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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그리드 게임의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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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9 17: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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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빼빼로
파워그리드를 구입한 후로 6번 정도 한 것 같습니다. 3인플로 두번, 그 외는 6인플이었습니다.
발전소의 경매, 원료 구입, 전력망 확충 등 아기자기한 요소들이 함께 녹아있어서 상당히 즐겁고, 게임시간이 2시간 정도로 매우 긴데도 별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게임에 적응이 되고 난 후, 한가지 큰 단점이 보입니다.
그냥 '적당히' 플레이하면 모르겠지만, 이번에 꼭 이겨보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임하게 되면, 머릿 속으로 계산할 것이 너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발전소 경매를 할 때도, 이번 턴에 몇개의 전략망을 신설할 예정이고 그 건설 비용이 얼마인지 계산을 하고, 또 자원 구입 비용이 얼마나 될지 예측을 해놓고, 경매에 임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략망을 원하는 대로 확충하지 못하고, 발전소나 원료가 낭비되는 되는 경우가 생겨납니다.
특히, 게임의 종반에 가면 이 계산은 정말 중요해집니다. 내 돈 뿐만 아니라, 이제는 남의 돈까지 계산해가면서, 저 친구가 이번에 건설을 몇개나 할지, 그래서 이번 턴이 마지막인지 아닌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합니다. 이 예측이 실패하면 계속 게임을 잘 풀어나가다가도 어처구니 없게 저버리는 때가 종종 발생합니다.
누가 언제 1등을 해서 게임을 끝내버릴지 모른다는 긴장감을 조성한 것은 이 게임의 장점이지만, 반대로 끝발에 의해서 모든게 결정되어버리는 듯한 게임방식은 어쩐지 허무한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물론, "이기고 싶다면 열심히 계산해라"라는 것이 디자이너의 계획일 수는 있지만, 그렇게 본다면 정말 머리아픈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발전소의 경매, 원료 구입, 전력망 확충 등 아기자기한 요소들이 함께 녹아있어서 상당히 즐겁고, 게임시간이 2시간 정도로 매우 긴데도 별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게임에 적응이 되고 난 후, 한가지 큰 단점이 보입니다.
그냥 '적당히' 플레이하면 모르겠지만, 이번에 꼭 이겨보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임하게 되면, 머릿 속으로 계산할 것이 너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발전소 경매를 할 때도, 이번 턴에 몇개의 전략망을 신설할 예정이고 그 건설 비용이 얼마인지 계산을 하고, 또 자원 구입 비용이 얼마나 될지 예측을 해놓고, 경매에 임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략망을 원하는 대로 확충하지 못하고, 발전소나 원료가 낭비되는 되는 경우가 생겨납니다.
특히, 게임의 종반에 가면 이 계산은 정말 중요해집니다. 내 돈 뿐만 아니라, 이제는 남의 돈까지 계산해가면서, 저 친구가 이번에 건설을 몇개나 할지, 그래서 이번 턴이 마지막인지 아닌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합니다. 이 예측이 실패하면 계속 게임을 잘 풀어나가다가도 어처구니 없게 저버리는 때가 종종 발생합니다.
누가 언제 1등을 해서 게임을 끝내버릴지 모른다는 긴장감을 조성한 것은 이 게임의 장점이지만, 반대로 끝발에 의해서 모든게 결정되어버리는 듯한 게임방식은 어쩐지 허무한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물론, "이기고 싶다면 열심히 계산해라"라는 것이 디자이너의 계획일 수는 있지만, 그렇게 본다면 정말 머리아픈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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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감입니다. 파워그리드의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끝까지 게임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서 현재의 꼴찌도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점이죠. 하지만, 꼭 이 게임을 내가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지에 대해 자신을 돌아본다면, 머리 아프게 계산에 몰두하지 않고 좀 더 편해 지지 않을까요? 제 아내는 보드게임 얘기만 들어도 토할 것 같다고 했는데, 파워그리드를 통해 보드게임에 재미를 붙였거든요.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 더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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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런거보다 발전소 운빨이 제대로 갈리는 경우가 더 문제다 싶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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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적당히 플레이하시면, 약점이 없는 좋은 게임이잖습니까.
=ㅅ=)a -
약점이라는 부분을 대부분의 유저들은 장점이라고 생각하면서
하고 계실거 같은데요.....
