-2 시즌때 자주보였던 유리나, 야츠하, 카무이의 강화 버전과 만났습니다. 7-2 시즌에는 야츠하 유리나를 줬었는데, A2로 진화한 유리나는 강력해서 카무이를 풀고 대응으로 금기사를 노려보는 방향으로 컨셉을 잡자고 생각하며 벤을 마쳤습니다. 저도 유리나A2가 벤 되면서 금기사 플렌이 현실성을 띄기 시작한거 같습니다.
2) 안전구축
팔방 휘두르기, 후려베기, 무음벽, 쿠나이 던지기, 독침, 둔술, 안개독
율동호극, 음무쇄빙, 윤회의 안개독
평소에는 안개독을 잘 안넣는 편인데, 야츠하는 AP가 풍부해야 거울 맞추기 좋고, 카무이도 패를 모아서 딜 쑤셔넣는게 강해서 패 압박을 주는게 강할거 같아서 안개독을 채용했습니다. 어차피 야츠하 공격은 통상패 대응이 안되서 붉은 칼날만 막자는 생각으로 둔술은 꼭 쥐고 있고, 야츠하는 3/2, 3/X로 오라 6으로 대처가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야츠하 공격을 버티면서 한턴 쉬고 음무쇄빙도 재기시킬겸 무음벽을 채용하였습니다.
3) 벚꽃결투
금기사 플랜을 생각했으니 빠르게 후려베기로 랖 1깍아버리자는 플랜으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에 5간격 들어가서 후려베기를 사용했는데 오라로 받으려고 하셔서 식겁했습니다. 제가 쿠던을 덮어둔 상태였거든요 ㅋㅋㅋㅋ
그래도 쿠던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시면서 랖으로 맞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쿠던이 있는 상태로 오라로 맞으셨다면 이후의 쿠던 – 윤회의 안개독 콤보로 랖2뎀이 확정인 상황이라서 오라로 받아내기에는 많이 무서운 상황인거 같습니다.
경기를 하면서 좋았다고 생각한 부분은 2턴째에 안개독으로 마비독을 드려서 5핸드, 2집중력으로 턴 받으시니까 절대 독을 털 수 없고, 그렇다고 AP소모하기에는 그 소모가 너무 커서 간격도 망가지고, 거울도 망가진 점 이었던거 같습니다. 여기서 한번 기울어버리니까 중간에 회복이 힘든 모습을 보이셨고, 별바다가 아니라 전래동요를 들고 오셔서 딜 수단도 막히게 되셨었습니다.
그리고 후려베기가 들어간 이후라서 금기사에 대한 케어를 하셔야하기 때문에 무한 인파이트 싸움에서 먼저 뒤로 가는 선택을 하실 수 밖에 없고, 그래서 더 힘든 게임을 하셨을거 같습니다.
비장패로 재앙신을 택해오셨는데, 사이치카는 복사해서 강력한 한방이 없어서 아프게 들어가지는 않았던거 같습니다. 오히려 쿠던을 무지게 반사하게 유도하고 랖으로 받아서 율동호극과 윤회독 둘 다 사용할 플레어를 벌어둔 점이 저에게는 좋았던거 같습니다.
완전전 결과는 이렇게 마쳤고, 완전전 결과와 8인 스위스라운드에 의한 방법 모두 시드권자 선정에 변함이 없어서 저도 시드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급대전은 게임 진행을 위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서 다음번에 학급대전이 열리는 일은 없을거 같습니다. 게임 참가하는 입장에서도 결승은 정말 익숙하지 않은 조합을 받을 수 있어서 재미가 덜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임 후반부에 가서는 ‘서로 통상패 7장, 비장패 3장 확인해 주시고 덱을 섞어 컷과 선후공을 정하신 후 멀리건까지 마쳐주세요!’라고 말하는 것도 제대로 못해서 ‘여차저차 멀리건까지 해주세요’라는 불안정한 안내를 드렸어서 죄송하기도 하면서 (어차피 다들 알아서 하시는데, 열심히 말할 필요가 있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게임 외적으로 재미있었던 일은 저녁 먹고 가시는지, 먹고 가시면 더 게임하실지 물어보는 과정에서 항상 같이 남아서 하시던 분에게는 물어보지도 않고 당연히 저녁도 같이 먹을 거고 게임도 같이할 거라고 생각한 부분이 웃음벨이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초보자 대회, 다다음 주에는 인천 완전전 삼국배, 다다다다음 주에는 드래프트 룰로 인천 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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