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에서 대회를 열고 있는 리스트입니다.
 
삼국배 본선. 스위스 라운드 랭킹 3승2패로 11위.
TTS여름 단체전. 참여자 포인트 10포인트.
절벽의 사이네단. 설립맴버.
TTS랭킹 2급.
등 다양한 전적을 쌓아가는 중입니다.
 
이번 2023년 7월 29일에는 밤샘교류회를 하면 특수룰 대회 2번, 기본룰 대회 2번하여 4연속 대회라는 한국 최초 최다 수의 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인천 대회는 제가 있는한 특수룰 대회가 꾸준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통상적인 벚꽃결투에서 벗어나 ‘변칙적인 경기 속에서라면 우승을 쟁취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일단 대회는 대회이고 바카파이어 파티도 특수 룰 대회에 대해 관대한 편이라 타롯을 건 대회도 할 수 있어서 다음번 코르누 타롯의 주인이 되실 기회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
 
당일에 참가했던 분에게는 추억을 회상하는 기회가 되고, 참가하지 못했던 분에게는 인천에서 어떤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실 수 있도록 후기 글을 작성해봅니다.
도착하신 순서대로 미코토A~H 라는 명칭으로 부르고자 합니다. (ex. 2번째로 오신분은 ‘미코토 B님’이신데 줄여서 ‘미B’로 칭합니다.)
 
대회 및 교류회 최종 일정
10:00~ : 교류회 시작
12:00~ : 점심 식사 (햄버거 배달)
13:00~ : 약탈전 (7인)
16:30~ : 대난투 경매전 (7인)
20:30~ : 저녁 식사 (순대국밥)
21:30~ : 기원전 (4인)
24:00~ : 완전전 (3인+주최자)
02:00~ : 미니대회 경매전 (4인, 타롯X)
04:00~ : 보드게임, 벚꽃 결투 등 이것저것
~06:00 : 해산 및 정리
 
글이 엄청나게 길어질 예정입니다.
목차별로 색깔 표시를 해서 확인하고 싶으신 부분 위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2. 대난투 기원전
3. 경매 과정
 
 
1. 약탈전 (우승자: 미B)
약탈전이란 삼습일사 후 안전구축 전에 상대의 통상패, 비장패를 뺏어서 상대는 못쓰고 자신은 쓰는 변형 룰입니다. 뺏긴다는 것은 뺏긴 쪽은 자신이 뺏긴 카드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참을 뺏긴 유리나는 무엇으로 딜을 할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게임이었죠.
그리고 이미 무엇을 뺏을지 알면 전략적 요소가 줄어든다고 생각해서, 서로 무엇을 약탈할지 공격(불), 행동(물), 부여(풀) 카드로 가위바위보를 하고 각 결과에 따라
  공격이 이기면 서로 통상패 1장
  행동이 이기면 서로 비장패 1장
  부여가 이기면 약탈을 안하고
  공격으로 비기면 서로 통상패 2장
  행동으로 비기면 서로 통상패 2장
  부여로 비기면 서로 통상패 1장, 비장패 1장
을 약탈한다는 고민페이즈의 단계가 하나 추가 되었습니다. 어떤 결과든지 상호 약탈을 수행하기 때문에 한쪽이 일방적인 이득을 취하는 경우는 없지만 카드 밸류가 다르다보니 서로 약탈하고 싶은 카드가 다를 것으로 예상 됩니다.
게임 하면서 한 번씩 느끼는 ‘아, 상대만 사기 카드 써!’ 메타에서 ‘그건 이제 제껍니다.’ 메타로 바뀌는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유리나A2는 계속 신좌도를 뺏겨서 유리나A2는 신좌도를 못 쓰고, 오보로는 철사를 뺏겨서 자기는 설치 못 쓰는데 상대가 설치 철사로 때려서 얻어맞고, 재미있는 추억이었습니다. (맞은 당사자는 괴로웠겠지만 제3자 존은 안전하거든요.)
서로 뺏어도 카드 밸류가 다르다보니 자신이 원하는 가위바위보 결과를 이끌어내야 하고, 또 그걸 읽혀서 되려 당하는 그림을 기대했는데, 나름 흥미롭게 굴러간거 같습니다.
우승한 미B는 유리나A2, 호노카, 하츠미를 준비하셨는데, 1, 2라운드는 부여가 이겨서 약탈이 없었고, 결승에서 만난 미G는 라이라A, 카무이, 시스이로 시스이가 벤 된 이후로는 약탈할 카드가 없어서 약탈 한 번 안하시고 순수 실력으로 승기를 가져가셨습니다.
 
