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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굴디굴의 보드게임 탐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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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7 18: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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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늦게 상아님과 FTHERO 가 왔어요. FT 는 오랜만의 마왕성 복귀에요.
필리핀에서 주지육림을 즐기다 와서 아주 미워 죽겠더군요.
특히 중국어로 씌어져 있는 모노폴리 딜을 가져와서 억지로 하자고
들이미는 통에 몇 판 했습니다만, 다시는 쳐다보고 싶지도 않은 게임이 되어
버렸네요. 솔직히 포이즌하고 바꾸자고 해도 안 바꿀 것 같아요.
어쨌든 토요일, 일요일 이틀에 걸쳐서 이런 저런 게임을 하게되었어요.
사진은 메모선장님이 잘 올려주셨으니 저는 읽기힘든 글로만 쓰도록
하겠어요.
솔직히 저도 사진 좀 찍었어야 하는데...하고 후회하고 있으니
왜 사진도 없냐고 너무 그러지 말아주세요. 보드게임 하면서 사진
찍어야 겠다고 생각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저는 멀티 태스킹이
안되는 인간이거든요. =ㅅ=)~3
- 쉽 야드 (상아 승리)
쉽 야드를 구매하게 되었어요. 음 재밌었어요. 상아님이 중간에 운하 놓는 걸 좀 에러플로 가르쳐 주시긴
했지만 상당히 좋은 게임이었어요. 조만간에 리뷰라도 한 번 올려야겠어요.
하지만 조만간이라고 해봤자 내일 모레 아니면 리뷰 올릴 시간도 거의 없겠군요.
하여간 생각보다 좋은 게임이라 쉽 야드 살까 말까 하시는 분들은 맘 놓고 지르셔도
될 것 같아요. 뭐 제가 재밌다고 한 게 생각보다 별로였다고 하신 분들은 너무
무리하지 않으셔도 되어요.
음 쉽게 말하자면 여러가지 액션 중에 하나를 골라 배를 만드는 게임인데,
선체를 가져오거나, 배에 태울 선장님이나 군인, 상인을 데려오거나
배에 속력을 결정하는 스크류, 돛, 굴뚝
그리고 승점에 영향을 미치는 대포나 크레인등을 모아서 자신만의 오리지날
배를 뚝딱뚝딱 만드는 게임이에요.
그리고 게임 종료시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너스 카드를 공개해서
보너스 카드에 씌어진 대로의 배를 많이 만들거나 하면 추가적인 점수를
더 많이 받는 게임이에요.
소위 말하는 "룰은 심플하지만 할 건 많은" 게임으로, 상아님은 르 아브르에
비교하셨지만 저는 배 만드는 시스템은 "팩토리 매니저" 에 더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마지막에 보너스 카드로 추가 승점 먹는 요소는 "석기 시대"나 "아문 레"에
닮아 있기도 해요.
물론 경매라거나 그런 요소는 없고 대신 일꾼을 어떤 행동에 놓느냐에 따라
자신이 유리해지거나 다른 사람이 유리해지거나 하는데요. 그렇게 따지면
핀카랑도 좀 비슷하긴 하네요. 어쨌든 일꾼의 행동 선택과 자신이 어떤 배를
만드는가가 중요한 게임인데, 생각보다 사람을 짜증나게 하는 선택지 같은게
없어서 (이걸 하면 저쪽을 다 포기해야 하거나) 좋은 게임이었어요.
특히 고용인이라 불리우는 어떤 행동 때 추가적으로 보너스를 주는 패시브
능력이 잔뜩 있어서 상아님에게는 정말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상아님은 이 게임을 하면 배는 안 만들고 패시브만 잔뜩 먹더군요.
상아님이랑 같이 쉽 야드를 할 때는 상아님의 패시브에 주의하세요.
- 자바 (중도 포기)
티칼 - 자바 - 멕시카 3 형제 중 하나인 자바를 배워보았어요.
