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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시판 > 2024년 03월 17일 향초배 대전 완전전 대회 후기
  • 2024-03-17 22: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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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2 이오닉
2024년 03월 17일 향초배 대전 완전전 대회 후기
 

0. 서론
안녕하세요, 이오닉입니다. 오늘(2024/03/17) 향초님 주최 대전 완전전 대회에서 운이 좋게 우승하였고, 해당 내용을 복기하고자 이렇게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어떤 생각을 갖고 대회에 임했고, 어떤 덱과 전략으로 헤쳐 나갔는지에 대해 간략히 서술하겠습니다.
 

1. 대회참가 

대회는 2024년 3월 17일 일요일에 대전 마을 카페에서 진행했습니다. 금일 타지에 다른일이 있어서 오후 1시에 하는 기원전은 참석하지 못하고, 오후 3시 40분부터 진행한 완전전만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날 일정이 빨리 끝나서 기차를 타던 도중, 완전전이 늦게 시작될거 같다는 단톡을 보고 즉흥적으로 참석을 하겠다고 한 것이었어서, 아쉽게도 제 가방에 카드는 준비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가방에 디폴트로 넣고다니는 이회권으로 유리나/사이네/토코요로 참석할지 고민했지만, 다행히 주최자인 향초님께서 타로와 카드들을 빌려주셔서, 제가 원하던 픽으로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향초님께 다시한번 감사말씀 드립니다.
 
 

2. 삼습조합
 
제가 준비해간 조합은 유리나/카무이/히미카A 였습니다. 여전히 유리나 관련해서 연구글을 쓰려고 준비만 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좀 더 데이터를 쌓고자 또 유리나 위주의 삼습을 준비했습니다( http://divedice.net/kor/board/game?viewMode=view&ca=%EB%B2%9A%EA%BD%83+%EA%B2%B0%ED%88%AC&sel_search=&txt_search=&orderby=&page=2&idx=38068 글 참고). 이러다가 언제 글을 쓸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유리나의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조합을 짜왔었는데, 이번에는 유리나의 강점을 더 강화하는 방식으로 삼습을 짜보고 싶었습니다. 유리나의 컨셉은 거리 2-3에서 강하게 때리는건데, 이 분야의 또다른 최강자인 카무이를 더하면 정말 강하게 때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유리나-카무이를 생각후 쌍장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여신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민하게 되던 중, 어차피 힘으로 찍어누르는 쌍장인데, 굳이 삼습에서 약점을 보완하는 여신을 선택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유리나, 카무이 모두 메인플랜을 맡을 수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서포터픽만 고르면 되었고, 염천으로 오라압박을 가할 수 있는 히미카A를 서포터 픽으로 최종 골랐습니다. 이렇게 오직 오라를 뚫고 때리고 압박하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초공격적 삼습이 완성됩니다. 
이런 공격적인 삼습은, 상대의 잔재주를 오로지 강력한 공격으로 뚫어내는 상남자 같은 삼습입니다. 만약 힘으로 뚫어내는 플레이를 추구하지만 상대를 뚫어내지 못하는 미코토라면, 내 삼습의 힘이 부족했던건 아닌지 고민해봅시다.


 

3. 1차전(vs 광기깍는노인)
 
1차전은 광기깍는노인님 이었습니다. 항상 쿠루루로 이상한것을 만드시는 분이어서 경계해야 하는 분입니다. 
 
광기님의 픽은 히미카/쿠루루A2/하츠미A 였습니다. 플레이어 이름때문에 쿠루루 밴을 먼저 고민했지만, 결국 하츠미A를 밴했습니다. 일단 유리나와 카무이 모두 주요 공격기의 적정거리가 좁기 때문에, 하츠미A의 (비겁한) 잠수에 공격이 무효될 확률이 높았습니다. 또한 쿠루루A2는 다른 여신의 기교를 참고해야하는 덱인데, 히미카는 대응이 없기 때문에 어느정도 괜찮을거라는 안일한 생각도 있었습니다. 저는 히미카A 밴을 받았고, 유리나/카무이 vs 히미카/쿠루루A2 매치가 성사되었습니다.


