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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주말에 보드게임 하고 논 이야기
  • 2010-08-04 12:54:59

  • 0

  • 2,073

1. 키클라데스

아는 사람이 꽤 괜찮다는 평을 하길래 상아님께 가져와 봐 달라고 부탁해서 플레이를 해봤다.
그렇게 엄청나게 재미있는 게임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못할 정도는 아닌? 정도의 수준?

각 플레이어는 키클라데스라는 군도에 자신의 도시를 세우는데, 먼저 두 개의 메트로폴리스 (대도시)
를 건설하는 쪽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아문 레 나 홈 스티더스 처럼 경매로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데,
(요즘 이런 스타일이 대세인가?) 경매에 이긴 사람은 해당 신에 대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고,
돈을 못 내서 패스한 사람은 약간의 돈과 수입이 늘어나는 번영 마크만 받는다.

5 명의 신이 있는데, 아폴론 신이 패스이므로 나머지 4 명의 신을 얘기하자면,

제우스는 사제를 고용할 수 있으며, 신전을 건설할 수 있다. 사제와 신전은 신에게 바칠 제물
(경매에 쓰는 돈) 과 크리쳐를 고용하는 비용을 각각 1 개 씩 낮춰준다.

아테나는 현자를 고용할 수 있으며, 학교를 건설할 수 있다. 현자가 4 명이 되면 메트로폴리스
를 건설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학교는 메트로폴리스를 짓는데 필요한 요건이라는 점을
빼곤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

아레스는 군대를 고용할 수 있으며, 병영을 건설할 수 있다. 또한 군대를 이동시킬 수도 있다.
이동시킨 군대는 다른 섬을 점령해서 그 지역의 수입과 건물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병영은 방어시의 전투력을 1 상승시켜 준다.

포세이돈은 배를 건설하게 해주며, 항구를 건설할 수 있다. 또한 배를 이동시킬 수도 있다.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배가 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을 점령하거나 하는 데는 배가
필수가 된다. (카탄의 길 같은 역할이다) 항구는 그 섬 주변의 해전 때 전투력을 1 상승시킨다.

또한 신에게 무사히 제사를 지낸 사람은, 선 플레이어 부터 크리쳐를 고용할 수도 있는데,
이 크리쳐들이 능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를 견제하는 용도로 자주 쓰이게 된다.

이렇게 각각의 신에게 자신이 원하는 제물을 바쳐가면서, 필요한 병력이나 건물을 짓거나,
현자 / 사제를 모아 2 개의 메트로폴리스를 먼저 건설하는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쉬운 룰에 컴포넌트도 나쁘지 않고 여러 명이 하면 정말 재밌을 것 같은 게임이었으나, 조금
단순한 점도 있고 3 명이서 플레이해서 그런지 훌쩍 쉽게 끝나버리는 것이 좀 아쉬웠다.

참고로 상아님이 돈 먹는데 정신이 팔린 사이에, 내가 메트로폴리스를 얼렁뚱땅 2 개 지어서
이겼다.

2. 쿠니토리

- 도미니언 류 덱 빌딩 카드 게임 제 3 탄.
바르바★롯사는 내가 꽤나 평가하고 있는 물건이지만, 쿠니토리는 좀 미묘한 부분이 있다.
아직 몇 번 못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어제 두 번 플레이 해 본 결과에 따르면 마치 냉전시대
미국 소련이 서로 핵무기 만들어서 경쟁하듯이 플레이해야 한다는 것.

물론 다른 전략도 있을지는 모르지만, 계속 무력침공 당해서 비싼 승점을 빼앗긴다면 게임에
이기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도 되고. 하여간 뭐 그렇다.

두번째 게임이 2 인 플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고 한 번 무력에서 밀리니 원 사이드 게임 처럼
되어 버려서... 어쨌든 좀 더 연구해봐야 할 듯. 게임 자체는 뭐... 그냥 그렇다.

