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카드게임(이하 T&EC)이 요번 에쎈에 출품 되었죠.
당초 2인전용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결국 2-4인용이 되어 나왔네요.
뭐 지장은 없습니다만.ㅎㅎ
암튼 전반적인 룰은 워낙 원작과 비슷하니..저는 정말 잡담스런 소감만 적을까 합니다.

우선 카르카손 확장 박스 크기와 같은 작은 박스 안에 독어판 T&E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내용물은 원작에도 있는 같은 재질의 동그란 나무 마커(재고?)들이 들어있고
상트의 카드 질과 크기가 동일한 카드가 들어 있습니다.
트레이도 플텍을 씌워도 넉넉하고 아주 예쁘게 잘 들어있습니다.



어제 무려 5시간 걸려서 날림으로 번역을 해서 메뉴얼을 만들고 오늘 짧게 플레이를 해봤는데요..
성격 급하신 분들을 위해 냉큼 한마디로 말하자면
보드게임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이하 T&E)의 분쟁 부분만을 들어내 옮겼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전반적으로 게임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면서 T&E 고유의 맛을 잘 살린것 같네요.
게다가 기존의 타일 교체 액션이 없어져서 나름대로 약간의 핸드 관리가 필요한 게임으로 변했구요.

단점이라 하면 단순히 카드로만 이루어져 있는 게임치고는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일반 카드게임에서는 보통 개인의 공간이 조금씩 있는데
이 T&EC는 개인의 공간이 없는 대신 공동의 공간이 좀 큰 편입니다.
그렇지만 카드의 크기도 그리 크지않고 다른 형태로 -아직 해보진 않았지만- 카드를 깔아도 될것 같네요..



규칙서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T&E게임의 규칙과 거의 95%의 싱크로율을 자랑합니다.
그 때문에 저도 플레이를 해보기 전까지는 조금 실망을 했습니다.
거 왜 산후앙 같은 경우는 교묘하게 카드를 써서 푸에르토 리코를 녹여 내지 않았습니까...
애초에 저도 산후앙 처럼 뭔가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느낌의 게임을 내심 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규칙의 96%가 같으니....우선 약간 비호감 이었습니다.

각설하고 게임을 해본 결과...
T&E 보다 -카드니까- 어찌보면 당연한(?) 핸드관리가 더욱 중요시되고..
전투가 상당히 잦아진 시스템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그리고 점수를 얻는 과정에서도 손의 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내가 점수를 얻을 것인가 아니면 점수를 포기해서라도 나의 세력를 넓힐것인가에 관한 고민을
끝없이 하게 합니다. 이 점이 기존의 T&E 와는 다르게 다가오더군요...
상당히 유사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게임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게다가 짧은 플레이 타임에 녹아드는 원작의 맛.

아무래도 이제까지 T&E 가 조금 부담스럽다고 느끼셔서 멀리 하셨던 분들이나
나름대로 긴 플레이 시간으로 인해 다른게임을 선택 하셨던 분들이라면
마치 리코대신 짧게 산후앙을 하는 듯한 느낌으로 가볍게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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