단점이라면 발전소 운말고는 모르겠어요 -
그래서 이런생각도 해봤어요.
1. 발전소경매중, 다음에 나올 발전소가 미래시장중 가장낮은 발전소(다음에 구매가능한 발전소)보다
숫자가 더 낮을확률과 그 경우의 수를 계산해줄 계산기.
2. 나뿐만아닌, 상대방이 지금까지 번 모든 돈을 따로 기록해둘 메모장.(혹은 아예 돈을 오픈을 시켜둔다거나)
...
확실히 단점은 단점일수도있죠. -
전 그게 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이라면 발전소가 한 장이 팔렸을 때 다음번에 열리는 발전소가 '운이 좋아서' 정말 유리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정도랄까요. (사실, 이 경우도 운영으로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의 영향밖에 못 준다고 생각합니다.) -
그동안 답변이 많이 달렸네요. 발전소 운빨은 아직 별로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그 영향도 큰가 보군요.
minorityb님// 원래 각자가 갖고 있는 돈을 오픈시키고 하는게 아니었나요? 저희는 다 서로 보여주면서 했는데.. -
빼빼로님//
가진 돈 비공개입니다. -
착실히 잘 해나가는 사람이 무난히 승리하는 게임이라면 더 재미가 없지 않을까요? 실제로 파워그리드는 정확하지는 않아도 대충 상대방의 돈을 예측하며 게임을 해야합니다.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 상황때문에 이게임이 재미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순위 상관없는 누군가에 의해 불시에 게임이 끝날 수도 있다는 것은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런 거라면 푸코도 케일러스 마찬가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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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발'이 뭘 의미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파그할 때 당연히 계산하면서 하는 거 아닌가요?
파그는 "1원"이 없으면 눈물나는 게임, 정말 머리아픈 게임맞습니다.
전략 게임하시면서 적당히 하는 행위는 이해할 수 없는 행위네요; 그럼 파티 게임을 하시지..
minorityb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선 저는 대략 게임의 '키' 가 되는 6개 집에 전력 공급되는 발전소의 개수 정도만 카운팅하는데, 나머지 발전소 카드나오는 건 운이죠..^^ 돈은 어떤 도시 건설이나 발전소 경매시에 나와 경쟁하고 있는 사람의 돈만 대략 아시면 되구요. -
워낙 유명한 게임에 대한 비판을 해서 그런지, 내용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서 그런지 리플들이 좀 쎄시군요 - -;;
제가 드렸던 이야기의 핵심은: 전략게임이면 당연히 머리쓰고, 고민하면서 게임을 즐기는게 당연한데, 전략을 짜느라 머리쓰는 것과 돈 계산을 하느라 힘든 것은 느낌이 좀 다르다는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못 이겨서 속상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 ^
그런데 윗 분 말씀처럼 가진돈을 비공개로 하면, 오히려 계산의무의 짐을 덜어주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다음 번엔 비공개로 한번 해보아야겠습니다. 많은 리플 감사합니다. -
빼빼로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파워그리드의 최대 단점은 돈계산이다...이런 건가요?(머 파그의 별명이 "1원이 부족해" 이기는 합니다.)
저의 개인 적인 생각은 파그는 최고의 전략게임이다 입니다.
일단 시작부터가 전략입니다 어느 지역을 뺄것인가..빠지는 지역에 따라서 전략이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디서 시작할것인가? 나는 초반 전술을 사용할것인가 중반을 노릴것인가? 막파역전을 노릴것인가? 이런 점들은 시작위치의 특성에 따라 조율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확고한 전략을 짜더라도 발전소의 생성 시기에 따라 이 전략들은 수정되어야 하며 다른 플레이어들의 진행 방향과 자원 수급현황에 따라 역시 영향을 받습니다.
게임 종료 조건이 독특한 관계로 게임 중 항상 상대와 나의 발전상태와 상대방의 경제력을 체크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플레이어들의 전략을 파악하고 항상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서 전략을 진행해야하며 게임 중간 언제든 자신의 전략을 변화 시킬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발전소의 출현 시기가 운적인 요소라고 이야기 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것 조차 전략의 일부로 생각하는 플레이어들도 있습니다. 발전소의 출현을 대략 예측하고 최악의 순간이 오지 않도록 대비하며 플레이를 하는 분들이지요..^^
파그는 초심자들이 숙련자들을 이기지 못하는 대표적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분들중에는 승률 80%대를 넘나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확실히 전략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 한번 정기모임에 나가셔서 고수님들과 같이 돌려 보신다면 좀 더 파그의 매력에 빠지실듯..^^ -
결국 돈을 공개하면서 힘들어졌다는 소리군요.^^ 원래 비공개입니다. 그래서 대충 얼마정도 있겠지 예상하는 것이지 진짜 남의 돈을 계산하지는 않죠.(물론 진짜 하시는 분도 있지만...)
