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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2010.01.24.일] 강보동 주말번개 후기
  • 2010-01-26 12: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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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MK2
10시쯤 뱅탐에 도착했습니다.

창님과 카후나 한번 해보려다가 바로 홍군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삼국지 작업하시느라 잠을 잘 못자신듯, 상당히 피곤해보이셨습니다.

잠깐 삼국지를 한번 구경해보고, 이름이 삼국지이긴 하지만 4인 전용 게임인 관계로,

창님이 가져오신 펜데믹을 돌렸습니다.



아주 유명한 게임이지만, 어찌된일인지 한번도 못해본 게임. 창님에게 룰설명을 듣고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난이도는 보통으로 하고, 직업은 창님이 위생병.. 홍군님이 연구원.. 정작 제 직업은 기억이 안나는군요.. ㅋ 다른 플레이어의 말을 이동시키는 거였는데.. 게임끝까지 한번도 사용을 안했네요.

예, 뭐.. 게임은 아주 쉽게 이겼습니다. 개인적으로 협력게임은 재미여부를 떠나서 내 마음대로 플레이를 하기가 좀 거시기한 게임이니.. 제 취향에는 잘 맞지 않더군요.. 물론 협력게임도 협력게임만의 재미가 있죠~ 어쨌든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다음으로 한 게임은 홍군님이 가져오신 푸에르토 리코

5년전쯤 처음으로 산 보드게임이 푸에르토리코 한글판이었는데.. 사놓고 두세번돌리다가 만 게임인데, 정말 오랫만이었습니다.

제가 알고있던 룰과 좀 다른부분이 있기도 하고, 영어로 써있다보니 적응도 잘 안되더군요.

홍군님께서는 아래 이미지처럼 건물에다가 스티커를 붙여서 일러스트를 강화시켰습니다. 매우 보기 좋더군요.

확실히 보기좋은떡이 먹기 좋다고 게임의 느낌이 확 달라렸습니다.

게다가 직업카드를 자석보드판으로 대체하셔서 인터페이스까지 업그레이드를 시키켰습니다.



홍군님은 초반에 커피를 가져가시며 커피를 통한 트레이드로 돈을 버는 전략을 선택하십니다. 대형마켓을 지으시면서 커피를 팔면 7원을 먹을수 있게 되십니다. 게다가 한번판거 또팔수 있는 건물, 오피스였던가요..? 그 건물을 지으십니다.

창님은 선장을 통해 선적을 많이 하여 승점을 많이 먹는 위주로 게임을 진행하십니다. 초반 저의 선장견제로 물품을 버리게 되기도 합니다만.. 소형마켓 한개와 부두(wharf)를 건설하시며 견제에 대한 대비를 갖추십니다.

전, 초반부터 계속 채석장을 가져가서 4 quarry 까지 갔는데.. 제가 기억하기로 채석장이 상당히 좋았던것 같은데.. 홍군님이랑 창님이 채석장을 계속 안가져가셔서 좀 의아했지만 어쨌든 계속 채석장만 가져갑니다.. 그리고 팩토리를 빠르게 건설하고, 대농장(Hacienda)을 건설하며 옥수수, 담배2, 설탕을 뽑았습니다. 그중 설탕은 생산포기..



게임 후반부.. 홍군님은 승점건물을 시티홀, 커스텀 하우스 2개를 사가시고, 전 레지던스, 포트리스, 길드홀 3개를 사갑니다. 창군님은 선적위주로 플레이를 하셔서 돈의 압박으로 승점건물은 못사가십니다. 저에게 길드홀 활성화를 안시켜주려고 아무도 메이어를 선택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자, 제가 그냥 건물을 다 채워버리며 게임을 끝냅니다. 하지만 홍군님도 커스텀 하우스 활성화를 못시키셨으니 뭐.. 똔똔이죠.



승점을 계산해본 결과 제가 승리를 했네요. 4 쿼리랑, 팩토리의 득을 많이 본듯합니다.



