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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재발견 - 1. 토레스(Torres)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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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5 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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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2 Equinox
게임의 재발견 – 1. 토레스(Torres) 편
토레스를 무척 오래간만에 꺼내보았다. 첫 게임의 느낌이 그리 신통치 않았었는데, 워낙 극찬을 쏟아내는 사람이 많아서 다시 테이블에 펼쳤다.
처음도 그렇고, 이번에도 2인 게임으로 진행했다. 그런데, 게임을 해보니 이게 예전의 그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새로운 느낌을 전해주고
있었다. 하나하나 그 원인을 짚어보면….
1. 부실한 매뉴얼로 인해 카드 플레이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다. - 넥X의 초 간단 매뉴얼(2장짜리)은 매뉴얼이라고 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부실해서리 의문점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결국 렛츠X링의 매뉴얼을 통해 게임 시작 전에 카드의 의미를 하나하나 설명했다. 이로써 카드의
전략적 사용이 가능해졌다.
2. 태클 내공이 올라갔다. – 이전에는 자기 성만 쌓아 나가는 것에 주력하느라, 서로 상대의 성 쌓기에는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기껏해야 왕성(王城)에서의 보너스 때문에 조금 마찰이 생겼을 뿐. 하지만, 첫 게임과 이번 게임 사이에는 상당히 많은 태클 게임들이
있었고, 나와 내 연인은 서로에게 영원한 백태클을 날려주는 사이 좋은(!) 관계가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서로 상대가 쌓고 있는 성에
무임승차할 궁리만 요리조리하고 있다보니, 생각해야 할 요소가 꽤 많아졌다. 덕분에 5개의 액션포인트(AP)가 기막힌 계산의 결과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3. 마스터 규칙을 적용했다.- 액션 포인트를 이용해 카드를 가져오다 보면, 원하는 카드가 적시에 나와주지 않아서 곤란한 경우가
많았다. 이른 바 뽑기 운의 영향을 받는데, 나나 내 연인이나 이런 운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역시 제대로 된 매뉴얼로 일반 규칙과 마스터
규칙이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마스터 규칙의 경우 모든 카드를 손에 넣고 하기 때문에 운의 요소를 배재하고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게
진국이었다. 상대에게 남아있는 카드의 경우를 고려해서 상대의 [무임승차]를 막기 위해 고민하는 것은 즐거운 두뇌고문(?)이었던 것이다.
4. 고층빌딩의 유혹 – 2층 건물에서 얻을 수 있는 최소 점수는 4점. 4층 건물은 16점. 6층 건물은 무려 36점이나 된다.
고층으로 갈수록 1층의 상승은 참을 수 없는 유혹이 된다. 두 번의 점수 계산에서 연거푸 뒤쳐져 있던 필자는 마지막 7층 건물을 통해 일발
역전을 노렸다. 마지막에 남는 블록 하나로 표면적을 넓혀주는 센스까지…. 결국 8ⅹ7=56점으로 4점차 신승(辛勝)을 거두었다.
게임 종료시의 모습
7층 건물의 위용
옆에서 본 모습들
불쌍한 왕. 게임 내내 2층 이상 올라가 본 적이 없다. 왕자가 7층에 머무르는 성에서 1층 셋방살이라니...
아직, 마스터 카드에 적힌 조건을 통한 50점 획득은 해보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든 기사들이 같은 레벨에 위치해야 하거나, 네
귀퉁이에 놓여져야 한다는 등, 다른 점수 먹기는 포기해야 하는 조건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인데, 다음 번 게임 때는 한번 마스터 규칙으로 역전하는
것도 해봐야 할 것 같다. 어쨌거나, 버려질(?) 위기에 있던 게임 하나 재발견 하는 것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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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면적개수만큼 높이를 올릴수 있는부분 룰이 적용 안된거 같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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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적용된 겁니다. ^^; 7층짜리 건물의 면적은 8이었지요.