덱 리스트는 위의 그림과 같습니다. 강력한 공격카드 5개로 상대의 라이프를 박살내는 덱입니다. 백스텝-인더스트리아 를 통한 상대의 레인지락도 조심해야했기 때문에, "가시꿰기"와 "혈청난류" 2개를 이용하여 거리를 좁히는 플랜도 세웠습니다. 또한 히미카는 여러장의 공격카드를 사용하는 여신이기 때문에, 딜레이스를 한번 막아줄 수 있는 신위가 좋은 카운터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가 "모듀르"를 켜놓고 "달그림자 떨어지니"를 케어할 수도 있다 생각했기에 "아마네 유리나의 저력"을 보험으로 채용했습니다. 

히미카 여신이 관여되면 보통 승부의 중심이 1순 1턴-2턴에서 많이 엇갈립니다. 제가 선턴을 잡은 상태에서, 광기님이 후공으로 3장 멀리건을 하시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우선은 "풀버스트"를 찾기 위한 3장 멀리건인가 싶었지만, 히미카/쿠루루A2면 히미카가 주요 딜 플랜이 되어야 했기 때문에 "풀버스트"는 안넣으셨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제가 거리를 8로 넘겼는데, 히미카가 첫 후공턴에 슛-매그넘캐논-래피드파이어 를 날리면 제 라이프가 2달고 시작하면서, 금기 게이지가 빨리 차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3장을 통째로 멀리건 하셨기 때문에, 첫순에 저 3장을 한번에 날리는게 베스트인 히미카 플레이상, 언급된 주요 3장이 첫손패에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과감하게 전진을 2번하고, 혈청난류를 다음턴에 쓸 생각을 하면서 턴을 마쳤습니다.
그러자 광기님이 품기 2번으로 "드레인데빌"을 사용하고 "스모크"를 사용하시면서 저의 거리를 보내는 사용턴을 한턴을 늦추셨습니다. 이후 저는 전진을 하고 스모크가 없는 턴에 "가시꿰기" 등을 쓰써서 거리를 좁히려 노력하고, 광기님은 1순에 "드레인데빌"과 "인더스트리아"에 "래피드파이어"를 세팅하고 "모듀르"로 이득을 보는 플레이를 전개하십니다. 이후 광기님은 1순 막턴과 2순1턴에 "신위"를 케어하기 위해 "버밀리온 필드"등과 결합하여 거리7에서 래피드 파이어를 때리는 식으로 제 라이프를 6으로 만들어 버리십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후퇴를 하다보니 자원이 조금 소모가 되고, 3장의 비장패가 모두 드러나서 제 입장에서는 어느정도 변수가 없어지긴 합니다. 이후 저는 상대가 벌리는 거리를 최대한 전진과 "가시꿰기"등으로 좁히고 주요 공격들을 한번씩 때리면서 밸류를 가져갔습니다. 아무래도 전진과 후퇴에 따른 자원운용 차이가 벌어지고, 인더스트리아 때문에 덱이 두꺼워진데다 신위까지 케어를 해서 거리를 7까지 벌리셔야 하다보니, 중간에 주요 승부처 타이밍에서 "래피드파이어" + "레일건" + "백스텝" 등을 다 모으기가 힘들어서 광기님은 킬각을 놓치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다행히 모든 카드가 다 공격이었기 때문에, 주요 승부처 타이밍에 모든딜+달그림자를 넣을 수 있었고, 운좋게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4. 2차전(vs 감마더스트(1승))
 
2차전은 감마더스트님 이었습니다. 여러 카드게임을 하시는 분 중 한분이시며, 벚꽃결투 경험은 아직 조금 부족하셔도 성장세가 정말 무서우신 분입니다. 심지어, 1차전에서 공주의 강자 S.etA님을 이기시고 온만큼 긴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감마님의 삼습은 오보로/유키히/렌리 였습니다. 일단 밴은 유키히를 밴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거리 3을 주요 공격거리로 삼는 유리나/카무이 인만큼, 유키히가 작정하고 거리0 클린치 싸움을 걸면 조금 힘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보로/렌리의 조합이 과연 딜이 좋은 조합인가에 대한 저의 의문도 있었기 때문에, 유키히 밴을 하였습니다. 감마님은 "카무이"를 밴하셨고 유리나/히미카A vs 오보로/렌리의 매치업이 성사되었습니다.