룰 자체는 별로 안 어려워 보였는데 실제로 시작해보니 입에서 단 내가
날 정도로 초 어려운 게임이었어요.
게임 자체는 토레스랑 비슷한 구조인데 땅 타일 쌓는데 정말 머리가
터질려고 했어요. 게다가 처음 해보는거라 당연히 에러플도 난무했어요.
중간에 저수지 승점을 먹을 때 저수지 주변에만 있는 사람만 점수를
획득한다는 걸 모르고 그냥 냅다 다 점수를 먹은 걸 발견하고
갑자기 몸도 마음도 허탈해져서 "그만 할까...." 하고 시계를 보니
새벽 3 시 반이었어요. 어처구니가 없어져서 그만 잠이 들고
말았어요. 재미가 없지는 않은데 정말 피곤하고 힘든 게임이 아닐 수가
없었어요. 다음에 한 번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
(뿌요맛스타님이 도착하셨습니다)
- 티칼 (디굴디굴승리)
어제의 자바는 평판이 안 좋았지만 티칼은 평판이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티칼도 너무 오랜만에 해서 살짝 에러플을 하고 말았어요.
매뉴얼에 써 있기를, 경비는 2 개 이상 할 수 없다고 하네요.
또 신전 쌓기도 한 턴에 2 번 이상 못한다고 하네요.
그것도 모르고 저희는 경비를 위에다 마구마구 올려버렸어요.
신전도 마구마구 위로 쌓아버렸어요.
그래도 그것 나름대로 재밌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화산도 폭발하고 보물도 모으고 신전도 발견했는데
초반에 FT가 마구 쌓은 신전을 제가 경비 세워서 이겼기 때문에
좀 뒷맛이 찜찜하네요. 다음 부터는 아는 게임이라고
방심하지 말고 매뉴얼을 좀 더 꼼꼼히 읽어야 겠어요.
(메모선장님이 도착하셨습니다)
- 섀도우 오버 카멜롯 (모두의 승리 / 배신자 : 뿌요맛스타)
오랜만에 섀도우 오버 카멜롯을 했는데, 예전에는 정말
더럽게 어렵다고 생각하며 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쉽게 깨서
좀 의아했어요. 역시 배신자가 초반에 정체를 알고 방해하는
거하고, 나중에 가서 알게 되는 건 큰 차이가 있는 듯 해요.
어쨌든 어찌어찌하다보니 너무 쉽게 게임이 승리되어 버려서
좀 어벙벙했어요. 뭔가 잘못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핸드 제한 12 장이라는 것도 있었는데 뭐 사소한 에러플
같고 (그렇게 많이 든 사람도 없었던 거 같고) 하여간
다음에는 좀 더 빡센 게임이 됐으면 해요. 너무 카드가
잘 나온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말이죠.
- 딕싯 (메모선장님 승리)
이 게임은 메모선장님에게 이길 수가 없어요.
그래도 솔직히 승패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그림 맞추는 재미에
맨날 웃고 떠들게 되네요. 역시 좋은 게임이에요.
딕싯 확장에는 제 취향의 카드가 많아서 나름 좋았어요.
꼴등이 아닌 것만도 어디냐고 스스로가 위안을 삼아요.
근데 이거 읽고 있는 당신은 아직도 딕싯 확장이 없으신가요?
- 사보티어 (디굴디굴 승리)
착한 광부가 착한 광부가 아니고, 나쁜 광부가 나쁜 광부가 아닌
괴상망측한 게임 사보티어였어요.
뿌요맛스타님은 대놓고 이어진 길을 끊고, 금이 아닌 걸 금이라고
하다가 사람들에게 사보티어라고 대박 얻어맞았는데 사실은
사보티어가 아니었어요. (그렇다고 착한 광부도 아니었어요)
금은 주워가면서 사보티어 같은 짓을 해서 저는 이 게임을
재평가 하게 되었어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정말 물소 똥 같은 더러운 인간 극장
게임이에요. 저는 이 게임이 2 라운드 밖에 없는 것에 정말
감사해요. 이 게임을 3 라운드를 했으면 아마 우정이나 사랑,
애정, 그리고 감사나 존경 같은 말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될 거에요.
