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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 토요일 일산 다이스덱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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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2 21: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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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좋은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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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1일 토요일 일산 다이스덱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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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일산까지가 워낙 멀어서 지난 주에는 책을 보면서 갔고요.
오늘은 PSP로 게임을 하면서 갔습니다.
을지로 3가에서 갈아탄 후, 한참을 가면 되는데... 한참 가다보니 열차가 서있더군요. 옆에는 회색 벽들만 가득하고요.
알고보니, 구파발이 종착지 였던 겁니다.
구파발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다시 수서쪽으로 돌아가는 열차였던 거죠.
보통은 중간에 내려주거나, 역무원이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내리라고 얘기하던데... 여기서는 안그런가 봅니다.
10여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구파발로 나왔길래 내려서 반대편 열차를 기다렸지요. 물론 게임 하면서요.
다음 번 열차가 왔길래 아무 생각없이 탔는데... 알고보니 다시 구파발 종착 열차 였습니다.
또다시 종착지점에서 10분 이상 아무것도 못한채로 갇혀 있다가 나와서 대화행 열차를 타고 일산에 갈 수 있었습니다. 이게 무슨 바보 짓이었는지... 쩝...
1. 가르곤
치열한 눈치 싸움을 제공하는 색깔있는 (?) 카드 게임 입니다.
카드 뒷면의 색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눈치껏 따라가거나 거져 먹을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이 있습니다.
적당한 블로핑으로 거져 먹을때의 쾌감은 꽤나 쏠쏠하죠.
선이나 꼴등이 불리하고, 중간이 유리한 매우 특이한 게임입니다.
같은 색깔의 카드를 많이 모았을때 받는 보너스가 매우 크기 때문에 게임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나머지 절반은 점수를 곱해주는 '0'을 점수가 되는 카드와 함께 많이 먹는 것입니다.
눈치싸움에서 비롯되는 여러가지 변수가 게임의 전략성을 높여줍니다.
그다지 어렵지 않은 룰이니 색다른 카드 게임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또 하나의 선택이 되어 줄 것입니다.
2. 뉴미즈 Die Gnumies
케이스의 일러스트가 아동용처럼 보여서, 저평가되고 있는 불운의 카드 게임입니다.
실제 플레이 해보시면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가진 것을 알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전략적인 카드 선택이 돋보이는 매우 수준있는 게임 플레이를 요구합니다.
완전 색다른 게임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할지 몰라도 기존의 게임 플레이와는 다른 점을 요구한다는 것은 확실하죠.
게임 플레이할때 룰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게임을 하는 바람에 이런 저런 실수를 너무 많이 해서 꼴등을 면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구하게 되면 제대로 한번 돌려보고 싶습니다.
그때에는 제대로 된 감상평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드워프 줄다리기
전략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완전 운발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1:1, 혹은 2:2 플레이가 가능하고요.
아담하고, 귀여운 콤포넌트는 여성 플레이어들이 좋아할듯 하고요.
분명 전략적 요소가 다분하고, 팀 플레이시 서로간의 협력 플레이 (물론 상의할 수는 없습니다)가 필요하지만, 이 모든 것을 상쇄시키는 말도 안되게 강력한 카드 한장이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킵니다.
이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 팀이 무조건 이기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허탈하기 그지없죠.
밸런스를 파괴하는 몇몇 카드를 조율할 수만 있다면 파티 게임으로도 적당한 손쉬운 룰과 이쁜 콤포넌트가 순수한 재미를 보장해줍니다.
4. 보난자
카드 게임으로는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무척이나 유명한 게임인데요.
계속 해볼 기회를 놓치다가, 확장판을 구하게 된 이유로 해보고 빠지게 된 게임이죠.
요새는 어디를 가든 가방에 들고 다니죠.
개인적으로는 보난자 확장판을 해보고 싶었지만, 멤버 중 한분이 보난자를 한번도 안해보셨다고 해서 오래간만에 기본판을 플레이 했습니다.
ps) 보난자를 여러차례 플레이했습니다만, 그때마다 사진 찍는 걸 잊어버리는 실수를.... 쩝...
혹자는 보난자를 딴지 게임이라고 하지만, 딴지만 해서는 게임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보난자를 협력 게임으로 정의합니다. 다른 사람은 거래 못하고 하고, 자신이 먼저 거래할 수 있게 되면, 게임에서 승리하는 길이 보이게 되죠. 다만 절대 퍼주는 일은 없어야 할 겁니다. (적어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적당한 딴지와 협상, 나름의 운이 절묘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습니다.