약탈로 인해서 서로 괴롭워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특수룰? 그게 뭐임. 실력으로 찍어누른다.’ 엔딩이라 살짝 아쉬웠습니다.
이번 약탈전 룰은 만드는데 정말 고생이 많았는데,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재미있는 광경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헉! 내 카드 돌려줘요’ 소리 나오길 기대했는데....
더 재미있는건 참가자 입장에서 안전구축 고민하고 실제 플레이에서는 뺏긴 카드, 뺏은 카드 경계하면서 게임 풀어나가는 과정이 더 재미있었을거 같았습니다.
 
게임 승패와 별개로 미G가 특수룰 대회에서 항상 정답을 잘 찾아오시는거 같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사용하신 라이라A, 카무이, 시스이 조합은 시스이 벤하고 나면 남은 카드 중에서 뺏어서 얻을 이득 적기 때문에 ‘시스이 풀지 않을 거면 뺏을 생각하지마.’라는 플레이가 좋아 보였습니다. 시스이가 풀리면 뭐 하나 뺏겨도 그냥 공격카드 하나 뺏어오면 덱 밸류 회복이 가능해서 불편함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2. 대난투 경매전 (우승자: 미B)
‘경매전이면 경매전이지 대난투는 뭐야?’라고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 경매전에 대난투 룰이 추가 되면서 구경하는 입장에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8-2에는 목베기라는 카드가 없지만 ‘쿠루룽 실험실’에는 아직 목베기가 남아있고, ‘초극하라 전성’에 의해 전력 타입까지 잃으면 완벽한 목베기의 탄생 순간이거든요. 다시는 볼 수 없는 목베기 전성시대! 어떻습니까? ㅋㅋㅋㅋ
대략적인 규칙은 먼저 참가자 수 –1 만큼 대난투 카드 경매를 하고, 참가자 수 X3장의 여신 타롯 경매 페이즈로 돌입하는 규칙이었습니다. 인천은 역사적으로(?) 여신의 어나더 여부도 포함해서 경매를 진행하기 때문에 유리나A1을 5포인트에 구입했는데 바로 다음에 유리나A2가 나와서 유리나A2를 2포인트로 주워가는 걸 피눈물 흘리면서 구경해야 하합니다. 이번에는 대난투 규칙도 살 수 있어서 어떤 대난투 규칙이 있는지에 따라 여신 밸류도 달라지고, 기본적으로 대난투 규칙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 유리한 게임이더라고요. 게다가 서로 대난투 규칙을 전개시키면 대난투 룰이 2개가 동시에 적용되면서 정말 어지러운 게임이 펼쳐졌습니다. 대표적인게 ‘쿠루룽에게 물어봐’랑 ‘초극하라 전성’이 붙었을 때인데, 이 때에는 쿠루룽 교수님이 전력카드 제시해주시면 게임이 뒤집힐 수 있어서 재미있더라고요. ‘헉! 무음벽 3개 동시에 깔기?’, ‘헉! 워킹 2 거합?!’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는 건 경매가 이루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서 이 과정을 조금 상세히 풀어보고자 합니다.
 