중간에 왕이 있는 1층짜리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끊어진 것처럼 보일 겁니다. ^^; -
1개짜리가 안보여서 그런거였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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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면 갈켜주십쇼. 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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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비형님, 지금까지 토레스 못해 보셨습니까? 캬캬 (뭐, 저도 남에게 설명은 불가;;)
흠..태클 내공이 올라가셨다니 베켓님과 혹시라도 게임할 기회가 있어도 같이 플레이하면 안 되겠네요. -
갈켜 드릴 게임 많으니 얼른 오십시요. 저도 배울 게임이 많으니 직거래(!)하자구요. 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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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님... 주고받는 태클 속에 싹트는 게임 우정 아닙니까? ^^;
혹시라도 제 연인과 함께 게임을 하게 되면 많은 우정을 쌓으실 겁니다. 국가대표 태클러거든요.
"내가 못 먹어도 좋다. 네가 먹는 꼴은 못 본다."
중요한 게임 철학입니다. ^^; -
신판은 이뿌네요.. 구 버젼은 있지만 아직 한번도 해보질 않아서. ^^;;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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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첫테플(4인)에서 플레이중 네번의 에러플이 지적되는 바
람에 흥미를 잃고있던중 여친의 '내용물이 너무이쁘다'는 한마
디에 둘이 메뉴얼을 열심히 탐독하고 다시 돌려봤는데 너무너무
와 닿았던 기억이 있네요. 현재 리플레이성이 가장 좋은 소장게
임 세가지(토레스, AOS, 파워그리드)중 하납니다. ^^ -
아 높네요. 이런 입체적인 게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제가 갖고 있는 게임중에서는 아직 돌려보지도 못한 엘 그란데가 가장 고도가 높은 게임... (그 탑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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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판, 멋지군요. 저는 사실 바둑매니아이기도 한데, 바둑만큼 재밌는 겜이었죠. 사실, 이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제게는 추상전략게임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한 선배가 끈질기게 수십판을 덤벼들었는데, 한판도 못이겼다는;; 베켓님이 은근히 저를 자극하셨는데, 마스터버전으로 하셨다니까 저는 기냥 깨갱입니다. 근데, 마지막 사진은, 한 3,4라운드쯤 되는 거 같은데 왕이 왜 1층에 짱박혀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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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었습니다. 보니까 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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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몇 층에 있는지는 상관이 없는 걸로 아는데요. 왕이 있는 성에 자신의 기사가 몇 층에 있는지가 중요하지요.
2인플 3 phase에서는 왕이 있는 성의 3층에 자신의 기사가 있으면 보너스 15점을 획득하지요. -
게임의 재발견이라...이름 정말 멋지네요~
사실 신작들에 묻혀있는 좋은 게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은 보드게임에도 예외없이 적용되는 말이라 할 것이고...버켓 님의 재발견 시리즈가 이런 좋은 게임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빕니다~ -
멋집니다.. 토레스 절대 방출 불가 목록 20선 중 하나이죠 ^^
간만에 토레스가 땡기네요 -
버켓님/ 앗, 그렇지요. 몇달 안했더니 헷갈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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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를 재발견하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기쁩니다.
2인으로 했을때 이만한 게임도 없죠!
저희는 항상 마스터 카드를 펼쳐놓고 합니다.
그 녀석이 엄청난 변수이며 활활 타는 두뇌에 더많은 뗄감을
쏟아 붓게 많들죠!!
크라머 선생님 부라보~ -
신판도 멋지군요~~토레스 크라머님의 최고작품중 하나지요~~멋진게임입니다~~!! 후기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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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의 성타일은 정말 멋지군요!
하지만 그 어마어마한 박스크기...좌절입니다.
따뜻한 느낌을 갖고 있는 구판의 보드와 카드들도 신판보다 낫구요..
구판에 저 타일들만 구할 순 없나? :0 -
구판을 소장하고 있다가 밥상을 탈피한 성의 자태와 마스터카드의 일러스트로 모든 능력을 커버해 버리는 놀라운 포스에 빠져 신판을 구입했다가 비교체험을 해보니 구판의 따뜻한 파스텔 색감이 저에게 더 잘 맞더군여.. 글구 신판의 박스디자인이 맘에 안차기도하고...
뭐 어쨌든 신판이든 구판이든간에 게임은 동일하니.. 멋진게임은 영원하리라~~ -
...서로 견제 안하고 하다가..11층 건물 올린적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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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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