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프리뷰] 저도 던전 트위스터...
-
2005-10-03 23:26:45
-
0
-
926
-
-
일단 저는 마이트 앤드 매직이나 미니어쳐 게임에 대해 전혀 취미가 없는 편입니다. 캐릭터 하나하나의 특성에 대한 신경을 쓰기가 너무 머리가 아프고요. 또 취향 자체로도 환타지나 그런것을 별로 안좋아해요.
그래서 그냥 '던젼 트위스터'라는 게임자체 만으로는 전혀 끌리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눈길을 끌었던 것은 '2인용'이라는 점이었죠. 많이들 아시겠지만 '2인용'게임 하면 대걔 기본적으로 가지는 핸디캡들이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일단 쉽게 질린다는 점이 있죠. 게임 내에서 뭔가 다양한 요소들을 활용하는 것 보다는 아주 단순한 바둑 분위기이던가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은 역시 '푸에르토리코'입니다. 다인용 게임 못지 않게 2인 플레이도 스릴을 준다는 점에서요. 푸코만큼은 아니지만 '어콰이어'도 괜찮더군요. 아무튼 제가 선호하는 게임은 '다인용이되 2인용도 재밌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런데 던전 트위스터의 평들을 보니... 2인용 게임이 갖고 있는 핸디캡들을 극복-질리지 않되 다양성이 살아있다-했다는 평들이 많길래 그냥 생각없이 덥석 구입했습니다.
주말에 플레이를 해볼까 생각했지만... 매뉴얼이 완전히 번역되지 않아서 조금 헤맸습니다. 일단은 비닐 뜯고 펀칭하고 지퍼백에 정성스레 분류하는 그 시간으로 그냥 즐겼죠. (저는 게임 산 직후에 매번 하는 이 과정이 정말 전율을 일게 합니다. 이게 게임 구입비용의 한 30%는 차지하는거 같아요. ^^; )
간신히 룰을 숙지하니 같이 해야할 친구가 흥미를 도통 안가져서 반강제로 엉기성기 해본 정도입니다.
일단 저는 이런 류의 게임을 거의 안해본 사람이니 비슷한 류의 게임과의 비교는 어렵겠고....
의외로 전략적입니다. 정해진 수의 캐릭터를 옮기며 각각의 특성을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체스같은 분위기로 진행되지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무엇보다도 활동의 무대가 되는 방을 회전시킨다는 황당한 설정때문에 (이게 엄청난 딴지의 요소가 됩니다) 몇수의 앞을 계산해야 하는 여지를 마련합니다.
운의 요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초보와 숙련자의 차이가 많이 나고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숙련자에게 핸디캡을 주고 시작하게 하는 가변룰도 많이 존재하더군요. 둘다 초보일때는 2개의 캐릭터/아이템/룸을 제거하고 간소하게하는 방식도 있고, 게임을 길게 하기 위해서 원래의 목표점수인 5점을 늘리는 방식도 있고... 다양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체득하지는 못했습니다. 일단 캐릭터와 아이템 기능의 효과적인 숙지가 필요하니까요. 푸코에서 건물 기능 숙지하기 전까지 게임의 체감을 느끼기가 힘들 듯이 말이죠. '던젼 트위스터'가 매력적인 게임이냐는 그 뒤의 문제일듯 합니다.
- 디자인 부분을 말하자면....단점이 좀 띕니다.
게임 진행은 8개 (초보일 경우는 6개)의 룸을 뒤집은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게임중 이 룸은 뒤집혀서 공개되거나, 회전하기도 하죠. 캐릭터들은 이 위에서 움직입니다.
모든 콤포넌트가 종이로 되어있지만 대체로 두꺼운 종이 재질이라 좋긴한데... 의외로 이걸 집기가 힘듭니다. 이게 그냥 무게감 있는 보드 위에 있는것이 아니라 가벼운 종이판의 8개의 배열 위에서 움직이다 보니까 캐릭터 토큰등을 움직일때 차짓하면 판을 다 흔듭니다. 특히 판을 매끄러운 재질의 탁자위에 놓고 할때는 아주 쥐약입니다. (회전시키느라 판을 뺄때는 오히려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만)
게다가 룸으로 쓰는 종이는 두껍지만 바닥의 보드로 쓰기에 성이 찰 정도는 아닙니다. 약간만 휘어 있어도 바닥에 평평하게 붙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8개로 이어놓은 형국은 가히 좋지 않죠.