 
3. 경매 과정
 1) 대난투 경매
  1> 전해보자 시노비의 기술: 미G가 3포인트에 구매
모든 카드가 설치를 얻어서 우로우오와 함께 라면 카드 2장씩을 꽁짜로 쓸 수 있게 되는 규칙이지요.
  2> 쿠루룽에게 물어봐: 미F가 5포인트에 구매
덱에 듀플리기어 3장이 강제 투입되어서 말 그대로 기도메타의 게임을 즐기게 해주는 규칙입니다. 미F는 이후 이상한 조합을 집으셨지만 교수님이 이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ㅋㅋㅋㅋ
  3> 묘하게 바람이 강한 날: 미C가 3포인트에 구매
화살표가 2배로 이동하는 규칙이여서 이로운 화살표가 있는 여신과의 조합이 정말 괜찮습니다.
  4> 광기의 쌍벽: 미G가 2+1포인트에 구매
게임을 단 2종류의 통상패로 풀어나가게 되어 있어서 정말 흥미롭습니다. 시작 라이프가 12가 되는데, 철사 4번이면 라이프 4개가 날라가는 판국이라 라이프 12도 적다고 느끼게 되더라고요.
  5> 초극하라 전성: 미E가 2포인트에 구매
모든 카드가 서브타입 전력을 잃어서 1턴에 울부짖기, 하늘박차기 모두 사용가능합니다.
오히려 종단과 전력화는 상향을 받기 못해서 평소 노란색 덱이던 여신들이 강해지는 경향을 보이는 재미있는 카드죠.
오보로의 경우 전진 전진 전진 휘감기 품기 품기 품기 미카즈라 쿠마스케로 상대를 찢어버릴 수 있죠. 돌진하는 곰은 아무도 못막는다!!
  6> 홀수 음계의 선율: 미D가 2포인트에 구매
카드에 적힌 숫자가 변하게 되는데, 가장 강해지는 카드는 수뢰구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0도 짝수 취급이라서 기본 1/1에 순풍이면 +3/+3이라 월영락이 공짜로 날라갑니다.
 
