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가족문화의 대표주자인 보드게임이지만, 항상 모든 것에 빛과 그림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보드게임에도 18금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림자는 여전히 그림자, 소수의 전유물일 수 밖에 없는 18금은 그동안 음지에서만 조용히 행해진 영역이었습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거장 트 옹이 홀연히 강호에 18금 비급을 던져놓은지도 어언 20년. 그동안 그 분의 비급을 이어받아 수많은 이들이 주화입마를 무릅쓰고, 그들만의 철길(!)을 갈고 닦아온 결과 18금 관련 비급만으로도 무려 100여편에 달하고 있건만, 여전히 그 길은 멀고도 험한 음지의 길이었습니다.

이제 때가 왔습니다. 주화입마는 커녕, 게임 기갈에 사경을 헤매던 본인이지만, 용기를 내어 공개적인 18금 모임을 창설코자 하니, 강호에 은거한 많은 18금 동호인들과, 그동안 기회가 닿지 않아 18금의 세계를 알지 못했던 자들, 그리고 관심은 있었으나, 홀로 비급에 손을 대다가 주화입마에 빠질 뻔 하였던 자들까지도 모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18금 모임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습니다.

1. 18XX 게임을 돌립니다.

2. 금요일에 시작합니다. 게임 길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토요일에 끝날 수도 있습니다. 고로 게임을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열정이 필요합니다. (2~14시간까지 시간은 천차만별입니다.)

3. 위 조건에 따라, 게임은 카페보다는 가정집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장시간 좌식 자세가 힘든 이들을 위해 탁자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4. 게임 도중 뭔가를 먹어야 할 필요가 거의 대부분 생깁니다. (쿨럭~) 따라서, 모임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김밥이나 빵 등 간단한 요기거리를 지참하고 오실 것을 권합니다.

5. 인원에 대한 제약은 특별히 없습니다. 적으면 적은 인원이 필요한 18XX도 있고, 많으면 많은 인원이 필요한 18XX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대부분의 18XX는 인원이 많아질 수록 게임 시간이 짧아진다는 신기한 특징이 있습니다. 7인이 넘어갈 경우, 아예 2개 테이블을 돌리는 방안도 있습니다만, 그건 모임의 호스트가 결정할 문제…

6. 가장 중요한 문제. 모임의 호스트가 정해지지 않으면 모임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쿨럭~ 따라서, 자신이 호스트가 되어, 게임 장소와 테이블을 제공할 용의가 있으신 분들은 대환영입니다.



G20 정상회의를 기념하여 이번 주 금요일(11/12)에 모임 창설식(?)을 거행할까 하는데, 참석하실 분과 모임 호스트가 되어주실 분은 과감하게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p.s. 18금에 대한 오해가 있을까봐 뱀다리…

http://geekdo.com/boardgamefamily/19/18xx

자세한 주석은 아마도 18금 애호가들이 달아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