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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4게임 1인 다중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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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14 14: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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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휴가도 없는 너무 심심한 여름을 보낼 수 없다는 각오를 가지고
소장하고 있었지만, 플레이 하지 못했던 3개임과 리코 합 4게임을 가져다 놓고, 방해 받지 않기 위해 방문을 조용히 걸어 잠궜습니다.
(참고로, 마나님은 보드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두 공주들의 나이는 합하면 5세라서 아직 게임이 뭔지 모릅니다. 루미쿠브를 입에 넣고 누가 서로 빨리 먹는지 내기를 하는 나이죠)
그런데 함께 플레이할 친구들에게 아무리 전화해도, 한 녀석은 밤 바다에, 한 녀석은 늦게까지 사무실에, 한 녀석은 대전에 동물원 구경갔다고 하더군요.
(대전의 동물원이 유명한가요? 그 먼거리를 동물원 구경가다니....)
어떻게 하나 곰곰히 생각한 끝에 '사나이가 칼을 뺐으면 무우라도 잘라야지, 그냥 넣을 순 없다'는 각오로 1인 플레이에 도전했습니다.
4가지 게임은 "라", "리코", "플로렌스의 제후", 그리고 "아문레"였습니다.
영화 선생 김봉두에서처럼 혼자서 자리를 바꿔 가며 신나게 1인 다중플을 했습니다..
1.라(Ra)
1인 3인플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라를 부를 절묘한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모든 패가 다 오픈 되어있기에 머리가
그렇게 복잡하지도 않았고, 타일 뒤집는 속도도 재빠르고 명쾌했습니다... 다만, sun을 사용한 경매에서 다분히 경매보다는 단독입찰이나
두번정도의 경매로 낙찰되는 아쉬움이 있었고요....
시간도 1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2. 푸에르토 리코
1인 2인플.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나름대로 빌더오더의 다양한 연습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왼손편은 건물러시로 오른손은 농장러시로 달렸습니다.
결론적으로 건물러시가 승리했지만 막판까지 선적다툼으로 혼미한 경기였습니다... 다만, 2인플이기에 그런지 교역소에 물건을 거의 팔지않고 왼손은 대부분 건축가를 잡기위해 안달이었고,
오른손은 개척자와 기술자 턴을 종횡무진 달렸습니다. 결론적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인구조절에 성공한 왼손의 승리였지만 막판까지 신나는 게임이었습니다.
유일하게 리코만 연속 3판을 혼자서 돌렸군요.....
3. 플로렌스의 제후들
1인 3인플로 돌렸는데, 왼손, 오른손, 그리고 포개앉은 양발 이렇게 세 선수로 플레이했습니다..
왼손과 오른손이 제스터를 신나게 달릴때, 양발은 듬직하게 건축가러쉬와 로 나갔습니다. 특히 양발이 자유 3개를 먹는 바람에 한쪽으로 너무 기운다 싶은 정도의 초기 플레이가 이루어졌습니다.
중반 이후에 왼손이 제스터와 landscape 를 통한 보너스로 차근 차근 추격해 갔고, 오른손은 겜에 흥미를 잃은 듯 보였습니다. 막판에 명성카드와 적절한 Recruiting 카드의 사용으로 추격을 따돌린 양발의 승리로
겜은 종결되었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리코만큼 재미있고 담백한 게임이었습니다..
4. 마지막 "아문레"
역시 1인 3인플로 진행되었는데, 이때가 시간이 거의 아침 5시가 넘었기에 피곤과 정신의 오락가락함이 극치에 달해 정확한 게임평을 하기에는 무리임을 밝혀둡니다. (내가 무슨 게임 평론자처럼 .....어쭙잖다는 것 압니다. ..)
원래 아문래가 자기 턴만 하고 나면 다른 사람 턴 시기에 별로 할일이 없는 심심플레이로 정평나있다고 했는데,, 1인 3플을 하니까..
얼마나 정신이 없고 복잡한지... 농부러쉬를 달리는 왼손이 갑자기 농부러쉬를 포기하고 보너스카드(권력카드)를 사재기 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양발이 보너스와 피라밋러쉬 작전이었는데.. 뒤죽박죽 되어버렸습니다.
