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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은 다이브다이스 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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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9 16: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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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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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8 Written_by
안녕하세요. 미코토 Written_by입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있었던 다이브다이스 콘의 후기를 간단히 써보려고 합니다. 원래는 갔다온 당일에 바로 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피곤했어서 몇 자 적다가 잠들어버렸어요...
정말 감사하게도, 이번 다이브다이스 콘에는 벚꽃결투를 설명하는 크루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콘이나 페스타를 갔을 때 설명을 해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는데, 마침 이번 다이브다이스 콘에서 벚꽃결투를 설명할 크루를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을 넣었습니다. 생각보다도 많은 분들이 신청하셔서 내가 뽑힐 수 있을까 조마조마하며 기다렸었네요.
당일 아침에 도착했을때의 사진입니다. 10시까지 도착하면 됐었는데, 혹시나 늦을까봐 서둘렀던 바람에 9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었습니다. 일찍 온 김에 1층의 편의점에서 간단히 아침도 먹고, 먼저 오신 다른 크루분들과 이야기도 하며 기다렸습니다.
10시부터는 전체적인 설명을 듣고 근로계약서도 작성한 후, 게임을 설명하기 위해 게임의 교육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미네르바님께서 벚꽃 결투는 크루들에게 맡긴다고 하기도 했고, 그동안 미플에서 꾸준히 교류회와 대회를 열며 벚꽃결투를 설명하는 것도 익숙했기 때문에 특별히 연습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에 미리 테이블 세팅도 예쁘게 해 놓고, 위층에 가서(콘은 2층과 3층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벚꽃결투는 카드게임이라 2층) 다른 보드게임이나 신작들도 구경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윈의 여정이라는 보드게임이 재밌어 보여서 룰북도 읽어봤는데, 룰북을 다 읽을 때쯤 준비시간이 끝나더라구요. 다만 당시에는 미공개인 신작도 있어 테이블 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습니다.
준비한 테이블 사진. 기존 교류회에서 제공하던 집중력 카드나 엽서도 준비했고, 여러 유저분들이 만들어주신 커스텀 토큰이나 듀얼레이어도 가져와 예쁘게 세팅해 놓았습니다.
12시 반부터는 2시간씩 세 타임에 걸쳐 벚꽃결투를 설명했습니다. 벚꽃결투는 다른 보드게임에 비해 한 판이 그리 길지 않은 편이여서, 주어진 2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규칙 및 카드 설명 40분 - 최초의 결투(우츠로/호노카 파편) 40분, 이후 더 하고 싶으시다면 추가 결투 40분 정도로 생각하니 시간이 얼추 맞았습니다.
추가 결투는 신화재현0-신화의 시작 이라는 세트가 주로 플레이되었습니다. 아마 처음보시는 분이 많지 않을까 싶어 간략히 설명을 드리자면, 소설에 등장하는, 아직 여신이 되기 전 유리나와 사이네의 첫 결투를 카드로 구현하여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세트입니다. 본판의 유리나와 사이네의 카드도 일부 들어가 있는 대신 덱은 정해져 있어, 최초의 결투를 끝낸 후 다음 진행하기 좋은 세트입니다.
신화재현0-신화의 시작 의 플레이 모습. 소설에서는 유리나가 승리했지만, 분명 이 결투처럼 아슬아슬한 한 합 차이였겠지요.
결과적으로 제가 맡은 테이블에서는 사실상 본판의 여신 및 안전구축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여신 둘을 골라 안전구축을 하는 것이 벚꽃결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이기는 하지만, 2시간 안에 안전구축까지 한번에 설명해드리고 결투를 시작하려면 한번에 이해해야 하는 정보량이 너무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기에, 우선은 직접 벚꽃결정을 움직이면서 결투를 하는 재미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만약 한 타임이 3시간 정도로 시간이 더 있었다면 신화의 시작까지 마친 팀들에게는 본판의 다양한 여신들과 안전구축을 설명해드렸을 것 같네요.
