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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아스피린 모임 다이어리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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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6 13: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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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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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아스피린 지난 모임 얘기를 남깁니다.
2007년부터 아스피린 모임을 하면서
느낀 점들이 많았습니다.
항상 제가 고민했던 건
'이 모임은 언제 없어지는가?'와
"왜 없어지는가?였습니다.
모든 것에는 생명주기가 있어서 '끝'이 있기 마련이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그 끝이 되도록이면 늦게 오도록 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아스피린 모임이 하지 않겠다던 밤샘을 자연스레 하게 되고,
정모보다 몇몇 회원분들의 댁에서 하는 작은 모임에 더 주력하게 되었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집 모임이 활성화 되면 부작용이 한 가지 생깁니다.
집에서 하는 모임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소수 정예 멤버와 선택받지 못한 멤버로 나뉩니다.
(패가 나뉜다는 것은 모임을 운영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무척 고통스럽고 슬픈 일이었습니다.)
밤샘으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곤해지고,
점차 사람들이 보드게임과 모임에 대해 질린다는 느낌이 받는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저는 10회에 한 번씩 했던 보드게임 대회가 장소 문제로 점점 어렵게 되고,
마지막에 초강수로 선택했던 도미니언 토너먼트 대회가 회원들의 불참으로 일정이 자꾸 밀리고
저는 모임보다 대회에 더 집중함으로써 회원들의 마음에서 멀어지게 되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즐기는 것이 아니라 누가 이기고 누가 지는가를 따지는 분위기라 만들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2009년 10월에 아스피린 모임을 중단하고
제 마음부터 재정비 했습니다.
올해 모임을 다시 만들면서 몇 가지 다짐을 했습니다.
1. 개방된 모임을 지향하자
2. 게임 편식을 하지 말자
3. 입문자, 초보자들 눈높이에 맞추자
1. 개방된 모임을 지향하자
개방된 모임이라는 것은 두 가지 관점에서 얘기를 합니다.
하나는 장소이고, 나머지는 회원들 사이의 분위기입니다.
자꾸 집과 같이 폐쇄된 장소를 피하는 이유는
보드게임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기 위함입니다.
보드게임 모르는 사람들의 낯선 시선에 당당해져야 하고,
그들에게 보드게임을 한 번이라도 더 보여주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카페든 식당이든 공원이든 사람들이 있는 장소에서
자연스럽게 보드게임을 펼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보드게이머들이 보드게임은 모임 회원들끼리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계속 떨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 얘기하면, 어느 조직이든지 텃새가 있습니다.
아스피린 모임에서도 보이지 않았지만 몇 번의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
회원들끼리 자정작용을 통해서 스스로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두었는데
그때 제가 나서서 중재를 했어야 했다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달라져가길 바랍니다.
2. 게임 편식을 하지 말자
텃새와도 관련이 있는 얘기지만
특정 회원들의 입김이 세지면 모임에서도 그 회원이 싫어하는 게임을 멀리하게 됩니다.
우리가 가끔 착각하는 것 중에 게임에 대한 선입견과 첫인상이 있습니다.
디자인이 예쁘지 않거나 그 작가의 이전 작품이 싫다는 느낌이 있으면
해보지도 않은 게임, 몇 번 접해보지 않은 게임에 대해 혹평을 늘어놓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고를 때 한두 사람이 나서서 특정 게임을 혹평하기 시작하면
게임 고르는 시간이 계속 길어지게 되고
모임 분위기가 나빠집니다.
지난 60회 모임에서 그런 상황이 발생했는데
어떤 분위 제비뽑기로 랜덤하게 결정하자고 의견을 냈는데
과정과 결과 모두가 좋아서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3. 입문자, 초보자들 눈높이에 맞추자
지난 모임에 새로운 회원 두 분이 오셨습니다.
parksong 님(우리는 '박손' 님이라 부르며 웃었습니다.)과 인랑 님이었는데
인랑 님은 보드게임을 시작한지 몇 개월 되지 않는 새내기였습니다.
도착하는 타이밍이 좋지 않아서 인랑 님이 1시간이 넘는 오랜 시간을 기다리셨는데
제가 옆에 앉아 있던 인랑 님에게 하고 있던 Horse Fever라는 게임의 규칙이나 특징을 알려드리면서 했습니다.
