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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Cashflow 101] 게임소개 및 후기
  • 2003-06-27 11: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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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 가난한아빠"를 쓴 로버트 기요사키~
베스트셀러로 엄청난 돈과 강의료 등을 챙긴 그가 책에서 살짝 흘린 "쥐경주게임"(ratrace)이 들어간 바로 그 게임입니다.
한 3주전쯤에 보드게임 관련해서 이런저런 사이트를 찾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www.richdad.com에 들어갔더니 팔더군요. --;
(역쉬 로버트 기요사키씨는 상술에 밝은건지 아니면 정말 이 게임을 통해 경제적 금융지식을 많은 사람들이 얻게 되길 바라는건지....)
그곳에서 195달러!!라는 환장할 가격에 보드게임+강의테이프+책이 포함된 패키지로 팔더군요! (배송료, 항공료, 관세를 생각해보니 얼추 250달러 =30만원대...)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죠.그리고 한글화가 나오면 사야쥐라고 생각했슴다.

바로 다음다음날 tv를 틀었습니다. (전 tv를 보면 전 채널을 2바퀴정도 돌려서 확인한 후 2~3채널을 멀티로 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 정신없다구요?) 그런데 모홈쇼핑에서 이걸 한글화된 걸 팔기에 샀습니다!!!
사서 일주일이 지난 이번주에 받았습니다. ^____^;
디카만 있으면 사진찍어서 게임소개에 올리려고 했는데...
(서론이 길었군요.....작업 들어갑니다.)

분류 : 경제교육용 게임
개인적 평가(10점)
- Funny : 6점대, 교육내용: 8점대, 구성물: 6점대, 설명/안내: 7점대 (번역도 포함)
플레이 : 8세이상?
인원 : 2~5인 (혼자서도 할만함.--; 단, 교육적 목적으로만..)
구성물 : 판대기 1, 말 5, 치즈 5, 토큰 5 x 12, 큰기회/작은기회/시장/지출 카드(갯수는 안 세어봤음), 지폐(1만원~10억까지 10배단위로 있음), 직업카드 12장, 게임용시트 1묶음, 주사위 3개, 당근 1개(당근=설명서), 연필!!!
언어 : 한글

자 박스를 뜯습니다. 주방용랩같은 얇은 비닐을 벗기고 박스를 노려봅니다. 영문용 원판이랑 거의 차이없어 보입니다. 사이드쪽으로 한글화 어쩌구저쩌구 부자아빠 어쩌구 로버트 저쩌구 등의 글씨가 조금 있군요.

뚜껑 엽니다. 지폐랑 기타 등등이 노란 고무줄로 묶여 있습니다. 얇은 지폐는 허접한 부루마블보다는 나은데 다른데서 쓰이는 지폐를 거의 보지 못해서 잘모르겠군요. 다만 얇으면서도 괜찮은 거 같습니다만...고무줄에 손상이 좀 간 게 있군요.
카드는 같은 종류임에도 크기가 들쭉날쭉합니다.--; 맛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눈치빠르고 몇 개임 연속으로 돌리면(?!) 아 이카드는 주식이구나!!하고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구입처에 항의 전화 해 봤습니다...무료전화라서...^^) 그러나, 카드의 인쇄상태나 질은 보통정도입니다. 게임용 시트 작성을 위해 지우개달린 연필이 들어있는 것도 귀엽군요.
말과 토큰은 색상이 으웩입니다. 쁘알강, 프아랑, 뽀라, 깜장, 오렌지색인데 진짜 원색톤에 약간 진한 상태라 오렌지 뺴고 안 예쁩니다. 차라리 파스텔톤이나 분홍,노랑처럼 밝고 옅은 색이면 더 좋을 텐데...ㅠㅠ
판은 ㄷ자 모양으로 펼치도록 되었있습니다. 판은 가운데 동그란 원형 레이스와 판 외부의 전체 레이스 2부분으로 나뉘고 그 사이에 카드 놓는 곳이 있습니다. 먼저 원형 레이스(이게 바로 "쥐경주"부분이구요)에서 시작해서 이곳을 탈출하면 외부 레이스를 달릴 수 있습니다.

