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2010.02.21.일] 강보동 주말번개 후기 (엑박수정)
  • 2010-02-22 16:19:50

  • 0

  • 1,314

Lv.1 MK2
10시 30분부터 홍군님의 창작게임인 문명게임 번개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참여하신 분들은 홍군님, 새벽별님, 민트님,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었습니다.



저번 삼국지와는 달리 이번 게임은 컴퍼넌트에 신경을 상당히 많이 쓰셨습니다.

PC 게임인 시드마이어의 문명 4를 기반으로 제작되었고, 컴퍼넌트에 쓰인 이미지도 역시 PC 게임에서 캡쳐해오셔서 만드셨더군요.

그러다보니 PC 문명게임을 해보신분들은 첫 느낌부터 매우 친숙한 느낌이 들것 같더군요. 저역시 그랬구요.



개인마다 하나씩 가지고 시작하는 기술연구 현황판입니다.


역시 개인마다 하나씩 가지고 있는 개인별 도시 현황판입니다.

이곳에 자신의 도시 인구수, 지어진 건물, 각종 생산량등을 표시합니다.


아래 사진은 필드를 나타냅니다. 이 세계를 탐험해 나가며 새로운 도시도 짓고, 서로 전쟁도 하며 경쟁을 해 나가는 게임입니다.

앞면이 보이도록 놓여진 영역이 각자의 시작 도시이고, 뒤집혀진 부분은 미 탐험지역입니다.


PC 게임을 해보신분들은 지금까지의 사진만 보시고서도 어떻게 진행되는 게임이겠구나 하고 딱 휠이 올것입니다.



초기 셋팅을 위처럼 하고 홍군님의 설명이 시작되었습니다.

PC 게임을 완벽하게 재현하시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하신게 보였습니다. 그렇다보니, 룰이 좀 복잡해진감이 있었는데요..

역시나 PC 게임을 해보지 않은 새벽별님과 민트님은 처음에 룰적응에 좀 애를 먹으셨습니다.

반면 문명을 수차례 해본 저는 쉽게 적응을 했구요.



설명이 끝나고, 홍군님 식사좀 간단히 하시고 12시경부터 진행을 한것 같습니다.

시작 국가는 홍군님이 이집트, 새벽별님이 페르시아, 민트님이 로마, 제가 그리스가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제1도시를 건설 하기위해 많은 신경전이 있었는데?.

홍군님과 민트님이 서로 가깝게 있어서.. 서로 그 사이의 땅을 먹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칩니다.

홍군님의 주변은 온통 해안만 나오고.. 민트님과 사이에 있는 땅들중.. 하나 나온 초원을 먹기 위해서.. 홍군님이 먼저 그 지역을 선점하고 요새를 지어버려 민트님이 못들어오게 하십니다. 결국 민트님은 옆쪽으로 선회를 해야했구요..



저는 홍군님과 민트님처럼 초반부터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대각선쪽 방향으로 갔는데.. 새벽별님도 대각선 쪽으로 오시더군요.. 그런데, 저와 새벽별님이 동시에 개척자를 들어가고 제가 다음라운드에 선을 잡아서 제가 먼저 그 지역에 도시를 하나 건설합니다.



아래는 초반무렵의 사진입니다.



민트님의 첫 위인은 위대한 상인이 나와서 턴당 +5 원을 벌어들이게 되고, 저는 학술원을 건설해주는 위인이 나와 바로 학술원을 건설합니다. 이게 또 참 강력한 위인인것 같습니다. 거의 매턴 기술개발을 해야 하는데.. 턴당 7원정도씩 세이브 해주는데다가.. 위인+2까지 해주니.. 위대한 상인보다 훨씬 좋습니다. 약간 밸런스가 안맞는듯 하군요..



새벽별님은 뭐가 나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위인을 안쓰시고.. 홍군님도 안쓰셨던것 같은데요.



네, 뭐 어쨌든 학술원까지는 그나마 괜찮았습니다만.. 위대한 장군.. 저의 두번째 세번째 위인이 위대한 장군이 나옵니다.

상병을 하나 공짜로 주는 위인이라.. PC 게임을 생각하던 저는 '에이 이게 뭐야..' 그랬는데..

보드게임은 일단 필드가 작으니.. 상병이 완전 무적 깡패가 되더군요..

모세가 바다를 가르듯.. 상병이 지나가면 모든 길이 열립니다.