인랑 님이 게임에 대한 호기심도 많고, 아스피린 모임에 잘 적응하신 것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박손 님은 보드게임을 해 오신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가지 죄송스러웠던 것은 하필 앉으신 자리가 저와 마에 님 사이라서
본의 아니게 집중견제를 당해서 호된 신고식(?)을 당하셨습니다.
(GT 님 견제하려고 카드 순서를 바꿔놨는데 마에 님이 그 카드를 집어가시게 되어서...)
마에 님과 제가 보드게임에 대한 비슷한 주관을 가지고 있지요.
'핸디캡을 먹고 할지언정 봐주지는 않는다'라는.
앞으로 게임을 고를 때에나 가져올 때 새로 오신 분들 눈높이에서 생각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게임에 굶주려 있지만 새내기분들은 게임을 하고 싶어합니다.
위에서 말한대로 우리의 편향된 평가를 그분들에게까지 전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게다가 게임은 하는 사람이 바뀌면 재미나 평가가 달라지니까
우리가 열린 생각과 태도를 가지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첫 얘기라 게임 얘기보다 모임 얘기가 많았습니다.
60번째 수원 아스피린 모임
모임 참석자: ★GT, 마에&G, 불량식품, 인랑, 쭈, agent X, parksong, skeil
(새로 오신 분 밑줄로 표시)
플레이한 게임:
* Monopoly Deal Card Game(모노폴리 딜 카드 게임)
늦게 도착해서 해보지 못하고 구경만 했는데
"딜"이 없는 모노폴리인데 이름이 모노폴리 딜이네요.
초반에 박손 님께 두들겨 맞으시던 마에 님이 세트 빼앗기로 역전했습니다.
반대편에 계셨던 GT 님이 카드 내리고 털리고를 4번 반복하시자 게임이 끝났습니다.
"현금은 거들 뿐..."
* Horse Fever
조폭이 개입한 경매라는 훌륭한 테마를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크니치아 박사의 로얄터프랑 조금 비슷한 느낌이 들지만
분위기는 시카고의 뒷골목스러운 어두침침하고 묵직합니다.
자신 정한 말의 마권으로 돈을 딸 때마다 베팅을 올려야 하는 점(게임이 진행될 수록 리스크가 커집니다.)
조폭에게 빌린 돈을 못 갚으면 게임 중에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주사위로 결정되는 타이브레이크가 가장 웃겼던 것 같습니다.
'흰색이 나오면 팔굽혀펴기 해서 제일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
같은 카드가 없다는 것은 카드가 중요하는 뜻이지! 음하하하
저는 마구간보다 조수->목표 테크를 타서 게임이 잘 풀렸습니다.
초반부터 좋은 조수와 제 테크에 맞는 목표를 싹쓸이 했죠.
게다가 제 캐릭터가 '보스의 여자'라
제가 건 말이 4등 안으로만 들어와도 돈을 따는 훌륭한 능력으로 재미를 많이 봤습니다.
가장 재미를 많이 본 건 첫 라운드부터 끝날 때까지 왼쪽에 앉으신 박손 님한테 매라운드마다 200원씩 삥 뜯기!
초반에는 마구간을 사신 GT 님 말에 걸고,
후반에는 조폭한테 돈 꿔서 부자된 쭈의 말에 걸고,
게임 내내 박손 님한테 삥 뜯고...
가볍고 즐거운 좋은 파티게임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 Vineta
사실 모두가 꺼렸던 게임인데 인랑 님이 꼭 해보고 싶다고 해서 선택한 게임입니다.
결과는 6명 모두 좋아했습니다.
예전에 잭 님이 가져오신 아틀란티스에서 탈출이라는 파티게임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투표를 통해서 우리가 파도로 쓸어버릴 마을을 정한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드룬터 & 드루버처럼 자신의 마을과 색깔을 숨기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것을 많이 남겨서 점수를 얻습니다.
항상 헛다리 짚기로 남을 떠보지만 가장 먼저 당하는 건 저네요.
제가 보라색이었는데 어느 순간 모든 사람이 보라색을 견제하고 있고
다들 자기가 보라색이 아니니까 보라색 공격해도 말리는 사람이 없었죠.
'실력으로 이기고 싶습니다'라는 말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참고... 忍 忍 忍
어쨌든 제 보라색 말 하나가 끝까지 살아남아서 결과적으로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마지막 투표에서 NPC의 말로 추정되었던 파란색 말 하나를 살리고 나머지 말들을 몰살시켰는데
그 하나가 불량식품 님의 말일 줄이야...
