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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2010.06.27.보드게임모임후기
  • 2010-06-30 11:33:53

  • 0

  • 1,351

Lv.1 메모선장
1.칼슨 시티 Carson City

서부의 금광 개발과 지역 경제 발전을 그린 건설 전략게임. 직업 선택, 일꾼 배치, 타일 배치, 주사위 전투 등 인기있는 시스템은 다 들어갔습니다. 4라운드를 진행하며, 라운드마다 직업을 선택하고 액션 칸이나 땅, 건물에 일꾼을 배치합니다. 한 액션 칸에 여러 플레이어가 들어갈 경우 전투력에 주사위 눈을 더한 값을 비교해서 진 쪽을 쫓아내는 가혹한 경쟁이 벌어집니다. 그 뒤 땅을 사고, 사놓은 땅에 건물을 짓고, 건물에서 나오는 수익을 받고, 승점을 돈으로 사는데, 라운드가 지날 수록 승점이 비싸집니다. 끝으로 각자 선택한 직업의 한계 금액만을 남기고 나머지 돈을 10원당 1점으로 바꿔야 합니다. 때문에 돈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상당한 손해를 보게 되죠.
게다가 건물 건설에는 옆에 길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건물마다 수익을 올리는 인접 칸 건물 조건이 있기 때문에 건설 계획도 잘 생각해야 하고, 언제 상대가 쳐들어와서 건물의 수익 중 절반을 털어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경쟁이 심하고 몹시 생각할게 많습니다.
게임이 끝나면 돈을 6원당 1 점으로 바꾸고 자기 소유 건물당 2 점씩을 받는데, 정말 승점 벌기 힘들더군요.
무력 없는 평화는 불가능하다고, 전투력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해도 결정적인 액션을 놓치게 됩니다. 훌륭한 게임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혹독했습니다.




2.사마르칸트 Samarkand: Routes to Riches

(사진을 깜빡 못찍어서 보드만)
중동에서 닥치는대로 결혼하고 교역로를 개척하는 게임. 티켓 투 라이드 비슷하면서 더 복잡합니다. 돈 내고 결혼을 해야 그 색깔 낙타를 놓을 수 있고, 결혼할 때마다 도시 카드를 받는데, 게임이 끝날 때 도시 카드에 자기가 결혼한 부족의 낙타가 많을 수록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두 부족의 낙타를 만나게 하면 교류 점수 1 점을 받죠. 간단한 편이고 컴포넌트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쉽고 딴지도 간단한 티켓 투 라이드가 낫군요.


3.황금도시 The Golden City
줄루레또의 미하엘 샥흐트가 디자인한 핸드 관리, 길 잇기 게임. 황금 도시가 있는 섬의 해변에서부터 상점을 세워 도시 안으로 점점 상점을 늘려가는 게임인데, 섬은 네 지역으로 나뉘어 상점을 세우려면 해당 지역 카드 두 장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카드를 공급받는 방식이 쉽지 않습니다. 랜덤으로 4 장씩 두 줄을 깔고, 차례대로 원하는 열에 손바닥 타일을 올리는데, 남이 돈을 내면서 끼어들면 더 많은 돈을 써서 쫓아내야 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원하는 카드가 붙어서 나올 확률도 낮기 때문에 운이 없으면 상점 확장이 더뎌집니다.
승점을 얻는 방식은 우선 도시 안으로 먼저 들어가서 선점 점수를 받는 것이 있고, 매 라운드 바뀌는 점수 카드의 조건을 충족해서 점수를 받는 것이 있습니다. 점수 카드에는 상품과 특정 지역이 나와 있는데, 상품을 다수 독점하는 것도 큰 점수가 되더군요. 그리고 특정 지역의 상점마다 점수를 주는 특수 점수도 존재합니다만, 이것은 초반에 뽑고 그 조건에 맞춘 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높은 점수를 기대하긴 힘들더군요. 따라서 안정적인 점수로는 도시 선점과 상품 점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전 그 중에서 도시 선점이 더 유리한 것 같아서 도시에 들어가는 데만 집중했는데, 그 결과 다수의 상품을 소유한 FThero님과 1 점 차로 이길 수 있었습니다. 간단해서 초중급 게임으로 괜찮을 듯 한데, 테마가 별로 와닿지 않는 감이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4. 레전드오브랜드락 The Legend of Landlock
카르카손 류의 전형적 타일 놓기 게임인데, 88년 작으로, 아동을 대상으로 한 듯합니다. 6*6칸을 채울 때까지 하는데, 물 팀과 땅팀으로 나눠서 진행합니다. 기본적인 목표는 자기 팀의 길(땅은 길, 물은 강)이 완성된 6*6 맵 외곽 네 면을 끊김 없이 잇는 것이고, 추가로 땅팀은 연못을, 물 팀은 섬을 만들면 4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 팀의 길에 요정이 두마리 이상 모여있으면 한 마리당 1 점을 더 받죠. 간단하고 플레이 시간도 짧은데 카르카손과 달리 상대에게 유리한 타일 처리하는데 제약이 심해서 적잖이 머리를 쓰게 됩니다. 커플이나 아동을 낀 멤버가 잠깐 하기에는 괜찮은 듯.