도미니언의 변형치고는 그럭저럭? 도미니언 처럼 돈으로 승점을 살 수도 있고, 군사력을
증가시켜서 살 수도 있는데, 바르바★롯사 처럼 지정된 도시를 공격하는게 아니라, 상대
플레이어 한 명 혹은 여러 명을 지정해서 공격을 선언하면, 공격 받은 플레이어가 현재
자신 앞에 배치한 군사력과 손에 든 카드 or 덱 위의 카드 2 장을 펴서 서로의 전투력을
비교한다. 이 전투력의 차이에 의해 승점 카드를 가져올 수 있다.

말할 것도 없이 전투력의 차이가 높으면 높을 수록 비싼 승점 카드를 가져올 수 있다.

전투가 벌어지는 것은 매턴이 아니라 장군 카드가 있어야 가능한데, 덱에 강력한 장수
여러 명이 있다면 전투를 여러 번 하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공격과 방어에 따른 이런 전투의 묘미를 느끼게 하려면, 손에 카드를 감추고 있다가
꺼낸다거나, 혹은 전투에 변수가 있다거나, 전투가 끝난 후에는 병력의 희생이 있다거나
해야 하는데 전투에 패배했을 때의 페널티가 너무 없는 듯.

상아님이 "대충 만든 것 같다" 라고 하시는데, 나 역시도 어느 정도는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전투에 관련된 카드의 능력이나, 게임에 사용되는 카드의 능력이 다양하지 못한 것도
좀 불만스럽고. 확장이나 추가 카드가 나올른지는 모르지만 현 단계에서는 하우스 룰이라도
적용하지 않는 한은 게임이 좀 단순해져 버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살짝 에러플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지금 감상으로는 이렇다는 것.


3. 반지의 제왕 컨프론테이션 디럭스

- 산 지는 좀 됐는데,기회가 없어서 해 보질 못했다가 이번에 상아님이랑 둘이서 플레이.
기본 캐릭으로 2 번, 확장 캐릭으로 2 번 (각각 팀을 바꿔서) 플레이했는데,
기본 캐릭으로 할 때는 백 측이 두 번 다 이기고 확장 캐릭으로 할 때는 흑 측이 두 번
다 이겨서, 결과적으로는 2 승 2 패. 뭔가 밸런스가 안 맞는게 아닌가? 싶기도 한 데
어쨌든 특수 카드는 쓰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말은 할 수 없지만.

감상으로는 확장에서의 흑 측 캐릭터가 기본 백 측과도 같이, 확장 백 측은 흑 측 캐릭터
같이 변한 부분이 있고, 확장 흑 측의 웜통이 좀 사기스럽다라는 점?

확장이랑 기본을 마구 섞어서 같이 쓸 수도 있는 모양인데, 그러면 좀 더 다채로운
전략이 나올른지 어떨지는 모르겠다. 조합에 의해 사기스러운 플레이가 가능할지도 모르고.



날씨가 더운 탓인지 웬지 모임 인원수가 격감하고 있어서 요즘은 긴 게임도, 다인 게임도
잘 못하고 있는 중.

쿠바나 A&A, 차이나 타운이나 아레아 시리즈를 오랜만에 좀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생각만
하고 있고, 집은 쌓여가는 보드게임 덕에 (정리를 안 하는 탓도 있지만!) 점점 좁아지고
있을 뿐이고... 언제 날 잡아서 보드게임 정리 좀 해야 할텐데.

벌써 그렇게 생각한 지 한 달 지난 거 같다 =ㅅ=)a

신작 게임 중 몇 개 사고 싶은 게 있긴 하지만 참자. 참아.




P.S : 상아님 사진은 어떻게 됐나요 =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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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샤아
    • 2010-08-05 05:04:23

    재밌겠군요
    • Lv.1 pipip
    • 2010-08-05 15:41:52

    쿨럭 지금에야 봣군요..사진이.. 좀 흔들린거 같던데요 쿨럭 우선 메신져 접속하셧을때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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