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mos의 2003년도 당시 신작 라인업에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던 게임이 있었습니다. ~ von Catan 시리즈의 어린이용 게임인 die Kinder von Catan이 바로 그것인데, 화려하고 예쁜 컴퍼넌트와 간단한 규칙으로 무장한 이 게임을 여러분께 소개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사진 출처 : www.boardgamegeek.com)

게임의 기본은 아주 간단합니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주사위를 던집니다.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만큼 중간의 케릭터가 서있는 동그란 보드를 돌리면 되는겁니다. 그러면 모든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바로 옆에 있는 자원을 얻을수 있습니다. 자기가 이미 가지고 있는 자원은 얻을수 없고, 도둑을 만나게 되면 뒤쪽의 빈칸에 자기가 가지고 있던 자원 한개를 빼앗겨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밀과 나무와 벽돌을 모두 모으게 되면, 자신의 건물을 지을수 있게 되고, 모든 건물을 다 짓고 마을회관을 먼저 짓는 어린이가 게임의 승자가 됩니다. 사실 게임은 주사위를 던져서 나오는 숫자가 아주 중요합니다.

역시 어린이게임이라는 한계때문에 여러번 즐길만한 전략성이나 게임성은 다른 게임에 비해서 떨어지는 느낌이기도 합니다만, 저정도의 게임성과 별반 차이나지 않는 (심지어 더 게임성이 떨어지기도 하는) 몇몇 게임들이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다 못해서 어떤 게임들은 자칭 '매니아' 사이 에서도 최고의 게임으로 군림하는것을 보면 그저 어린이게임이라고 옆으로 던져버릴만한 게임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사위를 던지고, 숫자를 확인하여, (중앙의 보드를 회전시켜) 결과를 게임에 적용하고, 받을 수 있는 자원을 챙긴 후, 알맞은 자원을 모은 플레이어는 건설을 할 수 있고 -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셋콜렉션 개념이죠, 만약 이 과정 중간에 도둑을 만나게 되면 포기해야 할 자원을 선택하는 - 핸드메니지먼트와 확률에 대한 개념 정립 - 등등의 '독일식 보드게임' 이라고 알려져 있는 게임을 즐기기 위한 수많은 유명한 개념들이 이 한 게임에 녹아있습니다.

게다가 게임의 훌륭한 컴퍼넌트들은 다른 게임에 사용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데에도 꽤 유용하게 사용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만, 건물을 짓는데 필요한 자원에서 양모가 빠진건 벨런스때문이겠지만, 평소에 양모를 아끼던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너무나 아까운 일이 아닐수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