룸을 회전시킬때는 위에 올려진 콤포넌트들을 움직이지 않아야 하는데 이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룸으로 쓰이는 바닥이 두껍지는 않으면서 무지 매끄럽거든요. 회전시키느라 들다가 차짓하면 말들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이건 사실 숙련의 문제일듯 하긴 해요. 조금 익숙해지면 괜찮을듯)
플라스틱 받침대에 꽂아서 세우는 캐릭터들은 그야말로 '피겨가 나오면 꼭 사!'라고 우기는듯 합니다. 피겨가 있으면 정말 뽀대가 나보일 듯 하거든요. 그 의미는 기본판에 포함된 종이 캐릭터들이 볼품이 없기도 하다는 의미입니다.
게임 진행중 이 직립 캐릭터들은 토큰 형태의 종이를 대신해서 사용합니다. (게임중 부상당한 직립 캐릭터들은 부상 당했다는 의미로 종이 토큰으로 교환되죠.) 다만 직립형 말을 사용할때 부상당한 캐릭터나 아이템 토큰을 같이 옮기기가 조금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차라리 플라스틱 받침대에 토큰을 꽂을만한 작은 홈을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피겨를 사용하면... 그 입체적인 피겨들의 겨드랑이나 어깨위에 얹어놓을 수 있지 않을까..)
다른 분들도 해보시고 의견들 올려주세요. 게임이 괜찮고 전략적인 요소가 많다면 나눌 거리가 생길듯 합니다.
그래서 그냥 '던젼 트위스터'라는 게임자체 만으로는 전혀 끌리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눈길을 끌었던 것은 '2인용'이라는 점이었죠. 많이들 아시겠지만 '2인용'게임 하면 대걔 기본적으로 가지는 핸디캡들이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일단 쉽게 질린다는 점이 있죠. 게임 내에서 뭔가 다양한 요소들을 활용하는 것 보다는 아주 단순한 바둑 분위기이던가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은 역시 '푸에르토리코'입니다. 다인용 게임 못지 않게 2인 플레이도 스릴을 준다는 점에서요. 푸코만큼은 아니지만 '어콰이어'도 괜찮더군요. 아무튼 제가 선호하는 게임은 '다인용이되 2인용도 재밌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런데 던전 트위스터의 평들을 보니... 2인용 게임이 갖고 있는 핸디캡들을 극복-질리지 않되 다양성이 살아있다-했다는 평들이 많길래 그냥 생각없이 덥석 구입했습니다.
주말에 플레이를 해볼까 생각했지만... 매뉴얼이 완전히 번역되지 않아서 조금 헤맸습니다. 일단은 비닐 뜯고 펀칭하고 지퍼백에 정성스레 분류하는 그 시간으로 그냥 즐겼죠. (저는 게임 산 직후에 매번 하는 이 과정이 정말 전율을 일게 합니다. 이게 게임 구입비용의 한 30%는 차지하는거 같아요. ^^; )
간신히 룰을 숙지하니 같이 해야할 친구가 흥미를 도통 안가져서 반강제로 엉기성기 해본 정도입니다.
일단 저는 이런 류의 게임을 거의 안해본 사람이니 비슷한 류의 게임과의 비교는 어렵겠고....
의외로 전략적입니다. 정해진 수의 캐릭터를 옮기며 각각의 특성을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체스같은 분위기로 진행되지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무엇보다도 활동의 무대가 되는 방을 회전시킨다는 황당한 설정때문에 (이게 엄청난 딴지의 요소가 됩니다) 몇수의 앞을 계산해야 하는 여지를 마련합니다.
운의 요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초보와 숙련자의 차이가 많이 나고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숙련자에게 핸디캡을 주고 시작하게 하는 가변룰도 많이 존재하더군요. 둘다 초보일때는 2개의 캐릭터/아이템/룸을 제거하고 간소하게하는 방식도 있고, 게임을 길게 하기 위해서 원래의 목표점수인 5점을 늘리는 방식도 있고... 다양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체득하지는 못했습니다. 일단 캐릭터와 아이템 기능의 효과적인 숙지가 필요하니까요. 푸코에서 건물 기능 숙지하기 전까지 게임의 체감을 느끼기가 힘들 듯이 말이죠. '던젼 트위스터'가 매력적인 게임이냐는 그 뒤의 문제일듯 합니다.
