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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게임 소감 2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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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1 0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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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40 수줍은오토마
하~ 게임이 많아지니 이제 사진까지 올리긴 버겁군요. 역시나 저와 비슷하게 초보를 탈출해 보려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게임 소감들을 올려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의 글이기에 재미로만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저번 글에 이어서 게임의 넘버는 10번 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
10. Rummykub
타일로 하는 훌라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7번카드의 활용대신 아예 조커타일이 따로 있는 것(쓰는 방법은 약간 다릅니다)과 플레이어들이 등록시킨 타일을 아무나 마음대로 재조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길어지고, 좀 더 긴장되며, 좀 더 눈을 굴리다가 결국 시력이 저하됩니다. 'ㅡ';;
누구에게라도 충분한 재미를 주는 게임입니다. 플라스틱 박스로 되어 있어서 그 박스에 타일을 정리할 수 있는 버전이 갖고 싶습니다. ㅎㅎ
11. Wyatt earp
보안관과 무법자들의 그림이 그려진 카드로 하는 ..... 훌라입니다 ㅡㅡ;; 훌라는 아마도 국민 게임인가 봅니다. 특징이 있다면 먼저 손을 다 터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 아니고 돈을 많이 번 사람이 이깁니다.
이 게임은 특별히 어떻게 설명을 하면 좋을지 감이 잘 안 옵니다. 그렇다고 룰이 복잡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훌라에 몇 가지 잔 재미를 덧 붙였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역시나 훌라처럼 누구라도 충분히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2. Master labyrinth
저 제목이 맞는 제목인지 모르겠네요 ㅡㅡ;; 어쨌든 딱 봐도 어메이징 라비린스의 업그레이드라는 느낌이 확 옵니다. 게임 내용도 거의 같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들이 같은 목표를 같고 있기 때문에 딴지가 좀 더 치열해 집니다. 개인적으로 타일이 이뻐진 것이 너무 맘에 듭니다. 하지만 눈이 좀 아프더군요.
전편과 다르게 점수로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게임중간중간 혼자 머리속으로 몇 가지를 계산해야 합니다. 정말 이기려고 마음 먹었다면 상당히 머리를 써야 하는 게임입니다. 지루해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그래도 싫다고 하진 않더군요) 굉장히 매력을 느껴하는 사람도 있는 게임입니다. 저는 문안하게 즐기는 게임입니다. 결정적으로 전편보단 훨씬 낫죠. 단지 좀 비쌉니다. ㅡ,.ㅡ
13. Modern art
제가 해 본 게임 중 기대에 가장 미치지 못 했던 게임인 듯 하군요. 하지만 실망할 정도의 게임성인 것은 아니고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음...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게임성에 실망했다기 보단 컴포넌트에 실망한 것 같기도 합니다. ^^;; 딕님은 게임에 좀 더 몰입시키기 위해 일부러 내용물을 이쁘게 만들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다고 하시더군요. 게임을 끝내고 나서 어느 정도 수긍을 해버린 내용입니다.
경매 게임을 몇 가지 해 보질 못 했지만, 여러종류의 경매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모던 아트를 하고 나니 꽤 어려 종류의 경매 게임을 해 본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더블경매라는 건 정말 특이했고 전략적이기도 하더군요. 누가 해도 지루하거나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뭔가 부족했던 게임입니다. 'ㅡ';; 이 게임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하고......
14. JAVA
전 탑 시크릿 스파이(이하 '스파이')를 좋아합니다. 자바를 접하면서 딱 들었던 느낌이 '스파이의 엄청난 업그레이드 버젼이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액션 포인트 라는 것이 주사위를 던지지 않고 모두가 똑 같은 포인트를 쓰는 것이더군요. 스파이에서 모든 플레이어가 항상 주사위 6을 던진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되겠군요. ㅡㅡ; (포인트에 관해서만 그렇다는 겁니다. 게임내용은 완전히 다릅니다.)
흠... 그 단순했던 게임이 이렇게 복잡해 지다니... 게임 자체보다 이러한 사실이 더 재밌더군요. 물론 게임도 재밌습니다. 우려했던 지루함도 그다지 못 느꼈습니다. (오히려 라비린스 쪽이 더 지루한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어떻게 하는지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거든요. 티칼이 더 낫다는 얘기가 많던데 이상하게 티칼은 해 볼 기회가 없네요. 개인적으로 아주 좋다고 생각하는 게임입니다.
