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펑그리얌님께서 자게에 올리신 로스트밸리 소개를 봤을때만 해도
'와~ 아기자기하네. 재밌겠다' 라는 생각만 했지 이 놈을 직접 구입해서
플레이 해 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말이죠 ^^;;

4인플로 2회 돌려보았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재밌습니다.
어느정도? 구입할만한 가치가 있을 정도로. ^^;;

'탐험' 이라는 테마가 정말 잘 구현이 되어있는 게임이었구요,
리코나 플로렌스처럼 전체적인 전략을 세워놓고 그에 따라 운영해 나가는
식의 게임이라기 보다는 그때그때 다르게 전개되는 상황에 맞춰서
적절하게 핸드를 관리해야하는 류의 게임입니다.

보드타일도 아주 이쁘고 각종 아이템들도 그렇고,
탐사와 모험이라는 테마에 푹~~ 빠져서 아주 흥겹게 즐길 수 있는
멋쥔 게임이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각자 배낭과 도구통을 가지고 탐험을 떠납니다.
탐험하는 데는 식량은 물론이고, 여러가지 도구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도구의 종류는 굉장히 많은 반면에 몸에 지닐 수 있는
도구는 상대적으로 아주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핸드매니지먼트가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되는데요,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몇턴동안 손가락을 빨아야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초반에 게임에 익숙해지지 않았을 때는
이런 경우가 가끔 발생하는데요, 요시기를 잘 넘겨야 게임의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군요.

룰 자체는 상당히 심플하고 이해하기도 쉽게 되어있는데
의외로 게임내에서는 에러플이 자주 발생하더군요.
(이건 물론 저희 멤버의 실력탓입니다 ^^;;)
룰과 함께 첨부되어 있는 레퍼런스 그림도 꼼꼼하게 챙겨봐야
될 듯 싶습니다. 실제 게임시에는 명확하지 않은 부분도 조금 있고...
이건 좀 정리가 필요한 부분이네요.

두서없는 소감이 되었네요.
보드겜 초보자들을 보드겜 세계로 빠지게 하는데
충분히 한몫할 만한 겜이라고 감히 얘기드리고 싶습니다.
다다 가족님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추가
회사에서 정신없이 쓰다보니 빠뜨린 부분이 있구만요 -_-;;
밸런스가 정말 훌륭한 것 같습니다.
금을 가장 많이 모은 사람이 승리하게 되는데
게임종료시에 한두개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데다가 4명다 비슷한 갯수의
금을 가지고 있게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게임중반에 이미 승부가 드러나서 후반이 밋밋해지는 게임보다는
마지막까지 1등을 알수 없는 이런 게임을 더 선호하는지라
아주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