하나만 있어도 강력한데, 극초반에 저에게 두개나 나와버리니 1:3 으로 싸워도 제가 유리한 상황이 되더군요.



제가 초반 하나의 상병이 나왔을때 그걸로 새벽별님의 전사를 보내드리고.. 전사 하나를 더 뽑아 새벽별님의 수도 근처로 보내 모든 시설들을 파괴해버립니다. 제가 생각해도 참으로 인정머리 없는 플레이였습니다. 더 이상 파괴할게 없어서 이제 그만 돌아가는 중이었는데, 새벽별님이 전사를 뽑아 후퇴하던 제 전사를 죽입니다.



홍군님은 수도 주변의 땅이 온통 해안이어서 확장할 땅도 마땅치 않고, 생산력도 낮아서 참 힘들게 진행을 하십니다. 그러다가 제쪽으로 확장을 시도하려는 기미가 보여서, 다음 견제타켓을 홍군님으로 정하고 두번째 도시를 우선 지은후, 두번째 나온 상병을 홍군님의 지역으로 진격을 시킵니다. 홍군님은 다가오는 상병의 프레셔에 위기를 느끼고 후퇴후 도시 주변에 온통 요새를 건설하여 만리장성을 만들어버립니다. 거기다 방어력이 강한 창병을 잔뜩 포진을 시켜서 어쩔수 없이 홍군님의 시설 파괴는 단념하였습니다.



민트님은 하나 남겨놓은 제 상병이 주둔에 있는 도시와 아주 가까운 지역에 제 2도시를 건설하시더군요..

그래서 나머지 하나의 상병으로 민트님을 괴롭혀드리기로 합니다. 그동안 우연찮게 매 게임마다 동맹이 되었었는데, 여기서 깨지게 되는군요.ㅎㅎ 상병을 슬금슬금 민트님의 도시로 접근시키자.. 민트님의 그래도 선제공격이 조금이나마 유리하기에 전사 두명으로 공격을 하십니다만.. 워낙 기본 전투력차이가 많다보니.. 둘다 그냥 죽게 됩니다. 뭐 그래도.. 도시를 점령하는것 자체를 어렵게 만들어놓아서, 도시를 점령하기는 힘들어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알짱알짱 되면서 괴롭히기나 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새벽별님이 불사신을 뽑으려 하시고, 민트님도 로마전사인가.. 를 뽑으려 하시더군요. 그래서 전, 선제공격 기능이 있는 궁병을 급히 새벽별님 지역으로 진군시키고.. 전사와 상병 둘을 함께 민트님 도시주변의 시설파괴에 보내 견제를 하고 나머지 하나의 상병은 뒤로 돌아서 민트님 수도쪽으로 가서 휘졌다가 장렬한 전사를 시키기로 합니다.



하지만, 어느덧 시간은 6시 반이 되고.. 민트님의 과외시간때문에 여기서 마무리를 짓기로 했습니다.



점수를 계산해본 결과 초반 2상병 덕분에 쉽게 도시지역을 빠르게 확보하고, 인구증가를 빠르게 하여 식량, 노동력, 상업, 위인등 거의 모든분야에서 크게 앞선 제가 34점의 점수로 승리를 하였습니다.



이번게임은 상병 2명에 의해 모든 플레이어가 이리저리 휘둘린 게임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 혼자 신났고.. 다른 분들은 모두 우울해 하시며 게임을 했군요..



홍군님도 학술원 위인과 상병 위인이 밸런스 파괴 요소임이라고 판단하시고 밸런스 조정을 결정하셨구요..

삼국지도 그렇고, 제가 뽑는것마다 왜이리 밸런스 파괴가 잘 나오는지..



민트님은 과외때문에 먼저 가시고, 카잣-둠님과 보더님이 오셔서 제가 빠지고 4인플을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서

저 역시 먼저 집에 돌아왔습니다.



게임 중간에 오셨다가 구경만 하다 가신 환님께 죄송하구요..

근데 홍군님 게임이 10시간 걸린다는 얘길 듣고 다른 게임을 아무도 안가져오셔가지구.. 어쩔수가 없었네요..

-----------------------------------------------------------------------------------------------------------

홍군님의 창작게임 문명 보드게임.. 설명시간 제외하고 6시간 반정도 플레이를 했는데.. 50%정도 진행이 된것 같습니다.

단순계산으로 따지자면 끝까지 진행을 할경우 13시간 걸린다는 결과가 나오는데..