15. Alhambra
모던 아트와는 반대로 기대를 별로 안했는데 의외로 재밌었던 게임입니다. 시간이 남아서 돌려봤다가 푹 빠져서 게임을 했더랍니다. 메인 시스템이 훌륭하다고 생각되진 않는데요 여러가지 잔재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내용물도 이쁘죠. 아, 그런데 처음 알았습니다. 퀸스게임에서 나오는 게임들은 박스 크기, 안의 내부 모양도 일정하더군요. 퀸스게임만 모아 놓으면 독특할 거 같습니다.
돈을 가져올까 타일을 가져올까? 나한테 도움이 되는 타일을 가져올까 상대방이 점수를 내지 못하게 할까? ... 생각을 깊이 하는 건 아니지만 고민하는데에 있어서 쉴 틈을 주지 않는 게임입니다. 게임 내내 두리번 거리게 되고 어떤 분의 말대로 후반으로 가면 set처럼 자폐아가 되어버리기도 하지만 그 고민이 즐겁습니다. 'ㅡ';; 룰도 쉽고 특별히 싫어할 사람이 없을 것 같은 게임입니다.
16. Royal turf
스파이와 비슷하다고 얘기를 듣고 게임을 했습니다. 예, 비슷합니다. 하지만 뭔가 다릅니다. ㅡㅡ;; 말의 능력치(?) 때문에 주사위를 돌릴 때마다 이 쪽, 저 쪽에서 플레이어들이 시끄럽게 떠들게 됩니다. 스파이는 분위기 메이커 한 두명만이 말이 많아질 뿐인데 로얄 터프는 모든 플레이어가 한 마디씩 하게 됩니다. 소리를 칠 지도 모릅니다. ㅡㅡ;;
안 좋은 상황이 발생하면 스파이는 조용해 지고 로얄 터프는 시끄러워 진다고 하면 맞을까요? 제 경우는 그랬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드밴스 룰과 각종 하우스 룰을 마구 적용한 스파이에 한표입니다.
17. China town
딕님의 소개로 해보게 되었고 경매게임에 관심을 갖게 해 준 게임입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경매가 아니고 트레이드 쪽 성격이 더 짙은 것 같군요. 뭐가 맞든 그런 건 관심 없습니다. 어쨌든 재밌으니까요 ^^;;
이 게임은 무지 쉽습니다. 진행 과정도 깔끔합니다. 이 게임의 장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똑같은 트레이드가 반복되면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타일 운(?)에 따라 이리저리 머리를 다시 굴리고 트레이드의 방향도 바뀌기 때문에 계속 집중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기만 하면 갖고 싶은 게임 중 하나입니다.
18. Puerto rico
꽤 노동력을 투자해서(?ㅡㅡ;;) 간신히 즐길 수 있었던 게임입니다. 이 때문에 애착이 갑니다. 재미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특이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ㅡ';;;
같은 플레이어들하고 계속 게임을 하면 항상 비슷한 방법으로 게임을 하게 됩니다. 마치 스타하는 것 같죠. 그래서 다른 플레이어를 찾아서 돌아다니고 싶은 괴로움을 갖게 합니다. 물론 상대가 쉽게 찾아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니까 괴로운 것이겠죠 ㅡㅡ;; '실력을 쌓고 싶다'라는 욕망이 생기게 되는 게임이고,그야 말로 보드게임계의 스타라는 느낌입니다.
음.. 분명히 말 할 수 있는 건 이 게임이 최고로 재밌는 게임은 아니라는 겁니다. 또한 누구도 재미없다고 하진 않을 것입니다. (싫어하는 것과 재미없다고 하는 건 다릅니다. ㅡㅡ;;)
19. Traders of Genoa
이런 것이 경매 게임인가요? 그렇다면 전 경매 게임이 좋습니다.