푸코가 끝나고 보드짱님이 도착하셨습니다. 4인이 되서 삼국지를 할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창님이 조금있다 가봐야한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빨리 갈거면 뭐라러 번개쳤냐고 구박받는 창님... 뭐 어쩔수 없죠. 창님도 결혼은 해야할테니... 암튼 간단하게 할수 있는 카르카손게임을 돌렸습니다. 게임제목을 그동안 카르나손으로 알고있었는데 카르카손이었군요. 전 배가고파서 뭐 좀 먹을려고 잠깐 빠지고 홍군님, 창님, 보드짱님 셋이서 카르카손을 즐기셨습니다.



소세지먹느라 게임 진행을 잘 못봐서 누가이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후기를 위해 사진은 찍었습니다. ㅎ



카르카손을 끝내고 창님은 떠나시고.. 홍군님, 보드짱님과 3인플로 엔데버를 돌렸습니다.

두분다 룰을 모르시는 관계로 제가 룰설명을 해드리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3인플인 경우 빠르게 항해2 건물을 타지 않으면 게임이 살짝 심심해지는데.. 모두들 빠르게 건축테크를 올리셔서 4단계까지 비교적 금방 간것 같습니다. 모두들 4단계 건축이 동시에 도달했는데, 4단계 건물은 2개씩밖에 없습니다. 그때 선이었던 보드짱님이 항해2 건물을 가져가시고.. 항해2 건물이 하나남은 상황에서, 홍군님은 왠일로 아이템2 액션을 가져가십니다. 속으로 나이스를 외치며 전 홍군님이 남겨주신 항해2 건물을 가져갑니다. ㅎ

보통 3인플에서는 전쟁이 잘 안나오더군요. 먹을땅도 수두룩하기 때문에 말이죠. 역시 이번게임에서도 전쟁은 거의 안나온것 같습니다.



설명해드리고 이기기 좀 거시기 하지만.. 어쨌든 제가 승리했네요. 초반 빌드가 홍군님이 좋으셔서 홍군님이 이기실줄 알았는데.. 항해2 건물을 저에게 넘기시는 바람에.. 오늘 처음 오신 보드짱님께 첫날부터 빡신게임을 소개해드린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재밌게 해드려야 하는데 가져온 게임들이 마땅치 않습니다..



엔데버가 중반쯤 되갈 무렵 새벽별, 민트님이 도착하시고.. 끝날쯤 호두님이 또 오시고 6명이 된 상황.. 이거 할 게임이 마땅치 않습니다. 엔데버, 푸코, 삼국지 이렇게 3개가 있는데, 매우 거시기한 상황이었습니다. 오즈로 가기엔 너무 귀찮고.. 한참을 고민하다.. 삼국지를 하기로 했는데..



저랑 홍군님은 각각 나라 한개씩을 맡아서 하고, 새벽별+민트님이 팀을 짜서 한 나라를 맡고, 호두님+보드짱님이 팀을 짜서 한 나라를 맡았습니다. 아래는 게임 이미지.. 게임을 많이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티그리스&유프라테스의 컴퍼넌트를 아주 적극 활용하셨습니다. 무관, 문관 타일들은 티&유의 타일들이구요.. 개인적으로 크니지아에 감사한다는 홍군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게임은 전쟁+협상이 주가 되는 게임인데요.. 승리조건은 여러가지나 그 어느것도 달성하기가 매우 힘이듭니다.

1. 관의 방어력을 0으로 만들거나.. 2. 전체지도에서 도시를 15개 이상 점령하거나.. 3. 자신의 지역에서 11개를 점령하거나.. 4. 플레이어중 한명을 엘리시키는것.

이렇게 4가지 인데.. 한번 조건을 만족하게 되더라도.. 턴이 늦은 플레이어가 다시 도시를 빼앗으면.. 한 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판단을 하게되는 룰이니.. 승리 조건만족한것이 무효화 되어버리는.. 차라리 쓰론처럼 승리조건을 만족하게 되는 순간 그 라운드에 남은 턴에 관계없이 그 즉시 승리하는 룰로 바꾸는게 어떨까요? 어차피 선을 잡는것도 전략으로 볼수 있으니까요..

