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1 : 안티크의 외관 및 메뉴얼

안티크는 독일어로 "고대"라는 뜻입니다.
제목에 걸맞게 게임의 내용도 고대에 등장했던 여러 국가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안티크의 양면으로 인쇄된 맵을 살펴보면 안티크가 2가지 언어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
하나는 독일어로 된 맵이고 다른 하나는 영어로 된 맵입니다.
두 맵은 각각 언어의 차이뿐 아니라 문명들의 발생지 표시에도 차이가 존재하죠.


image #2 : 독문맵 - 로마와 그리스 중심으로 되어 있다.


image #3 : 영문맵 - 페르시아와 아라비아 중심.

사실 안티크는 게임하는데 언어가 별로 중요치 않기 때문에 구미에 당기는 맵을 선택하면 됩니다.
독문맵은 해상전이 활발하게 펼쳐지겠고 영문맵은 지상전 위주의 전투가 되겠네요. ^^

안티크의 규칙을 처음 읽어본 뒤 느꼈던 것은 보기와 다르게 규칙이 아주 간단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조금 숙련된 분이 규칙을 조리있게 잘 설명하시면 20분 내로 설명이 끝날 수도 있을 겁니다.ㅎㅎ

그럼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image #4 : 여러 민족들 - 플레이 인원별로 선택할 수 있는 민족이 정해져 있다.

먼저 자신이 플레이 할 민족(국가)을 선택합니다.
선택하고 나면 국가의 발생점에 자신의 기본 병력 및 소유마커를 올려놓게 되고 게임이 시작됩니다.

국가를 운영하고 전투를 치르기 위해서는 당연히 자원이 있어야겠지요.
안티크에도 자원 개념이 있습니다.

자원은 기본적으로 철, 대리석, 금으로 나뉘어 있고
이 3가지의 자원으로 언제든지 바꿔 사용할 수 있는 코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image #5 : 철, 대리석, 금 그리고 코인


image #6 : 각 지역에는 해당 생산품이 표시되어 있다.

자원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자원을 생산하는 지역을 점령해야합니다.
그 지역을 점령한 이후 '론델' 이라는 액션 선택 룰렛에서 원하는 자원의 생산 액션을 선택하면
점령한 지역의 수만큼 자원을 얻을 수 있게 되죠.
물론 장르가 '문명'이기 때문에 신전건설 등의 도시 발전을 통해 생산량을 대폭 늘릴 수도 있습니다. ^^


image #7 : '론델' - 시계방향으로 자신의 마커를 움직여 액션을 선택하는 곳이다.

그럼 잠깐 론델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론델이라는 시스템은 안티크 게임운영의 핵심입니다.

플레이어의 모든 액션(생산, 이동, 전투, 발전)은 바로 이 론델에서 이루어집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차례에 시계방향으로 최대 3칸까지 이동할 수 있으나
더 이동시키고 싶다면 추가 이동하는 1칸당 아무 자원이나 지불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이전 턴에 했던 액션을 또 하고 싶다면 기본이동 3칸에 5칸 추가이동하면 되겠네요.
물론 자원 5개를 낼 수 있다면 말입니다. ^^



image #8 : 안티크에는 다양한 목재 컴포넌트가 가득

론델에서 운용하는 주요 액션은 병력(육상/해상병력)생산과 자원생산입니다.
이 액션들은 기본적으로 1개 지역에서 1개의 유닛 혹은 1개의 자원만 생산하게 해줍니다.

그러나 아까 잠시 언급했던 신전을 해당 지역에 건설하게 되면 생산력이 3배로 증가합니다.
신전은 생산력을 3배로 늘려주기도 하지만 게임의 목적인 승점획득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건물이죠.


image #9 : 문명을 발전시키자!

안티크의 론델에서는 '개발(Know-How)'액션도 있습니다.
개발은 자신의 문명을 말 그대로 진보 혹은 발전시키는 것이죠.

발전은 직관적으로 위의 표에 잘 나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로'를 개발하면 육상병력은 2칸을 기동할 수 있고(기본 1칸),
이를 더 발전시켜 '바퀴'까지 업그레이드 시킨다면 자신의 육상병력은 3칸을 기동할 수 있게 됩니다.
도시의 생산력 혹은 방어력을 높이는 것도 바로 이 개발액션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조금씩 발전성향이 다르겠지만
거의 대부분 골고루 진보시키게 되죠. ^^

전투방법 등 기타 세세한 부분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규칙은 쉽지만 설명하자면 길어질 것 같거든요. ㅡㅡ


image #10 : 승리를 위한 고대인물카드. 곧 승점카드!!


image #11 : 고대인물카드 개수 표시 테이블. 월계수는 플레이 인원별 승리포인트!!

안티크의 게임 목적은 어느 국가를 멸망시킨다든지 몇 라운드를 경과하여 실적을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각종 분야에서 고대에 유명했던 고대인물카들르 모으는 것이 안티크의 목적이죠.
(예를들어 4인플이면 먼저 9장을, 6인플이면 먼저 7장을 모으면 승리합니다)

고대인물카드는 왕, 학자, 장군, 시민, 항해자의 5종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느 종류를 몇장 얻던지 간에 플레이 인원에 맞는 개수의 카드를 먼저 획득한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됩니다.

카드획득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왕 : 5개의 지역을 점령할 때마다 카드를 1장씩 얻는다.

2. 학자 : 8개의 진보중 각 진보를 가장 먼저 달성할 때마다 1장씩 얻는다.

3. 시민 : 소유한 3개의 사원마다 1장씩 얻는다.(1개 지역에는 1개의 사원만 건립 가능하다)

4. 장군 : 타 플레이어의 사원을 1개 파괴할 때마다 1장씩 얻는다.

5. 항해자 : 7개의 바다지역을 점령할 때마다 카드를 1장씩 얻는다.

이제 대충 게임의 흐름이 이해되시겠죠? ㅡㅡ;


image #12 : 고대문명 속으로~

안티크는 여러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우선 규칙이 간단하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고 다음으로는 플레이 인원을 2~6인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물론 많을 수록 좋지만요^^)
게다가 워게임이지만 주사위가 없어서 운이 개입되지 않는다는 것도 좋은 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러 장점들이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안티크의 목재 컴포넌트가 한가득 들어있다는데 가장 큰 점수를..ㅡㅡ
물론 지상병력은 카르카손에서 본 애들이고 해상병력은 카탄에서 본 적이 있는 애들이긴 했지만..
(모아놓고 보면 묵직한게 정말 뭔가 뿌듯합니다. ㅡㅡ)

2시간 정도 치열하게 국가를 운영해보고 싶으시다면 안티크가 분명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전쟁이 자주 벌어지는 편은 아니며 대부분 발전에 치중하다가 한 방 싸움 위주로 흐르게 된다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단점으로 볼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음.. 그런 면에서 해보진 않았지만 안티크로 팀플레이를 해도 충분히 재미있을듯 싶네요~
'유럽권' vs '아시아권' 의 식으로 말이죠~ ^^

안티크는 그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하나 정도 가지고 있을 만한 좋은 문명/워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