처음 설명을 들을 땐 잠시 멍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뭘 어쩌라는 건가...... 하지만 고민은 잠시! 일단 게임이 시작되니 제가 할 일이 명확해 졌습니다. 그저 떠들면 됩니다 'ㅡ';; 떠들다가 "니 차례야!" 그러면 주사위 한 번 던지면 됩니다. 그리고 타워 갔다 놓고 뒷 짐 지고 상대방의 표정을 살펴보면 됩니다. 즐거운 고민! 누구의 돈을 가져 올 것인가... ㅎㅎㅎ
자바를 해 보고 크레이머의 게임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왜 그럴까 생각했었는데, 제노아의 상인을 해 보고 알게 됐습니다. 이 게임은 쉴 수가 없습니다. 잠시 쉬는 동안에 다른 플레이어들은 부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내 순서에도 떠들고, 상대방의 순서에도 떠들어야 합니다. 이 게임을 하면서 주변에 피트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것이 진짜 게임이다.
20. Carolvs magnvs
예쁜 게임입니다. 가격이 좀 비싼 것 같기도 하지만 그게 기분 나쁘지가 않습니다. 물론 재미도 있습니다. 알 수 없는 건 박스가 왜 이리 크냐 라는 것입니다. ㅡㅡ;; 처음 봤을 때 특이 했습니다. 박스안에 홈이 파여 있지 않더군요. 당연히 홈들이 있어서 그 안에 내용물을 따로 따로 보관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큰 주머니만 두개 있더라구요. 주머니의 내용물을 쏟아 부었습니다...... @,.@ 오..................... 예스~
처음에 룰을 알고 나서 이런게 대체 어떤 수 싸움을 하도록 만든다는 건가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한 판, 두 판 게임을 해 볼 수록 간단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죠. 다른 게임에 뒤지지 않는 머리 싸움을 할 수 있으면서 룰도 심플합니다. 이건 분명 장점이라고 생각 되는군요.(강력한 장점입니다) 제노아의 상인이 서로 간의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면 이 게임은 잔머리 굴리기가 끊이지 않습니다. 머리를 많이 쓰긴 하지만 큰 줄기를 가진 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이 아니고, 상황에 따라 쉬지 않고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 보는 순발력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잔머리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
주사위가 네개나 있지만 그다지 운이 작용 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초 울트라 극악의 주사위 운을 가진 사람은 조금 괴로울 가능성도 있습니다. 딕 님..... 다시 해봐요.....) 암튼 좋은 게임입니다. ^^
21. Carcassonne
아기자기한 게임입니다. 'ㅡ';; 그 외에 별 하고 싶은 말이 없습니다. 싫어하는 사람은 없겠다 싶었는데 싫어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할 만한 게임입니다.
22. The Settlers of Catan
처음 게임을 시작하고 상당한 고민을 했습니다. 대체 이게 왜 인기있는거냐 !! ... 조금 지나니까 그 생각은 없어지긴 하더군요. 제 생각에 뱀 주사위 놀이와 별로 다를 바가 없다는 느낌입니다. 7이 나왔을 때 씨익 미소가 지어지긴 하더군요 ㅡㅡ;;
이 게임으로 대회를 연다고 하더군요. 물론 확률에 투자를 하긴 하지만 전 이해가 잘 안가는군요^^;; 잘하는 사람은 정말 잘 하나요?
23. Samurai
이 게임을 빼 먹을 뻔 했군요. 깜박 잊을만큼 존재감이 없는 게임이 아닌데 어떻게 잊고 있었는지 모르겠군요 ^^;;
이 게임도 어느 게임 못지않게 심플한 룰을 자랑하면서도 상당한 수 싸움을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샤를마뉴도 룰이 간단하다고 했지만 사무라이에 비하면 복잡하죠 'ㅡ';; 음.. 비슷한가? 근데 사무라이는 장막이 있구요, 그 뒤에 자신이 차지한 피규어나 타일을 숨겨 놓기 때문에 초반에는 타일을 예상하기 힘들고 후반엔 피규어 신경쓰기 귀찮고.. 뭐 그렇습니다.
피규어는 제가 소개한 게임들 중 최고의 컴포넌트가 아닌가 싶네요. 샤를마뉴보다 간단하고 수 싸움이 조금 덜한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것도 영향력 게임이 맞는거죠?)