* Assyria(아시리아)
복불복 제비뽑기로 결정한 게임은 제가 아주 꺼리는 이스타리 社의 작품 아시리아...
많은 고민을 안고 시작했는데 게임이 박스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달리 가벼웠습니다.
케일러스와 다르게 게임 흐름도 비교적 눈에 잘 들어왔구요.
초반부터 멀티를 열심히 만드신 불량식품 님,
우물 많이 파고, 카드를 잘 고른 저,
(처음하는 제가 보기에) 뭔가 있는 것 같은 플레이를 하신 GT 님...
저랑 GT 님이 1시기에 많이 앞서가고,
2시기부터 많이 뒤쳐진 불량식품 님의 추격이 시작됩니다.
"너, 4885 맞지?!"가 생각났습니다.
3시기에 GT 님이 식량 크리에 빠지셔서 허우적거리시는 동안
불량식품 님이 하이브 테크(3번 째 층을 올린...)로 점수를 계속 얻으셔서 GT 님을 따라잡았습니다.
불량식품 님이 말리신 건 우물 개수가 제한되어 있는 걸 모르고
우물이 1개 남았을 때 우물을 많이 지으시려고 하신 계산이 어긋났던 거네요.
눈치빠른 슭은 게임 시작 시에 GT 님이 컴포넌트 통에서 컴포넌트를 일부분만 빼시는 것을 보고
인원수마다 세팅이 다르다는 것을 파악!
매의 눈, 슭!
슭불사(슭이라 불리운 사나이)
* Die Sieben Weisen(7인의 현자)
저희가 아시리아 할 때 마에 님, 쭈, 인랑 님이 하신 게임인데
재미있게 하시던 것 같습니다.
7인의 현자를 재미있게 하려면
해리포터의 주인공들처럼 일어서서 손가락으로 상대를 가리키며
주문을 외치면서 카드를 써줘야 하는데 말이죠.
* The Crow and the Pitcher(까마귀와 항아리)
자리를 옮겨서 맥드라이브에서 까마귀와 항아리를 했습니다.
트릭테이킹이 처음인 인랑 님께 설명을 해드리고,
쭈와 제가 열심히 불량식품 님을 밟으려고 했지만
감점이든 득점이든 마구마구 먹어치우시는 불량식품 님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게임을 불량식품 님께 팔지는 않을 거예요... 후훗)
셔플하고 저한테 카드를 이렇게 주신 불량식품 님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 Citadels + Citadels: The Dark City Expansion(시타델 + 다크 시티)
쉬즈탐에서 6명일 때 인랑 님이 가방에서 바리바리 꺼내셨던 게임 중 하나.
저는 5인 이상일 때 절대 시타델을 안 하는 사람으로서 반대표를 던지고
맥드라이브에서 4인일 때 시타델을 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원래 4인 규칙도 5인 이상과 같지만
확장판에서 9번 아티스트를 껴서 4명이 2명의 캐릭터를 고르는 방식으로 하면
진행이 빠르고 재미 있습니다.
불량식품 님이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것(agent X 님이 불평하신 거임)을 agent X 님이 이어서 잘 하려고 하셨으나
7번째 건물을 지으시고 종탑으로 끝낼 수 있었는데 그 건물의 기능을 모르고 계셔서 넘어갔습니다.
중반에 암살자, 도둑 원투 펀치로 재미를 본 제가
알현실(액션 카드를 2회 사용한다!는 도미니언...)을 짓고 왕이 가급적 계속 바뀌도록 유도해서 매 라운드 1원씩 받고
8가지 건물과 5색 건물을 다 모아서 보너스 7점까지 받습니다.
오른쪽에 앉았던 쭈가 지도실이라는 사기 카드(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로
마지막 라운드에 모두 카드를 받아오는 센스로 보너스를 많이 받았던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 Dominion: Intrigue(도미니언 인트리그)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는 이유로 한동안 멀리했던 도미니언 인트리그에 불이 붙었습니다.
BSW에서는 5장밖에 없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실제 카드로 하고 있습니다.
인랑 님이 도미니언을 처음하신다고 하셔서 했는데
이해도 빠르시고 잘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Victory Dance라는 추천덱을 했는데
저는 초반에 Ironworks와 Great Hall 콤보로 추가 액션 벌기를 하자 다들 따라하시고(따라쟁이들!!)
업그레이드 여러 장으로 덱 효율화를 하자 그것도 따라하신 엑스 님.