- 디자인 부분을 말하자면....단점이 좀 띕니다.
게임 진행은 8개 (초보일 경우는 6개)의 룸을 뒤집은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게임중 이 룸은 뒤집혀서 공개되거나, 회전하기도 하죠. 캐릭터들은 이 위에서 움직입니다.
모든 콤포넌트가 종이로 되어있지만 대체로 두꺼운 종이 재질이라 좋긴한데... 의외로 이걸 집기가 힘듭니다. 이게 그냥 무게감 있는 보드 위에 있는것이 아니라 가벼운 종이판의 8개의 배열 위에서 움직이다 보니까 캐릭터 토큰등을 움직일때 차짓하면 판을 다 흔듭니다. 특히 판을 매끄러운 재질의 탁자위에 놓고 할때는 아주 쥐약입니다. (회전시키느라 판을 뺄때는 오히려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만)
게다가 룸으로 쓰는 종이는 두껍지만 바닥의 보드로 쓰기에 성이 찰 정도는 아닙니다. 약간만 휘어 있어도 바닥에 평평하게 붙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8개로 이어놓은 형국은 가히 좋지 않죠.
룸을 회전시킬때는 위에 올려진 콤포넌트들을 움직이지 않아야 하는데 이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룸으로 쓰이는 바닥이 두껍지는 않으면서 무지 매끄럽거든요. 회전시키느라 들다가 차짓하면 말들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이건 사실 숙련의 문제일듯 하긴 해요. 조금 익숙해지면 괜찮을듯)
플라스틱 받침대에 꽂아서 세우는 캐릭터들은 그야말로 '피겨가 나오면 꼭 사!'라고 우기는듯 합니다. 피겨가 있으면 정말 뽀대가 나보일 듯 하거든요. 그 의미는 기본판에 포함된 종이 캐릭터들이 볼품이 없기도 하다는 의미입니다.
게임 진행중 이 직립 캐릭터들은 토큰 형태의 종이를 대신해서 사용합니다. (게임중 부상당한 직립 캐릭터들은 부상 당했다는 의미로 종이 토큰으로 교환되죠.) 다만 직립형 말을 사용할때 부상당한 캐릭터나 아이템 토큰을 같이 옮기기가 조금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차라리 플라스틱 받침대에 토큰을 꽂을만한 작은 홈을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피겨를 사용하면... 그 입체적인 피겨들의 겨드랑이나 어깨위에 얹어놓을 수 있지 않을까..)
다른 분들도 해보시고 의견들 올려주세요. 게임이 괜찮고 전략적인 요소가 많다면 나눌 거리가 생길듯 합니다.
-
참고자료에 프리뷰까지...잘 보았습니다. :0
그나저나 컴퍼넌트에서 ghiot님과 비슷한 느낌을 받으셨다니...
흠.....확인해보고 시트질을 해야 하나..;; -
좀 불편할건 같아요
-
허걱... 2인용이었나요 ?
Jade 님과는 달리 저로서는 2인용이라 하시니 난감하기만 합니다.
저와 같이 단 두명이서 같이 게임할 사람이 기본적으로 없기 때문입니다.
정말이지 대략 난감합니다. -
두 세트로 하는 3인룰도 있다고 하는듯하네요. 확장팩도 있지만요.
베스트게시물
-
[콘텐츠]
[만화] 일단사는만화 2 - Lv.10
-
Lv.11
당근씨
-
7
-
291
-
2024-11-18
-
Lv.11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10
뽀뽀뚜뚜
-
8
-
894
-
2024-11-18
-
Lv.10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9
-
571
-
2024-11-14
-
Lv.7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9
-
505
-
2024-11-14
-
Lv.11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465
-
2024-11-16
-
Lv.3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660
-
2024-11-13
-
Lv.18
-
[자유]
코보게 명예 훼손으로 신고해도 되나요?
-
redhoney
-
9
-
678
-
2024-11-12
-
-
[자유]
코보게의 입장문에 대해
-
Lv.23
leonart
-
12
-
822
-
2024-11-13
-
Lv.23
-
[자유]
코보게 응원합니다. 모든 혐오와 편견에 반대합니다.
-
Lv.14
지금이최적기
-
12
-
985
-
2024-11-12
-
Lv.14
-
[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
Lv.11
꿀떡이
-
9
-
1056
-
2024-11-13
-
Lv.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