흠.. 이상으로 마쳐볼까 합니다. 물론 이 외에도 해 본 게임은 있지만 별 마음에 안 드는 게임은 아예 안 적었습니다. (그래봤자 여기 없는 게임은 몇 개 되지도 않습니다만... 쿨쩍)
이 중에서 소장하고 싶은 게임들을 적어보자면... (이미 소장한 것도 있죠. 그런 건 계속 가지고 있고 싶고 없는 건 사고 싶은 거죠^^)
1. 제노아의 상인, 혹은 차이나 타운 (제노아가 더 좋아요)
2. 샤를마뉴
3. 할리갈리 (개인적으로 5위안에 못 듭니다. 하지만 여자친구에겐 부동의 1위입니다. ㅡㅡ;;)
4. 알함브라
5. 수도원의 미스테리
입니다 ^^ 게임 자체의 재미나 게임성만이 아니고 같이 즐기는 사람들과 가용 가능한(?)플레이어 수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맘대로! 생각한 순위입니다. (단순히 봤을 때 푸에르토 리코와 시타델등도 충분히 순위에 오른다고 생각합니다)
해보지 않은 게임 중 가장 갖고 싶은 건 피치카 입니다. ㅎㅎ 미친 척하고 젠x클럽에서 비씨카드로 주문을 했더랬죠. 근데 비씨카드 결제가 아직 안된다고 에러가 나더군요. 결국 가슴을 쓸어내리고 다시 고민 중입니다. ㅡㅡ;;
저번 글에 이어서 게임의 넘버는 10번 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
10. Rummykub
타일로 하는 훌라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7번카드의 활용대신 아예 조커타일이 따로 있는 것(쓰는 방법은 약간 다릅니다)과 플레이어들이 등록시킨 타일을 아무나 마음대로 재조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길어지고, 좀 더 긴장되며, 좀 더 눈을 굴리다가 결국 시력이 저하됩니다. 'ㅡ';;
누구에게라도 충분한 재미를 주는 게임입니다. 플라스틱 박스로 되어 있어서 그 박스에 타일을 정리할 수 있는 버전이 갖고 싶습니다. ㅎㅎ
11. Wyatt earp
보안관과 무법자들의 그림이 그려진 카드로 하는 ..... 훌라입니다 ㅡㅡ;; 훌라는 아마도 국민 게임인가 봅니다. 특징이 있다면 먼저 손을 다 터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 아니고 돈을 많이 번 사람이 이깁니다.
이 게임은 특별히 어떻게 설명을 하면 좋을지 감이 잘 안 옵니다. 그렇다고 룰이 복잡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훌라에 몇 가지 잔 재미를 덧 붙였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역시나 훌라처럼 누구라도 충분히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2. Master labyrinth
저 제목이 맞는 제목인지 모르겠네요 ㅡㅡ;; 어쨌든 딱 봐도 어메이징 라비린스의 업그레이드라는 느낌이 확 옵니다. 게임 내용도 거의 같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들이 같은 목표를 같고 있기 때문에 딴지가 좀 더 치열해 집니다. 개인적으로 타일이 이뻐진 것이 너무 맘에 듭니다. 하지만 눈이 좀 아프더군요.
전편과 다르게 점수로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게임중간중간 혼자 머리속으로 몇 가지를 계산해야 합니다. 정말 이기려고 마음 먹었다면 상당히 머리를 써야 하는 게임입니다. 지루해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그래도 싫다고 하진 않더군요) 굉장히 매력을 느껴하는 사람도 있는 게임입니다. 저는 문안하게 즐기는 게임입니다. 결정적으로 전편보단 훨씬 낫죠. 단지 좀 비쌉니다. ㅡ,.ㅡ
13. Modern art
제가 해 본 게임 중 기대에 가장 미치지 못 했던 게임인 듯 하군요. 하지만 실망할 정도의 게임성인 것은 아니고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음...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게임성에 실망했다기 보단 컴포넌트에 실망한 것 같기도 합니다. ^^;; 딕님은 게임에 좀 더 몰입시키기 위해 일부러 내용물을 이쁘게 만들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다고 하시더군요. 게임을 끝내고 나서 어느 정도 수긍을 해버린 내용입니다.
경매 게임을 몇 가지 해 보질 못 했지만, 여러종류의 경매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모던 아트를 하고 나니 꽤 어려 종류의 경매 게임을 해 본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더블경매라는 건 정말 특이했고 전략적이기도 하더군요. 누가 해도 지루하거나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뭔가 부족했던 게임입니다. 'ㅡ';; 이 게임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하고......