암튼 지금 이대로의 룰로는 밤을 새도 게임을 끝내기 어려울듯 합니다.



어쨌든.. 홍군님은 동탁을 맡았고.. 저는 유비를 하라고 하더군요. 유비가 가장 하기 힘들다고 하시는데.. 막상해보니 그렇지도 않더군요.. 모두들 유비를 부러워했습니다. 호두+보드짱님은 조조. 새벽별+민트님은 손권이었나요? 삼국지 읽은지가 너무 오래되서 무장들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납니다.



동탁은 명성이 가장 높지만 거의 모든 장수들이 쓰레기입니다. 동탁장수 2명이 유비 장수 1명을 못이깁니다. 거의 모든 장수가 이렇기에 쓰레기라도 고용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유비는 장수들이 참 좋더군요.. 명성이 16으로 최대 고용 장수는 가장 적지만.. 사실상 16명 꽉 채워서 고용하기도 정말 힘듭니다. 돈의 압박, 군량미의 압박때문이죠.. 어쨋든 전 장수의 능력치를 앞세워 능력치가 가장 쓰레기인 동탁의 수도를 쳐서 엘리작전으로 갑니다만.. 동탁의 결사적인 수도방어작전으로 결국 포기해버리고.. 영토를 빠르게 확장시켜 돈빨로 매라운드 장수를 8명씩 계속 고용하며 자국영토 11개 먹기 작전으로 바꿉니다.



호두님+보드짱님은 동탁의 땅으로 쳐들어가고 새벽별+민트님과도 영토분쟁을 하시게 됩니다. 호두님이 홍군님 능력좋은 장수하나만 모함해주셨으면, 홍군님 엘리될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ㅋ 구질구질하게라도 살고 싶다는 홍군님의 애원에 자비를 베푸십니다.

암튼 호두님+보드짱님은 동탁의 불쌍한 상황때문에 새벽별+민트님과 신경전이 펼쳐지며 활발한 언플이 진행됩니다. 홍군님이 원하시는 분위기였습니다. ㅋ 사진을 보니 새벽별+민트님이 좀더 우세한 상황이었네요.



제가 자국 영토 11개를 먹어서 승리조건을 달성하였으나, 턴이 늦은 새벽별+민트님이 제땅을 하나 다시 빼앗아 게임은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집니다. 이런식으로라면 게임이 끝날거 같지가 않아서 다음 라운드까지만 진행하고 게임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베타 테스트니까요. 역시 다음 라운드에도 게임은 끝나지 않고.. 게임을 종료했습니다.



게임 종료조건이랑.. 밸런스에서 좀 수정을 해야할듯 해보이는데요.. 동탁이 너무 구리다보니, 하기 힘들다고 평가하신 유비가 너무 강력해지게 되더군요.. 그리고 저도 플레이타임이 긴 게임을 좋아합니다만.. 그래도 게임은 끝은 나야하기에.. 지도도 실제 중국지도를 그려보면 어떨까싶기도 하지만 그건 너무 빡센 작업일것 같군요.



게임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전쟁이나 협상, 언플같은거 좋아하시는분은 정말 재밌게 할수 있는 게임입니다.

시스템적으로도 다른 보드게임에서 따온듯한 느낌이 전혀 없는.. 참신한 느낌을 주는 게임이구요.. 정말 괜찮은 게임이었습니다.



삼국지가 끝나고 보드짱님이 귀하하신후 5명이 남은 상황..

엔데버 5인플을 돌리기로 하였습니다. 새벽별, 민트님이 그동안 계속 하고 싶어하셨으나 기회를 잡지못해 못해보신것 같은데.. 드디어 하게 되시는군요.