- 펠릭스 (FTHERO 승리)
디굴디굴이 볼 일을 보러 간 사이 모두가 고양이를 경매했어요.
저도 집에 있는 고양이를 주머니에 넣어서 좀 팔아치웠으면 좋겠어요.
- 패트리시안 (디굴디굴 승리)
지붕을 쌓아서 가장 많은 지붕을 쌓은 사람이 승점을 먹는다는
아주 심플하고 좋은 게임이었어요. 3 종류의 귀족 중에서 2 종류의
귀족을 3 명 모으면 6 점의 추가 승점이 있는데, 저는 빨간 모자
검은 모자 귀족을 3 명씩 모아서 12 점이나 추가해서 이기고
말았어요. 사실 게임 구조가 무척 단순하고 승리 공식이 어느 정도
보이기도 했는데 다들 처음이라 그런 건 잘 모르는 모양이었어요.
하지만 불친절한 디굴디굴은 그런 걸 굳이 가르쳐주지는 않아요.
단지 모른다고 갈굴 뿐이지요.
- 어콰이어 (상아님 승리)
다중합병 문제랑 게임 종료시 최대 주주 / 차대 주주에게 합병
보너스를 발생한다는 걸 그런게 없다고 우겼다가 망신만 당했어요.
하지만 이번 기회로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어콰이어는 솔직히 너무 멋진 게임이라 할 말이 없어요.
자주 하고 싶은데 어콰이어 구판가지고 난리들은 치면서
실제로 게임하는 사람들은 없는게 너무 슬퍼요.
게임은 사라고 있는게 아니라 하라고 있는거에요.
- LOOT (디굴디굴 승리)
라 박사가 만든 포이즌 급의 카드 게임 LOOT 에요.
처음에는 별로 맘에 안 들었는데 몇 번 하다보니 그렇게
폭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솔직히 이 카드 게임보다
재밌고 할 만한 게임이 훨씬 많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줄 수는
없어요. 어쨌든 그냥 쉬어가기 용이나 사람 많을 때 잠깐
하는 정도지요. 4 명이나 8 명이면 팀플도 된다는데
이런 해적 게임에서 팀플이라니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지요.
해적 게임은 죽어라고 개 싸움을 해야 재밌는 법이거든요.
- 라 (상아님 승리)
컨디션이 나빠서 상아님이 이겼다고 하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군요. 그거야 말로 다른 플레이어들을 모독하는 거에요.
이기고 싶지 않았는데 이겨버렸다라는 말로 들리잖아요.
상아님이 어떻게 이겼든 (운이 좋았든 혹은 다른 사람이
실수를 했든) 이긴 건 이긴 거에요.
자신의 승리가 자신에게 합당하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승리도 인정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같이 플레이하는 다른 사람에게 실례
가 될 수도 있어요.
물론 상아님이 나쁜 의도로 말한 게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어요. 다음부터는 겸손하게
"여러분들 덕택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라고만 얘기하면
너무도 보기가 좋을 거에요.
수고하셨어요.
(P.S : 하지만 정말 5 인플 라는 복마전이 따로 없었어요.
먹을 건 부족하고 사람은 넘쳐나니 생난리였어요)
- 마작 (FTHERO 승리)
처음부터 끝까지 쫑알쫑알 참새처럼 "제가 주작플레이언데요" 라고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FT의 승리였어요.
흥. 벼, 별로 제가 쉽고 빠르게 나는 법을 몰라서 그렇게
안한게 아니에요.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이번 기회로 뿌요맛스타님이 마작에 관심을 갖게 되어서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부인님 놔두고 또 마왕성에
마작치러 오실 생각인 거군요. =ㅅ=)a
차라리 언제 한 번 뿌요맛스타님네 쳐들어가야겠어요.