자자 작업시작했습니다.
먼저 게임 시작 전에 각자 말을 가지고 직업카드를 뽑아서 자기 게임카드에 수입과 지출을 구분해서 적습니다. 특이하게도 회계감사를 오른쪽에 있는 플레이어가 맡아서 하게 됩니다. 교육적 목적으로 정확한 수입지출 기록을 도와주기 위해서이고 게임 목적으로는 속임수나 에러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준비가 되면 자기 직업에 맞추어 월급과 저축금액을 받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직업에 따라 받는 금액이 차이가 좀 큰 편인데 절대 불리하지 않은 것이 금액이 크면 그만큼 지출도 큽니다. 원형 레이스를 벗어나려면 월급을 뺀 소득(금융소득)이 지출보다 커야되기 때문에 월급의 많고 적음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을 보여줍니다. 월급이 많으면 기본 투자금을 만들기 쉬운 대신 그만큼 그 금액을 불려야 된다는 얘기죠.
사실 대부분의 게임 진행은 이 원형 레이스에서 이루어집니다. 원형 레이스는 각종카드를 뽑는 게 대부분입니다. 카드에 따라 주식,채권,부동산을 사고 팔거나 사업을 시작하고 돈을 빌려주고 투자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리고 투자를 할 때나 사고팔때마다 개인 게임카드에 그 내용을 기록하게 됩니다.
막상 투자할 만큼의 돈이 될 것 같아도 처음에 지불하는 금액이 정해져 있고 나중에 미지불금을 이자를 포함해서 갚는 형식이므로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듭니다. 룰에 보면 내가 돈이 아무리 많아도 처음에 계약금만 내고 다음번에 이자를 포함해서 나머지를 갚아야합니다. 예를 들어 5000만원짜리 집을 산다면 1000만원이 계약금이고 나머지 4000만원이 은행융자로 되어 있어서 1000만원은 현금으로 내고 나머지 4000만원은 은행융자로 되어 한달이자 10%씩 갚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부분은 미국식 모기지론 방식으로 구성되어 그런 것 같습니다만...--;)
이런 식으로 매달 정해진 월급과 지출을 하고 매 번 발생하는 기회에 대해 살것인가 팔것인가 그냥 넘길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큰기회와 작은기회는 투자금의 크기에 따라 차이가 나고 시장은 전체적인 흐름이나 사업에 영향을 줍니다. 지출은 말그대로 살면서 돈나가는 일들이구요. 기본적으로는 인생게임과 비슷한 내용으로 볼 수 있지만 그때그때 일어나는 일들이 거의 돈과 관련되어 있고 그 내용을 수입,지출로 나누어 기록하면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게 다릅니다. 또 발생하는 일들을 사용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있다는 면도 좀 특이하지요. 즉,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갈 수 있으므로 안정이냐 모험이냐를 저울질하게 됩니다.

사실 초중반에는 별로 긴장감도 없고 다소 지루하게 주사위만 굴릴 가능성도 많습니다. 자금이 안 되기 때문인데 역시 인생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됩니다. 그러나, 두 세건정도의 투자를 하면서 중반에 들어가면 카드를 뽑고나서 투자할까 말까를 생각하게 되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금융지식이 별로 없는 필자는 엄한데 투자하려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게다가 돈이 아무리 많아도 지속적인 금융소득이 없으면 절대 쥐경주에서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즉 주식에 투자해서 5배가 오르고 집을 100억에 팔더라도 지속적으로 돈이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원형 레이스를 돌아야 되죠.

자 이렇게 어찌어찌해서 필자가 다른 사람보다 먼저 쥐경주를 탈출해서 전체 레이스에 들어섰습니다. 전체 레이스는 사실 매우 쉽습니다. 이미 어느정도 노하우도 쌓여있고 돈도 꽤 풍족하게 받기 때문에 파산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게임 초반에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거나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에 의해 원하는 투자금액이 상승한다는 정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냥 생각나는데로 적은 거라 다소 정리가 안 되어 있는데 기회되는대로 사진과 함께 글을 정리해서 올리죠. 게임적인 요소는 인생게임과 비슷하되 실생활의 경제와 비슷한 면이 많으므로 교육적인 내용이 무척 크다는 점이 장점이겠죠. 특히 카드운과 선택의 요소는 진짜 주식을 투자하고 집을 파는 느낌을 가질 수 있죠. 다만 초반에 다소 지루하고 새로 투자를 할 때마다 기록하고 정리하는 게 다소 불편하겠지만....교육적 요소이니 좋게 넘어갈 수 있겠군요.

추천 : 교육적인 목적 (초중고생 아이들) 또는 금융에 관심있는 어른
가족끼리 긴 시간을 놀면서 즐길 수 있음.
비추천 : 전략적인 요소나 운, 주사위를 싫어하는 사람 또는 재미위주의 게이머

의견 : 개인 게임카드를 코팅(?)해서 잘 지워지는 펜으로 기록하면 (보드까페에서 클루 등의 게임카드에 표시하는 것처럼...) 빠르고 편리한 진행이 될 것 같다. 아니면 그냥 복사해서 쓰고지우고 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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