덱은 다음과 같습니다. 상대의 낚시질이나 유도 같은 주요 전진스텝기를 "스모크"로 봉쇄 후, 유리나 공격카드들과 "화염류"의 우월한 화력으로 때리는 덱을 구상했습니다. 특히 렌리는 클린치 딜러로 간주되는데, 클린치 딜러에게 "염천"은 그야말로 운영에 껄끄러움을 주는 카운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덱 6장을 정하고 나니 나머지 1장이 비어서 "기염만장"을 투입했습니다. 어차피 렌리/오보로의 한방딜이 조금 모자라기도 하고, "해안에 파랑이 일며"를 채용했기 때문에, 주요 결사를 받는 턴에 "기염만장"을 전개 후 초극이 붙은 "염천"을 넣으면 어떨까 하는 소설을 써봤습니다. 물론 실제게임에서는 결국 사용되지는 못했습니다.

감마님은 1순 3턴동안 매턴 "낚시질"을 위증하시는 기행을 선보이셨고, 저는 2턴과 3턴의 거짓말을 위증해내는데 성공하면서 자원싸움과 심리전에서 우위를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이후 거리3-4에 이르러서 저는 공격카드 밸류로 상대를 찍어눌러서 라이프리드를 9:7로 가져가지만, 감마님의 플레어가 4 이상이 되면서, 오보로의 "쿠마스케"나 렌리의 "요러하라리라"등에 대한 의식 심리전이 발동됩니다. 이에 따라 반증을 지양하면서 거리2에서 휘감기만 하면서 저는 쉬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감마님은 "렌리의 영약한 말로"를 발동시키고자 하셨는데, 더스트가 없어서 "요러하라리라"를 그냥 위증 성공도 없이 그냥 생으로 발동하시게 됩니다(???). 물론 그거 때문에 더스트가 생겨서 "영악한 말로"를 오라 손해없이 발동하시지만,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그 플레이로 플레어 5가 날라가게 되면서, 케어할 비장패들이 사라져서 게임이 쉬워지게 됩니다. 말로 2납턴에 "완전논파"를 당하기 않기 위해 저는 카드를 덮고 가드만 올렸고, 결국 말로가 2납턴에 발동을 하지 못하면서 감마님은 정말 아쉽게 됩니다. 저는 그다음 턴에 공격카드로 오라를 찍어 누르면서 "염천"킬각에 대한 공포를 심어드리게 됩니다. 결국 감마님은 "염천"을 케어하기 위해 6플레어로 1납 "말로"의 "망아"를 생으로 발동시키게 됩니다. 상대의 11플레어가 그냥 날라갔기 때문에, 저는 공격카드를 모으면서 킬각을 노렸고, 그 다음턴에 "달그림자 떨어지니"와 공격카드들을 몰아치면서 리설을 가져갔습니다.



5. 3차전(vs 블라리(2승))
 
3차전은 블라리님 이었습니다. 입문하신지 한달도 안되었지만, 최근 성장세가 매우 무서우신 분입니다. 오프라인 대회는 2번째 출전이신데, 결승까지 올라오신것을 보면서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랑 비슷한 삼습이다보니, 아무래도 좀 더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블라리님의 삼습조합은 유리나/야츠하/카무이 였습니다. 셋다 무지막지한 공격력으로 찍어누르는 조합이다 보니, 저에게 정말 까다로운 조합이었습니다. 서로가 찍어누르는 플랜을 짜게 된다면, 아무래도 조금더 힘이 쎈쪽이 이길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런 플레이의 최강밸류를 갖은 "카무이"를 밴했습니다. 블라리님은 "히미카A를 밴하셨고, 유리나/카무이 vs  유리나/야츠하 매치업이 성사됩니다.