왜 자꾸 좁고 불편하고 지저분한 마왕성에 몰려오는지 모르겠어용.
하여간 이 날은 웬지 피곤해서 이것으로 막을 내렸어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브래스도 한 판 못해서 너무 아쉬웠지만
사람이 안 맞았으니 어쩔 수가 없죠. 다음 기회를 이용해 보아요.
날씨가 정말 미친 것 같네요.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그냥
디굴디굴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디굴디굴대마왕이었어요.
=ㅅ=)~3
필리핀에서 주지육림을 즐기다 와서 아주 미워 죽겠더군요.
특히 중국어로 씌어져 있는 모노폴리 딜을 가져와서 억지로 하자고
들이미는 통에 몇 판 했습니다만, 다시는 쳐다보고 싶지도 않은 게임이 되어
버렸네요. 솔직히 포이즌하고 바꾸자고 해도 안 바꿀 것 같아요.
어쨌든 토요일, 일요일 이틀에 걸쳐서 이런 저런 게임을 하게되었어요.
사진은 메모선장님이 잘 올려주셨으니 저는 읽기힘든 글로만 쓰도록
하겠어요.
솔직히 저도 사진 좀 찍었어야 하는데...하고 후회하고 있으니
왜 사진도 없냐고 너무 그러지 말아주세요. 보드게임 하면서 사진
찍어야 겠다고 생각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저는 멀티 태스킹이
안되는 인간이거든요. =ㅅ=)~3
- 쉽 야드 (상아 승리)
쉽 야드를 구매하게 되었어요. 음 재밌었어요. 상아님이 중간에 운하 놓는 걸 좀 에러플로 가르쳐 주시긴
했지만 상당히 좋은 게임이었어요. 조만간에 리뷰라도 한 번 올려야겠어요.
하지만 조만간이라고 해봤자 내일 모레 아니면 리뷰 올릴 시간도 거의 없겠군요.
하여간 생각보다 좋은 게임이라 쉽 야드 살까 말까 하시는 분들은 맘 놓고 지르셔도
될 것 같아요. 뭐 제가 재밌다고 한 게 생각보다 별로였다고 하신 분들은 너무
무리하지 않으셔도 되어요.
음 쉽게 말하자면 여러가지 액션 중에 하나를 골라 배를 만드는 게임인데,
선체를 가져오거나, 배에 태울 선장님이나 군인, 상인을 데려오거나
배에 속력을 결정하는 스크류, 돛, 굴뚝
그리고 승점에 영향을 미치는 대포나 크레인등을 모아서 자신만의 오리지날
배를 뚝딱뚝딱 만드는 게임이에요.
그리고 게임 종료시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너스 카드를 공개해서
보너스 카드에 씌어진 대로의 배를 많이 만들거나 하면 추가적인 점수를
더 많이 받는 게임이에요.
소위 말하는 "룰은 심플하지만 할 건 많은" 게임으로, 상아님은 르 아브르에
비교하셨지만 저는 배 만드는 시스템은 "팩토리 매니저" 에 더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마지막에 보너스 카드로 추가 승점 먹는 요소는 "석기 시대"나 "아문 레"에
닮아 있기도 해요.
물론 경매라거나 그런 요소는 없고 대신 일꾼을 어떤 행동에 놓느냐에 따라
자신이 유리해지거나 다른 사람이 유리해지거나 하는데요. 그렇게 따지면
핀카랑도 좀 비슷하긴 하네요. 어쨌든 일꾼의 행동 선택과 자신이 어떤 배를
만드는가가 중요한 게임인데, 생각보다 사람을 짜증나게 하는 선택지 같은게
없어서 (이걸 하면 저쪽을 다 포기해야 하거나) 좋은 게임이었어요.