이때 그나마 정신이 온전하던 오른손이 피라밋 셋으로 9점을 그리고 마지막 보너스에서 "강옆에 붙었나? 붙지 않았나?"카드와 "양쪽 어디에 다 속했나?"카드로 무려 6점을 획득하고 우연히 승리하는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참, 제단에 제물받치는 것은 돈만 뒤집어 놓고 섞어서 뽑은 것 하나와 펼쳐놓고 심사숙고한 뒤 내 놓는 카드 이렇게 2장씩 제출했습니다.
왼손과 양발의 따가운 눈총을 뒤로하고 오른손의 승리로 아문레를 마감하고 겜을 접었습니다...
결론은 다 재미있는데, 아문레가 아무래도 마지막 플레이여서 그런지, 조금 혼잡한 양상과 함께 깔끔한 인상을 주지 않은것 같습니다.
원래 좋아하는 리코보다 오히려 플로렌스가 훨씬 더 재미있었습니다.....
밤새 공부한 줄 아는 아내와 두 공주에게 이자리를 빌어 심심한 플레이를 보내며 잠자리에 그만 들었습니다. 이글은 한숨자고 난 뒤 오후 2시에 기억해내고 적은 글이라 약간 어설픈 경향이 있습니다.
마지막 결론............. 다 재밌다! 허엉........ 감사합니다. .
소장하고 있었지만, 플레이 하지 못했던 3개임과 리코 합 4게임을 가져다 놓고, 방해 받지 않기 위해 방문을 조용히 걸어 잠궜습니다.
(참고로, 마나님은 보드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두 공주들의 나이는 합하면 5세라서 아직 게임이 뭔지 모릅니다. 루미쿠브를 입에 넣고 누가 서로 빨리 먹는지 내기를 하는 나이죠)
그런데 함께 플레이할 친구들에게 아무리 전화해도, 한 녀석은 밤 바다에, 한 녀석은 늦게까지 사무실에, 한 녀석은 대전에 동물원 구경갔다고 하더군요.
(대전의 동물원이 유명한가요? 그 먼거리를 동물원 구경가다니....)
어떻게 하나 곰곰히 생각한 끝에 '사나이가 칼을 뺐으면 무우라도 잘라야지, 그냥 넣을 순 없다'는 각오로 1인 플레이에 도전했습니다.
4가지 게임은 "라", "리코", "플로렌스의 제후", 그리고 "아문레"였습니다.
영화 선생 김봉두에서처럼 혼자서 자리를 바꿔 가며 신나게 1인 다중플을 했습니다..
1.라(Ra)
1인 3인플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라를 부를 절묘한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모든 패가 다 오픈 되어있기에 머리가
그렇게 복잡하지도 않았고, 타일 뒤집는 속도도 재빠르고 명쾌했습니다... 다만, sun을 사용한 경매에서 다분히 경매보다는 단독입찰이나
두번정도의 경매로 낙찰되는 아쉬움이 있었고요....
시간도 1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2. 푸에르토 리코
1인 2인플.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나름대로 빌더오더의 다양한 연습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왼손편은 건물러시로 오른손은 농장러시로 달렸습니다.
결론적으로 건물러시가 승리했지만 막판까지 선적다툼으로 혼미한 경기였습니다... 다만, 2인플이기에 그런지 교역소에 물건을 거의 팔지않고 왼손은 대부분 건축가를 잡기위해 안달이었고,
오른손은 개척자와 기술자 턴을 종횡무진 달렸습니다. 결론적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인구조절에 성공한 왼손의 승리였지만 막판까지 신나는 게임이었습니다.
유일하게 리코만 연속 3판을 혼자서 돌렸군요.....
3. 플로렌스의 제후들
1인 3인플로 돌렸는데, 왼손, 오른손, 그리고 포개앉은 양발 이렇게 세 선수로 플레이했습니다..
왼손과 오른손이 제스터를 신나게 달릴때, 양발은 듬직하게 건축가러쉬와 로 나갔습니다. 특히 양발이 자유 3개를 먹는 바람에 한쪽으로 너무 기운다 싶은 정도의 초기 플레이가 이루어졌습니다.
중반 이후에 왼손이 제스터와 landscape 를 통한 보너스로 차근 차근 추격해 갔고, 오른손은 겜에 흥미를 잃은 듯 보였습니다. 막판에 명성카드와 적절한 Recruiting 카드의 사용으로 추격을 따돌린 양발의 승리로
겜은 종결되었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리코만큼 재미있고 담백한 게임이었습니다..