 2) 여신 경매
  1> 렌리A1: 미F가 15포인트에 구매
설마했던 남은 15포인트 다 박아서 구매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렌리A를 만나기 싫어서 묶어버릴 용도였다는거 같으시더라고요. 덱구성은 쿠루루 교수님이 한다!
  2> 신라A1: 미F가 0포인트에 구매
모두의 기피 여신을 잡아가셨습니다. 0포인트로 정말 이상한거 짬처리 보다는 빠르게 하나 챙기시는게 좋아보이기는 했습니다.
  3> 쿠루루O: 미E가 1포인트에 구매
원래 처음 시작 여신으로 좋지 않다고 느꼈는데, 초극하라 전성을 들고 계셔서 리게이너, 토네이도를 그냥 사용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쿠루루는 다른 전력 공격카드를 가진 상대를 압살할 수 있어서 좋은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아키나O: 미B가 8포인트에 구매
너프를 먹었다지만 든든한 캐릭터이죠. 게다가 어울리게 사용되는 여신도 많아서 누구와 함께할지 모르는 경매전에서는 우수한 선택인데, 그것도 제법 저렴한 가격에 구해오셨습니다.
  5> 토코요A1: 미F가 0포인트에 구매, 3여신 구매 완료
신라A1과 비슷한 이유로 적절히 선택해 오신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6> 하가네O: 미C가 0포인트에 구매
미A가 옆에서 미B에게 아키 하가 어렵다고 꼬셔서(?) 미B는 거기에 더해 이상한 삼습 받을거 경계하며 패스하고, 미C가 획득하였습니다. 화살표를 2배로 쓰는 효과가 있는데, 하가네가 제법 화살표를 가지고 있어서 우수한 활용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7> 유리나O: 미E가 3포인트에 구매
전력이 없는 거합, 전력 없는 저력 맞고 살아 있을 수 있는 미코토가 있을까요? 게다가 위의 쿠루루랑 합치면 5플레어로 저력 리게이너 저력이라는 필살기를 날릴 수 있습니다. 정말 강력한 여신을 저렴하게 잘 구하신 모습이었습니다.
  8> 시스이O: 미A가 15포인트에 구매
미E가 시스이까지 손에 넣는 순간 절대 우승 못한다는 판단으로 미E를 견제하는 포인트를 지불하신 모습입니다.
  9> 히미카O: 미C가 5포인트에 구매
화살표 효과가 두 배가 되는 대난투 규칙이 있으셔서 백스텝 하나에 2칸이 멀어지는 레인지락이 강하지만, 매그넘 캐논도 지불 라이프가 2배가 되어서 손해를 보지만 만약 파트너가 하가네라면? 백스텍 원심격 간다!
  10> 히미카A: 미E가 6포인트로 구매. 3여신 구매 완료
뚜벅뚜벅 걸어서 염천을 날릴 수 있는 최고의 조합을 뽑으셨습니다. 오라5개 유지? 공격카드 1장에 깨지고, 간격벌려서 버티기? 전진하면 바로 메꿔지고 계속 AP차이 벌어져서 절대 못이기거든요.
  11> 라이라O: 미A가 3포인트로 구매
대전의 여신을 획득하셨습니다. 시스, 라이 조합이면 2간격에서 공격하기 좋은 조합이지요.
  12> 사이네O: 미B가 5포인트로 구매
어디에 들어가도 평타 이상은 해주는 유연함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사이네님을 얻으셔서 아키, 사이 조합을 획득하셨습니다.
  13> 하츠미O: 미B가 8포인트로 구매. 3여신 구매 완료
아키, 사이, 하츠 4-5 간격에서 폭풍과 같은 공격을 퍼부울 수 있는 강력한 조합이지요. 모든 포인트를 여신 구입에만 투자하여 완벽한 삼습을 구성하신 모습입니다.
  14> 유키히A1: 미C가 1포인트로 구매. 3여신 구매 완료
유키히도 화살표가 참 많은 여신이지요. 우산만 돌리면 바로 2오라 회복! 화살표로 상대를 제압하는 조합의 완성이었습니다.
  15> 야츠하A1: 미D가 5포인트로 구매
비장패 1장으로 모든 통상패가 비장패급 위력을 발휘하도록 변화되는 여신이죠. 과연 대난투 룰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여신이라고 생각합니다.
  16> 토코요O: 미D가 1포인트로 구매
이 친구 때문에 대난투 룰에 문제가 한번 생겼었습니다. 홀수 음계의 선율의 효과로 카드에 있는 모든 짝수가 1개 더 큰 홀수가 되는데, 경지는 카드에 다 적혀 있습니다. 따라서 경지는 집중력 3일 때 발휘되어 그 누구도 도달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우아한 타격은 그냥 3/1 공격이고, 무궁의 바람은 재기도 못 하는 상태여서 맑음의 무대로 집중력이 3이 되는 것만은 3이 될 수 없어서 2가 된다는 재정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경지의 메커니즘은 망했어도, 맑음의 무대가 3납으로 바뀌면서 내 턴 종료시 간격을 맞추어 날릴 수 있다는 점이 소소하게 이득이었습니다.
  17> 하가네A1: 유찰가 2번 되었다가 미A가 0포인트로 구매. 3여신 구매 완료
15포인트 시스이는 집에서 쉴거 같고, 라이라, 하가네A1 쌍장 느낌인데, 풍뢰격 강화를 목표로 하고 계시더라고요.
  18> 쿠루루A1: 유찰 되었다가 미G가 0포인트로 구매
짬처리의 상징 쿠루루A1, 광기의 쌍벽과 함께라면 1/2의 확률로 리서치 성공이 가능해서 나쁘지 않은 파트너죠.
  19> 야츠하AA: 유찰 되었다가 미G가 3포인트로 구매
광기의 쌍벽과 함께면 진화는 못시켜도 별의 손톱이 복사가 되어서 4연속 손톱으로 상대의 라이프 6개를 날려버릴 수 있죠. 비장패가 아쉽지만 쌍벽과 조합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4연속 아가리로 패널티를 집중력 1개로 퉁치는 것도 좋은 전략같아 보입니다.
  20> 우츠로O: 미D가 6포인트로 구매. 3여신 구매 완료
홀수 음계와 함께 라면 3/3 원월이 강력합니다. 다만 회진도 카드에 적힌 문구라서 13 더스트를 모아야 하는게 어렵겠네요.
  21> 오보로A1: 미G가 3포인트로 구매. 3여신 구매 완료
야츠하랑 마찬가지로 광기의 쌍벽과 함께 라면 무한 철사가 강력하죠. 다만 예전의 오보로 였다면 우로우오로 설치 철사를 한없이 날릴 수 있는데 그게 아쉬울 따름이네요.
 
 
글이 예상치 못하게 너무나 길어졌네요. 실제로 경매과정은 더 재미있었는데, 이 즐거움을 잘 표현을 못하겠네요
더 이상 길게 쓰면 후기가 너무 늦어질거 같아 게임 전체의 그림에 대한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 혹시나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게임 플레이에 관한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즐거운 결투 생활 보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