중반부터 인랑 님은 Duchy 러시, 엑스 님은 Gold 러시를 선택하고, 저는 Nobles와 Harem 러시를 선택했습니다.
예쁘지 않다고 천대받는 Harem을 무시하면 안 되요.
스피드 스케이팅 이상화 선수의 인터뷰를 떠올리셈.
"저에겐 묘한 매력이 있어요."
(Harem의 여자들은 돈이 많아요...)
* Rum & Pirates(럼주와 명예)
Alea 게임빠인 제가 아직까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비운의 게임입니다.
엑스 님이 최근에 지르신 럼주를 했습니다.
선장님을 여자(밀외)에 빠뜨리시는 밤의 황제 엑스 님,
'보물상자는 누가 열든지 상관 없다! 전갈을 내 꺼다'라는 인랑 님,
뭔가 열심히 하는 쭈,
내 부하 7명이 몰려가도 2명한테 지는 신이 버린 주사위빨 슭(슭불사가 아니라 슭불쌍).
좋은 파티 게임입니다. (뜬금없이)
* Terra Nova(테라 노바)
엑스 님이 지르신 또 하나의 게임입니다.
위닝 무브즈 게임은 추상전략스러운 게임들이 많은데 이 게임 설명을 들으니 바둑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초반이 각자 땅에 경계를 긋기 시작하자 몇몇은 땅에 드러누우며
"여기에 재건축 하려거든 나를 밟고 가시오!"라며 길을 막습니다.
초반에는 엑스 님이 견제를 당하고,
중반에는 인랑 님이 견제를 당하지만
엑스 님이 후반에 가운데 큰 땅을 독식하는 바람에 게임이 확 기울어버렸습니다.
좋은 파티 게임입니다.(라고 쓰고 "실력으로 지지 않았습니다."라고 읽습니다.)
다음 모임 후에 또 올리겠습니다.
2007년부터 아스피린 모임을 하면서
느낀 점들이 많았습니다.
항상 제가 고민했던 건
'이 모임은 언제 없어지는가?'와
"왜 없어지는가?였습니다.
모든 것에는 생명주기가 있어서 '끝'이 있기 마련이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그 끝이 되도록이면 늦게 오도록 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아스피린 모임이 하지 않겠다던 밤샘을 자연스레 하게 되고,
정모보다 몇몇 회원분들의 댁에서 하는 작은 모임에 더 주력하게 되었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집 모임이 활성화 되면 부작용이 한 가지 생깁니다.
집에서 하는 모임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소수 정예 멤버와 선택받지 못한 멤버로 나뉩니다.
(패가 나뉜다는 것은 모임을 운영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무척 고통스럽고 슬픈 일이었습니다.)
밤샘으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곤해지고,
점차 사람들이 보드게임과 모임에 대해 질린다는 느낌이 받는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저는 10회에 한 번씩 했던 보드게임 대회가 장소 문제로 점점 어렵게 되고,
마지막에 초강수로 선택했던 도미니언 토너먼트 대회가 회원들의 불참으로 일정이 자꾸 밀리고
저는 모임보다 대회에 더 집중함으로써 회원들의 마음에서 멀어지게 되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즐기는 것이 아니라 누가 이기고 누가 지는가를 따지는 분위기라 만들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2009년 10월에 아스피린 모임을 중단하고
제 마음부터 재정비 했습니다.
올해 모임을 다시 만들면서 몇 가지 다짐을 했습니다.
1. 개방된 모임을 지향하자
2. 게임 편식을 하지 말자
3. 입문자, 초보자들 눈높이에 맞추자
1. 개방된 모임을 지향하자
개방된 모임이라는 것은 두 가지 관점에서 얘기를 합니다.
하나는 장소이고, 나머지는 회원들 사이의 분위기입니다.
자꾸 집과 같이 폐쇄된 장소를 피하는 이유는
보드게임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기 위함입니다.
보드게임 모르는 사람들의 낯선 시선에 당당해져야 하고,
그들에게 보드게임을 한 번이라도 더 보여주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카페든 식당이든 공원이든 사람들이 있는 장소에서
자연스럽게 보드게임을 펼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보드게이머들이 보드게임은 모임 회원들끼리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계속 떨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 얘기하면, 어느 조직이든지 텃새가 있습니다.
아스피린 모임에서도 보이지 않았지만 몇 번의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
회원들끼리 자정작용을 통해서 스스로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두었는데
그때 제가 나서서 중재를 했어야 했다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달라져가길 바랍니다.