첫플레이였으니.. 경험자들끼리 하면 10시간 정도 걸리지 않을까 싶군요..



상업화된 게임들을 포함해서 PC문명게임을 가장 완벽하게 재현한 보드게임이 아닐까 싶군요.

룰도 PC게임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익히실수 있습니다.

원작 게임이 워낙 재미있고 훌륭한 게임인만큼 이 게임역시 아주 높은 재미와 완성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테플인 만큼 아직은 밸런스적인 문제로.. 플레이어들이 좀 우울해 했지만, 그건 충분히 수정될수 있는것이고..

시민마커로 쓰인 자석의 힘이 너무 강력해서 주변의 말들이 달라붙고.. 생산력등을 표시하는 칸이 좀 작아서 인터페이스적으로 좀 불편했던것만 개선하시면 될듯 해보입니다.



아무튼, 문명게임 매니아라면 꼭 한번 해보시길 강추해드립니다.

그냥 개인적인 바램이라면.. 고대시대뿐 아니라 확장판으로 중세시대까지 만들어서 해볼수 있으면 좋겠군요 ㅎㅎ

그러면 한 20시간 걸리려나.. 아마 한다고 할 사람이 없을것 같군요..



결론은 아주 재미있었구요.. 다음에 주말에 또 번개를 치신다면 또 플레이를 해보고 싶군요.

새벽별님과 민트님도 다시 해보고 싶다고 하시니.. 두분 역시 재밌게 하신것 같습니다.
  • link
  • 신고하기
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딩호
    • 2010-02-22 10:56:50

    뭔가 대따 멋진 게임 같은데 사진이 엑박이 뜨니 시각적 참고자료가 부족하야 이해가 조금 더 힘드네요 크악
    • Lv.1 MK2
    • 2010-02-22 12:09:21

    흠.. 다들 엑박 뜨시나요? 다음카페에 올려놓은 이미지를 링크시켜논건데.. 제 컴에서는 잘 뜨는데.. 어떻게 링크를 시켜놓아야 엑박이 안뜰까요?
    • Lv.1 써니
    • 2010-02-22 12:45:13

    네이버, 다음등은 링크하면 자신의 컴퓨터에서는 보이지만 다른 사람이 볼때는 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 파란에다 이미지용 블로그만들어서 올려서 링크합니다.
    근데 가끔씩, 파란에서는 주기적으로 한번씩 이미지 이름을 멋대로 바꿔버려서 링크가 깨지는 경우가 있네요..
    • Lv.1 MK2
    • 2010-02-22 12:57:56

    아, 그랬었군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미지용으로 블로그 하나 만들어야겠군요. 어디가 좋을까요? 잘 아시는 분들 추천좀 부탁드려요~
    • Lv.13 타이드
    • 2010-02-27 08:47:15

    다음 블로그 좋습니다.

베스트게시물

  • [콘텐츠] [만화] 일단사는만화 2 - Lv.10
    • Lv.11

      당근씨

    • 7

    • 276

    • 2024-11-18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10

      뽀뽀뚜뚜

    • 7

    • 874

    • 2024-11-18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9

    • 560

    • 2024-11-14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9

    • 495

    • 2024-11-14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457

    • 2024-11-16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659

    • 2024-11-13

  • [자유] 코보게 명예 훼손으로 신고해도 되나요?
    • redhoney

    • 9

    • 675

    • 2024-11-12

  • [자유] 코보게의 입장문에 대해
    • Lv.23

      leonart

    • 12

    • 811

    • 2024-11-13

  • [자유] 코보게 응원합니다. 모든 혐오와 편견에 반대합니다.
    • Lv.14

      지금이최적기

    • 11

    • 980

    • 2024-11-12

  • [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 Lv.11

      꿀떡이

    • 8

    • 1051

    • 2024-11-13

  • [자유] 축하합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
    • Lv.27

      WALLnut

    • 8

    • 651

    • 2024-11-12

  • [자유]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대한폐경학회 회장)
    • Lv.19

      라이클럽

    • 11

    • 547

    • 2024-11-13

  • [자유] 응원합니다.
    • Lv.27

      방장

    • 10

    • 712

    • 2024-11-11

  • [자유] 그동안 너무 초월번역이라고 띄워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 Lv.34

      크로스21

    • 8

    • 396

    • 2024-11-12

  • [자유] 해명문 잘 봤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 Lv.35

      로보

    • 15

    • 773

    • 2024-11-12

Mypage Close M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