굉장히 쉬운 룰이지만,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메뉴얼만 보고 게임을 해서는 안될 겁니다. 아직 게임을 접해보지 못하신 분은 게임에 익숙하신 분들과 게임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래야 진짜 보난자의 재미를 알 수가 있을테니까요.
어디서, 누구와 하건 보난자의 재미는 그 유명세 만큼이나 확실합니다.
5. 불쇼 Feuer Schlucker
별다른 특징이 없는 간단한 카드 게임입니다.
재미라 부를만한 뭔가 특징적인 요소는 없어 보입니다.
마지막에 카드를 사용한 사람이 이전 사람에게 점수칩을 받아온다는 설정때문에 약간의 눈치보기가 있긴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카드발로 게임이 끝나는 경향이 다분합니다.
세상에 재미있는 게임이 워낙 많다보니, 평균 수준의 이 게임이 그다지 끌리지 않는 수준까지 떨어지게 되는군요.
'그냥 이러이러한 게임이구나' 하는 수준으로 끝나는 그런 게임입니다.
6. 블러프
정말 오래간만이죠. 처음으로 블러핑이라는 말을 알려준 게임이죠.
처음 할때는 블러핑이라는 요소에 흠뻑 빠져서 재미있게 했는데요.
나름 때려맞추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요즘에는 그냥 그렇네요.
처음 보드게임을 접하시는 분에게 '블러핑'이라는 요소를 설명해주기에 가장 적절한 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7. 코사르
또 하나의 난감한 카드 게임이 나왔군요.
눈치보기와 과감한 선택이 필요한 게임이죠.
정확한 예측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과감한 결단이 중요하죠.
나머지는 운명에 맡기고요. 후후후
별로 이쁘지 않은 카드 일러스트가 압박이긴 하지만, 해적이 소재니까 참아야겠죠.
게임 룰은 간단하지만, 익숙해지기 전에는 게임에서 이기기 힘들어 보이더군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함이 난감하군요. 후후후)
확실히 색다른 맛이 있는 카드 게임입니다.
멤버만 좋다면, 여러번 해도 질리지 않을듯 하고요.
8. 타뷸라의 늑대
개인적으로 이 게임 싫어합니다.
워낙 가만있는 스타일이 아닌데다가, 이런 저런 경험도 있어서요.
뭐니뭐니해도 초반에 죽어버릴 경우, 멀뚱히 쳐다만 보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심하게 압박입니다.
필자의 경우, 어디 모임에서건 타뷸라만 하면 이틀 밤을 넘기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더욱 싫어하는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알수가 없습니다만, 어느 분의 요청으로 갑자기 다이스덱의 모든 분들이 참여하는 타뷸라가 진행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호응에 호응을 거듭한 끝에 무려 4번 연속 타뷸라의 늑대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결과가 예술입니다.
필자가 참여한 모든 그룹 (시민 3, 늑대 1)이 패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번 이상을 끝가지 살아남았다는 데에는 게임의 승패와 상관없이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아마도 제 스타일을 몰랐던 분들과 함께 한 탓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민이 되면 마음이 편한데, 다른 분들은 할게 없다고 다들 싫어하시더군요. 시민으로서 늑대로 몰려 죽는거보다, 늑대로서 늑대로 몰려 죽는게 더 싫습니다. 늑대 연기는 확실히 연습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하게된 타뷸라...
게임에 있어서 멤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새삼스럽게 느끼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ps) 이정도면 이 게임도 할만한데 말이죠 !!! 쩝...
9. 피라냐 페드로
재밌다는 소문은 많이 들었죠. 결국 하게되었군요.
어처구니 없는 설정 (무인도에 혼자 남은 플레이어는 심심하다는 이유로 피라냐가 들끊는 무인도 주위를 헤엄치기로 결정합니다)과 컬러풀한 만화로 만들어진 메뉴얼, 진짜 돌이 들어있는 콤포넌트, 시간이 지날수록 과감한 플레이를 하게 만드는 부분까지...
파티 게임으로서 더할 나위없는 재미를 보장합니다.
가격이 세다는 압박이 있지만 확실히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후후후후
10. 보틀 임프
무척이나 특이한 또 하나의 카드 게임입니다.
앞서 소개한 코사르 만큼이나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카드발에 의존하는 경향이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마 아직 게임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지만 게임에 있어서 선입견이라는게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태다보니, 다음번 플레이에서도 영향을 미칠까 두렵군요.