2. 게임 편식을 하지 말자
텃새와도 관련이 있는 얘기지만
특정 회원들의 입김이 세지면 모임에서도 그 회원이 싫어하는 게임을 멀리하게 됩니다.
우리가 가끔 착각하는 것 중에 게임에 대한 선입견과 첫인상이 있습니다.
디자인이 예쁘지 않거나 그 작가의 이전 작품이 싫다는 느낌이 있으면
해보지도 않은 게임, 몇 번 접해보지 않은 게임에 대해 혹평을 늘어놓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고를 때 한두 사람이 나서서 특정 게임을 혹평하기 시작하면
게임 고르는 시간이 계속 길어지게 되고
모임 분위기가 나빠집니다.
지난 60회 모임에서 그런 상황이 발생했는데
어떤 분위 제비뽑기로 랜덤하게 결정하자고 의견을 냈는데
과정과 결과 모두가 좋아서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3. 입문자, 초보자들 눈높이에 맞추자
지난 모임에 새로운 회원 두 분이 오셨습니다.
parksong 님(우리는 '박손' 님이라 부르며 웃었습니다.)과 인랑 님이었는데
인랑 님은 보드게임을 시작한지 몇 개월 되지 않는 새내기였습니다.
도착하는 타이밍이 좋지 않아서 인랑 님이 1시간이 넘는 오랜 시간을 기다리셨는데
제가 옆에 앉아 있던 인랑 님에게 하고 있던 Horse Fever라는 게임의 규칙이나 특징을 알려드리면서 했습니다.
인랑 님이 게임에 대한 호기심도 많고, 아스피린 모임에 잘 적응하신 것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박손 님은 보드게임을 해 오신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가지 죄송스러웠던 것은 하필 앉으신 자리가 저와 마에 님 사이라서
본의 아니게 집중견제를 당해서 호된 신고식(?)을 당하셨습니다.
(GT 님 견제하려고 카드 순서를 바꿔놨는데 마에 님이 그 카드를 집어가시게 되어서...)
마에 님과 제가 보드게임에 대한 비슷한 주관을 가지고 있지요.
'핸디캡을 먹고 할지언정 봐주지는 않는다'라는.
앞으로 게임을 고를 때에나 가져올 때 새로 오신 분들 눈높이에서 생각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게임에 굶주려 있지만 새내기분들은 게임을 하고 싶어합니다.
위에서 말한대로 우리의 편향된 평가를 그분들에게까지 전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게다가 게임은 하는 사람이 바뀌면 재미나 평가가 달라지니까
우리가 열린 생각과 태도를 가지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첫 얘기라 게임 얘기보다 모임 얘기가 많았습니다.
60번째 수원 아스피린 모임
모임 참석자: ★GT, 마에&G, 불량식품, 인랑, 쭈, agent X, parksong, skeil
(새로 오신 분 밑줄로 표시)
플레이한 게임:
* Monopoly Deal Card Game(모노폴리 딜 카드 게임)
늦게 도착해서 해보지 못하고 구경만 했는데
"딜"이 없는 모노폴리인데 이름이 모노폴리 딜이네요.
초반에 박손 님께 두들겨 맞으시던 마에 님이 세트 빼앗기로 역전했습니다.
반대편에 계셨던 GT 님이 카드 내리고 털리고를 4번 반복하시자 게임이 끝났습니다.
"현금은 거들 뿐..."
* Horse Fever
조폭이 개입한 경매라는 훌륭한 테마를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크니치아 박사의 로얄터프랑 조금 비슷한 느낌이 들지만
분위기는 시카고의 뒷골목스러운 어두침침하고 묵직합니다.
자신 정한 말의 마권으로 돈을 딸 때마다 베팅을 올려야 하는 점(게임이 진행될 수록 리스크가 커집니다.)
조폭에게 빌린 돈을 못 갚으면 게임 중에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주사위로 결정되는 타이브레이크가 가장 웃겼던 것 같습니다.
'흰색이 나오면 팔굽혀펴기 해서 제일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
같은 카드가 없다는 것은 카드가 중요하는 뜻이지! 음하하하
저는 마구간보다 조수->목표 테크를 타서 게임이 잘 풀렸습니다.
초반부터 좋은 조수와 제 테크에 맞는 목표를 싹쓸이 했죠.
게다가 제 캐릭터가 '보스의 여자'라
제가 건 말이 4등 안으로만 들어와도 돈을 따는 훌륭한 능력으로 재미를 많이 봤습니다.