14. JAVA
전 탑 시크릿 스파이(이하 '스파이')를 좋아합니다. 자바를 접하면서 딱 들었던 느낌이 '스파이의 엄청난 업그레이드 버젼이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액션 포인트 라는 것이 주사위를 던지지 않고 모두가 똑 같은 포인트를 쓰는 것이더군요. 스파이에서 모든 플레이어가 항상 주사위 6을 던진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되겠군요. ㅡㅡ; (포인트에 관해서만 그렇다는 겁니다. 게임내용은 완전히 다릅니다.)
흠... 그 단순했던 게임이 이렇게 복잡해 지다니... 게임 자체보다 이러한 사실이 더 재밌더군요. 물론 게임도 재밌습니다. 우려했던 지루함도 그다지 못 느꼈습니다. (오히려 라비린스 쪽이 더 지루한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어떻게 하는지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거든요. 티칼이 더 낫다는 얘기가 많던데 이상하게 티칼은 해 볼 기회가 없네요. 개인적으로 아주 좋다고 생각하는 게임입니다.
15. Alhambra
모던 아트와는 반대로 기대를 별로 안했는데 의외로 재밌었던 게임입니다. 시간이 남아서 돌려봤다가 푹 빠져서 게임을 했더랍니다. 메인 시스템이 훌륭하다고 생각되진 않는데요 여러가지 잔재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내용물도 이쁘죠. 아, 그런데 처음 알았습니다. 퀸스게임에서 나오는 게임들은 박스 크기, 안의 내부 모양도 일정하더군요. 퀸스게임만 모아 놓으면 독특할 거 같습니다.
돈을 가져올까 타일을 가져올까? 나한테 도움이 되는 타일을 가져올까 상대방이 점수를 내지 못하게 할까? ... 생각을 깊이 하는 건 아니지만 고민하는데에 있어서 쉴 틈을 주지 않는 게임입니다. 게임 내내 두리번 거리게 되고 어떤 분의 말대로 후반으로 가면 set처럼 자폐아가 되어버리기도 하지만 그 고민이 즐겁습니다. 'ㅡ';; 룰도 쉽고 특별히 싫어할 사람이 없을 것 같은 게임입니다.
16. Royal turf
스파이와 비슷하다고 얘기를 듣고 게임을 했습니다. 예, 비슷합니다. 하지만 뭔가 다릅니다. ㅡㅡ;; 말의 능력치(?) 때문에 주사위를 돌릴 때마다 이 쪽, 저 쪽에서 플레이어들이 시끄럽게 떠들게 됩니다. 스파이는 분위기 메이커 한 두명만이 말이 많아질 뿐인데 로얄 터프는 모든 플레이어가 한 마디씩 하게 됩니다. 소리를 칠 지도 모릅니다. ㅡㅡ;;
안 좋은 상황이 발생하면 스파이는 조용해 지고 로얄 터프는 시끄러워 진다고 하면 맞을까요? 제 경우는 그랬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드밴스 룰과 각종 하우스 룰을 마구 적용한 스파이에 한표입니다.
17. China town
딕님의 소개로 해보게 되었고 경매게임에 관심을 갖게 해 준 게임입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경매가 아니고 트레이드 쪽 성격이 더 짙은 것 같군요. 뭐가 맞든 그런 건 관심 없습니다. 어쨌든 재밌으니까요 ^^;;
이 게임은 무지 쉽습니다. 진행 과정도 깔끔합니다. 이 게임의 장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똑같은 트레이드가 반복되면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타일 운(?)에 따라 이리저리 머리를 다시 굴리고 트레이드의 방향도 바뀌기 때문에 계속 집중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기만 하면 갖고 싶은 게임 중 하나입니다.
18. Puerto rico
꽤 노동력을 투자해서(?ㅡㅡ;;) 간신히 즐길 수 있었던 게임입니다. 이 때문에 애착이 갑니다. 재미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특이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ㅡ';;;
같은 플레이어들하고 계속 게임을 하면 항상 비슷한 방법으로 게임을 하게 됩니다. 마치 스타하는 것 같죠. 그래서 다른 플레이어를 찾아서 돌아다니고 싶은 괴로움을 갖게 합니다. 물론 상대가 쉽게 찾아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니까 괴로운 것이겠죠 ㅡㅡ;; '실력을 쌓고 싶다'라는 욕망이 생기게 되는 게임이고,그야 말로 보드게임계의 스타라는 느낌입니다.