첫 플레이시 졸린 상태로 게임 설명에 집중하지 못하는 바람에 (사진 찍느라고요) 뭐 해보지도 못하고 말려서 아쉬웠습니다.
뭔가 여러번 해보면 답이 나올꺼라 생각됩니다.
많은 분들이 재미있다고 하신 만큼 기대해 보겠습니다.
11. 토끼와 거북이
오래된 게임으로서 그 명성에 비해 국내에서는 저평가 받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이 게임을 선택하면, 왜 사람들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제대로 해보긴 한걸까요 ?
기본적으로 어떤 방식이든 레이싱 류 게임이라면 다 좋아하는 필자는 그 유명한 토끼와 거북이를 플레이해볼 기회를 어떻게든 잡기만 바랬죠.
자기가 소유한 당근을 소비하여 전진하는 시스템인 '토끼와 거북이'는 여러가지 시스템이 복합적으로 포함되어 있어 무작정 달리기만 하는 다른 레이싱 게임과 비교될 만 합니다.
운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정확한 계산과 결단을 필요로 하는 게임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평가 받아야할 이유가 전혀 없는 무척이나 재미있고, 유쾌한 게임입니다.
아직 안해보신 분이라면 꼭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번 해본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건데, 이 게임 의외로 필살 테크트리가 가능할 것 같더군요. 초반에는 대충 눈치보며 달리지만 중반 이후에는 매번 달리던 길로 다니게 되더군요. (물론 특별한 딴지가 없다는 가정하에서 말입니다)
에필로그
단지 일주일 지났을뿐인데 그날 했던 게임들이 어땠는지 기억이 안나더군요.
확실히 미뤄두면 이렇게 된다니까요.
올리진 않더라도 미리미리 적어둬야겠군요.
2005년 10월 1일 토요일 일산 다이스덱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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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일산까지가 워낙 멀어서 지난 주에는 책을 보면서 갔고요.
오늘은 PSP로 게임을 하면서 갔습니다.
을지로 3가에서 갈아탄 후, 한참을 가면 되는데... 한참 가다보니 열차가 서있더군요. 옆에는 회색 벽들만 가득하고요.
알고보니, 구파발이 종착지 였던 겁니다.
구파발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다시 수서쪽으로 돌아가는 열차였던 거죠.
보통은 중간에 내려주거나, 역무원이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내리라고 얘기하던데... 여기서는 안그런가 봅니다.
10여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구파발로 나왔길래 내려서 반대편 열차를 기다렸지요. 물론 게임 하면서요.
다음 번 열차가 왔길래 아무 생각없이 탔는데... 알고보니 다시 구파발 종착 열차 였습니다.
또다시 종착지점에서 10분 이상 아무것도 못한채로 갇혀 있다가 나와서 대화행 열차를 타고 일산에 갈 수 있었습니다. 이게 무슨 바보 짓이었는지... 쩝...
1. 가르곤
치열한 눈치 싸움을 제공하는 색깔있는 (?) 카드 게임 입니다.
카드 뒷면의 색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눈치껏 따라가거나 거져 먹을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이 있습니다.
적당한 블로핑으로 거져 먹을때의 쾌감은 꽤나 쏠쏠하죠.
선이나 꼴등이 불리하고, 중간이 유리한 매우 특이한 게임입니다.
같은 색깔의 카드를 많이 모았을때 받는 보너스가 매우 크기 때문에 게임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나머지 절반은 점수를 곱해주는 '0'을 점수가 되는 카드와 함께 많이 먹는 것입니다.
눈치싸움에서 비롯되는 여러가지 변수가 게임의 전략성을 높여줍니다.
그다지 어렵지 않은 룰이니 색다른 카드 게임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또 하나의 선택이 되어 줄 것입니다.
2. 뉴미즈 Die Gnumies
케이스의 일러스트가 아동용처럼 보여서, 저평가되고 있는 불운의 카드 게임입니다.
실제 플레이 해보시면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가진 것을 알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전략적인 카드 선택이 돋보이는 매우 수준있는 게임 플레이를 요구합니다.
완전 색다른 게임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할지 몰라도 기존의 게임 플레이와는 다른 점을 요구한다는 것은 확실하죠.
게임 플레이할때 룰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게임을 하는 바람에 이런 저런 실수를 너무 많이 해서 꼴등을 면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구하게 되면 제대로 한번 돌려보고 싶습니다.
그때에는 제대로 된 감상평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드워프 줄다리기
전략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완전 운발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1:1, 혹은 2:2 플레이가 가능하고요.
