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경건한 마음으로 참석한 강보동 번개 입니다. ^^
참석자 : 박쥐, 매의단, 둥둥, MJ, 아르카나, 옥냥이, 둠비, 새벽별

아로사의 살인 사건 Mord im Arosa (박쥐, 둥둥, MJ, 아르카나, 둠비, 새벽별) ★★★



데굴 데굴 건물 내로 굴러 떨어지는 큐브의 소리를 듣고, 그 위치를 맞추는 파티 게임입니다.
큐브를 넣을 때마다 머리를 맞대고 귀를 쫑긋 세우는 정겨운 모습이 연출됩니다. 흣
청력이 쇠하지 않는 한 모두 좋아할만한, 컴포넌트가 참으로 귀여운 게임~

1655 하베무스 파팜 1655 Habemus Papam (박쥐, 둥둥, MJ, 아르카나) ★★★☆

Q : 교황은 어떻게 뽑나요 ?


A : 주먹으로 뽑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교황이 되기 위해 공명정대한 추기경들의 투표를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청렴하게 살아온 추기경들은 가난해서인지, 보석을 나누어주면 매우 좋아하며 기브&테이크를 해 줍니다 ^^;
이 게임은 1655 년의 교황 선거를 배경으로, 권력과 돈에 얼룩져 있었던 중세 종교계의 분위기가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기본 진행은 매우 심플합니다.
카드를 종류에 따라 네 더미로 나눕니다. (추기경 카드, 정치 카드, 액션 카드, 행정관)
매 턴 네 종류의 카드가 한 장씩 오픈되면,
1) 액션 카드를 쓰고, 2) 보석을 이용한 비밀 경매로 오픈된 카드들을 한 장씩 가져옵니다.
이렇게 15~18 라운드가 진행되면 게임이 종료되고, 모은 카드들을 통해 가장 많은 투표를 획득한 사람이 교황이 됩니다.

간단한 룰 설명 5 분에, 추가로 5 분 정도 카드 브리핑을 하고 시작하니 모두 제각각의 전략으로 달리기 시작했고,
최종 MJ 가 14 표를 얻고 나머지는 모두 12 표 동률로 끝마쳤습니다.
카드가 꽤 다양하지만, 카드 기능이 직관적이고 가림막에 모든 카드의 장수가 표기되어 있어 쉽게 전략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전략 간 밸런스도 좋은 것 같구요. ^^
중간과 마무리에 약간의 양념이 첨가되어 있는데, 이 때문인지 뒤로 갈수록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느낌이 있는 것도 훌륭했습니다.
3-4 인 제한이라는 점이 아쉽지만, 심플한 경매 게임으로 수작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시암의 왕 King of Siam (매의단, 아르카나 vs 둥둥, MJ) ★★★★


아르카나 군이 강추 백만개를 날리던 게임을 드디어 해 봤습니다.
4 인이라 2:2 로 플레이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근래의 영향력 게임 중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영향력 게임의 고전, 샤를마뉴 (Carlos Magnus)를 한 번 더 정련한 느낌이었습니다.
2~4 인 다 좋고 4 인이면 2:2 라는 방식, 자신의 큐브가 정해져 있지 않고 우세한 큐브에 잘 빌붙어야 하는 전개 등,
샤를마뉴와 비슷한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가 빌붙을수록 그 세력이 약해진다는 '오묘한' 전개와,
8 번의 카드 액션만으로 게임이 마무리된다는 제한으로, 샤를마뉴보다 더욱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
어찌나 신중하게 게임했던지 거의 비장한 수준 ; 간만에 경미한 두통을 일으키며 게임했던 것 같습니다.


결과는 MJ 의 활약으로 부부사기단의 승리. -_-v

그 사이 옆 테이블에서는 푸에르토리코, 홈스테더스가 돌아갔었네요.
저녁 식사 후에도 재미진 시간 보냈으리라 생각합니다. ^^
같이 자리하셨던 분들 모두 고맙고 수고하셨습니다.

이번주에는 강보동에 화요일, 일요일 무려 두 번의 정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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