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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니지아표 샐러드... ...Palaz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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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8 16: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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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azzo---
By PinkPanther
한동안 사정으로 보드게임을 즐기지 못하다가 최근 여유가 생겨 다시 보드
게임의 품 속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간 제 주변의 변화로 멤버를 모아 여럿이
서 할 수 있는 여건이 많이 줄어들고 말았습니다. 저도 여러 동호인 분들이
이끌고 계신 모임에 슬쩍 끼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요즘은 둘이나 셋이서 부담없이 차분히 즐길 수 있는 게
임에 눈이 많이 갑니다. 예전에는 베스트셀러인 Age of Steam이나 Puerto
Rico, Tigris Euphrates류가 주종이었는데 요사이는 이런 본격적인 전략 게
임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제 주변에 많아 불쌍하게 침대 밑에 쳐박혀
있네요. 적어도 제 방에선 여러 대스타들께서 슬픔에 잠겨계십니다. 하핫.
부담 없으면서도 너무 단순하지도 않은, 그러면서 컴퍼넌트나 테마도 매력
적인 게임을 찾으니 역시 저에겐 크니지아만한 디자이너가 없는 것 같습니
다. 이전부터 줄곧 좋아한 디자이너지만 최근 제 상황에 맞춰 더욱 크니지아
의 게임을 많이 돌리게 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이 사람 게임을 평하시
길'참 구미가 당긴다.'라고 하시더군요. 복잡하고 화려한 시스템은 아니지
만 깔끔함과 흥미를 돋우는 요소가 곳곳에 배어있어 하면 할 수록 맛이 나
는 게임이 많다는 점에서 저도 찬성입니다. 참고로 저희 어머니께선 크니지
아의 게임 중 Lost City, Einfach Genial, Samurai, Schotten Totten을 좋아
하십니다.
이런 상황에 alea에서 최근 개시한 중간박스 시리즈의 2탄을 크니지아씨가
디자인했다고 해서 꼭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최근 Palazzo를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흰색 바탕의 박스 다지인과 단순한 듯하면서 분위기를 잘 살린 아기자기한
컴퍼넌트들이 크니지아 특유의 단순하면서 맛깔스러운 게임의 분위를 잘 살
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소감은 'Pallazo는 여러 크니지아 게임의 요소요소를 가볍고 흥미
있게 버무린 샐러드같다' 입니다. 이 게임은 경매 과정을 통해 건물 각층의
카드를 구입하고 그것을 쌓아올려 저택을 짓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경매
는 각자의 돈카드를 한장씩만 내면서 진행합니다.(물론 두 가지 예외적인 경
우 여러장을 낼 수도 있지만... ...) High Society등에서 본 크니지아 게임
의 경매 방식과 유사합니다.
건물은 몇 채라도 지을 수 있지만 섣불리 시도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달랑
한 층만 있는 건물은 오히려 -5점을 안겨주거든요. 이거 뭔가 비슷하죠? 바
로 제대로 탐사 못한 지역에 카드가 있으면 마이너스 점수를 먹는 Lost City
와 같아요. 각 층을 나타내는 카드엔 숫자가 적혀있는데 숫자를 하나씩 높이
며 건물을 지을 필요는 없지만 어쨋든 큰 수의 카드가 위에 와야합니다. 즉
2층 카드위에 4층카드가 바로 와도 되지만 같은 2층이나 1층 카드가 오면 안
됩니다. Lost City에서 카드 달아내는 것과 비슷해요. 다만 차이라면 이 게
임에서는 '재건축' 액션을 통해 건물 구조를 바꿀 수는 있답니다. 하지만 게
임 전체적으로 턴 수가 적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재건축하느라 소중
한 한 턴을 넘겨버리면 기회비용이 장난이 아닙니다.
기존에 선보였던 크니지아의 게임 시스템과 아울러 다소 얕게 적용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깔끔하게 테마를 소화하는 모습 모두 크니지아 특유의 느낌
그대로입니다.
부담없이 크니지아표 게임의 매력을 두루 즐기고 싶은 분에게 Palazzo는
딱 들어맞다고 생각합니다. 경매 요소로 인해 2인플레이를 하면 싱겁지 않겠
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몇 가지 간단한 요소를 통해 이런 불안을 날려주
고 있습니다. 2인플을 했을 때도 굉장한 긴장감을 느끼면 진행했거든요. 크
니지아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비교적 적은 인원수로 아기자기
하면서 긴장감 있는 쉬운 게임을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이 되리라 믿습
니다.
건물 카드를 뒤집다가 이 카드5장이 완성되는 순간 게임이 끝납니다.
플레이어들이 세운 아름다운 건물들을 평가하러 오신거죠.