아담하고, 귀여운 콤포넌트는 여성 플레이어들이 좋아할듯 하고요.
분명 전략적 요소가 다분하고, 팀 플레이시 서로간의 협력 플레이 (물론 상의할 수는 없습니다)가 필요하지만, 이 모든 것을 상쇄시키는 말도 안되게 강력한 카드 한장이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킵니다.
이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 팀이 무조건 이기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허탈하기 그지없죠.
밸런스를 파괴하는 몇몇 카드를 조율할 수만 있다면 파티 게임으로도 적당한 손쉬운 룰과 이쁜 콤포넌트가 순수한 재미를 보장해줍니다.
4. 보난자
카드 게임으로는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무척이나 유명한 게임인데요.
계속 해볼 기회를 놓치다가, 확장판을 구하게 된 이유로 해보고 빠지게 된 게임이죠.
요새는 어디를 가든 가방에 들고 다니죠.
개인적으로는 보난자 확장판을 해보고 싶었지만, 멤버 중 한분이 보난자를 한번도 안해보셨다고 해서 오래간만에 기본판을 플레이 했습니다.
ps) 보난자를 여러차례 플레이했습니다만, 그때마다 사진 찍는 걸 잊어버리는 실수를.... 쩝...
혹자는 보난자를 딴지 게임이라고 하지만, 딴지만 해서는 게임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보난자를 협력 게임으로 정의합니다. 다른 사람은 거래 못하고 하고, 자신이 먼저 거래할 수 있게 되면, 게임에서 승리하는 길이 보이게 되죠. 다만 절대 퍼주는 일은 없어야 할 겁니다. (적어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적당한 딴지와 협상, 나름의 운이 절묘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습니다.
굉장히 쉬운 룰이지만,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메뉴얼만 보고 게임을 해서는 안될 겁니다. 아직 게임을 접해보지 못하신 분은 게임에 익숙하신 분들과 게임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래야 진짜 보난자의 재미를 알 수가 있을테니까요.
어디서, 누구와 하건 보난자의 재미는 그 유명세 만큼이나 확실합니다.
5. 불쇼 Feuer Schlucker
별다른 특징이 없는 간단한 카드 게임입니다.
재미라 부를만한 뭔가 특징적인 요소는 없어 보입니다.
마지막에 카드를 사용한 사람이 이전 사람에게 점수칩을 받아온다는 설정때문에 약간의 눈치보기가 있긴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카드발로 게임이 끝나는 경향이 다분합니다.
세상에 재미있는 게임이 워낙 많다보니, 평균 수준의 이 게임이 그다지 끌리지 않는 수준까지 떨어지게 되는군요.
'그냥 이러이러한 게임이구나' 하는 수준으로 끝나는 그런 게임입니다.
6. 블러프
정말 오래간만이죠. 처음으로 블러핑이라는 말을 알려준 게임이죠.
처음 할때는 블러핑이라는 요소에 흠뻑 빠져서 재미있게 했는데요.
나름 때려맞추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요즘에는 그냥 그렇네요.
처음 보드게임을 접하시는 분에게 '블러핑'이라는 요소를 설명해주기에 가장 적절한 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7. 코사르
또 하나의 난감한 카드 게임이 나왔군요.
눈치보기와 과감한 선택이 필요한 게임이죠.
정확한 예측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과감한 결단이 중요하죠.
나머지는 운명에 맡기고요. 후후후
별로 이쁘지 않은 카드 일러스트가 압박이긴 하지만, 해적이 소재니까 참아야겠죠.
게임 룰은 간단하지만, 익숙해지기 전에는 게임에서 이기기 힘들어 보이더군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함이 난감하군요. 후후후)
확실히 색다른 맛이 있는 카드 게임입니다.
멤버만 좋다면, 여러번 해도 질리지 않을듯 하고요.
8. 타뷸라의 늑대
개인적으로 이 게임 싫어합니다.
워낙 가만있는 스타일이 아닌데다가, 이런 저런 경험도 있어서요.
뭐니뭐니해도 초반에 죽어버릴 경우, 멀뚱히 쳐다만 보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심하게 압박입니다.
필자의 경우, 어디 모임에서건 타뷸라만 하면 이틀 밤을 넘기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더욱 싫어하는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알수가 없습니다만, 어느 분의 요청으로 갑자기 다이스덱의 모든 분들이 참여하는 타뷸라가 진행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호응에 호응을 거듭한 끝에 무려 4번 연속 타뷸라의 늑대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결과가 예술입니다.