호두님이 룰을 모르시는 관계로 룰설명을 드리고, 게임을 진행합니다.



엔데버가 원래 이렇게 무거운 분위기의 게임이 아닌데... 모두들 아무말 없이 너무나 조용하게 게임을 진행하십니다.

삼국지를 하면서 지치신걸까요? 배가고파서 힘이 없으신 걸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급기야 홍군님은 삼국지보다도 벨런스가 안맞다고 불평을 하십니다.



아무튼 제가 전쟁은 완전히 포기한채로 테크트리만 열심히 타서 테크 점수로만 50점 가까이를 먹으며 승리를 했습니다.



엔데버를 끝내고 저는 집에 가보아야 하는 관계로 먼저 나왔습니다. 남으신분들 다들 재밌게 게임하다 가셨겠지요?

새벽별님 타로도 봐드리기로 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계속 그냥 가네요~. 다음주에는 꼭..

암튼 모두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특히 작업하시느라 정말 피곤하셨을텐데 아침 일찍부터 나와주신 홍군님..

취향에 맞지 않는 게임을 참고 계속 하신 호두님..



그럼 또, 다음주에 뵙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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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teren
    • 2010-01-26 13:02:15

    삼국지는 만드신 건가요?
    삼국지 광팬이라 너무 사고싶네요 ㅡ.ㅜ
    • 2010-01-26 13:36:44

    믹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다다에도 많이 올려주셔서 강보동 홍보에 일조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음냐님//

    삼국지는 제가 제작했습니다.

    아직 밸런스 조정이 안되서 동탁이 미약하고 유비가 강대한 어처구니 없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ㅠㅠ

    자작이라 구매는 안됩니다.ㅠㅠ

    나중에 강보동에 한번 오시면 같이 플레이는 할 수 있으실 겁니다.^^
    • Lv.1 teren
    • 2010-01-26 13:39:30

    홍군 // 제가 대전이라 서리 ㅡ.ㅜ 혹시 가능하다면 자료좀 얻을수 있을까요? 저도 만들어 보고 싶은데..
    • Lv.1 MK2
    • 2010-01-26 13:51:46

    어차피 강보동에 후기를 쓰니, 다다에는 복사만 하면 되니까 다다에 후기올리는건 간단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올릴 예정입니다.

    삼국지는 홍군님의 창작게임인데.. 홍군님이 상업화를 추진하실지 모르겠네요. 상업화가 워낙 만만한 일이 아니라..
    • 2010-01-26 14:08:04

    음냐님//

    원래 나중에 친구랑 보드게임 제작을 같이 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당장은 상업화할 생각은 없지만 창작 게임들을 계속 만들면서 그 친구와 제가 여건이 되면 정말 상업화할까도 생각 중입니다.

    그래서 뭐 대단한 자료는 아니지만 아직까진 자료공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네요.ㅠㅠ

    솔직히 제 작품은 삼국지를 좋아하시고 많이 아시고 익숙하신 분들한테 굉장히 간단한 게임이라 좀 부끄럽기도 하네요.^^

    암튼 죄송합니다.

    강보동 주말 번개 때 서울 한번 올라와주시면 꼭 같이 플레이해 드리겠습니다.^^

    아니면 음냐님도 삼국지를 테마로 창작 게임 한번 만들어 보시는게 어떨지...
    • Lv.1 teren
    • 2010-01-26 15:07:36

    홍군 // 아 네 성실한 답변 감사합니다 ㅋ

    삼국지 게임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몰라

    오랜만에 반가운 글을 봐서 게임방법만 좀알아 보려고

    여쭤봤던 거에요. 방법을 참고 해서 게임 하나 만들려고

    하거든요. 여튼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근데 궁금한게 게임중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 2010-01-26 15:15:46

    음냐님//

    외교는 말로만 합니다.

    물론 지킬 필요와 의무는 전혀 없습니다.

    언플로 상대방에게 시선을 돌린 후 은밀히 일등하는 게임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아직 잘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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