들리나요? 군중의 웅성거림... ..."그 분이 오셨어영~~" ^^
By PinkPanther
한동안 사정으로 보드게임을 즐기지 못하다가 최근 여유가 생겨 다시 보드
게임의 품 속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간 제 주변의 변화로 멤버를 모아 여럿이
서 할 수 있는 여건이 많이 줄어들고 말았습니다. 저도 여러 동호인 분들이
이끌고 계신 모임에 슬쩍 끼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요즘은 둘이나 셋이서 부담없이 차분히 즐길 수 있는 게
임에 눈이 많이 갑니다. 예전에는 베스트셀러인 Age of Steam이나 Puerto
Rico, Tigris Euphrates류가 주종이었는데 요사이는 이런 본격적인 전략 게
임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제 주변에 많아 불쌍하게 침대 밑에 쳐박혀
있네요. 적어도 제 방에선 여러 대스타들께서 슬픔에 잠겨계십니다. 하핫.
부담 없으면서도 너무 단순하지도 않은, 그러면서 컴퍼넌트나 테마도 매력
적인 게임을 찾으니 역시 저에겐 크니지아만한 디자이너가 없는 것 같습니
다. 이전부터 줄곧 좋아한 디자이너지만 최근 제 상황에 맞춰 더욱 크니지아
의 게임을 많이 돌리게 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이 사람 게임을 평하시
길'참 구미가 당긴다.'라고 하시더군요. 복잡하고 화려한 시스템은 아니지
만 깔끔함과 흥미를 돋우는 요소가 곳곳에 배어있어 하면 할 수록 맛이 나
는 게임이 많다는 점에서 저도 찬성입니다. 참고로 저희 어머니께선 크니지
아의 게임 중 Lost City, Einfach Genial, Samurai, Schotten Totten을 좋아
하십니다.
이런 상황에 alea에서 최근 개시한 중간박스 시리즈의 2탄을 크니지아씨가
디자인했다고 해서 꼭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최근 Palazzo를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흰색 바탕의 박스 다지인과 단순한 듯하면서 분위기를 잘 살린 아기자기한
컴퍼넌트들이 크니지아 특유의 단순하면서 맛깔스러운 게임의 분위를 잘 살
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소감은 'Pallazo는 여러 크니지아 게임의 요소요소를 가볍고 흥미
있게 버무린 샐러드같다' 입니다. 이 게임은 경매 과정을 통해 건물 각층의
카드를 구입하고 그것을 쌓아올려 저택을 짓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경매
는 각자의 돈카드를 한장씩만 내면서 진행합니다.(물론 두 가지 예외적인 경
우 여러장을 낼 수도 있지만... ...) High Society등에서 본 크니지아 게임
의 경매 방식과 유사합니다.
건물은 몇 채라도 지을 수 있지만 섣불리 시도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달랑
한 층만 있는 건물은 오히려 -5점을 안겨주거든요. 이거 뭔가 비슷하죠? 바
로 제대로 탐사 못한 지역에 카드가 있으면 마이너스 점수를 먹는 Lost City
와 같아요. 각 층을 나타내는 카드엔 숫자가 적혀있는데 숫자를 하나씩 높이
며 건물을 지을 필요는 없지만 어쨋든 큰 수의 카드가 위에 와야합니다. 즉
2층 카드위에 4층카드가 바로 와도 되지만 같은 2층이나 1층 카드가 오면 안
됩니다. Lost City에서 카드 달아내는 것과 비슷해요. 다만 차이라면 이 게
임에서는 '재건축' 액션을 통해 건물 구조를 바꿀 수는 있답니다. 하지만 게
임 전체적으로 턴 수가 적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재건축하느라 소중
한 한 턴을 넘겨버리면 기회비용이 장난이 아닙니다.
기존에 선보였던 크니지아의 게임 시스템과 아울러 다소 얕게 적용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깔끔하게 테마를 소화하는 모습 모두 크니지아 특유의 느낌
그대로입니다.
부담없이 크니지아표 게임의 매력을 두루 즐기고 싶은 분에게 Palazzo는
딱 들어맞다고 생각합니다. 경매 요소로 인해 2인플레이를 하면 싱겁지 않겠
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몇 가지 간단한 요소를 통해 이런 불안을 날려주
고 있습니다. 2인플을 했을 때도 굉장한 긴장감을 느끼면 진행했거든요. 크
니지아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비교적 적은 인원수로 아기자기
하면서 긴장감 있는 쉬운 게임을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이 되리라 믿습
니다.
건물 카드를 뒤집다가 이 카드5장이 완성되는 순간 게임이 끝납니다.
플레이어들이 세운 아름다운 건물들을 평가하러 오신거죠.
들리나요? 군중의 웅성거림... ..."그 분이 오셨어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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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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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신 어머님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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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홋...저희 어머님과 동급이시군요. 와하하..
반갑습니다. :) -
저희 어머니에게 최고의 명작은 '텀블링 몽키'십니다. 버닝받으시면 무섭습니다. (이 녀석아 너가 콧김 불어서 떨어졌잖아!! 흑 억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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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 요샌 부모님이랑 여자친구가 주요 플레이 상대가 되었습니다... ...가볍고 쉬운 게임 중에 재미있는 경험이 있으면 종종 글을 올릴려구요... 보드게임이 가족문화로 좀 더 저변이 넓어지면 좋을텐데요...ㅎㅎ ^^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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