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엑스필님 댁 모임에서 최근에 구한 스몰월드를 처음으로 돌려보았습니다. 첫 판은 처음 하시는 분이 많으셔서 일단 종족 확장 2개만 넣고 돌렸는데 다들 좋아하시더군요...

문제는 고수(!) 한 분과 다른 한 분(아이디를 모르겠네요...죄송 ㅠㅠ)과 함께 돌린 테일즈 앤 레전드 3인플 버전인데요......게임이 엄청 흉악해지더군요. -_-ㅋㅋ

일단 전반적으로 좋은 카드들 보다는 서로간의 싸움을 부추키는 흉악한 카드들이 많습니다. 첫 턴에 공개된 카드가 Rats 였는데, 이 카드는 그 턴에 모든 종족 파워를 없앱니다. 문제는 이게 불리하건 유리하건 상관없이 없애버린다는 건데요(이 해석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카드에 특별한 룰이 없어서 이렇게 적용했습니다) 2라운드, 땅 하나당 토큰을 -2 해주는 Were에, 숫자 제한이 없는 코볼드가 붙으니...-_-;;

그 이후에도 Decline and Fall(턴 시작시 모든 종족이 쇠퇴합니다)과 Plague(무조건 토큰 하나를 반납합니다)가 연속으로 터지니 게임이 많이 흉악해졌습니다. ㅋㅋ 지역마다 점수를 더해주는 카드도 있는데, 이런 것들이 열릴때마다 그 지역들은 박터지는 전투지역이 되구요.

그리고 비딩카드들은 가격이 좀 애매한 것 같습니다. ㅋㅋ 능력이 좋긴 좋은데요...너무 비싸게 먹이면 본전을 못뽑을거 같고, 그렇다고 싸게 먹이면 손해를 많이 볼 거 같고...뭐 모든 비딩이 다 그렇긴 하지만요.

어쨌든 전반적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지긴 합니다. 다만 안그래도 박터지는 게임이 좀 더 박터지게 되니까, 처음 하시는 분들이나 싸움 별로 안좋아하시는 분들은 빼고 하시는게 좋을거 같기도 하네요.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켜주긴 하지만, 필수는 아니라는 느낌입니다. 스몰월드는 그렇게 안해도 충분히 재미있으니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