필자가 참여한 모든 그룹 (시민 3, 늑대 1)이 패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번 이상을 끝가지 살아남았다는 데에는 게임의 승패와 상관없이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아마도 제 스타일을 몰랐던 분들과 함께 한 탓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민이 되면 마음이 편한데, 다른 분들은 할게 없다고 다들 싫어하시더군요. 시민으로서 늑대로 몰려 죽는거보다, 늑대로서 늑대로 몰려 죽는게 더 싫습니다. 늑대 연기는 확실히 연습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하게된 타뷸라...
게임에 있어서 멤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새삼스럽게 느끼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ps) 이정도면 이 게임도 할만한데 말이죠 !!! 쩝...
9. 피라냐 페드로
재밌다는 소문은 많이 들었죠. 결국 하게되었군요.
어처구니 없는 설정 (무인도에 혼자 남은 플레이어는 심심하다는 이유로 피라냐가 들끊는 무인도 주위를 헤엄치기로 결정합니다)과 컬러풀한 만화로 만들어진 메뉴얼, 진짜 돌이 들어있는 콤포넌트, 시간이 지날수록 과감한 플레이를 하게 만드는 부분까지...
파티 게임으로서 더할 나위없는 재미를 보장합니다.
가격이 세다는 압박이 있지만 확실히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후후후후
10. 보틀 임프
무척이나 특이한 또 하나의 카드 게임입니다.
앞서 소개한 코사르 만큼이나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카드발에 의존하는 경향이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마 아직 게임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지만 게임에 있어서 선입견이라는게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태다보니, 다음번 플레이에서도 영향을 미칠까 두렵군요.
첫 플레이시 졸린 상태로 게임 설명에 집중하지 못하는 바람에 (사진 찍느라고요) 뭐 해보지도 못하고 말려서 아쉬웠습니다.
뭔가 여러번 해보면 답이 나올꺼라 생각됩니다.
많은 분들이 재미있다고 하신 만큼 기대해 보겠습니다.
11. 토끼와 거북이
오래된 게임으로서 그 명성에 비해 국내에서는 저평가 받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이 게임을 선택하면, 왜 사람들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제대로 해보긴 한걸까요 ?
기본적으로 어떤 방식이든 레이싱 류 게임이라면 다 좋아하는 필자는 그 유명한 토끼와 거북이를 플레이해볼 기회를 어떻게든 잡기만 바랬죠.
자기가 소유한 당근을 소비하여 전진하는 시스템인 '토끼와 거북이'는 여러가지 시스템이 복합적으로 포함되어 있어 무작정 달리기만 하는 다른 레이싱 게임과 비교될 만 합니다.
운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정확한 계산과 결단을 필요로 하는 게임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평가 받아야할 이유가 전혀 없는 무척이나 재미있고, 유쾌한 게임입니다.
아직 안해보신 분이라면 꼭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번 해본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건데, 이 게임 의외로 필살 테크트리가 가능할 것 같더군요. 초반에는 대충 눈치보며 달리지만 중반 이후에는 매번 달리던 길로 다니게 되더군요. (물론 특별한 딴지가 없다는 가정하에서 말입니다)
에필로그
단지 일주일 지났을뿐인데 그날 했던 게임들이 어땠는지 기억이 안나더군요.
확실히 미뤄두면 이렇게 된다니까요.
올리진 않더라도 미리미리 적어둬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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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멤버이신 미교님이 시간을 역행하면서
게임 설명 해 주시니,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그림이 없는데 이렇게 진지하게 읽기는
처음입니다..ㅋㅋㅋ -
또 궁금증... 369 멤버는 뭡니까 ????
요새 인터넷에 소홀했더니만, 척하면 착으로 알아듣는 문장이 없군요. 쩝... -
읽을꺼리는 없고 사진만 보기 좋게 있는 글보다
미교님의 솔직담백한 감상이 들어있는 이런 글이 훨씬 재밌네요^^
보난자... 오래전에 해본 게임이지만 아직도 할 때마다
참 재밌다..라는 생각이 들지요~
제대로 빡세게 협상할 줄 아는 사람들하고 해야 제맛이 나는 게임!
평화스런 분위기라면 정말 맥빠지는 게임!
잘 읽고 갑니다. ^^ -
하하하. 재밋게 읽었습니다.
-
게임이 365일 동안 1개씩 할 수 있는
그러니까 365개 이상 게임이 있다는 소리입니다.
ㅋㅋㅋ -
후후후후후후... 대충 짐작은 했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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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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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1
꿀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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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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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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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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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