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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산 마르코(San Mar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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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8 00: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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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7 ★GT
image #1 : 산 마르코 박스 앞면
image #2 : 산 마르코 박스 뒷면
image #3 : 산 마르코 메뉴얼
산 마르코는 이탈리아의 베니스(베네치아) 전성기의 귀족 상원회의에
새로운 귀족 임원을 선출하는 과정을 다룬 게임이다.
귀족선출이라고 해서 투표를 한다거나 심오한 전략이 숨어있는 것은 아니고
단순히 귀족들의 영향력 행사를 통해 영주의 신임을 얻어
자신들에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다.
image #4 : 귀족들의 암투가 벌어지게 될 베니스. 맵이 정말 아름답다 ㅜ ㅜ
image #5 : 귀족들 -_-
산 마르코의 게임 진행방식은 대단히 독특한데
카드를 가져오는 과정에서 그냥 덱에서 뽑아오는 것이 아니라
"분배자"와 "결정자"로 역할이 나뉘어
분배자가 뽑아온 8장의 카드를 분배자가 적절히 잘 분배해 2개의 더미로 나누면
결정자가 그 중 한 더미를 가져가고 남은 한 더미를 분배자가 가져간다.
이 과정자체가 게임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면서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이다.
들어온 카드를 2개의 더미로 나눌 때 선택을 상대가 하고
정작 본인은 남겨진 더미를 가져가야 하므로
어느 한 쪽에 너무 좋게 놓기도 그렇고 너무 나쁘게 놓기도 그렇고
참 모호하기 때문이다.
image #6 : 역할 테이블. 상단라인은 분배자들이고 하단라인은 선택자들이다
선이 선택자와 분배자를 결정해주고,
분배과정을 거쳐 카드를 받게 되면(손에 제한카드가 들어왔다면) 곧바로 제한카드를 내려놓고 카드플레이에 들어가면 된다.
image #7 : 제한카드
처음에 받자마자 자신의 앞에 내려 놓는 제한카드는 게임 진행에 있어 매우 중요한데,
한 사람이라도 이 카드를 내려놓은 총합이 10 이상이 되면
1개의 passage가 끝나기 때문이다.
image #7 : Passage 테이블
게임은 총 3개의 passage로 구성되어 있고 3 passage가 끝나면 게임은 종료되기 때문에
매 라운드 카드 분배시에 분배자들은 이를 고려해야만 한다.
제한카드를 제외하고
다른 카드의 기능은 크게 특수카드와 지형카드로 나뉜다.
image #8 : 특수카드들이다. 위부터 배신[Transfer], 다리놓기, 추방, 영주 이동
image #9 : 지형카드들이다. 해당지역에 귀족을 배치하거나 배치하고 1칸 움직이게 한다
귀족은 초기에 배치되는 8개 귀족 이외에
지형카드에 의해서 새로 추가하게 된다.
추방카드에 의해서 귀족이 종종 추방되기 때문에
귀족의 개수는 베니스 위에 일정 개수가 유지된다.
귀족은 배치되면 한곳에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카드에 의해 한칸씩 움직일 수도 있는데,
자신의 다리가 있어야 움직일 수 있다.
image #10 : 귀족의 이동이나 영주이동에 사용되는 다리들
만약 영주를 이동시키게 될 경우에
자신의 다리가 있다면 그냥 통과시키고
상대의 다리를 이용하게 될 경우에는 승점 1을 지불,
이용가능한 다리가 없다면 승점 2를 지불하고 이동시킬 수 있다.
image #11 : 귀족들로 북적북적~ 다리에는 각자 주인이 있다. 빨간 아저씨는 영주님
게임의 득점은,
영주가 어느 영토에 왔을 때 그 영토에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귀족과
2순위에 해당하는 귀족에게 각 영토에 쓰여진 점수를 각각 받게 된다.
image #12 : 전직 플로렌스의 제후였던 영주 -_-
image #14 : 암투와 협잡의 현장
개인적으로 이런 풍의 게임을 너무도 좋아하기 때문에
일러스트만으로도 내게 대단한 만족감을 줬던 게임이다.
(재미 없어도 돼!!)
산 마르코의 보드판을 보다가 갑자기 '기간텐'이나 '사막을 지나서'를 보면
왠지 우울함을 느낄 만큼-_- 산 마르코의 디자인은 정말 수려하기 그지없다.
단점이라면,
인원수가 3~4인으로 선택의 폭이 좁은 편이며(물론 2인 변형룰도 있지만),
자주 돌리다보면 그 카드분배라는 게 귀찮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게임성 자체는 대단히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의외로 긴장과 압박이 심한.. ㅎㅎ
강추.
다다 지르기^^
-> http://www.divedice.com/shop/shop.php?mode=view&cat=전략게임&no=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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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불후의 명작이죠.
끌부분에 '의외로 긴장과 압박이 심한'이라고 하셨는데, 절대 공감이고요, 워낙 독특한 카드 협상 방식 땜에 아무리 판을 돌려봐도 무슨 전략 같은게 잘 안보이는데 끝에 가면 이상하리만치 적디적은 점수차... 약간 기분이 오싹하죠, 뭔가 보이지 않는 손이 게임을 조종하고 플레이어들은 모두 그 손에 조종당한 듯한 느낌이랄까요? 하하 워낙 겜 초보이다보니 그런 느낌에 빠질 수도 있겠죠. 암튼, 제게는 신비로운 겜입니다. 음.. 올리신 글땜에 친구에게 장기대여중인 이 겜을 다시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맴맴 도는군요.^^ -
일러스트가 예쁘면 무조건 호감이 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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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는 진짜 한 칼 하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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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다다 품절이네요. ^^
멋진 게임이죠, 산 마르코. ㅎㅎ -
토레스 구판의 일러스트레이터인 Alessandra Cimatoribus가 아트웍을 담당한 게임이죠. 토레스 구판도 일러스트 만큼은 신판보다 나은게 다 이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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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이 게임을 구매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이 글을 적고 있는 동안 내 어깨에 살포시 손을 얹어놓은 지름신. ㅠ_ㅠ
아름답다면 재미없어도 된다는 말에는 동감이 간다는. ㅋㅋ -
요즘 같은세상 얼굴이 좀 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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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게임.... 엘그란데를 알고나서는 잘 안하게 되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카드 분배의 묘미는 정말 따를 게임이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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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할 때부터 하고 싶었던 게임인지...지금까지 못하고 있는 녀석..
그래도 게임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_- -
리뷰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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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일러스트가 좋아서 ^^
토레스도 신판보다는 구판으로 구할 예정이라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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