실제 말씀대로 전략을 짜는 것과 돈계산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저 역시 전략을 열심히 짜도 기억력이 수반되는 카운팅은 잘 하지 않는 타입입니다. 오죽하면 '티츄에서 카운팅하는 사람들은 타짜니까 왼손을 짤라야 한다'고 하겠습니까? 하지만 결국 그 모든 게 하나의 덩어리로 받아들여지게 되더군요. 돈 계산이 복잡하고 귀찮으면 그만큼 성적이 떨어지는 게 당연한... 아니면 더 획기적인 전략으로 그것을 커버하던지 해야하는... 그것이 바로 보드게임의 세계더군요.ㅋㅋ -
허거~ 이기고자 할때, 계산이 별로 안들어가는 게임도 있던가요 ??
젠가는 중력값도 계산해줘야 할터인데요... -
'티츄에서 카운팅하는 사람들은 타짜니까 왼손을 짤라야 한다'
이거 분명 빈말일텐데.. 왜이리 공감이 가는건지.. ㅋㅋㅋ
카운팅과 장고는 정말 저같은 양민에게는 악이 축(?) 과도 같은 것이라는.. ㅎㅎ -
로이엔탈/ 당신 손부터 잘라야 할듯..ㅋㅋ 파그할때..내돈까지 카운팅하면서 하는 당신...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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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내용들을 보니 몇 번 더 해보고나면 다른 느낌이 들것 같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윗글을 쓰고나서는 파워그리드 팔고 소장목록을 하나 줄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안되겠군요. - -;; -
음, 발전소 운빨은 그냥 게임의 디자인 요소라고 치고 제외한다면 제가 생각하는 단점은 두 가지입니다.
1. 시작 위치가 승부에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초반을 꼴찌로 시작하려는 듯한 경우도 많은데 이것도 전략이라면 할 수 없지만...
험한 지역(?)에서 시작하는 경우는 정말 너무 힘든 것 같더군요 -_-;;
2. 차이가 약간만 벌어지면 뒤집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상대를 견제할만한 전술이 사실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다양한 액션이 존재하는 아그리콜라에 비해 파워그리드의 선택권은 자원-발전소-도시가 맞물려 돌아가야 되다보니 전세에 큰 변화가 오는 경우는 드문 것 같습니다. -
일천한 파워그리드 경력으로 나대는거 같아 뻘줌하긴 합니다만..
차이가 벌어졌을때 따라잡는건 경우에 따라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발전소 격차가 운빨로 인해 제대로 벌어진 상태가 몇라운드 동안 지속되는 상황이 아닌한
게임내 장치가 비교적 선두권~하위권 격차를 줄이는 시스템(발전을 많이 하면 할수록 수입마진이 줄어드는 구조+자원구입시 핸디캡 등)으로 인해 그나마 뒤집기가 수월한 편입니다.
특히, 선보다 한두끗 차이로 후턴을 잡는 사람이 추월하기 용이하죠..
(상대플레이어에 대한 견제야 발전소 1원이라도 비싸게 사도록 강요하기, 자원사재기, 집지을 길목막아 점프강요하기 등등이 있죠..)
& 파워그리드는 시스템적으로 흥미있는 요소들이 많은 겜이죠.
경매, 건설, 경제의 수요와 공급원칙 등등
하지만 역시 어떤 게임이든 받아들이는 개인차라는게 존재할 수 밖에 없는게 사실이죠..
본문대로라면 본문쓰신 분은 머리아프게 카운팅하는거 싫어한다라고 하면 카운팅하는 사람에게 이기기 힘드실테니 쉽게 흥미를 잃을수도 있긴 합니다.(어떤 겜이든 마찬가지지만 파워그리드는 '최소한'의 계산은 필요로 하는 겜이죠.. ^^;)
호평이 넘치는 아그리콜라나 자반도르 같은 겜도 저 개인에게는 피하고 싶은 겜으로 분류되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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