대신 어느정도 벚꽃결투가 익숙하신 분들이나, 삼습일사 및 안전구축을 바로 체험하고 싶으신 분들은 같이 크루로 오셨던 S.etA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혹자는 S.etA님과 함께 진심결투를 했다는 소문이...
오신 팀들 중 절반 정도는 결투를 2판 다 하고 가셨지만, 최초의 결투까지만 진행하시고 다른 게임을 하러 가시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당연히 모든 분에게 결투가 재미있게 느껴질 수는 없었겠지만, 약간의 서운함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래도 가신 자리에는 다른 관심있으신 분이 바로 들어와 주셔서, 사실상 6시간 동안 비는 시간 없이 설명해 드렸습니다.
정해진 시간이 다 끝나고 제일 먼저 느끼는 감정은 아쉬움이었습니다. 제 테이블의 마지막 팀이 조금 늦게 시작해서 원래 종료해야 되는 시간을 넘어 7시까지 설명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더, 아니 그냥 밤을 새서까지도 설명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뒤에, 그 아쉬움 뒤에 진한 행복이 밀려왔습니다. 벚꽃결투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 앞에서 게임을 설명하고, 그분들의 첫 결투를 보는 일은 그 자리에서 떠나는 것이 너무나 아쉬울 정도로 정말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사실 교류회에도 이렇게까지 초심자가 많이 오시지는 않으니 벚꽃결투를 처음부터 설명할 일은 많이 없었는데, 정말 오랫만에 옛날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너무나 재밌어 보이던 게임을 발견해서 혼자 열심히 공부하고, 그 게임을 다른 친구들에게 설명하고, 재밌게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 벚꽃결투로 이러한 감정을 느껴보는 것은 6년만에었네요.
제가 이런 말을 할 위치는 아닌 것 같긴 하지만, 벚꽃결투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콘에 와서 즐겨 주신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미네르바님과 코보게에도, 벚꽃결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다음 콘에는 크루로 참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도 같이 벚꽃결투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네요.
ps. 우리 벚꽃결투.. 다음 콘에서도 볼 수 있는거죠? 그렇죠 코보게??
지난주 토요일에 있었던 다이브다이스 콘의 후기를 간단히 써보려고 합니다. 원래는 갔다온 당일에 바로 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피곤했어서 몇 자 적다가 잠들어버렸어요...
정말 감사하게도, 이번 다이브다이스 콘에는 벚꽃결투를 설명하는 크루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콘이나 페스타를 갔을 때 설명을 해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는데, 마침 이번 다이브다이스 콘에서 벚꽃결투를 설명할 크루를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을 넣었습니다. 생각보다도 많은 분들이 신청하셔서 내가 뽑힐 수 있을까 조마조마하며 기다렸었네요.
당일 아침에 도착했을때의 사진입니다. 10시까지 도착하면 됐었는데, 혹시나 늦을까봐 서둘렀던 바람에 9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었습니다. 일찍 온 김에 1층의 편의점에서 간단히 아침도 먹고, 먼저 오신 다른 크루분들과 이야기도 하며 기다렸습니다.
10시부터는 전체적인 설명을 듣고 근로계약서도 작성한 후, 게임을 설명하기 위해 게임의 교육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미네르바님께서 벚꽃 결투는 크루들에게 맡긴다고 하기도 했고, 그동안 미플에서 꾸준히 교류회와 대회를 열며 벚꽃결투를 설명하는 것도 익숙했기 때문에 특별히 연습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에 미리 테이블 세팅도 예쁘게 해 놓고, 위층에 가서(콘은 2층과 3층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벚꽃결투는 카드게임이라 2층) 다른 보드게임이나 신작들도 구경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윈의 여정이라는 보드게임이 재밌어 보여서 룰북도 읽어봤는데, 룰북을 다 읽을 때쯤 준비시간이 끝나더라구요. 다만 당시에는 미공개인 신작도 있어 테이블 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습니다.
준비한 테이블 사진. 기존 교류회에서 제공하던 집중력 카드나 엽서도 준비했고, 여러 유저분들이 만들어주신 커스텀 토큰이나 듀얼레이어도 가져와 예쁘게 세팅해 놓았습니다.