가장 재미를 많이 본 건 첫 라운드부터 끝날 때까지 왼쪽에 앉으신 박손 님한테 매라운드마다 200원씩 삥 뜯기!
초반에는 마구간을 사신 GT 님 말에 걸고,
후반에는 조폭한테 돈 꿔서 부자된 쭈의 말에 걸고,
게임 내내 박손 님한테 삥 뜯고...
가볍고 즐거운 좋은 파티게임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 Vineta
사실 모두가 꺼렸던 게임인데 인랑 님이 꼭 해보고 싶다고 해서 선택한 게임입니다.
결과는 6명 모두 좋아했습니다.
예전에 잭 님이 가져오신 아틀란티스에서 탈출이라는 파티게임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투표를 통해서 우리가 파도로 쓸어버릴 마을을 정한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드룬터 & 드루버처럼 자신의 마을과 색깔을 숨기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것을 많이 남겨서 점수를 얻습니다.
항상 헛다리 짚기로 남을 떠보지만 가장 먼저 당하는 건 저네요.
제가 보라색이었는데 어느 순간 모든 사람이 보라색을 견제하고 있고
다들 자기가 보라색이 아니니까 보라색 공격해도 말리는 사람이 없었죠.
'실력으로 이기고 싶습니다'라는 말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참고... 忍 忍 忍
어쨌든 제 보라색 말 하나가 끝까지 살아남아서 결과적으로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마지막 투표에서 NPC의 말로 추정되었던 파란색 말 하나를 살리고 나머지 말들을 몰살시켰는데
그 하나가 불량식품 님의 말일 줄이야...
* Assyria(아시리아)
복불복 제비뽑기로 결정한 게임은 제가 아주 꺼리는 이스타리 社의 작품 아시리아...
많은 고민을 안고 시작했는데 게임이 박스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달리 가벼웠습니다.
케일러스와 다르게 게임 흐름도 비교적 눈에 잘 들어왔구요.
초반부터 멀티를 열심히 만드신 불량식품 님,
우물 많이 파고, 카드를 잘 고른 저,
(처음하는 제가 보기에) 뭔가 있는 것 같은 플레이를 하신 GT 님...
저랑 GT 님이 1시기에 많이 앞서가고,
2시기부터 많이 뒤쳐진 불량식품 님의 추격이 시작됩니다.
"너, 4885 맞지?!"가 생각났습니다.
3시기에 GT 님이 식량 크리에 빠지셔서 허우적거리시는 동안
불량식품 님이 하이브 테크(3번 째 층을 올린...)로 점수를 계속 얻으셔서 GT 님을 따라잡았습니다.
불량식품 님이 말리신 건 우물 개수가 제한되어 있는 걸 모르고
우물이 1개 남았을 때 우물을 많이 지으시려고 하신 계산이 어긋났던 거네요.
눈치빠른 슭은 게임 시작 시에 GT 님이 컴포넌트 통에서 컴포넌트를 일부분만 빼시는 것을 보고
인원수마다 세팅이 다르다는 것을 파악!
매의 눈, 슭!
슭불사(슭이라 불리운 사나이)
* Die Sieben Weisen(7인의 현자)
저희가 아시리아 할 때 마에 님, 쭈, 인랑 님이 하신 게임인데
재미있게 하시던 것 같습니다.
7인의 현자를 재미있게 하려면
해리포터의 주인공들처럼 일어서서 손가락으로 상대를 가리키며
주문을 외치면서 카드를 써줘야 하는데 말이죠.
* The Crow and the Pitcher(까마귀와 항아리)
자리를 옮겨서 맥드라이브에서 까마귀와 항아리를 했습니다.
트릭테이킹이 처음인 인랑 님께 설명을 해드리고,
쭈와 제가 열심히 불량식품 님을 밟으려고 했지만
감점이든 득점이든 마구마구 먹어치우시는 불량식품 님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게임을 불량식품 님께 팔지는 않을 거예요... 후훗)
셔플하고 저한테 카드를 이렇게 주신 불량식품 님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 Citadels + Citadels: The Dark City Expansion(시타델 + 다크 시티)
쉬즈탐에서 6명일 때 인랑 님이 가방에서 바리바리 꺼내셨던 게임 중 하나.
