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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전쟁 - 로한의 전투 첫 플레이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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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5 16: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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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빼빼로
어제 저녁, 종종 아빠와 잘 놀아주는 착한 딸과 함께 처음으로 로한의 전투를 했습니다. 첫 딸이 벌써 중1인데(제가 결혼을 좀 빨리했거든요 ^ ^;;), 반지의 제왕 테마를 너무 좋아해서 6권짜리 책을 3번이나 읽고, 영화도 3-4번은 보았기 때문에, 관련된 인물이나 내용은 저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녁 게임을 위해 낮에 숙제와 공부를 다 마치라고 딸에게 미리 일러두었었죠. 그리고 아내의 눈치를 보다가 게임판을 펼쳤습니다. 아내에게는 "전에 본 그 게임이야, 지도만 다른거지.." 라고 말해두었지요.
물론 착한 딸에게 암흑세력을 하라고 할 수 없으니 이번에도 제가 사루만을 맡았지요. 사루만은 거의 무제한 소집을 할 수 있는 반면, 로한이 모을 수 있는 병력은 극히 제한되어 있어서, 첨엔 쉬워보였습니다. 서쪽의 정착지 두개를 금방 뺏고, 두 부대를 몰고가서 혼버그도 결국 함락시켜 버렸지요.
숙명타일이 의외로 잘 뽑혀서 어느덧 에오메르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의 등장으로 로한의 동쪽 병력이 급격히 증강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엔트의 활약이 시작되었습니다.
매뉴얼을 자세히 보니, 엔트는 활동이 끝난 후 처음숲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중간지점에 머무를 수도 있더군요. 그래서 엔트는 혼버그와 오르상크 사이에 떡하니 버티며 병력보충길을 가로막아 버렸습니다. 옆을 살짝 지나가려고 해도 그 큰 주먹으로 두들겨부수니 거의 남아나는 군사가 없더군요.
숙명의 끝은 다가오고, 승점 2점이 부족한데 병력보충이 안되니 답답했습니다. 할 수없이 혼버그를 점령하고 있던 병력을 모두 끌어내어 동부 지역을 향했습니다. 정착지 2개를 더 차지하거나 에도라스를 뺏어야 했는데,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에도라스를 공격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참패. 오르상크 수비군을 제외한 대부분의 병력을 잃고, 결국 숙명트랙에 의해 게임이 끝났습니다.
총 게임시간은 약 1시간 반. 일단 맵의 크기가 작으니 게임하는데 원판보다 훨씬 덜 부담스러웠습니다. 첫 게임이고 해서 복잡한 룰을 약간 간략화했습니다.
1. 모든 이벤트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2. 전투시 지형우위를 판별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카드를 받을 수 없으니.)
3. 유닛별 특수 능력과 전술토큰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게임에 익숙해지기 전이라면 이 방법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이 방법으로 한두번 더 해본 뒤에, 정식 룰을 도입할 생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녁 게임을 위해 낮에 숙제와 공부를 다 마치라고 딸에게 미리 일러두었었죠. 그리고 아내의 눈치를 보다가 게임판을 펼쳤습니다. 아내에게는 "전에 본 그 게임이야, 지도만 다른거지.." 라고 말해두었지요.
물론 착한 딸에게 암흑세력을 하라고 할 수 없으니 이번에도 제가 사루만을 맡았지요. 사루만은 거의 무제한 소집을 할 수 있는 반면, 로한이 모을 수 있는 병력은 극히 제한되어 있어서, 첨엔 쉬워보였습니다. 서쪽의 정착지 두개를 금방 뺏고, 두 부대를 몰고가서 혼버그도 결국 함락시켜 버렸지요.
숙명타일이 의외로 잘 뽑혀서 어느덧 에오메르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의 등장으로 로한의 동쪽 병력이 급격히 증강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엔트의 활약이 시작되었습니다.
매뉴얼을 자세히 보니, 엔트는 활동이 끝난 후 처음숲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중간지점에 머무를 수도 있더군요. 그래서 엔트는 혼버그와 오르상크 사이에 떡하니 버티며 병력보충길을 가로막아 버렸습니다. 옆을 살짝 지나가려고 해도 그 큰 주먹으로 두들겨부수니 거의 남아나는 군사가 없더군요.
숙명의 끝은 다가오고, 승점 2점이 부족한데 병력보충이 안되니 답답했습니다. 할 수없이 혼버그를 점령하고 있던 병력을 모두 끌어내어 동부 지역을 향했습니다. 정착지 2개를 더 차지하거나 에도라스를 뺏어야 했는데,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에도라스를 공격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참패. 오르상크 수비군을 제외한 대부분의 병력을 잃고, 결국 숙명트랙에 의해 게임이 끝났습니다.
총 게임시간은 약 1시간 반. 일단 맵의 크기가 작으니 게임하는데 원판보다 훨씬 덜 부담스러웠습니다. 첫 게임이고 해서 복잡한 룰을 약간 간략화했습니다.
1. 모든 이벤트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2. 전투시 지형우위를 판별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카드를 받을 수 없으니.)
3. 유닛별 특수 능력과 전술토큰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게임에 익숙해지기 전이라면 이 방법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이 방법으로 한두번 더 해본 뒤에, 정식 룰을 도입할 생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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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우리 딸래미와 반지 전쟁을 해볼 수 있을런지.ㅎㅎ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한가지 에러플이 있었네요. 엔트가 원래의 숲에서 나와서 머물고 있으면, 소집주사위로 엔트를 추가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군요. 그럼 좀 더 밸런스가 맞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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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트루퍼님// 따님을 잘 길러주세요. 그래서 몇 년후에 제 딸과 한번 대전시켜 보시면 어떨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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