음.. 분명히 말 할 수 있는 건 이 게임이 최고로 재밌는 게임은 아니라는 겁니다. 또한 누구도 재미없다고 하진 않을 것입니다. (싫어하는 것과 재미없다고 하는 건 다릅니다. ㅡㅡ;;)
19. Traders of Genoa
이런 것이 경매 게임인가요? 그렇다면 전 경매 게임이 좋습니다.
처음 설명을 들을 땐 잠시 멍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뭘 어쩌라는 건가...... 하지만 고민은 잠시! 일단 게임이 시작되니 제가 할 일이 명확해 졌습니다. 그저 떠들면 됩니다 'ㅡ';; 떠들다가 "니 차례야!" 그러면 주사위 한 번 던지면 됩니다. 그리고 타워 갔다 놓고 뒷 짐 지고 상대방의 표정을 살펴보면 됩니다. 즐거운 고민! 누구의 돈을 가져 올 것인가... ㅎㅎㅎ
자바를 해 보고 크레이머의 게임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왜 그럴까 생각했었는데, 제노아의 상인을 해 보고 알게 됐습니다. 이 게임은 쉴 수가 없습니다. 잠시 쉬는 동안에 다른 플레이어들은 부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내 순서에도 떠들고, 상대방의 순서에도 떠들어야 합니다. 이 게임을 하면서 주변에 피트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것이 진짜 게임이다.
20. Carolvs magnvs
예쁜 게임입니다. 가격이 좀 비싼 것 같기도 하지만 그게 기분 나쁘지가 않습니다. 물론 재미도 있습니다. 알 수 없는 건 박스가 왜 이리 크냐 라는 것입니다. ㅡㅡ;; 처음 봤을 때 특이 했습니다. 박스안에 홈이 파여 있지 않더군요. 당연히 홈들이 있어서 그 안에 내용물을 따로 따로 보관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큰 주머니만 두개 있더라구요. 주머니의 내용물을 쏟아 부었습니다...... @,.@ 오..................... 예스~
처음에 룰을 알고 나서 이런게 대체 어떤 수 싸움을 하도록 만든다는 건가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한 판, 두 판 게임을 해 볼 수록 간단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죠. 다른 게임에 뒤지지 않는 머리 싸움을 할 수 있으면서 룰도 심플합니다. 이건 분명 장점이라고 생각 되는군요.(강력한 장점입니다) 제노아의 상인이 서로 간의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면 이 게임은 잔머리 굴리기가 끊이지 않습니다. 머리를 많이 쓰긴 하지만 큰 줄기를 가진 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이 아니고, 상황에 따라 쉬지 않고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 보는 순발력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잔머리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
주사위가 네개나 있지만 그다지 운이 작용 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초 울트라 극악의 주사위 운을 가진 사람은 조금 괴로울 가능성도 있습니다. 딕 님..... 다시 해봐요.....) 암튼 좋은 게임입니다. ^^
21. Carcassonne
아기자기한 게임입니다. 'ㅡ';; 그 외에 별 하고 싶은 말이 없습니다. 싫어하는 사람은 없겠다 싶었는데 싫어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할 만한 게임입니다.
22. The Settlers of Catan
처음 게임을 시작하고 상당한 고민을 했습니다. 대체 이게 왜 인기있는거냐 !! ... 조금 지나니까 그 생각은 없어지긴 하더군요. 제 생각에 뱀 주사위 놀이와 별로 다를 바가 없다는 느낌입니다. 7이 나왔을 때 씨익 미소가 지어지긴 하더군요 ㅡㅡ;;
이 게임으로 대회를 연다고 하더군요. 물론 확률에 투자를 하긴 하지만 전 이해가 잘 안가는군요^^;; 잘하는 사람은 정말 잘 하나요?