특히 고용인이라 불리우는 어떤 행동 때 추가적으로 보너스를 주는 패시브
능력이 잔뜩 있어서 상아님에게는 정말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상아님은 이 게임을 하면 배는 안 만들고 패시브만 잔뜩 먹더군요.
상아님이랑 같이 쉽 야드를 할 때는 상아님의 패시브에 주의하세요.
- 자바 (중도 포기)
티칼 - 자바 - 멕시카 3 형제 중 하나인 자바를 배워보았어요.
룰 자체는 별로 안 어려워 보였는데 실제로 시작해보니 입에서 단 내가
날 정도로 초 어려운 게임이었어요.
게임 자체는 토레스랑 비슷한 구조인데 땅 타일 쌓는데 정말 머리가
터질려고 했어요. 게다가 처음 해보는거라 당연히 에러플도 난무했어요.
중간에 저수지 승점을 먹을 때 저수지 주변에만 있는 사람만 점수를
획득한다는 걸 모르고 그냥 냅다 다 점수를 먹은 걸 발견하고
갑자기 몸도 마음도 허탈해져서 "그만 할까...." 하고 시계를 보니
새벽 3 시 반이었어요. 어처구니가 없어져서 그만 잠이 들고
말았어요. 재미가 없지는 않은데 정말 피곤하고 힘든 게임이 아닐 수가
없었어요. 다음에 한 번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
(뿌요맛스타님이 도착하셨습니다)
- 티칼 (디굴디굴승리)
어제의 자바는 평판이 안 좋았지만 티칼은 평판이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티칼도 너무 오랜만에 해서 살짝 에러플을 하고 말았어요.
매뉴얼에 써 있기를, 경비는 2 개 이상 할 수 없다고 하네요.
또 신전 쌓기도 한 턴에 2 번 이상 못한다고 하네요.
그것도 모르고 저희는 경비를 위에다 마구마구 올려버렸어요.
신전도 마구마구 위로 쌓아버렸어요.
그래도 그것 나름대로 재밌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화산도 폭발하고 보물도 모으고 신전도 발견했는데
초반에 FT가 마구 쌓은 신전을 제가 경비 세워서 이겼기 때문에
좀 뒷맛이 찜찜하네요. 다음 부터는 아는 게임이라고
방심하지 말고 매뉴얼을 좀 더 꼼꼼히 읽어야 겠어요.
(메모선장님이 도착하셨습니다)
- 섀도우 오버 카멜롯 (모두의 승리 / 배신자 : 뿌요맛스타)
오랜만에 섀도우 오버 카멜롯을 했는데, 예전에는 정말
더럽게 어렵다고 생각하며 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쉽게 깨서
좀 의아했어요. 역시 배신자가 초반에 정체를 알고 방해하는
거하고, 나중에 가서 알게 되는 건 큰 차이가 있는 듯 해요.
어쨌든 어찌어찌하다보니 너무 쉽게 게임이 승리되어 버려서
좀 어벙벙했어요. 뭔가 잘못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핸드 제한 12 장이라는 것도 있었는데 뭐 사소한 에러플
같고 (그렇게 많이 든 사람도 없었던 거 같고) 하여간
다음에는 좀 더 빡센 게임이 됐으면 해요. 너무 카드가
잘 나온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말이죠.
- 딕싯 (메모선장님 승리)
이 게임은 메모선장님에게 이길 수가 없어요.
그래도 솔직히 승패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그림 맞추는 재미에
맨날 웃고 떠들게 되네요. 역시 좋은 게임이에요.
딕싯 확장에는 제 취향의 카드가 많아서 나름 좋았어요.
꼴등이 아닌 것만도 어디냐고 스스로가 위안을 삼아요.
근데 이거 읽고 있는 당신은 아직도 딕싯 확장이 없으신가요?
- 사보티어 (디굴디굴 승리)
착한 광부가 착한 광부가 아니고, 나쁜 광부가 나쁜 광부가 아닌
괴상망측한 게임 사보티어였어요.