저는 5인 이상일 때 절대 시타델을 안 하는 사람으로서 반대표를 던지고
맥드라이브에서 4인일 때 시타델을 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원래 4인 규칙도 5인 이상과 같지만
확장판에서 9번 아티스트를 껴서 4명이 2명의 캐릭터를 고르는 방식으로 하면
진행이 빠르고 재미 있습니다.
불량식품 님이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것(agent X 님이 불평하신 거임)을 agent X 님이 이어서 잘 하려고 하셨으나
7번째 건물을 지으시고 종탑으로 끝낼 수 있었는데 그 건물의 기능을 모르고 계셔서 넘어갔습니다.
중반에 암살자, 도둑 원투 펀치로 재미를 본 제가
알현실(액션 카드를 2회 사용한다!는 도미니언...)을 짓고 왕이 가급적 계속 바뀌도록 유도해서 매 라운드 1원씩 받고
8가지 건물과 5색 건물을 다 모아서 보너스 7점까지 받습니다.
오른쪽에 앉았던 쭈가 지도실이라는 사기 카드(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로
마지막 라운드에 모두 카드를 받아오는 센스로 보너스를 많이 받았던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 Dominion: Intrigue(도미니언 인트리그)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는 이유로 한동안 멀리했던 도미니언 인트리그에 불이 붙었습니다.
BSW에서는 5장밖에 없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실제 카드로 하고 있습니다.
인랑 님이 도미니언을 처음하신다고 하셔서 했는데
이해도 빠르시고 잘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Victory Dance라는 추천덱을 했는데
저는 초반에 Ironworks와 Great Hall 콤보로 추가 액션 벌기를 하자 다들 따라하시고(따라쟁이들!!)
업그레이드 여러 장으로 덱 효율화를 하자 그것도 따라하신 엑스 님.
중반부터 인랑 님은 Duchy 러시, 엑스 님은 Gold 러시를 선택하고, 저는 Nobles와 Harem 러시를 선택했습니다.
예쁘지 않다고 천대받는 Harem을 무시하면 안 되요.
스피드 스케이팅 이상화 선수의 인터뷰를 떠올리셈.
"저에겐 묘한 매력이 있어요."
(Harem의 여자들은 돈이 많아요...)
* Rum & Pirates(럼주와 명예)
Alea 게임빠인 제가 아직까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비운의 게임입니다.
엑스 님이 최근에 지르신 럼주를 했습니다.
선장님을 여자(밀외)에 빠뜨리시는 밤의 황제 엑스 님,
'보물상자는 누가 열든지 상관 없다! 전갈을 내 꺼다'라는 인랑 님,
뭔가 열심히 하는 쭈,
내 부하 7명이 몰려가도 2명한테 지는 신이 버린 주사위빨 슭(슭불사가 아니라 슭불쌍).
좋은 파티 게임입니다. (뜬금없이)
* Terra Nova(테라 노바)
엑스 님이 지르신 또 하나의 게임입니다.
위닝 무브즈 게임은 추상전략스러운 게임들이 많은데 이 게임 설명을 들으니 바둑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초반이 각자 땅에 경계를 긋기 시작하자 몇몇은 땅에 드러누우며
"여기에 재건축 하려거든 나를 밟고 가시오!"라며 길을 막습니다.
초반에는 엑스 님이 견제를 당하고,
중반에는 인랑 님이 견제를 당하지만
엑스 님이 후반에 가운데 큰 땅을 독식하는 바람에 게임이 확 기울어버렸습니다.
좋은 파티 게임입니다.(라고 쓰고 "실력으로 지지 않았습니다."라고 읽습니다.)
다음 모임 후에 또 올리겠습니다.
-
모임 내에서 '게임을 즐기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게임의 승패를 가급적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누가 이겼나'보다
'게임을 어떻게 풀어갔는가'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저만 그렇다고요. ㅎㅎ 후기는 각자 자기 스타일로 쓰세요.) -
제가 가고 나서도 상당히 많은 게임을 하셨네요.
모두다 못해본 게임인데..