공격카드 6장 + 공격가능 전력 1장을 투입한 초공격 어그로비트다운 덱입니다. 어차피 이렇게 강대강이 되면 둘중 하나입니다. 꺾던가, 꺾이던가. 특히 아무래도 깡파워를 본다면 카무이가 야츠하보다는 한수 위이기 때문에, 저는 상대를 아예 부러뜨릴 작정을 하고 공격카드만 덱에 쑤셔넣었습니다. 또한 유리나/야츠하와는 거리3-4에서 근중거리 비트싸움을 진행하게 될텐데, 이런 비트싸움에서는 오라관리가 정말 중요해집니다. 이를 위해 "쪽배에서 쉬노니"를 채용했습니다. 또한 상대의 "여섯잎" 비장패 공격이나, "달그림자 떨어지니"를 케어하기 위해서라도 "해안에 파랑이 일며"를 투입했습니다.
통상패는 유리나와 카무이를 골고루 넣었습니다. 일단 카무이가 통상패 밸류가 좋은건 맞지만, 야츠하의 "두잎 거울의 재앙신"이 카무이의 금기섞인 공격을 반사할 수 있다는게 문제였습니다. 즉 이번게임의 승부는 "두잎 거울의 재앙신" 활용에서 결정날거라 생각하고, 이를 염두하면서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1순은 저의 선턴으로 시작되었고, 저는 초반에 상대의 거울상을 깨기 위해 1품기 1전진으로 "혈정난류" 준비를 합니다. 이후 1순 2턴에 "혈정난류"로 라이프1딜을 넣으면서 라이프 거울상을 깼고, 상대에게 먼저 4거리를 주지 않기 위해 간격->더스트2 효과는 사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블라리님은 극단적인 품기로 거리 조절을 하셔서, 저는 오라3과 거리8 상태로 풀컨디션 3턴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제가 먼저 전진을 하면 초반 4거리에서 얻어맞는 형국이었지만, 상대방도 극단적인 품기를 해서 오라가 1인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먼저 데미지를 맞더라도, 공유 벚꽃자원을 많이 가져가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리고, 카드 1장과 집중력0만 남기고 거리5와 오라5로 턴을 마무리했습니다. 이후 블라리님이 1순 3턴에 "별의 손톱"으로 제 라이프를 2 날리고, "일섬"으로 오라 2를 날린다음, 거리2에서 "자루치기"로 라이프 1을 뺏어가는 플레이를 하십니다. 
이후 2순1턴에서 저는 재구성으로 라이프가 6이 된 상태에서, "사검난인"전력화를 수행하면서 상대 오라 1, 라이프 6인 상태로 만듭니다. 그리고 그다음 블라리님 턴이 되는데, 블라리님게서 집중력 1에 카드2장 킵한 상태에서 그냥 턴을 종료해버리십니다(???). 이렇게 되니 저는 "붉은칼날 4/2"-"달그림자 떨어지니 4/4" 킬각을 보게 되고, "붉은 칼날"을 써서 상대의 "두잎 거울"을 반사도 안되게 쉽게 빼버립니다. 사실 게임은 여기서 거의 갔다고 생각됩니다. 이후 상대 플레어가 없기 때문에 나머지 공격패들 + "달그림자 떨어지니"까지 써서 상대를 오라0, 라이프1로 만듭니다. 문제는 여기서 제가 게임이 거의 넘어갔다고 생각해서 계산을 잘못해서 거리2에 "자루치기"를 던졌고, 블라리님이 "해안에 파랑이 일며"로 반격하면서 뭔가 조금 이상해집니다. 하지만 이미 저는 라이프6/오라3에 "해안에 파랑이 일며"가 있었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죽을각이 없었고, 결국 상대의 마지막 러쉬들을 막은뒤 "혈정난류" 2/2 공격으로 리설하였습니다.


 
5. 후기
 
여러 일정과 여정으로 피곤하긴 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기뻤던 대회였습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대회는 실수를 적게하는자가 우승한다라는 격언이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새로운 교훈을 얻어가는 것 같습니다. 상대를 힘으로 꺾지 못했다면, 힘이 부족한 삼습이 아니었는지 고민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대전에서 대회을 개최해주시고 이번에 카드도 빌려주신 향초님께 다시한번 감사말씀드립니다. 생각해보니, 유리나 황금글자 타롯때문에 게임내내 행운이 함께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더불어 오늘 먼길 오신 충청권 모임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에도 이런 글로 또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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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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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18 16:51:01

    하가네 개추콘,,
    • Lv.12 이오닉
    • 2024-03-19 10:17:12

    추천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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