23. Samurai
이 게임을 빼 먹을 뻔 했군요. 깜박 잊을만큼 존재감이 없는 게임이 아닌데 어떻게 잊고 있었는지 모르겠군요 ^^;;
이 게임도 어느 게임 못지않게 심플한 룰을 자랑하면서도 상당한 수 싸움을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샤를마뉴도 룰이 간단하다고 했지만 사무라이에 비하면 복잡하죠 'ㅡ';; 음.. 비슷한가? 근데 사무라이는 장막이 있구요, 그 뒤에 자신이 차지한 피규어나 타일을 숨겨 놓기 때문에 초반에는 타일을 예상하기 힘들고 후반엔 피규어 신경쓰기 귀찮고.. 뭐 그렇습니다.
피규어는 제가 소개한 게임들 중 최고의 컴포넌트가 아닌가 싶네요. 샤를마뉴보다 간단하고 수 싸움이 조금 덜한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것도 영향력 게임이 맞는거죠?)
흠.. 이상으로 마쳐볼까 합니다. 물론 이 외에도 해 본 게임은 있지만 별 마음에 안 드는 게임은 아예 안 적었습니다. (그래봤자 여기 없는 게임은 몇 개 되지도 않습니다만... 쿨쩍)
이 중에서 소장하고 싶은 게임들을 적어보자면... (이미 소장한 것도 있죠. 그런 건 계속 가지고 있고 싶고 없는 건 사고 싶은 거죠^^)
1. 제노아의 상인, 혹은 차이나 타운 (제노아가 더 좋아요)
2. 샤를마뉴
3. 할리갈리 (개인적으로 5위안에 못 듭니다. 하지만 여자친구에겐 부동의 1위입니다. ㅡㅡ;;)
4. 알함브라
5. 수도원의 미스테리
입니다 ^^ 게임 자체의 재미나 게임성만이 아니고 같이 즐기는 사람들과 가용 가능한(?)플레이어 수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맘대로! 생각한 순위입니다. (단순히 봤을 때 푸에르토 리코와 시타델등도 충분히 순위에 오른다고 생각합니다)
해보지 않은 게임 중 가장 갖고 싶은 건 피치카 입니다. ㅎㅎ 미친 척하고 젠x클럽에서 비씨카드로 주문을 했더랬죠. 근데 비씨카드 결제가 아직 안된다고 에러가 나더군요. 결국 가슴을 쓸어내리고 다시 고민 중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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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를 마뉴 정말 명작인것 같습니다. 간단한 룰로 상상이상(?)의 절묘함을 만들어 낸다는것이 참으로 대단한것 같습니다. 토큰을 놓는것 부터, 팔라딘의 배치, 주사위를 굴리는 순간까지 고뇌의 연속입니다. 한순간도 방심하고 있을 수 없죠~
처음하는 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깊게 빠져들 수 있는 매력적인 게임인듯 합니다~ -
금없어 님이었나? 누군가 '사랑마눌'이라 부른다는 글을 보고 당장 샀던 게임입니다. 여자친구와 둘이 즐길만한 게임을 찾다가 그 글을 본 거였죠.
웃기는 건 여자친구와는 아직 한 번도 이 게임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ㅡㅡ;; 제가 갖고 있는 게임 중 가장 많이 돌려 본 게임인데도 말이죠... 어쨌든 정말 대 만족인 게임입니다. -
잘 읽었습니다~~.. 보드게임 몇개 더 구입 하고 싶었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 같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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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근데 제 멋대로의 생각이니까 꼭 해보시고 구입하시는게 좋겠죠? 역시나 개인차가 많이 반영되는 것이 보드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 개인적으로는 제노아의 상인이 제일 재밌었습니다. 샤를 마뉴와 알함브라도 꼭 한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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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마뉴..주사위압박 생각보다 심합니다. ㅠㅠ
특히 저처럼 왕관이 잘 안나오는 사람은..아주.쥐약..
물론 전략으로 커버할 수는 있지만...팀플 왕추천 게임입니다. -
헤엥~ 빨랑 나도 팀플을 해봐야 하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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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타운과 알함브라 해보고 싶어요 >.< 2~3인일때 샤를마뉴 압권이죠.컴포넌트도 괜찮구요.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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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간단한데도 지루하지 않고 재밌어요. ^^ 알함브라는 자칫 길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즐거운 게임입니다. 샤를마뉴는 역시 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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