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구르미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클루는 주사위 굴릴 때 감동이 없다구요.
하긴 주사위 굴려서 나오는 눈의 수가 단순히 이동에만 사용되다보니
카탄이나 액시즈와는 전혀달리 맹숭맹숭한 주사위롤링이 되어버리죠.

그런 면에서 클루 카드게임은 추천할 만 합니다.
일단 단순히 추리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상대방의 단서를 골라서 볼 수 있고
일련의 카드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에게는 단서를 주지 않고
자신만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액션도 있습니다.
게임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들어가지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윤곽이 잡혀가죠.

인원 6명, 운송수단 6대, 장소 9곳으로 클루 오리지널과 똑같죠.
어떤 카페에서는 주사위 굴리기 없이 그냥 임의로 옮겨서 추리를 하도록 가르치기도 하는데요.
그거야 편법에 불과한 하우스룰이고 아예 그렇게 돌릴 바에는 클루 카드게임으로 돌리는게
훨씬 박진감도 넘치고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군요.

클루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
- 단순한 진행
- 주사위 굴림의 감동없음
- 내용에 비해 게임이 길다

클루 카드게임은 단순하게 진행되지 않도록 다양한 특별한 액션들을 삽입함으로 해서
진행속도도 빠르고 불필요한 인터페이스인 주사위롤링을 빼버림으로
좀 더 알찬 게임으로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아예 게임이 처음 만들어질 때 클루 카드게임으로 만들어졌다면
오늘날의 클루가 그만큼 명셩을 얻었을까? 그건 의문이네요.
하여간 클루 보드게임보다 더 재미있다는데 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