끝까지 있었다면.. 게임설명 해주시느라 제가 민폐였겠죠? ㅎㅎ
아무튼 꾸준히 자주 참석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
사진을 보니 다시 돌려보고 싶네요~ ㅎㅎ
아시리아 에러플 신고합니다. 강과 강 사이에는 우물을 지을 수 없습니다. - -;;
사실 이제는 제가 에러플 하나 정도는 이야기 해줘야 뭔가 모임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 - -a -
ㅋㅋㅋㅋ GT님 대박!
skeil님 에러플이랍니다(라고 쓰고 "실력으로 지지 않았습니다."라고 읽습니다.)
parksong님, 인랑님(왠지 길티기어 잘하실듯한데...) 자주 자주 나오세요~
저는 맨날 지각해서 눈치 보여요 ㅋㅋㅋ
모임 때 이야기 나누었던 매 모임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게임이 있다면 하나씩 정해서 가져와서 반드시 돌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기는 분위기지만 게임 선택에 대해서 각자 고려 안하고 하나 하나씩 팍팍 진행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전... 까마귀와 항아리만 돌리자고 할래요 ㅋㅋㅋㅋ
그리고 저 일부러 저렇게 드린거 아니에요 ㅋㅋㅋㅋ
어찌 들어간게 저렇게 들어갔을꼬~
엑스님! 시타델의 제 전략은 7번째 게임 종료시키기 였습니다
제 전략을 말씀드리고 가지 않은 점 죄송합니다.... ㅋㅋㅋ
자... 다음 모임은 쭈님이 "던전로드"를 가져오시길 바라며... -
어느 프로야구 감독이 했던 얘기처럼
"오심도 경기의 일부입니다." ㅎ
다음에 제대로 해봐요. -
vineta.. 괜찮죠? 작년부터 주위 사람들한테 추천한 게임인데 돌리는 사람은 없더군요.. 뭐 사실 저도 못돌려보고 룰만 읽어보고 추천했었음..ㅋㅋ
생각난 김에 번역해 뒀던 메뉴얼 찾아서 올리지요. 업로드 환경이 불편해 언제가 될진.. -_-;; -
처음 참여했는데 보드게임 아는게 별로 없어서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정말 즐거운 분위기로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게임의 승패와 상관없이 처음해보는 게임들을 배우면서 접해볼 수 있었다는게 정말 즐거웠습니다.
왔었을때 이미 홀스피버를 플레이 하고 계셨지만 실제 경마장?같은 분위기에 휩쓸려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습니다.
모임에 나오신분들도 정말 좋으신 분들이라 금새 모임 분위기에 익숙해 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있을 정모에도 반드시 참여하겠습니다^^ -
ㅎㅎ 드디어 후기가 올라왔군요
간만에 정말 즐겁게 게임한듯 ㅋ 시타델은 제가 더 잘 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이길 수 없었네요 다음주도 기대 하겠습니다. ㅋ -
ㅋㅋㅋ 워낙에 후기를 잘 정리해 주셔서...
제가 하고 싶은 말도 다 해주셨군요...
아스피린 모임으로 인해 다시 만나니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늦게 오신 X님 비롯 무려 8분이나~~ㅋㅋㅋ
(역시 우린 비즈니스룸을 차지할 자격이 되는 모임이었어~~ㅋㅋ)
모임장소 선정으로 인해 초반 시작이 좀 힘들었는데,
GT님께서 좋은 장소를 물색(?), 소개해 주셨는데,
처음 가본 곳이었지만, 눈치 안보이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원이 많을 경우는 어떨지 모르겠으나..그때 그때 맞춰서??
skeil님 말씀대로,
자꾸 집으로 집으로, 방으로 방으로 들어가려는 성향을 탈피해서오픈된 장소에서 즐기다보면,
보드게임의 존재를 좀 더 알릴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부작용이 없길..ㅠㅠ)
다음번엔 쪽팔려게임(?)[속어사용 죄송합니다.달리 생각이..]이나 이런걸 통해서,
벙개로 소개하고, 게임을 알려주는건 어떨까요??
술집에서 다른테이블 가서 술한잔 얻어먹듯이..;;;
오픈마인드를 지향하자는 뜻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가지,
저 역시 마찬가지이기도 하지만,
저조한 참석률은 왠지 마음한켠을 비게 만드는것 같더라구요~
모임은 서로서로 만들어나가는거라 생각합니다.
정기모임에는 꼭 한번씩 얼굴보며 인사나눴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의 시간에도 종종 얼굴보고 정을 나누면 더욱 좋겠구요~
비록 다가오는 61회 모임엔 제대로 참석을 못할것 같아,
이런 말 드리기가 그렇긴 합니다만,
59회를 끝으로 모임이 한동안 접혔던 적이 있었기에,
다들 같은 마음이시겠지만,
확인적, 선언적 차원으로 말씀 올리는거에요^^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만나 반가웠습니다^^ -
슭불사에서 뿜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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