뿌요맛스타님은 대놓고 이어진 길을 끊고, 금이 아닌 걸 금이라고
하다가 사람들에게 사보티어라고 대박 얻어맞았는데 사실은
사보티어가 아니었어요. (그렇다고 착한 광부도 아니었어요)
금은 주워가면서 사보티어 같은 짓을 해서 저는 이 게임을
재평가 하게 되었어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정말 물소 똥 같은 더러운 인간 극장
게임이에요. 저는 이 게임이 2 라운드 밖에 없는 것에 정말
감사해요. 이 게임을 3 라운드를 했으면 아마 우정이나 사랑,
애정, 그리고 감사나 존경 같은 말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될 거에요.
- 펠릭스 (FTHERO 승리)
디굴디굴이 볼 일을 보러 간 사이 모두가 고양이를 경매했어요.
저도 집에 있는 고양이를 주머니에 넣어서 좀 팔아치웠으면 좋겠어요.
- 패트리시안 (디굴디굴 승리)
지붕을 쌓아서 가장 많은 지붕을 쌓은 사람이 승점을 먹는다는
아주 심플하고 좋은 게임이었어요. 3 종류의 귀족 중에서 2 종류의
귀족을 3 명 모으면 6 점의 추가 승점이 있는데, 저는 빨간 모자
검은 모자 귀족을 3 명씩 모아서 12 점이나 추가해서 이기고
말았어요. 사실 게임 구조가 무척 단순하고 승리 공식이 어느 정도
보이기도 했는데 다들 처음이라 그런 건 잘 모르는 모양이었어요.
하지만 불친절한 디굴디굴은 그런 걸 굳이 가르쳐주지는 않아요.
단지 모른다고 갈굴 뿐이지요.
- 어콰이어 (상아님 승리)
다중합병 문제랑 게임 종료시 최대 주주 / 차대 주주에게 합병
보너스를 발생한다는 걸 그런게 없다고 우겼다가 망신만 당했어요.
하지만 이번 기회로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어콰이어는 솔직히 너무 멋진 게임이라 할 말이 없어요.
자주 하고 싶은데 어콰이어 구판가지고 난리들은 치면서
실제로 게임하는 사람들은 없는게 너무 슬퍼요.
게임은 사라고 있는게 아니라 하라고 있는거에요.
- LOOT (디굴디굴 승리)
라 박사가 만든 포이즌 급의 카드 게임 LOOT 에요.
처음에는 별로 맘에 안 들었는데 몇 번 하다보니 그렇게
폭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솔직히 이 카드 게임보다
재밌고 할 만한 게임이 훨씬 많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줄 수는
없어요. 어쨌든 그냥 쉬어가기 용이나 사람 많을 때 잠깐
하는 정도지요. 4 명이나 8 명이면 팀플도 된다는데
이런 해적 게임에서 팀플이라니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지요.
해적 게임은 죽어라고 개 싸움을 해야 재밌는 법이거든요.
- 라 (상아님 승리)
컨디션이 나빠서 상아님이 이겼다고 하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군요. 그거야 말로 다른 플레이어들을 모독하는 거에요.
이기고 싶지 않았는데 이겨버렸다라는 말로 들리잖아요.
상아님이 어떻게 이겼든 (운이 좋았든 혹은 다른 사람이
실수를 했든) 이긴 건 이긴 거에요.
자신의 승리가 자신에게 합당하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승리도 인정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같이 플레이하는 다른 사람에게 실례
가 될 수도 있어요.
물론 상아님이 나쁜 의도로 말한 게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어요. 다음부터는 겸손하게
"여러분들 덕택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라고만 얘기하면
너무도 보기가 좋을 거에요.
수고하셨어요.
(P.S : 하지만 정말 5 인플 라는 복마전이 따로 없었어요.
