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을 하면서 뻘쭘하기는 난생 처음이더군요
아주 라이트한 보드게임을 준비했어야 했는데, 짐을 가볍게 하는 의도차원에서 꼬꼬미노 틴케이스 하나만 가져갔습니다
그 곳에서 보드게임을 한다는 상상은 전혀하지 않고 단지 아내에게 나의 취미생활을 알리는 차원으로 가져갔습니다
역시 해수욕장에 가서 수영을 해야 제맛이고, 계곡에 발을 담그어야 제맛이듯 의도와는 달리 플레이 욕구가 일더군요
그런데 뭥미~ 업체 사장과 지사장은 발끈하고 아내와 관리원과의 3인플로 진행하게 되어 항당했죠
뭐 어쩌겠습니까 일단 칼자루는 뽑았으니, 썩은 무우라도 잘라야 하는 심정으로 하게 되었죠
역시 말이 통하지 않으니 꼬꼬미노의 핵심요소인 확률을 어떻게 심어놓을 것인지 안담하더군요
자기의 차례에 주사위를 던져놓고 같은 숫자를 묶음 단위로 하여 놓고서 원하는 주사위를 별도로 두어야 하는 제스쳐를 했는데 이런 행동을 옮기지 못하더군요
고작 못(하나)하이(둘)바(셋)본(넷)남(다섯) 이것이 전부이니 어휴
결국 중간에서 그만 두고야 말았습니다
온갖 몸짓을 동원했지만, 재미를 심어놓기엔 역부족이더군요
그래도 두 분님께선 사뭇 진지하게 분위기를 만들어 내더군요
다음번엔 노브레인 게임으로 가져가서 플레이 할까 생각합니다

ps;그 곳의 지사장의 말씀이 세계에서 제일 어려운 언어가 체코이며 그 다음은 베트남어라 하더군요
MA를 어떻게 발음 하느냐에 따라 마귀,어머니,그러나,무덤,말,벼모종 이렇게 여섯가지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OTL
그러니 "하이퐁 아니죠 하이퐁 맞습니다" 그렇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