12시 반부터는 2시간씩 세 타임에 걸쳐 벚꽃결투를 설명했습니다. 벚꽃결투는 다른 보드게임에 비해 한 판이 그리 길지 않은 편이여서, 주어진 2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규칙 및 카드 설명 40분 - 최초의 결투(우츠로/호노카 파편) 40분, 이후 더 하고 싶으시다면 추가 결투 40분 정도로 생각하니 시간이 얼추 맞았습니다.
추가 결투는 신화재현0-신화의 시작 이라는 세트가 주로 플레이되었습니다. 아마 처음보시는 분이 많지 않을까 싶어 간략히 설명을 드리자면, 소설에 등장하는, 아직 여신이 되기 전 유리나와 사이네의 첫 결투를 카드로 구현하여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세트입니다. 본판의 유리나와 사이네의 카드도 일부 들어가 있는 대신 덱은 정해져 있어, 최초의 결투를 끝낸 후 다음 진행하기 좋은 세트입니다.
신화재현0-신화의 시작 의 플레이 모습. 소설에서는 유리나가 승리했지만, 분명 이 결투처럼 아슬아슬한 한 합 차이였겠지요.
결과적으로 제가 맡은 테이블에서는 사실상 본판의 여신 및 안전구축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여신 둘을 골라 안전구축을 하는 것이 벚꽃결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이기는 하지만, 2시간 안에 안전구축까지 한번에 설명해드리고 결투를 시작하려면 한번에 이해해야 하는 정보량이 너무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기에, 우선은 직접 벚꽃결정을 움직이면서 결투를 하는 재미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만약 한 타임이 3시간 정도로 시간이 더 있었다면 신화의 시작까지 마친 팀들에게는 본판의 다양한 여신들과 안전구축을 설명해드렸을 것 같네요.
대신 어느정도 벚꽃결투가 익숙하신 분들이나, 삼습일사 및 안전구축을 바로 체험하고 싶으신 분들은 같이 크루로 오셨던 S.etA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혹자는 S.etA님과 함께 진심결투를 했다는 소문이...
오신 팀들 중 절반 정도는 결투를 2판 다 하고 가셨지만, 최초의 결투까지만 진행하시고 다른 게임을 하러 가시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당연히 모든 분에게 결투가 재미있게 느껴질 수는 없었겠지만, 약간의 서운함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래도 가신 자리에는 다른 관심있으신 분이 바로 들어와 주셔서, 사실상 6시간 동안 비는 시간 없이 설명해 드렸습니다.
정해진 시간이 다 끝나고 제일 먼저 느끼는 감정은 아쉬움이었습니다. 제 테이블의 마지막 팀이 조금 늦게 시작해서 원래 종료해야 되는 시간을 넘어 7시까지 설명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더, 아니 그냥 밤을 새서까지도 설명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뒤에, 그 아쉬움 뒤에 진한 행복이 밀려왔습니다. 벚꽃결투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 앞에서 게임을 설명하고, 그분들의 첫 결투를 보는 일은 그 자리에서 떠나는 것이 너무나 아쉬울 정도로 정말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사실 교류회에도 이렇게까지 초심자가 많이 오시지는 않으니 벚꽃결투를 처음부터 설명할 일은 많이 없었는데, 정말 오랫만에 옛날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너무나 재밌어 보이던 게임을 발견해서 혼자 열심히 공부하고, 그 게임을 다른 친구들에게 설명하고, 재밌게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 벚꽃결투로 이러한 감정을 느껴보는 것은 6년만에었네요.
제가 이런 말을 할 위치는 아닌 것 같긴 하지만, 벚꽃결투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콘에 와서 즐겨 주신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미네르바님과 코보게에도, 벚꽃결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다음 콘에는 크루로 참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도 같이 벚꽃결투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네요.
ps. 우리 벚꽃결투.. 다음 콘에서도 볼 수 있는거죠? 그렇죠 코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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