먹을 건 부족하고 사람은 넘쳐나니 생난리였어요)
- 마작 (FTHERO 승리)
처음부터 끝까지 쫑알쫑알 참새처럼 "제가 주작플레이언데요" 라고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FT의 승리였어요.
흥. 벼, 별로 제가 쉽고 빠르게 나는 법을 몰라서 그렇게
안한게 아니에요.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이번 기회로 뿌요맛스타님이 마작에 관심을 갖게 되어서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부인님 놔두고 또 마왕성에
마작치러 오실 생각인 거군요. =ㅅ=)a
차라리 언제 한 번 뿌요맛스타님네 쳐들어가야겠어요.
왜 자꾸 좁고 불편하고 지저분한 마왕성에 몰려오는지 모르겠어용.
하여간 이 날은 웬지 피곤해서 이것으로 막을 내렸어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브래스도 한 판 못해서 너무 아쉬웠지만
사람이 안 맞았으니 어쩔 수가 없죠. 다음 기회를 이용해 보아요.
날씨가 정말 미친 것 같네요.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그냥
디굴디굴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디굴디굴대마왕이었어요.
=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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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어요.
저희집도 마왕성만큼 좁긴 매한가지에요.
하지만 오신다면 환영하겠습니다. 날을 잡는게 어려울 뿐이에요.
마작에 대해 최고의 보드게임이다라는 찬사를 하셨던 디굴님이셨기에 한번 배워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이번에 알게된 중요한 사실은 디굴님을 견제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였어요. 단지 그뿐이었어요. -
음. 제가 실례를 범했군요.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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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 야드가 괜찮다니 다행이에요.. 왠지 제가 괜찮았다고 했는데 이게 뭐야~ 라는 말을 들으면 죄송할듯해서요 음. 그리고 저도 마음에 들었던 게임이니 다음에 또 같이 할일이 많아졌다라는게 기쁘네요 ^^ -
확인해보니까요 섀도우 오브 카멜롯에서 핸드제한이 12장이 아니라 핸드제한은 없고 대신 성에가서 카드 2장받을때 12장이 넘는사람은 그 행동을 할수 없다라는 룰만있는거같던데요. 성에서의 행동에 대한 설명에 그렇게 나와있어요.. 핸드제한은 없지만 12장이 넘으면 여기서 받는행동을 할수 없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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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님 말씀이 맞습니다. 플레이어가 손에 들 수 있는 카드장수에는 제한이 없지만, 손에 카드를 12장 이상 들고 있을 경우에는 카멜롯에서 카드를 2장 받는 영웅적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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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우리 다른걸 에러플했군요..
영웅적 행동도 의무라고 하네요
즉 영웅적 행동중 하나는 꼭해야한다네요.
그래서 퀘스트를 수행중이지만해당 퀘스트의임무를 수행할수 없다면 흰색 특수 카드를 사용하거나 치료를 하거나 혹은 고발을 해야한대요 만약 위의 행동중 아무것도 할수없다면 머무르고싶다고 해도 다른곳으로 이동해야한다네요. -
그리고.. 사실 저희가 진거군요..
게임이 끝날때까지 배신자가 정체를 밝히지 않고 살아남아있다면
흰색 칼 두개를 뒤집는거군요. 그때 저희가 8개가 흰색 4개가 흑색이라 하나 뒤집어서 7개가 흰색 흑색이 5개로 이겼다고 했었꺼든요.. -
뭐.. 하나뒤집어지면 그냥 끝내도 이기잖아 하고 일부러 퀘스트를 실패한거긴하지만요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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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렇게 쉽게 이길리가 없었군요 =ㅅ=)a
음 에러플이 많은 날이었군요 =ㅅ=)a -
어쩐지 너무 쉽다 싶었습니다; 한개가 아니라 두개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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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에 있는 고양이는 파시면 안됩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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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귀여운 후기 같아요 디굴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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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쉽야드'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아.. 리뷰써주실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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