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조에 도착하니 kadmoss님만 계시더군요.

★ 던전 트위스터 ★
둘이서 뭘 할까 하다가 kadmoss님께 던전 트위스터를 배웠습니다.
kadmoss님은 재미있다고 하셨는데,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아. 사실은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게임이었던 것 같기도 한데 결정적으로 배가 고파서 귀찮아져버렸다는-_-
잠깐 하다가 아카이소라님이 오셔서 접어버렸습니다.

★ 스타워즈 에픽듀얼 ★
그래서 셋이서 뭘 할까 하는데 프리유저님도 도착하셨군요.
2:2 스타워즈 에픽듀얼로 결정~
선 : 아나킨 스카이워커, 루크 스카이워커 (kadmoss님, 프리유저님)
악 : 다쓰 베이더, 다쓰 몰 (밥, 아카이소라님)
선이 낙승을 거뒀습니다.

★ 미시시피 퀸 ★
에스텔님 도착 시간이 임박해서, 계속 간단한 것만 돌렸지요.
이번엔 미시시피 퀸입니다.

아카이소라님은 싫다고 빠지시고, 프리유저님, kadmoss님, 밥 이렇게 셋이서
3인플로 돌렸네요.
이거, 은근히 불타오르게 만들더군요. 기본적으로 레이싱 게임이지만, 다음 코스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1등을 달리는 게 그다지 좋지만은 않더군요.
다음 코스 방향을 주사위로 결정하게 된다는 점 때문에 불타오르고 말았습니다. "오른쪽!!!"
석탄 사용도 전략적으로 해야 되고, 1등으로 치고 나가기도 좀 그렇고....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게임이네요.
결국, 내리 세 판을 해버렸구요, 그동안 아카이소라님은 디센트 세팅을 끝냈습니다.
"맵 세팅 하는 게 퍼즐 맞추는 것 같아서 재미있던데요?"
다행이군요 :D

★ 디센트 ★
여기부터는 시나리오 9번의 스포일러! 디센트 영웅으로 플레이하실 분들은 대충만 읽으세요ㅎㅎ
오늘은 대망의 마지막, 시나리오 9번입니다.
물론 지지난 주에 시나리오 8을 실패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스토리는 흘러갑니다. -_-;;;
아카이소라님이 오버로드를 맡고, 에스텔님, kadmoss님, 프리유저님(중간에 전심님으로 바뀜), 밥이 히어로를 맡았습니다.

▲ (20:14) 문을 닫고 뒤에 숨어 있는 파티원들

이번에는 방향을 잘못 잡았는지, 이상하게 센 몬스터들이 많아서 고전을 면치 못했네요. 방에서 안 싸우고 거의 통로에서 비비적거리면서 싸우게 된 건 오버로드의 계략? 상당히 힘들었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다시 문 닫고 나와서 재정비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요. 역시 오버로드, 전혀 불리하지 않습니다.


▲ (20:32) 18분 후의 상황, 정복 토큰이 2개 밖에 안 남았다.

통로를 막고 서 있는 마스터 오우거는 정말 무시무시하더군요. 넉백(knockback) 기능으로 영웅을 뒤로 날려서 다구리하고, 언다잉(undying)이라서 죽지도 않고....
에스텔님이 저 오우거를 세 번 잡았지만 아카이소라님의 극악스러운 주사위빨로 세 번 부활,
전심님 또한 극악스러운 주사위빨로 거의 모든 공격이 X (...)
저는 근접 캐릭이라서 오우거한테 붙었다가 두 번 사망... 중간에 아카이소라님이 해골로 공격하는 걸 깜빡하지만 않았으면 게임이 종료될 위기였는데 '낙장불입' 덕분에 살았습니다. ㅎㅎ


▲ (20:35) 이것이 바로 그 오우거 마스터의 위용

그렇지만 결국은 영웅이 승리하게 되어 있죠. 장장 한 시간(←실제 시간)에 걸친 혈투 끝에, 파티는 드디어 오우거를 제거하고 방으로 진입하는 데에 성공합니다.
전심님은 막타 전용!


▲ (20:49) 드디어 방에 진입한 파티


▲ (21:22) 계속되는 통로전. 게임 시간을 늘리는 데에 결정적으로 기여합니다.


▲ (22:04) 게임 시작 4시간만에, 에스텔님이 드디어 던전 중앙에 있는 룬문(rune-locked door?)을 여는 데에 성공


▲ (22:07) 열고보니 마스터 데몬 두 마리에, 사악한 리치 마법사 글림!
바로 닫아 버렸죠 ^o^ 몬스터는 룬문을 열 수 없거든요.
아카이소라님의 서글픈 탄식 "이러면 이길 수가 없는데... ㅠ_ㅠ"


▲ (22:13)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빨간 원 안은 그 6분 사이 꾸역꾸역 소환되어 쌓인 몬스터들.


▲ (23:09) 리치 마법사 글림은 엄청난 방어력에 엄청난 체력의 소유자더군요.
그래서 글림 잡는 건 일단 제껴두고, 한 시간 동안 다른 방을 쓸어버립니다.
룬 플레이트(Rune Plate)를 획득한 밥이 글림에게 다가가자, 글림은 비스트맨을 방패삼아 숨어버리더군요-_-


▲ (23:30) 글림은 도망다니느라 변변한 공격 한 번 못 해봤고, 결국 데미지가 누적되어 죽고 맙니다.
전심님은 막타 전용! ^^

이렇게 장장 5시간 40분에 걸친 디센트 플레이는 막을 내렸군요.
수고하신 오버로드 아카이소라님께 다시 한 번 격려의 박수를;

kadmoss님 군대 잘 다녀오시고 외박 나오시면 번개 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