5.티츄 Tichu

말이 필요없는 협력 트릭테이킹 고아웃 게임 티츄. 디굴님과 팀이었는데, 티츄 선언이 계속 실패하는 통에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는 카이지 같은 싸움을 해야 했습니다. 견실하게 점수를 쌓은 상아님과 FT님이 승리.


6.드림팩토리 Dream Factory

크니지아가 만들었고 크니지아가 등장하는 영화 만들기 게임. 보드에 여러 그룹의 타일들을 놓고 앞의 그룹부터 경매합니다. 돈은 따로 생기지 않고 낙찰가를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나누어 갖습니다. 구매한 타일들은 종류에 따라 가지고 있는 영화 필름에 올려 놓는데, 한 영화의 밝은 칸이 다 차면 즉시 영화를 완성하고, 영화에 놓인 타일들의 별 개수의 합만큼의 점수 토큰을 받습니다. 그리고 해가 바뀔 때마다 역대 최고 점수의 영화를 만든 플레이어는 상을 받고, 게임이 끝나면 영화의 장르별로 최고 영화가 상을 받고, 최악의 영화는 라즈베리 상을 받습니다. 여러 배우들과 영화들이 패러디 되어있는 것이 마음에 들더군요. 1위는 못했지만 우피 골드버그가 나오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2년간 상을 받았으니 만족하겠습니다.



7.브래스 Brass


마틴 월래스의 명작 중 하나로 뽑히는 건설 배송 전략게임. 공장을 짓고 운하나 철도를 통해 상품을 내다 팔면 공장이 뒤집혀서 승점과 수익을 주는 시스템인데, 아문레처럼 1시대와 2시대가 있어서 2시대가 되면 1레벨 타일은 다 사라지는 게 특징입니다. 서로 딴지를 건다기보다는 자리를 선점하고, 남의 상품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정도인데, 그래도 쉽지 않더군요. 작심하고 석탄만 캐고 철도를 다 깔았는데 다양하게 발전한 분들을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명작인 것은 알겠더군요. 불만이라면 긴 시간과, 인원과, 가치가 뒤바뀐 듯한 동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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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0-06-30 12:08:34

    카슨 시티는 그냥 무법 천지 서부 개척 게임일 뿐이고!

    트라움 파브릭을 너무 유쾌하게 하셔서 제가 더 즐거웠습니다.

    황금도시는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네요 =ㅅ=)a 그냥 무작정
    건물 많이 짓는게 능사가 아닌 듯.

    음 막판 게임이 브래스여서 좀 정신이 없었네요. 좀 더 신중하게 했으면 좋은 성적을 냈을 수도 있었을 텐데. 다음 번에는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 Lv.1 pipip
    • 2010-06-30 13:46:11

    음. 재밌었습니다~.
    근데.. 카슨시티.. 처음에 제가 설명을 엉망으로 해서 죄송합니다.
    • 2010-06-30 15:37:01

    레전드오브랜드락을 순간 레전드오브락이라 읽었네요.
    색다른 음악게임이나 락가수 육성게임인줄 알았는데...
    '랜드락' 이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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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해명문 잘 봤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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