4. 마지막 "아문레"
역시 1인 3인플로 진행되었는데, 이때가 시간이 거의 아침 5시가 넘었기에 피곤과 정신의 오락가락함이 극치에 달해 정확한 게임평을 하기에는 무리임을 밝혀둡니다. (내가 무슨 게임 평론자처럼 .....어쭙잖다는 것 압니다. ..)
원래 아문래가 자기 턴만 하고 나면 다른 사람 턴 시기에 별로 할일이 없는 심심플레이로 정평나있다고 했는데,, 1인 3플을 하니까..
얼마나 정신이 없고 복잡한지... 농부러쉬를 달리는 왼손이 갑자기 농부러쉬를 포기하고 보너스카드(권력카드)를 사재기 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양발이 보너스와 피라밋러쉬 작전이었는데.. 뒤죽박죽 되어버렸습니다.
이때 그나마 정신이 온전하던 오른손이 피라밋 셋으로 9점을 그리고 마지막 보너스에서 "강옆에 붙었나? 붙지 않았나?"카드와 "양쪽 어디에 다 속했나?"카드로 무려 6점을 획득하고 우연히 승리하는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참, 제단에 제물받치는 것은 돈만 뒤집어 놓고 섞어서 뽑은 것 하나와 펼쳐놓고 심사숙고한 뒤 내 놓는 카드 이렇게 2장씩 제출했습니다.
왼손과 양발의 따가운 눈총을 뒤로하고 오른손의 승리로 아문레를 마감하고 겜을 접었습니다...
결론은 다 재미있는데, 아문레가 아무래도 마지막 플레이여서 그런지, 조금 혼잡한 양상과 함께 깔끔한 인상을 주지 않은것 같습니다.
원래 좋아하는 리코보다 오히려 플로렌스가 훨씬 더 재미있었습니다.....
밤새 공부한 줄 아는 아내와 두 공주에게 이자리를 빌어 심심한 플레이를 보내며 잠자리에 그만 들었습니다. 이글은 한숨자고 난 뒤 오후 2시에 기억해내고 적은 글이라 약간 어설픈 경향이 있습니다.
마지막 결론............. 다 재밌다! 허엉........ 감사합니다. .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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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너무 안쓰럽습니다. ㅠ.ㅜ
그...그러는 너는! 너도 아문레 혼자서 플레이했잖아!!!
1인플레이를 해본 자만이 김봉두를 이해할 수 있다! -
언젠가.. 보드 게임만드는 일을 하신다면..(이미 하고 계신지도 모르겠으나)
밸런싱테스트의 압박은..좀 피해가시겠네요..
가끔은.. 아수라백작이 부럽죠.
수고하셨습니다.(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흑.) -
대단하십니다. (좋은 의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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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십니다. 절실하게 가슴에 와닿습니다 ㅠ.ㅠ
먼지만 쌓여가고 있는 리코... -
여태까지 본 게시물중에 가장 가슴아픈 사연이군요...
잔잔하니 뭔가 짠~한게 와닿는군요. -
저랑 동지가 계셨군요 (ㅠㅠ)
저는 주로 루미큐브, 왕과추기경, 마레노스트룸, 빈치등을 혼자 돌려보거든요(특히 마레는 1인 5인플이라는 --;)
AoR은 도저히 엄두가 안나더군요 -
저도 가끔 하는데요...혼자 즐기며 연습도 되지만...
전 집사람을 끌어들일려고...
얼마전엔 테이블에 세레니시마를 셋업하고 혼자 2인플을
했습니다. 일주일동안 매일 몇턴씩...
그러나, 반응이 없었습니다. 알카포네 하자고 하더군요...
옆에 세레니시마 펼처놓고 바닥에 앉아 알카포네 했습니다. -
의외로 혼자 즐기시는 분이 많군요... 반갑기도하고, 서글프기도 합니다. 그러나 혼자서도 게임은 상당한 즐거움을 주더군요.. 그래도 확실한건, 많은 플레이프랜드가 있는 분들이 부럽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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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합니다. 저는 컬러레토 1인플 하다가 관뒀는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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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만 더 참으십시오 저도 딸이 둘인데(7,4세) 큰딸하고 Blokus를 잼 있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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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온라인을 즐기기 위해 혼자서 컴퓨터랑 연습하는 듯 한 느낌이군요 'ㅡ';;
set을 사는게 어떨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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